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선생님'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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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원호

온라인 개학에 앞서. 부모님들께 올리는 글.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녀분의 학습에 대한 의욕은 내려 놓으십시오. 아이의 진도에 대해 연연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을 가장 잘 알고 사랑하는 존재는 분명 부모님들이십니다. 하지만 교육전문가는 선생님들이십니다. 개학을 하고 나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아이들을 가르치겠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TV보고 게임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시는 거고, 아이들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아직도 가정폭력이 존재합니다. 아이가 가정에서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2. 지금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왜 가고, 배움이 어떤 것이고, 친구들은 어떤 존재인지, 우리 가족은 어떻는지, 바쁜 일상 속에서 충분한 소통을 하지 못했던 가족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아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는 순간, 내 아이는 사라집니다. 그 아이는 그 아이고, 내 아이는 내 아이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현실을 즐길 수 있도록 놓아주셔도 됩니다.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만 해도 큰 축복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배움은 학교에서 충분히 행하겠습니다.

 

3. 현재 학교에서는 새로운 교수학습형태과 매번 내려오는 정책들에 대해 연일 샘들께서 회의하시고 준비하시며 애쓰고 계십니다. 아마 부모님, 아이들과 통화도 하실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교사들 일 안하니 좋다고 하시던데, 교사 입장에서는 정말 큰 상처입니다. 선생님들이  선하셔서  묵묵히 참고 견딜 뿐입니다. 아이들을 다시 만나겠다는 희망을 품고, 온라인 개학이 실제 개학보다 훨씬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선생이기에, 담임이기에, 가정에 돌아가면 본인의 아이들이 있지만 우리 반 아이들을 염려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을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선생님들의 전화나 문자에 따뜻한 응원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4.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엔 소외되고 힘들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교사입니다.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오글거리고 어색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더 나은 방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사는 교육전문가입니다. 개학 하고 아이들을 만나고 케어하고 배움을 행하는 전문가들입니다. 선생님들을 믿어주시고 부모님들은 부모님의 역할에 충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5. 부모님의 역할은 특별한 게 아닙니다. 더 잘 가르치고 더 빨리 가르치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을 편안하게 보시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님들의 편안함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들 기분이 좋아야 아이들도 좋은 기운을 받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시고 어찌 할 수 없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가 건강한 것,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란다는 것은 분명 욕심입니다. 욕심을 버리십시오.

 

'TV, 게임에 중독될까봐 걱정이예요.'..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 저는 되레 부모님들을 걱정합니다. 아이들에게 짜증내고 가정의 평화가 깨 질까봐 그게 더 걱정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 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힘든 시기지만 가정에서 안정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이들을 건강하게만 학교에 보내주십시오. 그 이후는 선생님들이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선생님들은 교육전문가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초, 기본에 집중해야 합니다. 현상황의 기본은 '건강'입니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서로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노력한다면 걱정꺼리가 없습니다.

 

아이를 믿고, 학교를 믿고, 서로 도우며 극복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투표 꼭 하시구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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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17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을 읽었습니다. 간단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페미스트라, 페미스트라, 이거 뜨거운 감자아냐? 남성들을 무시하고 여성들만 옹호하는 자들아냐? 성평등이라는 전제 아래 남녀 역차별을 요구하는 자들이 쓴 책아냐?' 그리 깔끔하지 않은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그로부터 3시간 후, 


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여성들의 문제인가?


-2017년 7월 27일, 인터넷매체 <닷페이스>에 인터뷰 영상이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나온 초등학교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왜 학교 운동장엔 여자아이들이 별로 없고 남자아이들이 주로 뛰놀까? 이상하지 않아요?" "페미니즘은 인권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가정이나 사회나 미디어에서 여성혐오를 배우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오. 그대로 사회에 나가면 차별하거나 당하는 사람으로 자랄 거예요."(서문 중)


