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뽀로로'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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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30세대 정도 되는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 회장입니다. 아파트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덧붙여 어떻게 하면 아파트 공동체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입주민분들이 함께,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스마일주민자치회라고 하는 주민 자치모임이 있습니다. 주민자치회분들과 동대표분들도 '함께'의 가치를 공감하시고 활동하십니다. 관리소 직원분들도 협조적이어서 일을 하는 데 호흡이 잘 맞습니다. 작년부터 5월달이 되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들게는 선물을, 어르신들께는 국수를 나눠드립니다. 올해도 어린이날 행사를 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 안내 ⓒ 김용만

행사준비는 동대표분들과 관리소, 스마일주민자치회에서 같이 했습니다. 소장님의 아이디어로 요즘, 너무 바쁜 팽수와 뽀로로도 섭외(?)했습니다. 전날까지 조용했고 드디어 행사당일인 4일이 되었습니다. 2시 30분쯤 되어 아파트 스피커로 어린이 동요 노래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늘 어린이날 행사를 합니다. 3시부터 진행되오니 어린이 여러분들은 분수대 광장에 나와서 선물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부모님들도 같이 나오시면 좋겠습니다." 방송이 끝나자 마자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 나왔습니다.
"와! 팽수다!!!"
"와! 뽀로로다!!!"

 팽수랑 사진찍는 아이들 ⓒ 김용만

 아이들에 둘러싸인 뽀로로 ⓒ 김용만

  저는 팽수 역할을 맡았습니다. 팽수옷을 입고서야 알았습니다. 아이들은 뽀로로에겐 다정했습니다. 하지만 팽수에게는 상당히 거칠었습니다. "팽수 몇살이야? 진짜 참치만 먹어? 진짜 집 어디야? 팽수 아니지?"라면서 꼬집고 매달리고 밀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나름 팽수 역에 심취하여 팽수 목소리로 일일이 답했습니다. "(팽수 목소리로) 건들지 마세요. 전 남극에서 왔습니다. 참치 좋아해요.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요. 밀지마! 밀면 다시 EBS 갈꺼야!" 
중간중간 사진 찍자는 어린이들이 왔습니다. 사진을 즐겁게 찍었습니다.

 팽수 ⓒ 김용만

 사진 찍은 후 아이들에게 귓속말을 했습니다. "야채도 많이 먹어요~~" 이 멘트를 부모님들이 좋아하셨습니다.

 수고해주시는 스마일주민자치회분들 ⓒ 김용만

 팽수와 뽀로로가 어린이들과 노는 동안에 어른들은 풍선 만들고 선물 나눠주시느라 바빴습니다.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어른들도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이 날 알았습니다. 2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요. 결국 팽수 옷을 1시간 정도 입고 멤버를 교체했습니다.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했습니다. 안 그러면 아이와 싸울 것 같았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부모님들을 뵈었습니다.
"오늘 행사 어떻습니꺼?"
"너무 좋아예. 이런 아파트가 또 어디있습니꺼. 우리 아파트가 최곱니더. 준비해 주셔서 고맙습니더~."

 아파트 어린이날 행사 ⓒ 김용만

아이들이 나오니 부모님들도 같이 나오셨습니다. 평소 조용했던 아파트가 이 날만큼은 시끌벅적했습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던 아이들이 밖에 나오니 그리 좋았던 모양입니다.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숨바꼭질, 술래잡기 하며 땀을 뻘뻘 흘리며 놀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아파트 밴드에 글을 올렸습니다.  

"입주민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어린이날 행사를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준비한 저희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자리를 빌어 행사를 잘 준비해 주신 관리소 직원분들과 스마일 주민자치회 회원분들, 동대표님들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합니다. 우리의 아이들 챙기시느라 정작 본인의 아이들은 챙기시지 못하면서..ㅠㅠ. 오신 분들께서 하나같이 오늘 행사 너무 좋았다고 평해주셔서 더욱 힘이 납니다. 준비하신 분들 수고하셨다고 응원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댓글 100개! 함 해봅시다!!!^^. 어린이는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이 글 아래에 '수고하셨다. 고마웠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팽수랑 사진 못 찍어 아쉬웠다. 더운 날씨에 수고해주셔서 감사하다.' 등 수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아파트가 마을을 파괴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파트라서 이웃사촌이 사라졌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아파트에서 마을 공동체를 꽃피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저희 아파트 노래자랑을 했던 기사를 썼었는데(아파트 단지에 등장한 노래방 기계, 고문이 시작되었다.) 조회수가 엄청났고 공감하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사회가 각박해지고 이기적으로 되었다고 하나 사람의 본성에는 "함께"하고픈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만 깔아주면 잘 노는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아파트 회장으로써 아파트의 투명한 경영은 기본이고 입주민분들이 서로 친해지고, 편안하게 인사하며 지낼 수 있는 꺼리를 만들려고 고민합니다.

