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목수'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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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읽고 있습니다. '아무튼, 방콕'을 읽은 후 아무튼 시리즈에 매혹되어 다음 책으로 '아무튼, 서재'를 읽었습니다. '아무튼, 방콕' 서평은 아래에 링크합니다.

'아무튼' 시리즈에 대해 다시한번 소개드리자면

'아무튼'은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함께 펴내는 책들입니다. 책 제일 뒤에 보니 '피트니스, 서재, 게스트하우스, 쇼핑, 망원동, 관성, 그릇, 방콕, 서핑, 소주, 스릴러, 스웨터, 예능, 일본 철도, 잡지, 최신가요, 택시, 편의점, 피아노, 호수공원'이 출간되었습니다.


'아무튼, 방콕'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해서 '서재'편도 고민치 않고 선택했습니다. 첫 장을 넘겼습니다. 저자소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윤관


목수 手.

세상을 바꾸겠다는 정치가나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기자나

세상을 구하겠다는 활동가가 아니라

그저 작은 소용이 닿는 가구를 만드는

목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

작가나 예술가가 아닌 그냥 목수 아저씨.

이름 뒤에 붙는 목수라는 명칭에 만족한다.

소명 없는 '김윤관 목가구 공방&아카데미'에서

가구 만들기와 예비 목수 양성에 힘쓰고,

저녁에는 서재에서 텔레비전을 껴안고 산다.

음...뭔가 특별한 기가 느껴졌습니다. 책은 140페이지의 얇고 심플했습니다.


저자는 가구를 만드는 목수이나 자신을 위한 가구는 만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목수생활의 은퇴를 결심하게 되면 마지막 작업으로 죽을 때 까지 사용할 책상과 책장, 그리고 죽고 나서 쓸 관 하나를 짤 생각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만 읽고서도 느낌이 왔습니다. '이 분은 그냥 목수가 아니시구나.'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관심분야가 세가지라고 합니다. '조선', '공예', '아나키즘', 조선과 공예는 목수라는 직업에서 관심있는 분야고 아나키즘은 개인적 흥미라고 합니다. 이유를 소개한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서재에 술과 텔레비전을 허하라. 책장과 책상, 의자의 철학, 사치와 럭셔리의 경계, 책에 대한 에피소드'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진지하면서도 깊이있게 씌여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의자와 매트리스, 책장의 중요함. 개인 서재의 필요성, 계몽주의, 여성의 책읽기에 대한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읽은 책은 아니지만 자연스레 고민꺼리를 접하게 되었고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났습니다.


얇은 책이지만 내용은 얇지 않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소개합니다.

'현대인은 병들어 있다.'고 많은 사람이 진단한다. 원인에 대한 분석만큼 처방도 다양하다. 목수로서 나의 처방은 이것 하나다. 서재를 가져라. 당신만의 서재를 가져라. 명창정궤. 밝은 빛이 스며들고 정갈한 책상 하나로 이루어진 당신만의 서재를 가지는 일이 당신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조선의 선비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며 두 명의 지인이 떠올랐습니다. 한 분은 경남 마산에서 목수로서 조직원을 관리하고 계시는 분이고, 또 한명은 자신의 서재가 있고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친구입니다. 이 두분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실 지 궁금했습니다.


저자는 '서재가 럭셔리해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큰 공간이 아니어도 되며, 책장과 책상은 거리가 멀어야 하고, 드링크 캐비닛이라는 술을 보관하는 캐비넷이 있으면 더 좋다고 합니다.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재에 대형 TV가 있는 것도 금상첨화라고 합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 가구에 관심 있으신 분, 미래가 불안한 분, 서재에 대한 로망이 있으신 분들께 권합니다. 목수님이 쓰신 책이지만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아무튼, 서재' 제목과 내용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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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목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요.

"내일 부터 난 코스가 있지. 위험할 수도 있는데.."

사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위험요소를 없앨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죠. 사실 뚜렷한 대안은 없었습니다. 해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 정말 위험한 상황이면 공사를 중단하자! 

날이 밝았고 아침 9시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목수님께서 먼저 오셔서 어제 고정한 나무에 세로로 나무를 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공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저는 전혀 모르겠더군요. 해서 용기내어 하나씩 여쭤었습니다.

"이제 뭐해야 해요? 이건 뭐죠?"

목수님은 친절하게 공정의 이유와 다음 공정의 순서까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작업의 그림이 보이니 일하는 것도 더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튼튼하게 고정했습니다.

