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사회적협동조합'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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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창원 봉림동에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 '한들산들'에 갔습니다. '한들산들'은 2017년 부터 한들초등학교 학교협력형 마을학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민들과 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형태였습니다.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뜻으로 학생 자치 동아리 운영, 팝업 놀이터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18일 사회적 협동조합 개소식을 했습니다. 

사회적 협동조합이 설립된 계기는 LH 아파트형 사회적 협동조합 시범사업을 통해서였습니다. LH는 공동체 활성화를 촉진하는 아파트형 사회적 협동조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봉림동 한들산들이 이에 선정이 된 것입니다.

저는 개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난 26일, 찾아뵈었습니다. 마침 그 날 조합원 교육이 있었습니다.

간판부터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이 쓴 축하 글귀들이 따뜻했습니다.

'경남사회적 지원센터'에서 전문가분들이 오셔서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한 컨설팅 중이었습니다. 

김윤미 실장님께서 사회적 협동조합의 방향에 대해 강의하셨습니다. 강의 하는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김윤미 실장님께 사회적 협동조합 '한들산들'에 대해 의견을 여쭈었습니다.


"지금까지 마을과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했던 활동들이 지속가능하고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어럽게 만들어진 공간이니 만큼 지역에서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앞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위한 지역활성화 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6개월 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공동체적 마인드로 마을 협동과 배려를 생각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했던 그 마음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부모님들의 이런 생각과 마음이 '한들산들'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마을, 지역으로 확산되고 지속되길 바랍니다. 부모님들의 열정이 대단하셔서 충분히 잘 해내시리라 기대합니다."

강의가 끝나고 다 같이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순자 이사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Q. 언제부터 이곳에서 활동이 시작되었나요?

-협동조합 활동은 작년 여름 경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전에는 공간이 없었고 동네 곳곳에서 아이들 자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작년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Q. '한들산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재작년에 20여명 정도의 부모님들과 함께 활동해 왔습니다. 아이는 마을이 키운다는 마음으로 내아이, 니 아이 구별 없이 다 같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마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동아리 활동 지원, 팝업활동을 할 때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현재 운영진은 8명입니다. 저희는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업이 있으신 어머님들도 자기일같이 나오셔서 함께 해 주십니다. 아이들도 동네에서 형, 언니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마을, 다같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마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찌보면 비전문가인 학부모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의 열정과 사랑은 최고였습니다. 소식지도 만들어 발행하고 있었고 떡국행사, 어린이날 행사, 활동 앨범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함께 활동하시는 김새현이사님도 만났습니다. 

Q. 마을학교를 함께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본업이 있습니다. 해서 시간을 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도 어린 아이가 있어서 엄마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미안함도 컸습니다. 즉 육아에 본업에 더하기 알파로 노력을 해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남편을 포함, 가족들이 동의를 해 줘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신랑이 좋은 사람이예요.(웃음). 힘든 여건이지만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들초 학부모님들과 함께 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일을 하다보니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Q. 이 일을 하시며 어떤 보람을 느끼셨는지요?

-맞벌이다 보니 동네분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외롭게 생활했던 셈이지요. 이 일을 함께 하며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이 큰 보람입니다. 오랜 친구보다 더 친해졌어요. 저도 사회생활을 20여년 하고 있는데 사회에서 만난 분들보다 이곳에서 좋은 분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제 아이가 팀에선 제일 어린데, 형, 동생이 생긴것도 고마운 일이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마을 학교를 운영하며 관계의 보람이 제일 특별했어요. 게다가 아이들을 위한 마을행사 때에 비용부담없이 아이들이 친구들과 실컷 놀고, 엄마들이 해준 간식들을 실컷 먹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아이가 이렇게 자유롭게 놀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저는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워요. 

인터뷰하고 공간을 둘러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한들산들'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등록하며 이제 공간도 생겼습니다. 주방시설까지 완벽히 갖춰져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여쭤보니 공동부엌으로도 사용한다고 하셨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같이 밥을 해 먹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 곳은 사회적 협동조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거운 곳입니다. LH의 사회적 협동조합 시범사업에 선정되고 경남사회적 지원센터에서 컨설팅을 하며 이제 보다 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조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합니다. 산업화가 되기 전에는 모든 동네가 마을 공동체였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며, 우리는 이웃을 잃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같이 행복한 것도 필요합니다. 창원 봉림동의 학부모님들은 특별한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보통의 이웃분들이셨습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이 분들은 내 아이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않았고 모여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셨습니다. 이 분들이 해낸 일이라면 어디서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한들산들'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이제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걱정은 없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이들과, 이웃들과 함께 해온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과 즐겁게 인사하고 아는 형, 언니들이 많은 동네, 언제든 놀이터에 가면 놀 친구가 있는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재미꺼리가 많은 동네, 함께할 수 있는 이웃들이 많은 동네, 생각만 해도 흐뭇합니다.


매년 이곳에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어른들이 실천하면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계속 보고 싶습니다. 


