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민주주의'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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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믹스 커피를 타서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아이들의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이쪽이잖아."

"더 세게 던져야지!"

"나이스!!!!"

가까이 가 보니 원반(?) 던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 체육시간이었습니다.

체육샘의 지도하에 아이들이 운동장에 널찍널찍하게 서서 힘차게 원반을 던지고 받고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원반을 주고 받는 모습이 이뻤습니다.^^

수업이 5분 정도 일찍 마쳤습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합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린 큰 목소리!!


"자리뽑기 하자!!!"


이 반 아이들은 샘 없이 매달 자기들끼리 자리를 뽑습니다. 칠판에 자리 배치도를 그려두고 번호를 적어두었더군요. 랜덤으로 나와서 번호표를 뽑습니다. 당연히! 환호성과 탄식 소리가 동시에 들립니다.^^

저는 인성부장이라 짬 나는 데로 학교를 돌아봅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지, 혹시 불편한 일은 없는지, 아이들을 관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1학년 3반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헉!!! 너네 지금 뭐하냐?"

"공부해요."

헉....


이 아이들이 일반학교에 갔었어도 쉬는 시간 이렇게 공부를 했을 지 순간 의문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십니다. 공부는 기초가 중요하다고, 기본부터 잘 다져야 다음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공부는 순서대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필요로 할때, 의욕이 생길 때 폭발적으로 성취될 수 있습니다. 기초, 기본이라는 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학습을 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공부는 많은 지식을 아이들 머릿속에 집어 넣을 때보다 아이 스스로 필요로 할 때 더 빛납니다. 뭐든 스스로 알아서 하는 모습은 이쁩니다.^^

앗!!!

미술샘께서 아이들과 학교 현관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한명의 아이만 있었는데 잠시 갔다 오니 많은 아이들이 들러붙어 있었습니다.

"이야, 너희들 대단하다. 혹시 싼타클로스 할아버지 본 적 있어?"

"쌤...전 동심 파괴자예요..."


더 이상 물을 말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너희들 대단하다. 트리 너무 이쁘다.^^"

학교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입니다.

아이들이 공동체 회의 하는 동안 샘들은 모여 2019학년도 학사일정, 교육과정 등에 대해 회의를 했습니다. 샘들께서 아이들을 위하고 고민하는 부분은 모두 같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개인차가 있을 뿐입니다. 2시간 정도 열띤 회의를 했습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학사일정, 교육과정 등을 교장, 교감샘과 샘들이 모여 민주적으로 토의하는 학교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입니다. 그 중에 꿈중이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은 자랑하고 싶습니다. 비록 완벽한 안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모두의 의견을 경청합니다. 때로는 샘들끼리 의견 대립이 있기도 하지만 이 또한 건강한 민주적 회의 모습입니다.


샘들 회의 결과가 바로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안은 후에 학부모, 학생, 교사 대표들로 구성된 3주체 회의에서 다시 논의됩니다. 그곳에서 결정되어야 내년 계획이 확정됩니다. 즉 샘들의 마음대로 짜여지는 교육과정이 아닙니다. 저는 이 또한 이 학교의 특별한 점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회의는 분명 번거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허나 모두에게 동등한 발언권이 있고 논의의 과정을 거쳐 공감과 입장차이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그 분들도 자라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민주주의는 훌륭한 지도한명이 나타나서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싸우고 합의하고 토론하며 한발자욱씩 나아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고민은 하기 싫고, 나부터의 현실적 실천은 하지 않은 채 온라인이나 자기 아랫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모습이 아닙니다. 대안 없는 비판도 경계하지만 내로남불의 자세도 경계합니다.


말이 너무 많았군요. 결론은!!!


이런 학교도, 이런 아이들도, 이런 샘들도, 이런 학부모님들도 많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상 어느 대안학교의 평범한 일상이야기 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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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지난 9월 13일, 목요일 공동체 회의 시간에 부학생회장 보궐선거가 있었습니다. 이전의 부학생회장 학생이 전학을 갔기 때문에 치뤄진 선거였습니다.