여기에 나중에 나무를 댄다고 하셨습니다.

신기한 기계 또 하나! 작은 로켓처럼 생겼는데요. 붉은 색 레이져가 나옵니다. 제가 선을 비뚤하게 그렸는데요. 저쪽 벽면에 붉은 선이 그려집니다. 수평을 맞추는 기계라고 하더군요. 

"이야 이런 장비까지! 역시 전문가는 다르군요! 

이때 목수님 말씀

"목수는 제갈량보다 장비가 더 중요해, 장비야 장비."

2초 후 크게 웃었습니다. 농담을 하시는 분이 아닌데, 이 말씀은 정말 웃기더군요. 목수는 제갈량이 아니고 장비가 더 중요하답니다.ㅋㅋㅋㅋㅋ 아직 이해안되시는 분?^^;;

드디오 지붕 소재를 옮겼습니다. 5m씩 잘라온 것인데 무게가 상당했습니다. 다른 집들은 가로로 길게 2번 정도 자른 것을 올렸던데 우리는 두 명이서 할 수 있도록 목수님께서 응용을 하셔서 준비하신 겁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듣고 정말 내심 놀랬습니다.

'이 분 정말 천재다. 순발력이 대단하시다. 역시 프로는 달라.'

해서 여쭤봤죠.

"목수님 학창 시절 공부 못했지요?"

"어찌 알았지?"

"학교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순발력, 응용력이 좋거든요."

"하하하 그래, 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일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어. 듣고 보니 그렇네."

크게 웃었습니다.

난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붕 위에 올라가셔서 판을 올리고 고정하고 실리콘 작업을 하셨습니다.

저는 판을 같이 올리고 밑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착착 순서에 맞게 올려드렸습니다.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요.

지붕도 약간 경사가 졌습니다. 발 밑에 턱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정말 심장 쫀득했습니다. 처음에만 올라가시고 다음 부터는 저의 아이디어로 더 이상 지붕에 올라가지 않으셨습니다. 아이디어가 뭐였냐! 바로 사다리가 낮아서 팔이 닿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 했는데 사다리가 두개였습니다. 큰 사다리 위에 작은 사다리를 겹쳐 올리는 아이디어를 내었지요. 다리 한 쪽은 저의 어깨에 걸치고 작업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지붕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오 김샘, 머리 좋은데?"

저는 목수님의 칭찬보다 목수님이 지붕에 올라가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작업을 했습니다.

파란색이 너무 이뻤습니다. 하늘도 더 파래 보이고...게다가 자외선을 막아주는 기능까지 있는 듯. 옅은 그늘이지만 확실히 땡볕에 비해 시원했습니다.

마지막 지붕 작업까지 마친 후 조심 조심 목수님이 내려오셨습니다. 두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진심을 다해 목수님을 듬뿍 안았습니다. 

"목수님, 정말 수고하셨어요. 다행이예요. 천만 다행이예요. 살아와줘서 고마워요."

오바스럽지요?^^; 하지만 진심이었습니다. 지붕위에 올라가시기 까지 하며 최선을 다해 일 하시는 목수님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어찌나 멋있던지요. 

이제 난코스는 끝났습니다. 잠시 쉬고 창틀쪽 벽면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나무를 정확하게 자릅니다.

가운데 격자 무늬는 플라스틱 제품입니다. 어찌 이런 것까지 준비하시는 지, 정말 신기했던 것은 어제부터 이 모든 공정을 설계도 없이 머릿속으로만 작업을 진행했던 것입니다.

"진짜 목수님은 천재같아요. 어찌 이 모든 3D 작업이 머릿속에 다 들어있어요? 딱 두번 재어갔는데 이 모든게 가능해요? 진짜 학창시절 공부 못했지요?"

목수님은 바로 수긍하셨습니다.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짜잔!!!! 완성했습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목수님께서는 튀어나온 부분 손질하고, 다시 일일이 덧칠했습니다. 실리콘이 필요한 부분은 아낌없이 실리콘 작업을 하셨습니다.

아이들 다치지 않게 꼼꼼히 마무리 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1년간 창동 최고 목수이신 황원호 목수님으로부터 목공 수업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니 저도 생초보는 아니었지요. 당시 받았던 교육으로 장비 다루기, 나무 다루기 등의 경험이 이 날 공사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테라스 공사 중에 신목수님께서도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김샘, 목수로 전향하는 건 어때? 상당히 잘하네."