서문을 읽는 데, 순간 당황했습니다. 저는 운동장에 남자아이들만 뛰어 노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남자아이니까 운동장에서 노는 거고 여자아이들은 실내에서 노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말씀 중 아이들이 가정이나 사회나 미디어에서 여성혐오를 배운다는 말씀에서도 눈동자가 흔들렸습니다. '가정, 사회, 미디에서 여성혐오를 배운다고? 난 여성혐오라고 느낀 적이 없는데? 아, 나 역시, 남성우월주의의 생각에 빠져있었구나. 아이들의 인권에 민감하지 않았구나. 당연하다고 알아왔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저는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것을 의식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책장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인문서적 출판사인 동녘에서 기획하여 세상에 나온 책입니다. 동녘 편집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거나 수긍할 독자들이 있는 반면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반발하실 독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받아들이는 입장과 방식이 각자 다를 테니까요. 공감하고 수긍하는 분들은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하실 거라 믿습니다. 불편하거나 반발심이 드는 분들은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에 대한 편견에 근거한 비방이 아닌 경청할 만한 반론을 제기해 주신다면, 학교 현장의 성평등 교육이 더 정교해지고 단단해지는 데 보탬이 되겠지요. 이 책이 그런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남교사입니다. 나름 성평등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 아이들을 대해왔습니다. 나름 공평한 교사라고 떳떳하게 말해 왔습니다. 남학생들에게 이런말까지 했었습니다. "남자는 아무리 화가 나도 여자를 때리면 안돼. 여자를 때리는 남자는 남자도 아닌거야. 약자를 때리는 것은 비겁한 거야. 여자는 남자가 보호해야 할 존재들이야." 저는 여학생들이 이 말을 전해들으면 '역시 용샘, 여성들을 존중하는 것은 용샘뿐이야.'라고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성을 위하는 척하면서 철저하게 여성을 무시하는 처사였습니다. 여학생을 때리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때리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어야 옳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하지만 반면 이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글쓰는 것을 업으로 하는 분들의 경험담이 소개됩니다. 홍혜은, 김현, 이승한, 장일호, 이민경, 각자의 학창시절과 삶에서 당했던 일들을 추억하며 왜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한지를 적어냅니다.

-내가 경험한 교육현장에는 '남자는 반드시 이래야 하고 여자는 반드시 이래야 하는'것 따위는 없다는 걸 일러주는 선생님보다 '씩씩한' 사내아이와 '조신한' 여자아이를 길러내는 걸 교육의 목표라 여기는 선생님들이 더 많았다...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난 어떤 사람이 됐을까.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잘못을 저지르며 살았을 것이고, 내 상처를 잊겠다고 남을 상처 입히는 걸 예사로 여기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본문 중)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교사가 되기 전 학생인 시절이 있었고 학창시절을 회상하니 인간이기 앞서 남자애, 여자애로 구분되어 달리 대우받았던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성별로 인한 차이보다 남자들간, 여자들간 개인적 차이가 더 크다고 합니다. 남성상을 강요받는 모든 남자애들이 행복할 리 없고, 여성상을 강요받는 모든 여자애들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머리속에 관념화 되어 있는 남성상, 여성상으로 아이들이 자라면 결국 득을 보는 것은 누구일까요? 이 생각까지 하게 되니 한국사회에서 성차이에 따른 차별이 얼마나 뿌리박혀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부만 읽어도 흥미로웠습니다. 2부를 읽으니 부끄러워졌습니다. 2부에서는 현직 교사들이 페미니스트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가르침,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더 많아지기를 간절히 원하며 적은 글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섯 살 내 아이에게 무심코 틀어주던 유아 애니메이션들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은 남성이었고, 여성 캐릭터는 수도 적을 뿐더러 분홍색 리본 등으로 역시 '여성성'으로 표상화되어 주요 남성 인물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내가 만난 학생들이 대부분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왔으리라...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은 교실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일상이 되어 있다.(본문 중)


깜짝놀랬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했습니다. 유아용 애니메이션부터, 천만을 동원했다는 흥행 영화까지, 대부분의 미디어에서는 은근히, 남녀의 역할을 규정짓고 남성 중심 사회의 당위성을 심어주고 있었습니다. 여성들에게 흔히 하는 칭찬인 '아름다우십니다.' 몸매가 좋으세요. 젊어 보이세요. 다리가 길어 보이세요'라는 모든 말들이, 악한 마음 없이 칭찬의 뜻으로 여성들에게 했던 말들이 결코 공정하지 않은 말이었습니다. 남성들은 능력으로 평가하면서 여성들은 외모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나는 교사라면 누구나 페미니스트여야 한다고 믿는다. 페미니스트 교사가 대체 별거인가? 인간을 성별로 제한 짓지 않고 위계적인 성별 이분법 안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아이들을 우겨넣지 않는 교사, 자신의 교실 언어와 일상 언어에 스민 차별과 편견은 물론, 교육활동의 모든 관습에 질문을 품고 고민하는 교사가 바로 페미니스트 교사이다. 페미니스트라고 저절로 좋은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본문 중)