5월 7일에는 어버이날 행사로 국수 나눠주기를 합니다. 코로나가 정리되면 작년처럼 아파트 노래자랑도 할 계획입니다. 날이 더워지면 지구 살리기 소등행사와 수박 나눔행사도 합니다. 12월달에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합니다. 
"이렇게 많은 행사를 어떻게 해?"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어린이날 행사 등도 제가 하자고 한 것이 아니라 동대표님들, 주민자치회분들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저는 단지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입주민분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즐겁게 생활하시니 우리아파트는 민원이 거의 없습니다. 웃으시면 다니시는 분들이 많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서로 자연스레 인사합니다. 우리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특별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고 그 분들의 뜻에 동참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행사가 끝난 뒤 뒤풀이를 하며 올해 행사에 대해 자평했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떻게 알차게 준비할 지도 잠시 이야기 나눴습니다. 힘들었지만 뿌듯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나'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노력한 이 멤버가 자랑스럽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린이 세상입니다. 적어도 5월만큼은 어린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아파트 어린이날 행사도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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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아이들이 극장 찾기에 좋은 기간입니다. 해서 8월달이 되면 아이들이 열광할만한 작품들이 많이 개봉됩니다. 인크레더블2, 신비아파트 등 아이들이 보고 싶은 영화가 여럿 있었지만, 저희집 꼬맹이가 원했던 헬로 카봇을 보러 갔습니다. 

옛 마산 해운동에 있던 롯데 시네마가 메가박스 마산으로 바꿨습니다. 

롯데시네마일때 비해 뭔가 많이 바꿨습니다. 순번발권기도 생겼고,

몬스터 호텔 3 를 배경으로 사진한장 찰칵! 뭔가 북적북적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와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다니!

팝콘 리필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팝콘 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꼬맹이는 미취학 아동이라 영화 관람료가 5,000원이었는데 팝콘 작은 것이 5,500원. 이건 뭐...이해는 되지만 아쉽습니다. 팝콘가격이 무서워서리...

오!!! 메가박스 마산에는 키즈존이 있었습니다. 키즈존은 7,000원 이었습니다. 저도 7,000원으로 계산하더군요.

오! 의자 알록다록.^^

방석을 가져 갔다가 다시 원래 자리에 갖다 두었습니다. 방석 없이도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키즈존이라 그런지 어른이 앉아서 영화보기에는 좀 불편했습니다. 높이가 낮고 폭도 좁았습니다. 엉덩이가 크신 분은 꽉 끼일 것 같은..딱 아이들 보기 좋은 의자였습니다. 


메가박스 마산점의 키즈존에 대한 소개였고요. 영화 헬로카봇 극장판 백악기 시대 총평을 하자면,


'인크레더블' 시리즈나, '인사이드 아웃', '코코'처럼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이 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림은 분명 훌륭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스토리였습니다. 컨텐츠는 분명 좋습니다. 자동차로 변신하는 정의로운 로봇, 착한 주인공 차탄과 주변의 인물들, 헬로카봇 백악기 시대를 보고 나서 든 첫 느낌은, '조만간 공룡 카봇이 장난감으로 나오겠구나...'였습니다.


수익을 너무 의식하는 컨텐츠라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볼 때, 주변의 아이들은 소리내어 웃고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들은 재밌게 보더군요. 그럼 됐다! 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단지, 저는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 기술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뽀로로 극장판 시리즈, 한국이 협업하여 만들었던 '넛잡'시리즈 등 한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찾아서 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들도 한국 애니메이션에 거부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보러 가자고 조를 정도였으니까요.


저의 개인적 욕심입니다. 어른들이 봐도 기억에 남을 애니메이션을 기대합니다. 헬로카봇 백악기 시대는 최신규, 김진철 감독작품입니다. 뽀로로 시리즈는 김현호 감독 작품입니다. 유능한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분명 계십니다. 