어찌보면 중학교의 부학생회장 보궐선거는 별 것 아닌 행사치레일수도 있습니다. 허나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생회의 역할과 의미가 중요하기에 아이들은 아주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올해부터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선거는 학생들로 꾸려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합니다. 후보자 접수부터 선거기간, 투표, 개표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100% 진행합니다. 선생님들은요? 선관위가 요구하는 물품, 행정적 절차를 대신해 줄 뿐입니다.

고맙게도 후보자가 두명이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학생들의 자유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고 학생들은 '부회장이 되면 어떻게 할 건가? 평소 생활이 이런데, 부회장이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학생회 사안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 예리하고 진지한 질문들을 했고 후보자들도 성심껏 답했습니다. 위 사진은 질의 응답이 끝난 뒤 후보자들의 유세 장면입니다.

유세가 끝났고 그 자리에서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선관위의 철저한 준비로 별탈없이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개표또한 투표 후 바로 이뤄졌습니다. 저녁 먹을 때 쯤 결과가 나왔고 학생회장학생이 전교 방송을 통해 당선자를 축하했습니다. 동시에 비록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당선되지 못한 후보 학생에게수고했다고 격려했습니다. 옆에서 방송하는 것을 듣는 제가 감동했습니다.ㅜㅠ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치권이 확대되면 샘들은 일이 줄어듭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학생회의 역할과 지위는 확실히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학생회 일꾼들이 하는 말은 개인의 말이 아니라 학생들을 대표하는 말이기에 교사 개개인이 확답을 하지 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회의에서 학생회의 안건에 대해 논의하기도 합니다. 학교 일정이 바뀔 때에도 학생회의 동의를 받습니다. 샘들이 지시하는 학생회가 아니라 학교일을 함께 하는 학생회로 존중합니다.


민주주의는 교과서로만 배워서는 곤란합니다. 민주주의는 생활속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아이들은 민주주의인지 모르면서 민주주의를 경험합니다. 당연한 것으로 익힙니다. 억압받고 자란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 민주적인 어른이 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경험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민주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생회 뿐 아니라 기숙사 사생자치회의 자치권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샘들이 시키는 것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고 진행할 때, 참여도와 불만이 적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똑같은 모범학생으로 길러서는 안됩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하며 문제는 같이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솔직히 교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번거롭고 인내를 요하는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처음이 어렵지 익숙해지면 이만큼 자유롭고 건강한 경험도 드뭅니다.


학생인권조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특정 항목만 가지고 인권조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학생인권이 보장되고 인권감수성이 자랄 때 교권도 당연히 함께 자랍니다. 인권은 어른들이 후하게 인정해주는 항목이 아닙니다.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학생과 선생이 다른 존재고, 아이와 어른이 다른 존재가 아닙니다. 학생과 아이는 어려서 미성숙하고 어른과 선생은 커서 성숙한 존재가 아닙니다. 미성숙한 대우를 받고 자란 아이가 미성숙한 어른이 되며 존중받고 자란 아이가 성숙한 어른이 됩니다. 


학교폭력, 악플회문제의 시작이 민주적인 경험을 적게 하고, 존중받지 못하고, 억압받고, 억울하게 자란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욕심으로는 인권 뿐 아니라 동물권, 자연권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나만 귀하고 상대의 귀함을 인정치 않고 무시하는 사회분위기는 결코 건강하지 않습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시행을 지지합니다. 학생인권과 교권의 동반성장도 지지합니다. 학생을 아이가 아니라 자라는 귀한 사람으로 존중하는 사회를 희망합니다. 


학생자치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학교는 사회에 나갈 성숙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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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였습니다. 11월 19일 토요일, 창원 시청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전 주에 광화문에 가서 민중총궐기를 하고 온 터라 피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이 잘못된 세상이 지속 되는 것에, 


아무말,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공범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창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미 정우상가 앞에는 많은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는?