페미니스트 하면 여성들만 떠올렸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페미니스트는 남성들의 적이라고 여겼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지켜주는 강한 존재들이야라 한다며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책은 더 많이 알기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변하기 위해 읽는 것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당해왔던,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의 성차별을 알게 되었고 여성으로서 삶이 남성으로서 삶보다 얼마나 엄격하고 부당한 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문제입니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이 주장할 것이 아니라 남성들이 주장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남자로서의 당연함이 여성들에게는 용기라는 것을 진심으로 모르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아빠가 되면 아들도 키울 수 있지만 딸들도 키울 수 있습니다. 내 딸이 사는 세상을 그려본다면, 여성에 대한 대우가 다른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먼저 깨우치고 현장에서 노력중인 선배 페미니스트 교사들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이 생겼고 그 길을 따라 걷겠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내년에 개학을 하면 우리 반에서부터 성별에 따른 차이를 두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자애들조차 당연하다고 여기는 남녀차별에 대해 그것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딸아이는 시집만 잘 가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학부모님이 계시다면, 그 말씀이 아이의 삶에 큰 상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씀드리려 합니다.


남자, 여자이기 이전에 인간입니다. 상대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 자연도, 환경도 약자도, 소수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많이 길러내는 것이야말로 학교의 중요한 기능이 되어야 합니다.


분명 부족할 것입니다. 원치 않았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아이들 앞에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서려 합니다.


전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 10점
홍혜은 외 지음/동녘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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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좀 태워주세요!"

"좋아. 단 이번만이다."

"네, 오예!"


매주 금요일 오후 경남꿈키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귀가해도 되나 한번씩 부탁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집이 마산인 까닭에 마산, 창원, 진해 아이들이 주로 부탁합니다.


학기 초에는 자주 태워주었지만 최근에는 잘 태워주지 않았습니다. 함께 차를 못타는 아이들이 있어 왠지 모를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상황이 좀 특별했습니다.


평소 알고는 지냈으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진 못했던 다운이(가명)가 부탁을 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 학교에서 개인적인 대화를 하긴 했으나 끝이 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다운이도 저와의 대화에 부쩍 흥미를 보였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저랑 다금이(가명)도 태워주시면 안되요?"

"다금이? 왜 다금이는 집이 진주잖아."

"이번 주에 저희 집에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그래? 그럼 알겠다. 단, 댓거리까지만 태워줄 수 있다. 알겠지?"

"네 감사합니다."


금요일, 드디어 수업이 마쳤고 우리는 한 차를 타고 댓거리까지 왔습니다. 차 안에서도 아이들과 재미있는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특히 다금이의 숨기고 싶은 과거이야기는 운전대를 놓칠 뻔 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다금아, 그 이야기 너무 재미있다. 라디오에 사연으로 한번 보내봐라. 진짜 걸릴 것 같다."

"그럴까요? 근데 너무 부끄러워요."

"가명으로 하면 되지. 우리만 알기엔 너무 아까워서 그래."

"다금아 해봐. 우리 집도 라디오 듣는데 너무 재밌어. 내가 들어도 뽑힐 것 같아. 니 얘기 듣다가 숨 넘어갈 뻔 했어."


다금이는 주말에 라디오 사연에도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학교에선 말이 많이 없는 다금이도 개인적으로 있을 땐 완전 만담꾼입니다.


함께 갔던 다운이와의 대화도 의미있었습니다.


"선생님, 저희에 대해 아까 말씀하신 것 너무 신기했어요. 어찌 그리 심리를 잘 아세요?"

"그렇제? 샘이 도사다 아이가."


우리는 즐거운 대화를 하며 댓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셋다 학교에서 받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댓거리를 활보했습니다.


"이 호떡 맛있다. 샘은 올 때 마다 사먹는다. 하나씩 먹자."

"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랑 호떡을 먹으며 길을 걸었습니다. 당시 우리들의 대화 주제는 '아이유의 소주 광고, 과연 합당한가.' 였습니다. 


날도 덥고 해서 우린 콩고물빙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빙수 집을 찾았고 시켜 먹었습니다.