애니메이션도 대중성는 장르입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느끼는 게 있는 작품을 기대해봅니다.


메가박스 마산의 키즈존은 훌륭했고 헬로카봇 극장판 백악기 시대도 재미있었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소개했습니다.

확실한 것은! 더위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이들과 극장가기라는 것입니다. 간만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뭘 하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좋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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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동에 재미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주인도 3명입니다. 주인마다 이 곳을 칭하는 것도 다릅니다. 한 분은 카페, 한 분은 술집, 한분은 놀이터,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재미있는 공간이라 찾아가 봤습니다.

<소굴 안내글에 보면 커피, DJ, 팟캐스트, 파자마 극장, 마담까지...대체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지역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를 진행합니다.>

<입구에 있는 돌림판입니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소굴의 또 다른 매력, 바로 DJ입니다. 노래 신청을 하면 설효숙님께서(아시는 분들은 지역의, 전설의 DJ라고들 하시더군요.) 낭랑한 목소리로 소개해주시고 음악을 트는 요즘 보기 힘든 곳입니다.

재미있는 사연도 많았습니다.^^


박마담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이폰 커피를 내리고 계시는 박마담님입니다. 낮엔 거의 혼자 소굴을 지키십니다. 언제든 가시면 훌륭한 말벗이 되어 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소굴을 차리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그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니까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안정적이지 못하니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소굴'에만 메이면 원래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될 수 있어서 이 곳은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사라는 것은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여유, 즐 내가 즐거우려면 나눠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나눠야 합니다. 

이 공간에서 내가 즐기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즐기지 못합니다. 그게 답니다. 그리고 황두목도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자기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큰 돈이 아니라 단지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 바르게 장사를 하자.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 이 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환경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분에 분명히 매리트가 있습니다. 현재 해양투기가 금지되었습니다. 쓰레기가 갈 곳이 없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일, 판매하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업은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3년동안 숱한 고생을 했습니다.

환경사업이라, 돈만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었군요?
- 네,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쩌다 환경을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 처음에는 돈을 버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장래성도 있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다보니 환경시장이 아직까지는 너무 무지함속에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당연합니다.

소굴을 오픈하신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 아직 오픈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오픈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연스레 사람들이 알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에게 부담주기 싫습니다. 오픈은 쉽게 말하면 지인들이 와서 도와준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근 주민들에게 떡만 돌렸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재미있는 문구입니다.  '커피를 안 드셔도 됩니다.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하세요. '사람을 위하는 곳이라는 냄새가 납니다.^^ 요즘 흔치 않는 곳입니다.> 

실제로 운영해보시니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요?
- 막상 해보니까 처음에는 내 마음을 곧이 곧대로 지킬 수 있을까?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만지는 순간 욕심이 날 수 있으니 지금은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나면 곤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럼 어떻해야 할까? 내 몸이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저는 젤리, 식초등을 직접 만듭니다. 껍질을 4번을 소독해서 남은 속살을 이용해서 만든 식초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나갑니다. 쨈도 직접 만들어 제공합니다.

젤리를 커피에 서비스로 나옵니다. 재료들을 버리면 쓰레기가 됩니다. 하지만 제가 노력하여 정성을 들이면 몸은 좀 고되지만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커피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직접 만든 자몽과 레몬껍질 젤리가 나옵니다. 주인 중 한분인 박마담님께서 직접 만드신 음식입니다. 맛도 훌륭했습니다.>

