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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대안교육에서의 회복적 생활교육 방안'이라는 주제로 직무연수가 있었습니다. 샘들 직무연수였지만 학부모님들도 함께 듣자고 추천한 특강이었습니다.

강사는 차명호 교수님이었습니다. 이 분은 지난 여름, 저희학교샘들이 연수 가서 뵈었습니다. 당시 감동을 받아 학교까지 모시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과의 인연은 이전글에서 소개했었습니다.

2시간 정도 쉬는 시간 없이 강의를 들었는데 차명호 교수님은 강의를 참 잘하셨습니다. 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 교수님이신데 감정을 연구하신다고 합니다. 귀에 쏙쏙 박히게, 정말 재밌고 유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셨습니다.

선생님들도 부모님들도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못했습니다. 교수님 말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당신이 말씀 하시는 것을 기록하지 말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머리로 공부하려 하지 말고 느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공감되는 말씀이 정말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드립니다.

사람은 이성적 동물입니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공부를 많이, 오래 할수록 더 이성적인 부분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99%이성이 지배한다고 해도 1%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화를 냅니다. 화난다고 표현은 하지만 그 화남도 종류가 있습니다. 아이가 내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때 화를 냅니다. 무시당했을 때 화를 냅니다. 말을 안 들을 때 화를 냅니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 화를 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아이가 내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당황했다가 정확한 감정입니다. 무시당했을 때 뻘쭘하다가 정확한 감정입니다. 말을 안들으면 안타깝다가 정확한 감정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속상하다가 정확한 감정입니다. 이런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우리는 감정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뭉퉁구리로 화를 냅니다.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앞으로는 어른답게, 무조건 화를 내지말고, 자신의 감정을 먼저 살펴 보십시오. 화를 내면 99%의 이성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결국 모두 의도치 않았던 피해를 보게 됩니다.

위 내용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났고 적지 마라고 하셨기에 느낌을 적었습니다. 이런 뜻이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상당히 자극적이었습니다. 특강을 들은 후 생활하며 제 감정을 제대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같으면 '화'가 났을 일인데 다시 보니 '화'가 아닌 감정이 의외로 많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을 대할때, 아내님을 대할 때 훨씬 여유로워진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녀를 빛나게 하는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정답이 없다고 했습니다. 답을 찾으려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하라고 했습니다. 최소한 아이들을 이렇게 대해서는 안된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추후 교수님을 학교로 다시 모시고 남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차명호 교수님께서 이 글을 읽으실 지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는 당시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 교수님말씀에 토달고 시비걸었던 얼굴 시커먼 남자입니다.^^


자녀를 빛나게 하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빛나야 합니다. 빛나는 부모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모가 아닙니다. 아이가 믿고 의지하고 아이에게 힘을 주는 부모입니다. 돈과 직업이 아니라 아이의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는 부모가 아이를 빛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아이를 존재 자체가 아니라 아이를 위한다는 말로 포장해 목적으로 대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감정 제대로 읽기,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좋은 아이로 키우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불행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아이에게는 훌륭한 부모가 아니라 좋은 부모가 필요합니다. 


차명호 교수님의 특강은 분명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과 다시 만날 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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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정토크맨 2018.09.03 00: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을까요?? 저녁에 강의 했더라면.... 갔을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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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5 

 

1월 11일에서 1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 4회 전국 참교육 실천 발표대회에 상담분과에

참여했다.

첫날...

반가운 선생님들을 너무나도 많이 뵈었다.

보이는 사람마다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역시 참실에 잘 왔구나..라는 생각이..아니 확신이 들었다.^-^

첫날 저녁 울산지부 김창오 선생님팀의 대화와 독백이라는

의사소통훈련은 안일했던 아이들과의 대화에 엄청난 고민과

희망을 던져주었다.

학교에 가면 꼭!꼭!! 실천하리라 마음 먹었다.

