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딸' 태그의 글 목록

함양 상림공원을 다녀온 후 딸아이가 그림일기를 그렸습니다.^^

분노에 찬 원반을 던지는 자신과 잡느라고 당황하는 아빠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다 놀고 코코아, 고구마라떼, 커피를 마시는 가족을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그림 좀 설명해 줄래?"


"응, 오른쪽 밑에 엄마는 커피를 먹고 다리가 붕 뜬 정도로 커피 맛에 반한 상태야. 동생은 코코아 먹으며 의자를 넘어뜨렸어. 난 아빠가 남긴 고구마라떼를 먹었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먹었는데 맛있었어. 아빠가 맛있냐고 나한테 물어봤잖아."


저에게는 단순히, 언제나 먹는 음료였고 순간이었지만 딸아이는 저렇게 이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다 같이 놀러간 나들이도 좋았지만 기록으로 남기는 딸아이와의 작업도 재미있습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10월 7일, 함양 상림공원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집에만 있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나가면 잘 놀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은 함양 상림공원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누나가 동생 손 잡고 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젠 제법 커서 지 물건은 지 가방에 담습니다. 물론 꺼내는 일은 없지만 말이지요.

상림공원은 잔디밭이 좋습니다. 원반 던지기 하고 실컷 뛰어 놀았습니다.

저희 가족의 필수코스! 그네입니다. 줄이 길어서 한번씩 타고 또 줄 서고, 아이들은 놀면서 질서지키는 법을 배웁니다.

큰 나무 사이에서 특별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막내는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더라구요.^^

그네 타는 아이들도, 지켜보는 부모들도, 모두가 평화롭습니다.

놀이터에 있는 그네와는 수준이 다른 큰 그네, 그네는 무중력 상태를 느낄 수 있는 과학적 놀이기구라고 생각됩니다.

이 날 처음으로 '천년교'에 갔습니다. 이 곳 경치도 훌륭했습니다.

놀이터도 있습니다. 모래가 있으니 저희끼리 놀더군요. 잘 노는 모습만 봐도 행복합니다.

다 놀고 집으로 출발하기 전 떨어진 당을 보충하기 위해 이동 중인 모습입니다. 희한하게 키대로, 나이대로 찍혔습니다. 아내님, 딸래미, 아들래미, 제 삶의 전부인 세 명입니다.^^


가족 사진에는 아빠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로 사진을 찍어주기 때문이지요. 사진에 제가 등장하진 않지만 찍는 것만 해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더 자라면 부모들과 다니기 싫어하는 때가 온다고 합니다. 자람을 막을 순 없겠지요. 어느 순간이 되면 엄마, 아빠보다 친구들을 더 찾게 될 때가 올겁니다. 그 때 후회를 덜 하기 위해 어릴 때 더 잘 놀려고 합니다.


좋은 아빠는 아니더라도 나쁜 아빠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함양 상림공원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 16회 마산 YMCA 생명평화 축제에 가족 다같이 다녀왔습니다. 우와, 근데 벌써 16회군요. 저는 마산 메트로시티 어린이 공원에 3번 정도 참여한 것 같습니다.

생명평화 축제는 그냥 축제가 아닙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바른 먹꺼리를 생각하고,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한 착한 축제입니다. 게다가 마산 YMCA의 활동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특별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놀이겸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많습니다.

우와...해가 갈수록 참여인원이 많아집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축제는 아닌 것 같지만 실속있는 축제임은 분명합니다. 수익금은 연말 이웃들에게 나누는 김장행사에 쓰이니, 돈을 쓰는 이들도 기분이 좋은 행사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오! 이날 행사는 MC한율이 진행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동생인데 마이크를 잡으니 역시 MC다웠습니다.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서 맛깔나게 재미있게 진행을 잘하더군요.^^ 행사문의 김한율(010-9870-0953)입니다.^^(간접광고) 

매년 하는 종목 중, 줄넘기와 훌라후프는 저희 가족에게도 특별합니다. 제 딸아이가 2년 째 훌라후프 종목 1등을 했었고 저도 아빠 줄넘기 종목에서 연속 2년동안 1등을 했었습니다. 해서 부상으로 쌀을 많이 받았지요. 올해도 당연히 1등할 것이라 예상하고 참여했습니다.

안타깝게 딸아이가 결선전에서 떨어졌습니다. 딸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우짜노. 그래 괘안나?"


"응, 내년에 올때는 열심히 운동해서 다시 할꺼야."


대견했습니다.^^

아빠 줄넘기에 참여한 접니다.ㅋㅋㅋ. 1차전에 탈락.ㅠㅠ. 올해 갑자기 이단뛰기를 주문하더군요. MC한율의 비열함(?)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론 미웠지만 행사는 재미있었습니다.

생명평화축제는 현금으로 거래하지 않고 1,000원짜리 도토리 쿠폰을 삽니다. 쿠폰을 사려고 늘어선 줄입니다. 올해는 흥행에도 분명히 성공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작년, 재작년에는 운동종목에 참가한 사람 수 자체가 적었습니다. 올해는 경쟁자가 너무 많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 같습니다. 참! 저도 그만큼 나이도 들었군요.^^

1등하지는 못했지만 저희 가족은 좋은 지인분들도 많이 만나고 충분히 즐겁게 놀았습니다.