저는 이곳을 음악다방으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들은 핸드폰만 봅니다. 함께 있어도 각자의 폰만 봅니다. 이곳에 오면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 할 수 있고 커피를 보며, 디저트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이 너무 멋지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셨는지요?
- 황사장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눠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는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 장점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이 가게는 다니엘 황, 박마담, 황목수 세 분이 공동출자해서 만든 가게입니다. 저희들이 공동출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생각을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황사장님과는 인연이 깊습니다. 7년 정도 알고 지냈고 사람이 좋아서. 우리의 성향이 맞아서 좋게 알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놔두니까 사기만 당해서 마음이 안돼서 함께 즐거운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입구 바닥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잔머리 굴리지마, 직구만으로 충분해.!' 저도 처음 이 글을 보는 순간, 뭔가 찔리더군요.^^;; 직구만으로 충분하다..왠지 힘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소굴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시죠?
- 소굴에서는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술파는 카페, 팟캐스트, 음악DJ 설효숙(35년간 지역에서 DJ를 하심)님의 진행으로 월~토 저녁 8시에서 10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판을 많이 벌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판을 벌리려고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즐길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이벤트가 계속 있어야 즐겁지 않을까요? 문화가 있어야 퀄리티가 있지 않을까요? 인근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의뢰했는데 장소 대여비를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햇빛발전소(친환경단체)에서 1일 찻집을 한다길래 장소 대여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일에 저희들도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왜이리 착하세요?
- 저는 사람의 본심은 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심은 바뀌지 않더군요. 일부러 나빠질려고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막상 이 일을 시작하고 보니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굴의 대부분의 인테리어 기자재는 재활용이 기본이었습니다. 충분히 사용가능합니다. 단 내몸만 열심히 굴리면, 전구 하나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전선도 다 재사용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최소 비용으로, 열심히 해서 가꾼 가게입니다. 돈을 더 주고 더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이 들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출이 많았을 것이고 본전 생각에 욕심이 더 생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접 했기 때문에 돈 욕심이 없고 내가 했기에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내보이고 싶고, 이야깃거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소굴 내부입니다. 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새련된, 특별한 인테리어가 느껴집니다.>


황두목도 사회조직이 힘들어서 나온 분이시고, 데니얼 황은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을 엄청나게 많이 하신 분입니다. 저는 영업을 했었습니다. 영업은 기본적으로 나눠주는 것입니다. 저도 나눠주는 것이 좋아서 영업을 했었습니다. 큰 돈은 안됩니다. 이렇듯 성향이 맞는 3명이 합치다 보니 큰 욕심, 돈 욕심은 없습니다. 한명이 욕심을 내면 두명이 반대합니다. 우리는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이들은 친한 사이일수록 동업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 데 우리의 동업은 너무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처음에 황두목이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한달에 만원만 남기면 된다. 수입이 없던 곳에서 만원이 남았으니 그러면 된거 아니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칭 바지사장이라는 황두목입니다. 본업은 목수이지요. 손님을 많이 끌고 오시지요. 하지만 대부분 외상술, ㅋㅋㅋ. 가게를 흥하자는 것인지 망하자는 것인지..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가게에 뽀로로 인형이 있습니다. 저것은 뭔가요?
미얀마에서 만들어서 보내준 뽀로로 인형입니다. 저것은 저금통입니다. 돈을 어찌 모으냐면 데니얼 황이 계실 때는 손님의 구두를 닦아드립니다. 수고비를 받는데 1,000원 이하로 받습니다. 그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그 이상을 주시면 제가 뺏어갑니다.(웃음) 그 돈을 모아서 미얀마의 난민들을 돕고, 김해 생명나눔 재단에 기부합니다. 수익이 발생했을 때 수익의 일부분도 이곳에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 외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가요?
-8세 이하의 아이들이 오면 손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무료로 줍니다. 식빵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직접 만든 쨈과 함께 무한 제공해 드립니다. 밤에 손님들의 마음이 맞으시면 직접 기타를 치며 자기만의 공연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참 재미있는 분들이십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그냥 와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화장실도 오셔서 쓰시고, 목이 마르면 오셔서 마시고, 음악이 듣고 싶으면 들어와서 듣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 지실 수만 있다면 저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전 행복합니다.

<마지막 사장 데이엘 황님입니다. 미얀마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셨구요. 박마담님과 황두목을 만나 의기투합하여 소굴을 운영중입니다. 소문에는 황두목과 혈연관계라는 설도 있습니다. 구두 닦는 실력도 일품입니다. 그의 과거를 아는 이는 극히 드뭅니다.>

나누는 것이 좋은 사람들

보기 힘든 분들을 만났습니다. TV를 통해서 보았던 분들을 직접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나누기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분들이 이렇게 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에 이런분들이 계시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음악다방, 술집이 되는 소굴, 상처 있으신 분, 여유가 필요하신 분들이 부담없이 가시어 세상의 희망을 함께 느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웅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이웃이 영웅입니다.

학문당 뒷문에 위치한 "소굴 : 055-60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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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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