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야구장 2

오늘의 교실은 야구장이다.

▲ 마산야구장에서 경기중인 NC와 넥센 ⓒ 김용만 2013년 여름. 1학기 2차 고사가 끝났다. 선생님들도 문제 내랴 채점하랴 바쁘지만 가장 분주한 상대는 아이들이다. 1등은 1등대로, 꼴등은 꼴등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학입시라는 관문은 어떤 형태로든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이번 시험일정은 좀 특별했다. 9반 담임이신 전희원 선생님이 시험을 치기 몇 주 전에 아이디어를 내셨다. 시험 마지막 날인 3일, 학생들과 단체로 야구 보러 가자는 것이었다. 때마침 NC다이노스(이하 NC)의 홈경기가 잡혀있었다. 난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했다. 사실 마산에선 야구에 거의 광적인 팬들이 많다. 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따라나서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애들이 좋아할까요? 애들은 ..

오늘의 교실은 야구장이다!!

1학기 2차고사가 끝이 났다. 선생님들도 문제내랴 채점하랴 바쁘지만 가장 분주한 상대는 아이들이다. 1등은 1등대로, 꼴등은 꼴등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학입시라는 관문은 어떤 형태로든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이번 시험은 좀 특별했다. 9반 담임이신 전희원 선생님께서 시험치기 몇 주 전에 아이디어를 내셨다. “우리 이번 시험 마지막 날 단체로 야구 보러 가는 건 어떨까요?” 때마침 NC다이노스(이하 NC)의 홈경기가 잡혀있었다. “오 좋은 생각인데요.” 사실 마산에선 야구에 거의 광적인 팬들이 많다. 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애들이 좋아할까요? 애들은 아마 PC게임을 더 좋아할텐데..” “우선 한번 모아보죠.” 약 50여명의 아이들이 모였고 담임선생님 4분이 동행하기로 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