5시에 시작이었습니다. 시간 맞춰가느라 고생했습니다. 저는 시티세븐 XX마트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멀더군요.ㅜㅠ.


아무튼 5시가 되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주최측은 1만명 촛불문화제라고 선전했으나 저는 사실 '1만명은 무리일꺼야.'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1만명이 모일 기세였습니다.

행사가 진행 되는 중에 사회자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방금 엄청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역의 공신력있는 언론매체인 경남도민일보에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창원시민이


1만여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해 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다 같이 승리의 함성을 질러주십시오."


"와!!!!!!!"


실제로 1만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그 순간 앉아있던 창원시민분들은 앞 뒤를 둘러보시며 크게, 크게 소리질렀습니다.


본인들도 믿지 못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창원시민 1만여명이 함께 지른 함성은 서울, 광화문, 청와대까지 들렸을 듯 합니다.

이 날 집회는 무겁고, 침울하고, 폭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실로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셨기에 또 하나의 작은 축제같았습니다.


사실 저는 광화문에서의 100만 집회를 경험했기에 이제 제 인생에서 다시는 그와 같은, 


민중으로 인한  감동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날 촛불 문화제에서 함께 한 1만여명의 창원시민으로부터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창원 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창원 시민이라는 것이 신이 났습니다.


어떻하면 창원 시민 1만여명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한 장소에 모일 수 있겠습니까?


새삼 국민들을 대통합하게 해 주신 박근혜대통령이 고마웠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열심히 셀카를 찍으시는 분들도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잘못된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싫다.'


'가만히 있자니 너무 화가 났다.'


'행동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이 하는 짓이 갈수록 가관이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나왔다.'는 등 다양했습니다.

청소년부터 시민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자유발언을 하셨습니다.


분노에 찬 발언도 있었지만 재미있고 유쾌했던 발언들도 있었습니다.


당일 비가 와서 잔디밭이 축축하게 젖어있었지만 1만여명의 창원시민들은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자유발언을 함께 들으며


함께 웃고 함께 분노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직접 민주주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발언을 하는 순간은 모두가 평등했습니다.

자유발언과 문화행사가 끝난 후


행진을 나가기 전, 모금함이 돌았습니다.


주최측에서 말했습니다.


"이 행사를 다음 주에도, 그 다음주에도 계속 해야 합니다. 박근혜가 퇴진할때까지 해야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희들의 자금이


풍족하지 않습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 자발적으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0% 자발적입니다."


모금함이 돌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천원, 만원씩을 넣어주셨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게 시민들의 민주주의다. 뜻을 모아 함께 준비하고 함께 움직이는 것, 모금을 하지만 투명하게 걷고 투명하게 사용하고


그 출처와 용도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 우리 창원시민들은 너무나도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자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행진이 시작됩니다. 여러분들이 행진하셔서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시는 동안 저희들은 모금함의 돈을 세겠습니다.


혹시 저희를 믿지 못하시는 분들은 같이 세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힘차게 행진하시고 돌아오십시오.


행진으로 오늘 행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니 안전하게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창원시내의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1만여명의 창원 시민들은 늦은 밤 차도를 걸으며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국민이 명령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을 해체하라!"


국민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창원이 다가 아니다.


11월 19일, 전국적으로 수많은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창원에서 1만여명도 엄청난 숫자였지만 대구, 춘천, 광주, 부산, 전주, 대전, 제주, 거창 등 전국 70개 지역에서 35만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서울 광화문에서만 최소 60만명이 모였다고 하니 근 100만명이 다시 촛불을 든 것입니다.


국민들이 초를 들고 거리로 나오는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누가 조종해서도 아닙니다. 나라를 전복하기 위함은 더더욱 아니며 북한을 좋게 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입니다.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서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입니다.


헌법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어이없는 대통령, 어이없는 창원시장

 

이러한 민심을 읽어내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어이가 없지만 안상수 시장도 이 날만큼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국가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모임인 창원광장 촛불문화제는 장소를 불허 하면서 자신들은 구 도지사관사잔디밭에서 


'가을 낭만콘서트'를 열어 많은 시민을 모아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창원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을 때 그는 그 곳에서 자신이 20여년 전에 지은 시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현실인 것 같아 씁쓸한 마음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시민은. 정치인과 거리가 멉니다.

