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서양화가'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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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3 창동. 세월호 참사 추모문화제에 다녀오다.
  2. 2014.04.29 예술가는 이래야 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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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오후 2시에 창동 아고라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지역 가수이신 김 산씨께서 제의 하셨고 오늘 이 자리에는 진효근님, 이경민님, 김 산님께서 무대를 꾸며주셨습니다. 창동예술촌에서도 많은 협조를 했습니다. 지역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큰 자부심입니다. 그 외 수많은 뜻있는 분들의 마음으로 성사된 자리였습니다.


저는 오늘 제 딸아이, 와이프와 함께 온 가족이 참석했습니다. 딸아이는 비록 어리지만 이런 의미있는 곳에 함께 다니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일로 인해 행사에 약간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김 산씨의 공연을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쉬웠습니다.ㅠㅠ..(다음 공연때 꼭! 연락주십시오. 꼭! 참석하겠습니다.)


▲ 창동아고라 광장에 조성된 시민분향소입니다. 화려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산 시민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이경민씨께서 열창중이셨습니다. 노래 중간 중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말씀..살아남은자들이 더 아플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마이크에 떨리는 목소리가 나오자 저도 순간 울컷했습니다. 이경민씨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져..노래의 울림이 더 컸습니다.

▲ 열창중이신 가수 이경민씨와 톱 연주가 진효근씨 입니다.


전 사실 톱 연주는 오늘 처음 접해봤습니다. '저게 뭐지? 무슨 소리가 날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진효근씨께서 연주를 시작하시는데..아...소리가 너무 애절했습니다. 저만의 느낌이겠지만..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들의 오열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기 힘들었습니다. 진효근씨의 연주는..정말 애절했습니다.


▲ 공연 중간 중간에도 애도를 표하는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동참했지요. 이 아이들이 자랄 세상은..지금 우리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 창동의 예술가이신 서양화가 이정희 작가님께서도 직접 추모제 한켠에서 세월호 추모 작품을 그리셨습니다.


아고라 광장 한 켠에선 예정된 공연은 아니었으나 서양화가이신 이정희 작가님께서 직접 캔버스를 가지고 나오셔서 세월호의 참사를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이 행사의 의미를 아시고 적은 힘이나마 보태시려고 노력하시는 작가님의 뜻이 전해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정희 작가님은 말씀 없이 음악에 맞추어 그림을 완성하셨습니다.


이런 예술인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져야 하는 일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공연을 함께하는 시민들입니다. 오고가다 많은 분들이 관람하셨습니다. 공연 중간 중간 눈물을 훔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오늘 무대를 준비하신 (왼쪽부터) 김산씨, 이경민씨, 진효근씨입니다. 너무 감사했고 지역에 이런 음악인들이 계시다는 것이 너무 뭉클했습니다.


어느 덧 70여분간의 공연이 끝나고 김산씨가 마지막 멘트를 하시고 공연을 함께 하신 음악인들께서 인사를 하셨습니다. 감사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김산씨와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신 계기와 추후 계획, 세월호의 아이들에 대한 말씀을 여쭈었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뭐라도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음악인 입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음악뿐이었습니다. 해서 함께 할 분들이 모여 이번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시간, 장소가 있으면 계속 함께 하고 싶습니다. 


노래를 통해 자기치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들으시는 분들도 도움을 받으시겠지만 저희도 도움이 됩니다. 사실 오늘 한분의 가수가 더 오셨습니다. 그 분께서는 슬픔이 너무 커 자신의 치유가 더 필요하신 상태라고..오늘 노래를 부르기 힘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아이들에겐..먼저 간 아이들에겐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미안하다...너무 미안하다..."


김산씨는 인터뷰 마지막 순간에 목소리 끝이 흐려졌습니다. 그 아픈 마음...하지만 함께 하고픈 마음..미안한 마음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특별히 해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리지 못했습니다.

▲ 추모나무입니다. 오늘도 많은 노란 리본이 묶였습니다. 이 나무가 잘 자라듯, 우리의 마음도 같이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공연은 잘 끝났습니다. 언제 70여분이 지났는지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노래와..음악이..우리의 상황을 잘 대변해 준 것 같았습니다. 오신 분들도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 마다 큰 박수와 호응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오신 분들은 조직해서 오신 분들이 아닙니다. TV나 신문을 보고 오신 분들도 아닙니다. 저희들의 유일한 홍보는 SNS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 생각치 못했습니다.


감정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상상만 해도 그 아픔이 느껴집니다. 그 아픔을 나눌 수가 없기에..대신 짊어 질 수가 없기에..우리도 더 아파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행사로 우리의 아픔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게 된 자리였습니다.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었습니다. 세월호의 추모를 통해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추모문화제가 끝이 아닐 것입니다. 또 다른 시간에 또 다른 장소에서 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노래에 실려..우리의 마음이 하늘까지 닿길 바래봅니다.




덧붙여)행사가 끝난 후 창동가이드이신 김경년씨에게 관청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는것을 들었습니다. 내용인 즉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김경년씨께선 공연 끝났다고, 알겠다고 답하시더군요. 옆에서 듣고 있던 저는 솔직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공연의 내용을 알고 민원을 제기한 것인지, 시끄럽다고,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민원을 제기했는지, 있을 순 없겠지만 과잉충성으로 연락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 한켠이 정말 씁쓸했습니다. 


이게 현실인가요? 아이들의 목숨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민원을 제기한 사람도 자식이 있을 텐데...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걸까요?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이..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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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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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토). 저녁 6시에 창동 아고라 광장에서 특별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정희 작가님이 준비하신 것이라 했다. 사실 이정희 작가님이 누구신지 몰랐다. 후에 알고 보니 서양화가 셨다. 