"이야 저의 재능을 다시 발견한 거네요. 고맙습니다. 선생 그만둬도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네요."

솔직히 전문가의 인정이 기분 좋았습니다.

드디어 완성!!! 테라스에서 본 전경. 저희 집은 바로 앞에 동이 없습니다. 해서 전망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정말 좋더군요.

공사 후 자축의 의미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신성룡 목수님, 정말 지역 최고의 목수이십니다.

바깥에서 찍은 외관입니다. 

'신이시여!!! 정녕 이 공사를 우리가 했단 말입니까!!!'

정말 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니는 한 거별로 없다. 신목수가 다 했다."

ㅋㅋㅋㅋㅋ

뿌듯합니다. 겨우 테라스 지붕 공사하는 데도 이렇게 감동이 큰데 자신의 집을 직접 짓는 다는 것은 얼마나 감동스러운 일일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1박 2일간, 아무 일도 못하시고 출장 나오셔서 테라스 공사를 완벽히 해주신 신목수님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게 직업인데 당연한 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말씀드립니다. 돈을 벌기위해 하는 일과 정성을 다해 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신목수님의 정성을 보았습니다. 진심을 보았습니다. 이게 프로구나. 라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목수님과 짐을 모두 옮기고 수고했다는 인사 후 헤어졌습니다. 목수님께서는 댁으로 가시고 저는 얼마간 이 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건방진 일일 수도 있지만 목수님 몰래 큰 돈은 아니지만 돈을 더 보내드내드렸습니다.


"행님, 많은 돈은 아니지만 푹 쉬시고 수영장 다니시고 맛있는 거 더 드시라고 보냅니다. 사양마시고 받아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문자와 함께 돈을 보내드렸습니다.


목수님으로부터 바로 답이 왔습니다.

"어제 오늘 수고많았네. 고맙고 인건비 보낼거니까 계좌번호 보내줘 캠핑 잘하고~~~"

엥?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었습니다.

"ㅋㅋㅋㅋ인건비는 무슨요. 자기 집 자기가 하는 건 당연하지요. 저는 일을 한 게 아니라 행님을 도운 겁니다.^^. 굿잠요."

다시 온 문자

"다른 사람이랑 했어도 인건비 줘야 한다. 여러소리말고 보내줘. 줄건 줘야 맘이 편하다."

.

.

.

.

.

.

제가 오히려 돈을 받았습니다.ㅠㅠ


테라스 지붕을 설치하는 것이 애초의 목표였지만 저는 돈으로는 감히 계산할 수 도 없는, 또 다른 더 큰 것을 얻었습니다. 신목수님이라는 큰 형님을 얻었습니다. 이전에도 알고는 지냈지만 이틀 간 같이 일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며 더 친해졌습니다. 목수님의 이야기, 저의 이야기...


어찌보면 우리의 이야기가 주였고 일은 둘째였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하는 힘듬보다 함께 하는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테라스 공사도 잘 되어 마음이 너무 뿌듯하고, 좋은 사람을 또 한명 얻어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모든 공사 후 그 날 저녁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떠나는 마음 또한 어찌나 가벼웠는지 모릅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있습니다. 손해를 덜 보는 삶, 더 많이 가지는 삶이 아니라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더 득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양보하는 삶, 과한 욕심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삶을 살다보면 웃을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혼자 행복한 것 보다는 함께 행복하기를 꿈꿉니다. 저의 이런 경험이 신기하십니까? 신목수님과 만나면 제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나누는 데 보람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다른 목수님들보다 더 싸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믿을 수 있는 분이라고 감히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많습니다. 그 좋은 사람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본인의 마음의 여유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사 중간 중간, 글로는 다 옮기지 못한 좌충우돌 재밌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우리 둘의 마음 속에 담아두려 합니다. 이상 마산청보리와 신목수의 테라스 공사 도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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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소는 호계에 있지만 목수님 마음대로 경남 출장 가능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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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부터 2일간 집에 대공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도 약간의 인테리어가 필요했습니다. 3년전 일이지요. 당시에는 창동 최고의 목수이신 황원호 목수님을 모시고 일을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당시보다는 기술과 전문성이 더 필요해 지역 최고의 목수이신 신성룡 목수님을 모시고 일을 했었습니다.