시장과 시민의 간격이 이정도인데 대통령과 국민의 간격은 어느정도 일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정치인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정치는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정치에는 시민이 있어야 합니다. 국민이 있어야 합니다.

정치인은 시민과 국민을 보호하고 시민과 국민의 권익을 최 우선시하며 시민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의 치적을 위해, 자신의 당선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위해 나서는 정치인을 이제 우리는 뽑아서는 안됩니다.

이런 정치인 들이 많아진 것에는 분명! 그 사람들을 뽑은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한 명 잘못 뽑으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 지, 우리는 이제 잘 알고 있습니다.

671만원

행진을 마치고 와 보니 주최측에서 이런 방송을 했습니다.

"여러분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오늘 모인 성금이 자그마치 671만원입니다. 여러분의 성원 정말 감사합니다."

"우와!!!!!"

사실 저도 엄청 놀랐습니다. 1시간도 걷지 않았는데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모은 돈이 자그마치 671만원 이었습니다.

주최측도 놀랐고 참가하신 창원 시민들도 놀랬습니다.

이 돈은 고생한다고 모금한 돈은 아닌 듯 합니다.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 하자는 뜻으로 모인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갈길이 멉니다.

박근혜대통령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권을 방해하며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왜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협조를 안하겠다고 만천하에 알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지요.

일반인도 저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대통령으로서의 예우? 이미 그녀는 피의자입니다.

아직도 법치주의라고 외치는 대한민국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이번 주 토요일에도 많은 이들이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설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진화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우병우민정수석, 무늬만 일반인 최순실,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로 인해 대한민국은 깨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스스로 켠 촛불, 국민들이 스스로 꺼기 전에는 저절로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촛불은 양심이며 희망이며 바램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도 촛불은 세상을 밝힐 것입니다.

5,000만이 촛불을 들고 나오기 전에 눈치껏 알아서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은 우리들의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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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 창원 정우상가에서도 제3차 민중 총궐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날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3년째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 날 민중총궐기행사는 "노동개악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폭력정권 심판! 박근혜정권퇴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이라는 구호로 진행되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명(경찰 추산 1100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농민들은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공공운수 노조 등은 상남분수광장에서, 금속노조는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열고 정우상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경찰과의 충돌없이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뒤에서는 앞의 마이크 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하지만 무대에 올라가서 말씀하시는 분들의 분노와 억울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도 매 대통령마다 ***퇴진! 이라는 구호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화적인 국민의 운동으로 대통령이 퇴진했던 역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인지, 아니면 정치를 좀 더 잘해달라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후자의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못하고 다른 새누리당 사람들은 잘할 것이다! 라는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새정치국민연합이라고 해도 누가 하면 세상이 한방에 바뀔 것이다! 라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방이 아니더라도 어떤 철학을 가진 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인가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날의 주요 구호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노동개악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폭력정권 심판! 박근혜정권퇴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었는데요. 


이 중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또한 뜨거운 감자 입니다.


언론장악,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노동개악, 새누리당 영구 집권은 짜여진 각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는 진실된 역사를 모르시는 분들을 보면 "왜 저리 진실을 모르실까? 왜 공부를 하지 않으실까?"라는 한탄이 들기도 했는데 이젠 좀 알겠습니다. 그 분들도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입니다. 단! 그 공부가 언론을 통한 것이라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뉴스 열심히 보시고 신문 열심히 보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보는 뉴스와 신문에서 말하는 것만이 진실인 것 처럼 아시고 살아오신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들의 생각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 참 무서운 일 입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상업교사가 집필진이라는 것이 공개되며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이 문제는 쉽게 사그라들것 같지 않습니다. 단순 교과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단순히 비정규직의 계약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난 것만이 아닙니다.