학교에서의 아이들과 밖에서의 아이들은 다릅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음식이 들어가야 입이 풀립니다. 


이 날은 아이들에게 뭘 캐낼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놀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이랑 맛있는 것을 학교 밖에서 사먹는 경험도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린 긴 시간 함께 했고 헤어졌습니다.


"선생님,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

"샘 또한 즐거웠다. 부림시장에서 버스 탈줄 아나?"

"네 선생님. 이제 저희들 가 볼께요."

"오야. 샘도 너무 재미있었다. 담에 또 놀자. 잘가"

"네 안녕히 가세요."


둘이 이야기 하며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왠지 뿌듯했습니다.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기 전에 아이들의 말을 먼저 듣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아이들의 편이 되어야 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단지 아이들이 좋을 뿐입니다.


이 놈들 덕분에 애먹는 경우도 많으나 이 놈들 덕분에 웃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놈들과 함께 생활 하는 전 행복한 교사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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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작년에 이 과목을 강제로 들으니 힘들었어요. 올해는 원하는 아이들 중심으로 하면 안될까요?", "선생님, 작년에 체육대회를 평일에 하니 학부모님들이 참석하기 힘들었습니다. 올해는 주말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선생님. 입학식 때 도보행사도 좋지만 아이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도보행사는 찬성합니다만 대신 그 시기를 아이들과 협의하여 다시 결정하였으면 합니다."


단순한 불만사항이 아닙니다. 지난 해 학교의 교육과정을 평가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짤때,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소수의 업무 담당 교사들이 모여 전 해의 내용을 답습하며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조정하는 형태로 학교의 교육과정을 편성합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다릅니다.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와,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함께 모여 교육과정을 짭니다. 이게 가능하냐구요? 올해 이미 해내었습니다.

모두가 주인인 학교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에는 작은 학교가 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가 그것인데요. 작년에 개교한 경남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2015년 교육과정을 짜기 위해 지난 12월에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4년 교육과정을 평가하는 서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분석하여 지난 2월 9일, 교사,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3주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3주체 회의는 생활지도분과, 교육과정분과, 기숙사분과로 나눠 담당 교사와 학생,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여 각자 의견을 나눈 자리였습니다. 저는 생활지도분과에 참석했는데요. 놀라운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학교의 주체는 학생들이 되어야 합니다. 작년에는 학교의 많은 행사들을 선생님들이 기획하고 진행했지만 올해부턴 여러분들이 2학년이 되니 학생회에서 직접 기획, 진행했으면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는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입니다.", "학생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사실 작년에는 학생회의 존재자체가 미비했습니다. 올해부턴 부서별 모집부터 시작하여 건강한 학생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선생님, 기숙사에 벌점사항이 너무 많습니다. 너무 많은 규칙들로 인해 생활하기 힘듭니다. 대책에 대해 고민했으면 합니다." 


선생님이 강압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지시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선생님들도 나름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머릿수를 맞추기 위한 참석이 아니라 발언을 존중하는 자리였습니다. 긴 시간 동안 분과별 토의가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교장실에 모여 각 분과별 토의 내용에 대해 다같이 공유하고 자유롭게 질문과 답을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회의가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점심 먹고 저녁 6시쯤에 끝이 났다는 것입니다. 


1박 2일의 학부모 연수


그리고 지난 2월 14일에서 15일, 1박 2일간 학교에서 '나에게서 우리로 가는 길~변화의 시작은 나!'라는 주제로 학부모 연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연수의 목적은 신입생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리엔테이션 겸 2015학년 교육과정을 다시금 논의하여 우리 아이들이 받을 학교 교육에 대해 중지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작년에는 학부모 연수가 없었습니다. 올해 최초로 실시된 행사였는데요. 100% 꿈키움학교 학부모님들의 준비로 성사된 자리였습니다. 학부모 연수의 시작으로는 김용택 선생님께서 오셔서 '대안학교란 무엇인가? 꿈키움 학교의 나아갈 길'에 대해 꼼꼼히 말씀 주셨습니다. 정말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강의 후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바베큐 파티를 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식사 후 꿈키움 학교 박영관선생님의 진행으로 벽 허물기, 신나는 레크레이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연스레 친해진 뒤 2015년 교육과정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개선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학부모님들의 말씀을 경청하며 학교의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자연스레 모아갔습니다. 이 회의는 새벽녁이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태봉고등학교 박경화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들의 성향을 알고 내 아이와 잘 지내기'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작년에 개교한 학교가 1년만에 이렇게 성장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교육과정을 짜는 데 있어 우선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서면으로 전체 설문 조사를 하고, 그 내용을 분석하여 통계치를 정리합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 3주체 회의를 분과별로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 연수 때 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토의하고 의견을 수용합니다. 