이날밤 .. 경남지부에서 오신 상담분과 선생님들과 함께 간단한

술을 한잔하고 경남지부 전체 선생님들의 모임에 가서 인사드리고

나훈아의 찻집의 고독도 멋지게 불렀다.^-^(내생각..ㅋ)

둘째날 아침..

마산지회의 발표였다.

나는 상담에 관해 이렇게 선생님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라

상당히 긴장했으나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과 참여하시는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재미나게 끝낼 수 있었다.

나의 발표 주제는 '아이들의 말하기과 교사들의 듣기'였다.

음..

마산지회 상담분과 모임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내용들을 나의

미숙한 발표로 혹시나 누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도 했으나..

선생님들께선 잘했다고..재미있었다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셨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류영애 선생님의 미덕프로그램과 사회복지사에 대한 문제.

그 외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미술치료..

나의 곁에..아이들의 바로 곁에 있었던 하지만 너무나도 중요했던

성으로서 만나는 아이들을 통해 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배울수

있었다.

광주지부 정진규 선생님의 학교에서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많은 실천 사례들..부산 지부의 어린이 상담캠프. 그리고 마지막을

감동으로 마무리했던 제주지부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상담캠프..

제주지부에서 발표를 할땐 참 많은 선생님들이 눈시울을 붉히신 것

같다. 나도 눈물이 났다.

그리고 이런 멋진 활동들을 하는 여러 전국의 선생님들을 뵐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이며 기회였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날 밤.뒤풀이의 순간에는 정말 광분의 날이었다.

참여하신 모든 선생님이 2박 3일간의 고통과 울분을 모두

날릴 작정으로 참가하신 듯 했다.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너무나도 정열적이었으며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난 이날 숙소에 들어가니 새벽 5시 정도되었었다.

---

어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전교조 연수는 너무 빡셔~~하지만 그래서 너무 좋아.'^-^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너무나도 빡시시만 그 빡심의 중심에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아이들을 위할 수 있을까..라는 공통된 고민들이 있었기에

이 빡심은 그냥 빡심이 아닌 유쾌한 빡심이었다.^-^

13일 연수가 끝나고 난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구경하러 다녔다.

첫째날은 제주지부 선생님과 경기지부 선생님. 이주영선생님과

간단한 여행을 했으며.(제주도의 아픈 과거를 조금이라도 접할수

있었고 느낄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둘째날은 늦잠 자고 일어나서 한라 수목원과 서귀포 옆에 있는

남원이라는 곳에 가서 친구집에 들러 놀다 왔다.

어제 육지로 돌아올땐 참 피곤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의 가슴은..

다시한번 참교육의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참교육 실천 발표대회...

혹시 아직 안가보신 선생님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추천해 드리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이 이렇게 많음에

놀랄것이고(이번엔 2500여명이 참석하셨다.)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교육으로의 실천 활동들이

이렇게 많은 것에 대해서 놀랄 것이며

나도 할수 있다는 충만한 자신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난 이미..

알찬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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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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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3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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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충남 금산에 갔다가 오늘 오후 1시쯤에 왔다.

운전하신다고 고생하신 류영애선생님..정말로 고생하셨는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것 같다.

많은 선생님들을 뵙고 왔다.

보고싶었던 선생님들..

작년 상담꼭지에서 뵈었던 선생님들을 뵙고 와서 너무 좋았다.

특히 구미의 이은숙선생님께서는 먼저 아는척 해주시어 감사했다.

뒤풀이를 하면서 역시나..아이들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아이들때문에 웃고, 울고,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며..천직인가벼..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씨익 웃었던 기억이난다.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준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들어만 주어도 이렇게 힘이 나는 것을..

내일은 우리 아이들의 3일째 시험날이다.

아침 자습시간..그러니까 처음 보는 그 순간

미소로 아이들을 만나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해본다.

아이들은 나의 희망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잊고 싶지 않다.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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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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