▲ 평소 작품활동 중이신 이정희 서양화가님.


'서양화가가 무슨 퍼포먼스를 한단 말이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호기심이 더 컸다. 서둘러 아고라 광장에 도착했다.이미 아고라 광장에는 사람이, 특히 외국인들이 너무 많았다.


"오늘 무슨 일 있습니꺼?"


김경년 창동 아지메께 여쭈었다.


"마산국제연극제가 있는데 그 곳에 참석한 연극인들이 창동에 구경왔다 아이가."


오~~신기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도 신기했고 퍼포먼스의 내용은 무엇일지. 더욱 기대도 되었다.


시간이 되었고, 장엄한 음악이 흘렀다.


한쪽에서 한지로 된 새하얀 옷을 입으신 일화선생이 등장하셨다. 


"아...아름답다.."


처음 든 생각이었다. 일화선생의 거침없는 춤사위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 장엄한 음악에 맞쳐 등장하시는 일화선생님(명상요가하시는 분)


퍼포먼스와 음악에 심취해 한참을 보고 있는데 무대 위편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정희작가님이 보였다. 파란색으로 미친듯이 색칠을 하고 있었다. 순간. 퍼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혹시...세월호인가?'


다시 일화선생을 보니...


그랬다. 노란리본으로 뒷머리를 묶고 계셨고, 노란리본으로 묶인 꽃다발을 들고 계셨다.


이정희 작가님 또한 노란색의 긴 삼베를 목에 두르고 계셨다.


'아...그랬구나..'


▲ 세월호의 아픔을 표현하고 있는 이정희 작가


적어도 이때부터는 나에게 퍼포먼스가 단순한 볼꺼리가 아니었다. 


음악...춤사위...이정희 작가의 거칠고 거친 붓터치가 세월호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었다.


난..솔직히 눈물이 났다. 너무 웅장하고 너무 비장했으며 너무 애절했다.


후반부로 가면서 퍼포먼스는 격렬해졌다. 일화선생께서 구경하시는 분 사이로 들어와 격렬한 춤사위를 보여주시고, 이정희 작가도 나름 몸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미 사람들은 몰입하여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중간 중간 들리는 탄성소리와 한숨소리..


퍼포먼스는 그렇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 구슬픈 노래로 퍼포먼스의 마지막을 더욱 빛내주셨던 천복희 여사님. 

▲ 퍼포먼스가 끝난 뒤 함께 있는 이정희 작가와 일화선생님. 두 분은 고교 동창이라 하셨다.


박수소리가 들렸고 이정희 작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줍게 인사를 하셨다.


나는 퍼포먼스가 끝난 뒤 한참을 움직일 수 가 없었다.


4월 29일, 우연히 창동 사랑방에서 이정희 작가님을 만났다. 너무 신기했다. 왠지 연예인 보는 느낌? 솔직히 말씀드렸다. 그 날 퍼포먼스,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너무 느낌이 커서 소름이 돋았다고 말씀드렸다.


이정희 작가님은 수줍게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제 작품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그 날 퍼포먼스도 준비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어요. 원래 같이 준비했던 요가작품은 선보이지도 못했고 저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준비된 작품이었어요. 일화 선생도 개인적인 친분으로 함께 해주셨던 것이구요. 예술인이, 사실 보기에는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상당히 힘들어요."


"그렇군요. 사실 저 그 날의 퍼포먼스가 세월호를 뜻하는 지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 알고나서 보니 너무 슬펐습니다. 그만큼 감동적이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예술인으로 이런 시대적 아픔을 표현하시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니예요. 전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고픈 마음이 있었을 뿐이예요. 너무 마음 아픈 일이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작품활동 뿐이라 더 미안하고, 더 마음 아픕니다. 힘들게 예술하지만 전 제가 하고 싶은 것은 합니다. 이번 작품도 그 연장선상이죠. 제 작품 좋게 봐주셔서 다시금 감사합니다."


소녀같은 분이셨다. 보고 느낀 그대로 감동적이었다고 말씀 드린 것 뿐이었는데 너무 수줍어 하셨다.


'예술가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고 일반 사람들이 예술을 통해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희 작가 같은 분이 창동예술촌에 계시다는 것이 큰 자부심으로 다가왔다. 


적어도 모두들 눈치보며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시대에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세상과 함께 소통하는 예술인을 보기가 드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녀의 활동이 기대된다. 덧붙여 창동의, 지역의 많은 예술인들이 세상과 더욱 소통하시기를 조심히 바래본다. 세상이 없으면 예술도 없지 않은가? 예술은 이성으로 치유할 수 없는 것을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꼭 필요한 것이다. 창동에 이런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시는 것은 지역사회의 큰 자랑이다.


창동은 스스로 진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출처:김경년 창동 아지메 페이스북& 블로그, 사전에 사용 허락을 받았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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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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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창동아지매 2014.04.29 2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용만샘은 창동예술촌 명예홍보대사입니다. 창동은 온통 예술가들의 영혼이 춤추고있는곳. 그속에서 삶의틈새로 설레임이 언듯언듯~~그맛에 창동을 사랑하는거죠

  2. 마산 청보리 2014.04.30 0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김경년 이사님. 늦은 시간에도 읽어 주시고 응원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창동이 좋아서 가는 것 뿐입니다. 우연히 좋은 공연 보고 느낀 점을 적었구요. 창동아지매가 계셔서 더욱 창동이 신나는 곳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