(황원호 두목님이 못하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전문분야가 다르다는 뜻이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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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에 고정출연 중

가운데 보이는 집이 저희 집입니다. 테라스가 있습니다. 테라스, 참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것은 지붕이 없어 혹시라도 윗층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경우 크게 다칠 염려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파트를 둘러보니 2층, 3층 테라스가 있는 집에서는 방부목으로 지붕을 만들었더군요. 물론 업체에 의뢰를 하면 저는 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내 집인데 나의 땀이 들어가면 더 의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신성룡 목수님께 의뢰했더니 목수님께서도 "그럼 김샘도 좀 도와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목수님의 배려가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사 첫날, 자재들이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트럭에 실린 자재들 보고 처음 든 생각 "뜨악! 이렇게나 많이 필요해?"

나무의 양입니다. '헉 이 많은 나무가 다 쓰인다고??' 처음에는 상당히 놀랬습니다.

지붕에 올라갈 재료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앞부분에 끼울 창입니다. 사실 공사 당일 이전에 목수님은 저와 딱! 두번, 현장을 방문하셨습니다. 딸랑 줄자 하나 들고 말이죠. 제가 보기에는 설렁설렁 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공사 당일 가져오신 장비와 재료를 보니 정말 놀랬습니다. '이 분, 정말 천재다. 센티만 재어 갔는데 모든 설계도가 머릿속에 있다니.' 사실 테라스에 시설이 완성되어 갈수록 놀라움은 점점 커져 갔습니다.

"김샘, 같이 옮기자." "네." 지하에서 하나씩 물건을 들어 올렸습니다. 차곡차곡 쌓이는 장비들.

나무를 자르는 기계입니다.

다 옮겼는지 목수님, 간단하게 구멍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목수님 회심의 미소. 

"오늘 첫 개봉하는 구먼." 

"네? 이게 새거예요?" 

"그럼, 오늘 시공을 위해 준비했지."

순간 감동의 물결과 함께 첫 시작을 잘해야 하는데, 혹 누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빠다다다다!!!!'

고막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시공이 시작되었습니다. 벽에 구멍을 뚫는 과정이었습니다. 나무를 벽에 부착했습니다.

모든 곳에 나무를 부착 성공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왜 이 곳에 나무를 고정하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할 순간을 놓쳤습니다. 땀을 흘리시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께 말을 거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음은 벽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뚜다다다다다다!!!!! 정말 소리가 컸습니다. 무거운 기계를 들고 일을 하시는 목수님의 표정을 보며 '이게 바로 장인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구멍내고 저는 처음보는 길다란 나사를 넣었습니다. 고정한 후 쇠톱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몇 번이고 잘랐습니다.

저 허접한 톱으로, 쇠를 자르다니..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나사를 들고 있는 손이 제 손입니다.

양쪽으로 모두 기둥을 고정했습니다. 여기까지 하는 데 반나절이 흘렀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잘 갔습니다.

밥먹고 와서 오후 작업 시작

나무위에 나무를 덧댔습니다.

앞쪽 기둥을 세웠고요. 아래에 거품처럼 보이는 것은 본드라고 합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처음보는 물건들도 많았습니다.

앞 기둥위를 긴 나무로 고정했습니다.

세로로 나무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진만 찍었느냐! 아닙니다. 저도 역할을 했습니다. 목수님에 비하면 코때까리 정도의 미비한 일이지만 목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거 혼자 하면 시간이 3배~4배 걸려. 둘이서 하니깐 그래도 빠른거야. 김샘, 생각보다 잘하네."

빈말이라도 고마웠습니다.

캬!!! 접니다. 목수님께서 언제 찍으셨는지, 전 다만 열심히 시키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나무 길이 재고 자르고 재료 준비하는 일은 목수님께서 하시고 드릴 작업 등 단순 반복 작업을 저는 주로 도왔습니다.

같은 드릴이지만 목수님께서 사용하시는 것과 제가 사용하는 것은 소리 자체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역시 전문가.^^

갑자기 왠 폰질? 알고보니 폰의 계산기 기능을 이용하여 수치를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수님과 저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을 못했다는 건데요. 작업 중 계산을 한 번 잘못하여 작업했던 것을 모두 해체한 때도 딱 한번 있었습니다. 사람이 완벽할 수 있나요.^^

끝까지 작업했습니다.

나무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꼼꼼히 덧칠하시는 신성룡 목수님.

사진에는 땀방울이 찍히지 않았네요. 정말 많은 땀을 흘리셨습니다.

