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해 3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책, '햇살반 아이들'

한 여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했고 아이들과 신나게 노는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녀가 어느 날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정년이 훨씬 남았음에도 말입니다. 그녀는 시골로 들어갑니다. 농사도 짓고 염색도 하며 억척같이 살아갑니다. 그녀가 이제는 어엿한 카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1인 출판사 사장도 하고 있습니다. 잘살고 있지요? 그녀가 운영 중인 카페 이름이 '버스정류장'입니다. 그녀가 사장인 출판사 이름도 '버스정류장'입니다. 어떤 책이 출간된 곳일까? 궁금해 하던 찰나. 이 작고 귀여운 책이 저에게로 왔습니다. 햇살반 아이들 -정장을 입고 교실 문을 들어서는 나는 지금보다 열일곱 살이나 젊다. 교실은 구석구석 깨끗하고 창가에는 화분이 두 개 놓여있다. 호기심과 뒤섞인 일흔 여덟 개의 눈동자를 마주..

카페 버스 정류장의 주인장, 박계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지난 2월 10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빈집에 깃들다.' '나의, 카페 버스정류장'의 저자이시기도 하신 박계해 선생님을 뵈러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박계해 선생님을 뵈러 집을 나섰습니다. 장소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 자그마한 시골마을이었습니다. 마산에서는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더군요.저는 개인적으로 박계해 선생님의 책을 모두 읽으며 선생님의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감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직접 뵙기도 했고 친분이 있기도 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내도 박계해 선생님을 꼭 뵙고 싶다고 하여 모두가 설렘을 안고 출발했지요. 카페는 도로변에 있어서 찾기가 쉬웠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외관이 워낙 휘황찬란하여 찾기 싫어도 금방 눈에 띄더군요. 카페안의 인테리어는 실로 재미있었습니다. 구석..

<서평>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 그곳엔 사람이 있습니다.

2011년. 라는 귀농 에세이를 출간하며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박계해 선생님께서, 귀농 에세이 2탄, '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을 출간했습니다. 책에는 어디에도 귀농 에세이라는 말이 없으나 제가 읽어보니 내용이 귀농 에세이입니다. 저자의 동의를 얻진 못했으나 용기내어 감히 이름 붙여 봅니다. 이 책을 읽기 전 '빈집에 깃들다.'를 미리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하면 더욱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보통 교사는 경력이 20년이 되면 연금수혜의 자격이 됩니다. 저자인 박계해 선생님은 교직 경력 18년째에 학교를 그만두고 귀농을 하게 됩니다. 연금을 포기하고 귀농을 선택하신 것이죠. 하지만 귀농의 이유가 '빈집에 깃들다.'는 책을 보면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철저한 준비가 아닌 누가봐도 충동적이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