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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5 자그마한 잔치.
  2. 2014.01.25 이별 아닌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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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12 

 

오늘 우리 1학년 체험활동 반성및 평가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담임과의 시간.

난 우리반만의 조그마한 잔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해서 각부 부장들과 반장 부반장과 1주 전에 상의를 했고

아이들이 알아서 해보기로..난 지원만 하기로 했다.

어제밤에 문자가 왔다.

'선생님! 내일 잔치합니다.' 반장이었다.

곧이어 새로온 문자.

'선생님! 내일 파티하기로 했습니닥! 부반장이었다.

이놈들이 같이 있구나..오늘 결정했구나.

빨리 좋은 소식을 나에게 알리고 싶어하는구나..

귀여웠다.

한놈씩 답 문자를 보내주었다.

'오! 좋아. 선생님이 기대해도 되겠지?^-^'

'으악! 기대하시면 안되요!'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오늘 학교에 갔다.

아무일도 없었다. 조례때 반장과 부반장이 외출증을 끊어 달란다.

무슨 일이 있다고 한다. 잔치를 위한. 가볍게 끊어주었다.

종이 쳤고 1교시에 평가를 하고

난 여러 정리해야 할 업무로 교무실을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아직 얼굴을 보이지 않는 영이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며 이리 저리 바쁘게 있었다.

11시쯤 되어 .. 교실에 가보았다.

'헉!' 놀랬다. 하지만 이 놈들 앞에선 표정에 신경을 썼다.

'머꼬! 누가 다 치울래!'

칠판이 난리였다. 풍선이며 낙서며 칠판 가득 쓰여진 알수없는

외계 글씨들..ㅡㅡ; 무슨 나에게 좋은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이 35명의

놈이 달라붙어서 쓴것이기에 글씨가 덮치고 덮쳐져서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었다.

즐거운 우리들만의 작은 잔치는 시작되었고..

방학중에 생일이라 생일을 챙겨 먹지 못한 친구들은 나와서

오늘 준비한 초코파이 케익앞에서 함께 노래부르고 불을 함께 껏다.

나머지 친구들도 크게 노래를 부르며 축하해 주었다.

대견했다. 저희들이 알아서 이런 것을 준비하다니..

나도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이 후 이 놈들은 날 배려까지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종례시간 때 말했다.

'선생님은 솔직히 지난 1년간 1학년 8반을 맡으며 속이 상한적이

많았습니다. 화가 난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때 선생님도

집에 돌아와 많이 뉘우쳤습니다. 선생님은 여러분을 미워하지

않을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니 여러분을 미워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8반 식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오늘..지금 너무 감동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준비한 오늘의 우리들의 작은 파티...선생님은 지금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또 하나를 배우는 군요.

여러분! 우리 8반을 잊지 맙시다. 이상!!!'

'와~~~~~~~~~~~~~~~!'

하고 이놈들을 집으로 뛰어갔다.

사실 내가 종례를 할때 이놈들은 많이 떠들었다.^-^;;

---

지금은 집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기억하고 있다.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계속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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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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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1교시 마치고 교실에 올라가 보았다.

나를 보자 아이들이 뛰쳐나와 서로서로 말한다.

'선생님! XX하고 XX하고 싸웠어요!!!'

'제가 말렸는데도 계속 싸웠어요!!'

'XX가 싸움 붙였어요!!!'

난리도 아니었다.

어제밤엔 우리반 부반장친구가 반장한테 울면서 전화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고 걱정어린 문자가 와서 그 친구에게

전화해보니 어머니께서 받으셔서 부반장 친구가 아버지께

꾸중듣고 울면서 나갔다고 했다.

찾으러 다니신다고..혹시 어디있는지 알게 되면 연락달라고

하셨다. 나름대로 알아봤으나 도저히 알수 없었다.

걱정스런 맘으로 있었는데 나중에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곤 그 친구 오늘 몸살이 났는지 학교에도 늦게 왔다.

마음이 아팠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머리가 복잡한 상태였는데

싸웠다고 이놈들이 쌩 난리를 치니 기절하는줄 알았다.

우선 두 친구를 불렀다.

그러자 아이들이 이놈들을 데리고 오며 저희들끼리 말한다.

'상담받아바라~'

훗...

웃음이 나왔다.

두친구는 이미 화가 많이 풀린 듯 하였다. 웃으면서 오는 것이다.

'사소한 것으로 싸웠구나.'..라는 생각도 스쳤다.

물어보았다.

'어떻게 된 일이고? 선생님이 궁금해서 그래'

'자는데 머리를 때렸어요'

'수업시간에 계속 자잖아요. 그래서 일어나라고 머리를 건더렸어요.'

'니가 언제 건더렸노 세게 때렸잖아!!'

'지금은 어떻노? 홍이와 규는 보통때도 많이 싸웠던 거야?'

'아니요.' 둘다 대답한다.

'선생님이 듣기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어때?'

'그래요. 별 문제도 아니었어요.'

씩~웃는다.

'칵마!!!그래 싸울수는 있지만 오해를 푸는게 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선생님이 보기엔 홍이와 규는 이미 오해가

풀린 것 처럼 보이는 데 어떻노?'

또 씩~웃는다.

'괜찮다. 혹시 홍이와 규중에 아직 억울한 거니 갑갑한 게 있니?

선생님이 모르는 사실중에? 혹시 선생님이 모르고 지나가서

두 친구중에 한 친구가 힘들어 할까바 물어보는 거예요.'

'없어요.'

어느 새 주위에 우리 반 놈 몇 놈이 와서 구경하고 있다.

'되따. 이 놈들이 저희들끼리 알아서 잘하네! 선생님도 마음이

놓이네요. 수업준비 합시다.'

'네~~~!!!' 하고 달려간다.

----

어제는 두 친구가 한친구를 계속 놀린다고 놀림을 당하는 친구가

사이버 대화방에 글을 올려놓아 이 세친구와 방과후 얘기를 했었다.

놀림을 당했던 친구는 많이 힘들었는지 눈물을 흘렸고

놀렸던 친구도 상대 친구가 이렇게 힘들어 했는지 몰랐다며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이 친구는 놀림을 당하는게 싫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리는 친구에게

싫다고 의사 전달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즉 세 친구는 서로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친구는 재미있다고, 친구가 힘들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놀림을 당한 친구는 두 친구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제의 대화로 세 친구는 오해가 풀린 것 같았다.

놀림을 당했던 친구는 대화 마지막쯤에 '이젠 마음이 많이

풀렸어요.'라고 느김을 전달했고 두 친구도 정말 미안했다고..

너를 무시해서 그런게 아니라고 자기네들끼리 얘기했다.

난 가운데서 몇가지 질문을 하며 서로에 대한 생각 표현을

도와주었다.

---

우리 반은 좋은 반이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소란은 좀 엄청난 모양이다.

지금은 학기말이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생각에

대해서 얘기 중이다. 나의 생각을 얘기하고 있고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있다.

내가 반 아이들과 잘 하고 있는지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오늘 싸이버 대화방에 놀림을 받았던 그 친구가 남긴

글을 보고 난 확신이 들었다.

난 잘하고 있다. 적어도 우리반에서는..^-^

그 친구는..

이제 1학년이 얼마 남지 않아 너무 아쉽다고...1학년 8반 홧팅!

이라는 글로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나도 우리 8반 놈들과 이별아닌 이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시원 섭섭하다.

요즘따라 시간이 참 빨리도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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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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