함께 하셨던 김용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학교의 교육과정에 학부모, 학생이 참여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올해 꿈키움 학교의 교육과정에 그 내용이 얼만큼 녹아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시도 자체가 엄청난 것입니다. 학부모님들, 학교에 당당히 요구하세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것을 가르쳐 달라, 이러한 행사를 해보자. 이런 것을 해보면 어떨까? 선생님들과 계속 대화하세요. 학교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어찌 이런 막장(?)교육이 가능할까요? 개인적으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꿈키움학교는 올해 신입생 20명 포함, 총 학생수가 60여명이 안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그리고 꿈키움 학교는 각종학교로서 교육과정의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첫해 이 학교에 오신 선생님들은 의무발령이 아니라 면접을 보고 지원해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즉 대안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

이제 2년차 학교입니다. 아직 최고학년이 2학년입니다. 그리고 꿈키움학교에는 진산학생교육원과의 물질적 분리, 교장공모제, 교명변경 등 산적한 문제점도 많습니다. 어찌보면 문제가 더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암울하진 않습니다. 학생들이 주인이 되고, 학부모들이 참여하며, 힘들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아이들을 걱정하는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다시 꿈키움학교를 찾았습니다. 교무실에 많은 선생님들께서 오셔서 새학기를 준비중이셨습니다. "올해 입학식때에는 뭐하지? 새로 오신 선생님들께서 공연을 하는 것은 어떨까?"라며 웃으시며 대화를 나누시는 선생님들을 보며 이 학교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 중 어느 한 쪽만 행복하다면 그 학교는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모두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나의 불만을 다른 두쪽이 들어주고 함께 해 줄때,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남꿈키움 학교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한쪽발, 한쪽발, 조심 조심 띄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교육이 희망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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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야구장에서 경기중인 NC와 넥센

ⓒ 김용만


2013년 여름.
1학기 2차 고사가 끝났다. 선생님들도 문제 내랴 채점하랴 바쁘지만 가장 분주한 상대는 아이들이다. 1등은 1등대로, 꼴등은 꼴등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학입시라는 관문은 어떤 형태로든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이번 시험일정은 좀 특별했다. 9반 담임이신 전희원 선생님이 시험을 치기 몇 주 전에 아이디어를 내셨다. 시험 마지막 날인 3일, 학생들과 단체로 야구 보러 가자는 것이었다. 때마침 NC다이노스(이하 NC)의 홈경기가 잡혀있었다. 난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했다. 사실 마산에선 야구에 거의 광적인 팬들이 많다. 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따라나서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애들이 좋아할까요? 애들은 아마 PC게임을 더 좋아할 텐데…"
"우선 한번 모아보죠"

약 50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고 담임선생님 4분이 동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 계속되는 비 소식. 조마조마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천둥에 엄청난 소나기에 날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4교시가 끝나고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하늘도 우릴 돕는데요."

선생님들 표정엔 이미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아이들과 단체 사진 찍는 전희원 선생님.

ⓒ 김용만


약속시간이 되었고 우린 마산 야구장에 모였다. 사실 아이들은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경기 규칙을 모르는 아이들이 태반이었고 NC의 선수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듯 보였다. 더군다나 아이들 대부분이 야구장의 백미인 응원문화를 모르는 눈치였다.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아는 이는 단 두 명뿐이었다.

하지만 우린 입장했고 경기를 관람했다. 이 두 명의 열정 덕분에 약간 외야에 앉은 우리들도 차츰 응원 열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나성범 안타! 이호준 홈런!" 응원 구호를 따라 외치며 목이 쉬도록 응원하는 아이들.

그 속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나 또한 열심히 응원했다. 덕분에 우린 이벤트에도 당첨되어 치킨 교환권을 받았고 카메라에도 몇 번 잡히는 영광도 누렸다. 경기 전 이미 몇 개의 야구공을 주운 아이들도 있었다.