첫 날 작업 여기까지! 아침 9시부터 시작한 작업은 저녁 6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은 최소였습니다. 오전에 5분 정도 쉬고 점심시간 40분 정도, 오후에 10분 정도 쉬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저도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하지만 목수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저 혼자 생각일진 몰라도 목수님도 저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벅차 내려와서 집에 가기 전 밖에서 한 컷 다시 찍었습니다. 

'신이시여, 정말 이것을 우리가 해냈단 말입니까!!'

이 생각은 다음 날 아주 우스운 소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궁금하십니까?

궁금하면 500원.^^

내일 2탄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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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소는 호계에 있지만 목수님 마음대로 경남 출장 가능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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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동에 재미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주인도 3명입니다. 주인마다 이 곳을 칭하는 것도 다릅니다. 한 분은 카페, 한 분은 술집, 한분은 놀이터,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재미있는 공간이라 찾아가 봤습니다.

<소굴 안내글에 보면 커피, DJ, 팟캐스트, 파자마 극장, 마담까지...대체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지역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를 진행합니다.>

<입구에 있는 돌림판입니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소굴의 또 다른 매력, 바로 DJ입니다. 노래 신청을 하면 설효숙님께서(아시는 분들은 지역의, 전설의 DJ라고들 하시더군요.) 낭랑한 목소리로 소개해주시고 음악을 트는 요즘 보기 힘든 곳입니다.

재미있는 사연도 많았습니다.^^


박마담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이폰 커피를 내리고 계시는 박마담님입니다. 낮엔 거의 혼자 소굴을 지키십니다. 언제든 가시면 훌륭한 말벗이 되어 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소굴을 차리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그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니까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안정적이지 못하니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소굴'에만 메이면 원래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될 수 있어서 이 곳은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사라는 것은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여유, 즐 내가 즐거우려면 나눠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나눠야 합니다. 

이 공간에서 내가 즐기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즐기지 못합니다. 그게 답니다. 그리고 황두목도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자기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큰 돈이 아니라 단지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 바르게 장사를 하자.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 이 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환경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분에 분명히 매리트가 있습니다. 현재 해양투기가 금지되었습니다. 쓰레기가 갈 곳이 없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일, 판매하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업은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3년동안 숱한 고생을 했습니다.

환경사업이라, 돈만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었군요?
- 네,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쩌다 환경을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 처음에는 돈을 버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장래성도 있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다보니 환경시장이 아직까지는 너무 무지함속에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당연합니다.

소굴을 오픈하신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 아직 오픈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오픈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연스레 사람들이 알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에게 부담주기 싫습니다. 오픈은 쉽게 말하면 지인들이 와서 도와준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근 주민들에게 떡만 돌렸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재미있는 문구입니다.  '커피를 안 드셔도 됩니다.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하세요. '사람을 위하는 곳이라는 냄새가 납니다.^^ 요즘 흔치 않는 곳입니다.> 

실제로 운영해보시니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요?
- 막상 해보니까 처음에는 내 마음을 곧이 곧대로 지킬 수 있을까?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만지는 순간 욕심이 날 수 있으니 지금은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나면 곤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럼 어떻해야 할까? 내 몸이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저는 젤리, 식초등을 직접 만듭니다. 껍질을 4번을 소독해서 남은 속살을 이용해서 만든 식초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나갑니다. 쨈도 직접 만들어 제공합니다.

젤리를 커피에 서비스로 나옵니다. 재료들을 버리면 쓰레기가 됩니다. 하지만 제가 노력하여 정성을 들이면 몸은 좀 고되지만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커피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직접 만든 자몽과 레몬껍질 젤리가 나옵니다. 주인 중 한분인 박마담님께서 직접 만드신 음식입니다. 맛도 훌륭했습니다.>