세상사는 결국 그 일로 인해 누가 이득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보는지를 따져봐야 그 본질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누가 이득을 보게 될까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과 2항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여기서 민주 공화국이란 국가의 주권이 국민전체에게 있는 나라라는 뜻입니다. 민주공화국의 반대되는 개념은 독재공화국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즉 민주적인 나라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즉 대한민국의 참 주인은 국민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민들이 대표로 선출한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 잘하라고 뽑은 대표들이 국민들을 위하지 않고 국민들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거리로,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을 완벽히 교체한 경험은 없지만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을 무너뜨린 경험은 여러번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이상 피를 흘리지 않고도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들이 피를 흘려야 합니까?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임기 4년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에게는 40년의 삶이 더 중요합니다.


법치국가를 외치시는 분들이 많이들 계신데,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과 2항의 내용을 숙지하시고 법치국가를 외치시면 좋겠습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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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꿍금이 2015.12.23 22: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3차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해 다룬 신문사설들을 살펴보니 평가들이 엇갈리는군요.
    평화시위로 마쳐진 이 집회에 대해 중앙일보의 사설과 한겨레 경향의 사설의 논평이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yongman21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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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아침에 사천 동성초등학교 앞에서 꿈키움학교 학생 몇명이 무상급식 폐지를 반대하는 피켓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사실 올해 경남꿈키움학교 학생들은 무상급식 폐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삼시세끼를 먹지만 올해는 운이 좋아 삼시세끼 모두 지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꿈키움학교 학부모님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내 아이는 급식비 지원을 받기에 무상급식 폐지는 나와 상관없다.'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모두의 일입니다. 내 아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밥 한끼로 받을 수 있는 상처를 생각한다면 집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저는 사실 무상급식 폐지 내용은 잘 몰랐어요. 단지 어머니께서 나가신다길래, 동참이라기 보단 체험의 의미로 참여했습니다. 막상 나와보니 우리들을 위해 어머니들께서 이렇게 고생하시는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그냥 먹는 밥 한끼지만 이 내용을 우리 친구들도 많이 알고 앞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피켓을 들고 30분 정도 서 있는 것이 별일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오늘 아침 무상급식 관련 일에 동참했기에 적어도 무상급식 폐지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밥 한 그릇의 차이가 아닙니다. 그 밥을 무상으로 먹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모님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 선택(?)받아 밥을 무상으로 먹을 아이들의 눈칫밥상을 생각하면 이건 복지가 아닙니다.


복지는 위에 계신 분들이 도민에게 기분에 따라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도민들이 원하는 것을 위에 계신 분들이 잘 헤아려서 혜택을 고루 볼 수 있도록 힘써주는 것입니다. 


많은 도민들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큰 목소리를 내어야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 무조건 옳은 일도, 무조건 그른 일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최소한 대화를 해야 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나마 바른 해결점을 모색해야 합니다. "내 생각이 무조건 옳고, 니 생각은 다르니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없다." 며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일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나와 다름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저 친구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면 아, 저 친구는 나와 생각이 다르구나. 라고 인정을 해야 합니다. 저 친구는 나와 생각이 다르니 틀렸어.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다름을 인정해야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바로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입니다."


학교에선 민주주의를 가르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배웁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되레 질문합니다.


"선생님 민주주의의 실현방법이 대화와 타협이라고 배웠는데, 어른들은 왜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나요?"


아이들에게 참 부끄럽습니다. 


이런 지식이라면 가르치기 싫습니다. 아니 가르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지식뿐인 지식입니다. 죽은 지식입니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살아있는 지식, 우리 어른들이 몸소 실천해 보이는 것이 이리도 힘든 일입니까?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자랍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요구를 할 수 있을까요? 


"부모된 사람들의 가장 큰 어리석음은 자식을 자랑거리로 만들고자 함이다. 


부모된 사람들의 가장 큰 지혜로움은 자신들의 삶이 자식들의 자랑거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자랑거리는 말로써, 호통으로써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 앞에 자랑스러운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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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o 2015.03.27 08: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이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