 치킨 교환권을 받은 아이.
ⓒ 김용만

 공을 주워 기쁘하고 있는 아이들
ⓒ 김용만

정말 처음 온 것 치고는 상당한 수확이었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진행되었다. 1점 도망가면 1점 따라오고 역시 넥센은 보통 팀이 아니었다. NC 관중석에서 경기 중 엄청난 함성과 한숨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 선수는 왜 그냥 나가는데예?"
"응 공에 맞았잖아. 공에 맞으면 그냥 나가는 거야."
"선생님 병살이 뭡니꺼?
"응 한 번에 두 명의 타자가 죽는 것을 병살이라고 해."
"선생님 사람들은 왜 저 선수를 좋아하는데예?"
"응. 저 선수가 젊고 잘하기 때문이지."

점차 아이들은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고 답해주고 경기규칙을 설명하고 열심히 듣고, 이 속에서도 교육활동은 일어나고 있었다.

드디어 시간을 흘러 9회 말 투아웃. 점수는 4대 3. NC가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고 타자 2, 3루 타석에는 넥센의 아니 대한민국 대표 유격수인 강정호가 있었다.

한 구 한 구에 온 정신이 집중되었고 3볼 카운트 까지 갔다가 결국 삼진으로 잡았다. 이때의 감동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서로 얼싸안고 난리였다. 우리 반, 너희 반 나눌 것 없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야구를 통해 아이들은 또 다른 희열을 맛본 것이다.

아마 야구를 보러 가지 않았다면 대부분 아이들은 PC방이나 노래방, 잠으로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아이들은 야구를 보며 야구를 잘 아는 친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다른 스포츠의 규칙을 알게 되었으며 응원문화와 스포츠맨십에 대해 알게 되었다. 친구의 새로운 면을 확인한 것만 해도 큰 수확이다.

"임마이거 야구 도사네."
"마 니 멋지다."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교실에선 거의 말이 없는 '한이'와 '언이'였다.

이 친구들은 지속적인 응원과 여러 정보를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켜보는 나 또한 흐뭇했다.

모든 사람의 관심분야가 다르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그런 다양한 분야의 소질에 대해 완벽히 알기 어렵다. 아이들과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같이 하다 보면 이런 부분들을 알 기회가 생긴다.

아이들의 다양한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아이들의 미소와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이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렇게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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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9.15 

 

2학기가 되고 우리반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적어도 영이문제는

해결 된 듯 하다. 이 녀석이 이제 매일 나오니깐..^-^

우선 자리를 자유배치제로 했고 청소도 반 전체가 남아서

할 필요가 없어서 반씩 나누어서 한주씩 돌아가면서 한다.

아이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자유에 처음에는 얼떨떨해하다가

지금은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은 당연히

나타나고 있다. 즉 수업시간의 산만함이다. 청소의 불완전함이다.

어떤 아이들은 얘기한다. '선생님 누구누구 수업시간에 너무

시끄럽습니다. 원래대로 고정좌석제로 하죠.' '선생님 누구누구

청소 잘 안합니다. 혼내주세요.' 등..

잘 듣는다. 아이들이 얘기하는 것을 잘 듣는다.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니? 선생님과 함께

고민해보자'

종례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얘기했다. '여러분, 여러 친구들로부터

원래대로 하자는 의견이 계속 들립니다. 어떻습니까? 선생님은

사실 약간 슬픕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무수한 폭력과

억압으로 다루기를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들 스스로의 깨달음과

노력으로 책임을 알아가길 원합니다. 이것은 선생님의

교육철학입니다. 최근들어 선생님의 이런 교육철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확신합니다. 지금의 일은 잠시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러분의 생활은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야

하고 여러분들은 잘해낼것이라고.. 오늘도 수고했습니다. 이상!!!'

아이들을 보냈다. 아이들이 갔다.

.....

아이들은 쉽게 변치 않는다고 말한다.

안되는 아이는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

변하긴 변한다고..

선생님이 주가 될수는 없어도 변하는데 도움을 줄순 있다고..

도움을 주고 싶다. 도움은 안 되더라도 해가 되고 싶진 않다.

이 놈들의 인생에 해가 되는 교사가 되고 싶진 않다.

내일도 이 놈들과 싸울 생각을 하니 싱긋히 미소가 띄워진다.

'내일은 또 어떻게 져주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던가?

요즘은 현명하게 지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

오늘따라 아령이 가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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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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