저는 이곳을 음악다방으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들은 핸드폰만 봅니다. 함께 있어도 각자의 폰만 봅니다. 이곳에 오면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 할 수 있고 커피를 보며, 디저트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이 너무 멋지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셨는지요?
- 황사장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눠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는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 장점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이 가게는 다니엘 황, 박마담, 황목수 세 분이 공동출자해서 만든 가게입니다. 저희들이 공동출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생각을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황사장님과는 인연이 깊습니다. 7년 정도 알고 지냈고 사람이 좋아서. 우리의 성향이 맞아서 좋게 알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놔두니까 사기만 당해서 마음이 안돼서 함께 즐거운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입구 바닥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잔머리 굴리지마, 직구만으로 충분해.!' 저도 처음 이 글을 보는 순간, 뭔가 찔리더군요.^^;; 직구만으로 충분하다..왠지 힘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소굴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시죠?
- 소굴에서는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술파는 카페, 팟캐스트, 음악DJ 설효숙(35년간 지역에서 DJ를 하심)님의 진행으로 월~토 저녁 8시에서 10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판을 많이 벌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판을 벌리려고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즐길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이벤트가 계속 있어야 즐겁지 않을까요? 문화가 있어야 퀄리티가 있지 않을까요? 인근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의뢰했는데 장소 대여비를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햇빛발전소(친환경단체)에서 1일 찻집을 한다길래 장소 대여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일에 저희들도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왜이리 착하세요?
- 저는 사람의 본심은 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심은 바뀌지 않더군요. 일부러 나빠질려고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막상 이 일을 시작하고 보니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굴의 대부분의 인테리어 기자재는 재활용이 기본이었습니다. 충분히 사용가능합니다. 단 내몸만 열심히 굴리면, 전구 하나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전선도 다 재사용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최소 비용으로, 열심히 해서 가꾼 가게입니다. 돈을 더 주고 더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이 들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출이 많았을 것이고 본전 생각에 욕심이 더 생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접 했기 때문에 돈 욕심이 없고 내가 했기에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내보이고 싶고, 이야깃거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소굴 내부입니다. 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새련된, 특별한 인테리어가 느껴집니다.>


황두목도 사회조직이 힘들어서 나온 분이시고, 데니얼 황은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을 엄청나게 많이 하신 분입니다. 저는 영업을 했었습니다. 영업은 기본적으로 나눠주는 것입니다. 저도 나눠주는 것이 좋아서 영업을 했었습니다. 큰 돈은 안됩니다. 이렇듯 성향이 맞는 3명이 합치다 보니 큰 욕심, 돈 욕심은 없습니다. 한명이 욕심을 내면 두명이 반대합니다. 우리는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이들은 친한 사이일수록 동업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 데 우리의 동업은 너무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처음에 황두목이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한달에 만원만 남기면 된다. 수입이 없던 곳에서 만원이 남았으니 그러면 된거 아니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칭 바지사장이라는 황두목입니다. 본업은 목수이지요. 손님을 많이 끌고 오시지요. 하지만 대부분 외상술, ㅋㅋㅋ. 가게를 흥하자는 것인지 망하자는 것인지..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가게에 뽀로로 인형이 있습니다. 저것은 뭔가요?
미얀마에서 만들어서 보내준 뽀로로 인형입니다. 저것은 저금통입니다. 돈을 어찌 모으냐면 데니얼 황이 계실 때는 손님의 구두를 닦아드립니다. 수고비를 받는데 1,000원 이하로 받습니다. 그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그 이상을 주시면 제가 뺏어갑니다.(웃음) 그 돈을 모아서 미얀마의 난민들을 돕고, 김해 생명나눔 재단에 기부합니다. 수익이 발생했을 때 수익의 일부분도 이곳에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 외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가요?
-8세 이하의 아이들이 오면 손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무료로 줍니다. 식빵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직접 만든 쨈과 함께 무한 제공해 드립니다. 밤에 손님들의 마음이 맞으시면 직접 기타를 치며 자기만의 공연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참 재미있는 분들이십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그냥 와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화장실도 오셔서 쓰시고, 목이 마르면 오셔서 마시고, 음악이 듣고 싶으면 들어와서 듣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 지실 수만 있다면 저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전 행복합니다.

<마지막 사장 데이엘 황님입니다. 미얀마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셨구요. 박마담님과 황두목을 만나 의기투합하여 소굴을 운영중입니다. 소문에는 황두목과 혈연관계라는 설도 있습니다. 구두 닦는 실력도 일품입니다. 그의 과거를 아는 이는 극히 드뭅니다.>

나누는 것이 좋은 사람들

보기 힘든 분들을 만났습니다. TV를 통해서 보았던 분들을 직접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나누기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분들이 이렇게 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에 이런분들이 계시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음악다방, 술집이 되는 소굴, 상처 있으신 분, 여유가 필요하신 분들이 부담없이 가시어 세상의 희망을 함께 느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웅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이웃이 영웅입니다.

학문당 뒷문에 위치한 "소굴 : 055-60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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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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