세상이 바뀌려면 마을부터 변해야 합니다.


마을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 '한들산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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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가족들과 양산에 있는 웅상지역 사회적 협동조합 <평화를 잇는 사람들>의 문화공간 "카페이음"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시죠.

카페 이음 외관입니다. 상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거대한 자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인문적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분들의 모임과 실천으로 시작한 모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적 협동조합입니다. 열악한 환경을 상상했는데 막상 와 보니 상당히 이뻤고 깔끔했고, 좋은 카페였습니다.

사회적 협동조합 <평화를 잇는 사람들> 디자인도 이뻤습니다.^^

카페 '이음'이라는 공간을 거점으로 다양한 인문학적, 문화적, 교육적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남자 화장실 표지글, 전 개인적으로 화장실의 남녀, 그림 표시를 보며 의아했던 적이 있습니다.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를 입은 형상에 대해 말이지요. 이곳은 그냥 '남자', '여자'라고 적혀있더군요. 거창하진 않았지만 왠지 새로웠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 바닥의 카페 '이음'을 새긴 타일입니다. 아마추어틱하지만 그래서 정성이 더 느껴졌습니다.

사진에 있는 분을 직접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분은 청년 농부, 자발적, 자급적으로 청년이 사는 삶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도 아는 진주에서 청년농부를 꿈꾸는 유지황씨와도 지인이시더군요.^^ 그리고 이 분은 카페 '이음'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도 진행중이셨습니다. 젊은 분이셨지만 상당히 깊고 고요한 분 같았습니다.

카페 이음 안쪽의 방입니다. 이곳에서 공동체 모임, 문화 모임 등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이곳에서 청소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카페 이음안에서 파는 음식들입니다. 마을 공동체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카페에서 파는 선순환하는 구조였습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한 텀블러 대여, 이곳은 행동하는 실천인들의 공간이었습니다.

메뉴도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그 가치에 대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 이런, 음료의 맛도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이럴수가! 샌드위치가 이렇게 맛있어도 됨??? 동정심으로 사 먹는 음식이 아니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건강한 재료를 건강한 분이 정성으로 만드신,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 아마 중고작당 모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카페 이음 안쪽에 또 다른 작은 방이 있더군요. 아이들은 그곳에서 놀았습니다. 공간이 좁으니 자연스레 같이 놀수 밖에 없고 책들밖에 없으니 자연스레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묘~~한 공간이었습니다.^^

실내에서 카페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청소년과 샘의 모임 사진입니다. 외모는 다르지만 이야기에 몰입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고 유쾌했습니다.

카페 한 쪽에 있던 글귀입니다. 순간 너무 와 닿아서 사진 찍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세요.

저 자신부터 새겨야 할 글귀였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카페 이음은 양산 꽃피는 학교 부모님들이 만드신 사회적 협동조합입니다. 

"마을이 튼튼하지 않으면 나라가 흔들릴 수 있잖아요.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시 마을로 돌아와 여기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사회적 협동조합 '평화를 잇는 사람들' 전이경 사무국장의 말씀-

'평화를 잇는 사람들'은 2017년 9월 21일 창립총회를 했습니다.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곳입니다. 보증금 1,000만원, 월 40만원의 공간을 우선 저지르고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학부모님들의 모임과 도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끝은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작부터 인테리어, 운영까지 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품앗이로 일을 나눠, 모두의 정성과 노력으로 하나씩 이뤄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해서 봤을 때는 더 이상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카페 경쟁력도 있어 보였고 모여서 이야기 나누시는 분들의 표정도 온화했습니다. 공부하러 온 아이들의 표정도 평화로웠고 카페를 나와 갔던 또 다른 공간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꽃피는 학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는, 이렇게 사시는 분들도 있구나 라는 배움도 얻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새 친구 만나 놀아서 좋았고, 저는 아내님과 긴 시간 우리의 할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꽃 피는 학교 부모님들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양산은 마산에서 먼 곳입니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가 마음적 거리까지 멀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후에 다시 양산을 방문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구경차 갔다면 다음에는 좀 더 들여다 보기 위해 방문할 예정입니다.


경남 창원에도 '푸른내서주민회', 진해 웅동의 '청만행웅' 등 지역 공동체가 있습니다. 배울 것이 많은 곳들입니다. 이 곳들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저는 아직 인생을 반 백년도 살지 않았지만 어렴풋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인생은, 내가 더 유명해지고 더 먼 외국으로 가고,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아닐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동네에서 내가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이웃과 알콩달콩 사는 것도 결코 부끄럽거나 실패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이 가지는 삶보다 함께 사는 삶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이 날 양산 웅동에 가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따사라옴을 느꼈습니다. 이 것이 공동체의 매력이라면 전 따사로움을 택할 것입니다.


경남 양산 웅상의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 이음, 많은 분들의 방문을 희망합니다.


카페 이음은 좋은 사람들의 좋은 공간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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