청소년들, 대학생들, 엄마들 부스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등대 어머님들의 먹꺼리 부스는 인기폭발이었습니다.^^


많은 외지인들을 유치하는 행사보단 지역민들의 생활에 파고드는 축제도 필요합니다. 수익금이 어떻게 사용되는 가도 참가자들에게 다른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마산 YMCA의 생명평화축제는 준비하신 분들은 고생하셨겠지만 참가하고 진행하는 분들은 즐거웠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행사 시간이 5시까지였지만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해서 마지막 경품추첨은 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도 5시간 동안 한 공간에 있는 것은 힘들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경품추첨을 마지막에 몰아서 하기 보다 중간중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경품 물품인 쌀이 정말 맛있거든요.^^


작지만 강한 축제, 소박하지만 착한 축제, 생명평화축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이단뛰기를 준비해서 가야겠습니다. 이상 마산 청보리의 생명평화축제 경험기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희 집에서는 반려동물로 토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토끼 관련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했습니다.

딸아이에게 '오늘 그림 일기는 뭐야?'라고 물으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토끼'라고 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토끼장에 제일 먼저 가고, 학교 갔다 오면 토끼장에 제일 먼저 갑니다. 한번씩은 토끼를 방에 풀어두고 같이 놉니다. 저 그림을 보고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어스와 하드가 방에서 뛰어노는 그림이야. 내가 있으면 토끼들이 나한테 와서 얼굴을 비벼, 쓰다듬어 주면 가만히 있고, 귀를 움직이기도 해. 아빠, 난 토끼가 너무 좋아."


그림에 보시면 가운데 딸아이가 웃고 있습니다.


토끼장 청소는 엄마 몫, 토끼밥 준비는 아빠 몫이지만, 가족간에 공통된 이야기꺼리가 있는 것만 해도 손해가 아닙니다. 토끼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야깃꺼리입니다.


이번 추석 때 3박 4일간 집을 비워 토끼밥이 가장 걱정이었으나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시중에 파는 양배추 큰거 한통을 주니 3일정도 먹더군요. 다행히 토끼는 강아지보다 사람을 덜 타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가족 여행 후 집에 올때도 토끼가 잘 있나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3박 4일간 양배추 큰거 두 통주면 괜찮습니다. 


아내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우리집에는 토끼가 3마리,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 것 같애." 


제 생각엔 아들을 강아지로 칭한 것 같습니다. 워낙 지 마음대로 거든요. 그래도 애교 부리는 것 보면.^^


딸아이와 그림일기를 같이 쓰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아빠, 이 그림은 이러이러한 거니까, 글로 잘 써. 그리고 내 팬들이 떨어지지 않게 틀리는 글자 있으면 안돼. 앞으로 자주 그려줄테니 글 잘 써."


한동안 그림을 안 그릴려고 해 "니가 그림을 안 그리면 그림일기를 기다리는 너의 팬들이 실망할 지도 몰라."라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이 말을 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ㅡㅡ;;


혹시,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 팬이 있으시다면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저와 딸래미가 그림일기를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딸과 아빠만의 소중한 재밋꺼리로 계속 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씩 학교에 갑니다. 저는 토끼밥을 주는 것이 목적이고 아이들은 놀러 갑니다. 학교에 토끼장과 강아지 '진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토끼들과 '진이'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는 것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토끼를 만났고 집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했고 강아지와는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 만나는 동물에게는 경계심을 가집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동물들이 더 무서워할까봐.'가 이유입니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새끼일때, 귀여울 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불행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동물들을 키우고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빠, 강아지가 기분 좋으면 어떻게 하는 지 알아? 이렇게 해. 헥헥헥'


'아빠, 고양이가 내 다리에 머리를 막 비벼, 왜 그럴까?'


'아빠, 토끼가 아픈 것 같아. 눈에 하얀게 끼어있어.'


말 못하는 동물들을 관찰하며 기분과 마음을 알기 위해 공부도 합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니 저 또한 자연스레 같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실제로 없는 영상이 없는 듯 합니다. 고양이 기분 알기, 토끼 기분 알기, 강아지 기분 알기 등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우리는 밤에 같이 누워서 유튜브를 보며 동물들의 마음에 대해 공부하기도 합니다.^^


같이 공부하다보니 나누는 대화의 소재가 많아졌습니다. 토끼를 키우며 배려심이 절로 자라는 듯 합니다. 


똑똑한 아이보다 따뜻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나만 아는 아이보다 상대도 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말로 가르치는 부모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고 함께 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할 때, 아빠,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들이, 살아가면서 훌륭한 버팀목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고 어른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랍니다.


다음 주에게 동물들을 보러 갑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야호!!! 워터파크 간다!!!"


"야호!!! 나 빼고 다 간다!!"


아내님께서 아이 둘을 데리고 처제네와 같이 워터파크에 갔습니다. 


워터파크에 간다고 신나하는 아이들과, 겉으로는 아쉬운 표정이지만 속으론 "1박 2일간 혼자다!!!"라고 외치는 저를 봤습니다.


아내님은 은근 미안해 했습니다.


"여보 미안해, 당신은 출근하는 데 우리만 놀러가서..."


"아니야 여보, 괜찮아. 애들이 이렇게 좋아하잖아. 그리고 당신, 처제와 이야기한지 오래되었잖아. 간만에 신랑 잊고, 재밌는 시간 보내고 와. 난 괜찮으니 아무 걱정말고, 알겠지. 푹 쉬고, 재미있게 놀고 오세요~~~."


"아빠, 다녀올께, 사랑해~~~"


"아빠. 내일 봐~~"


"안녕~~~~"


눈물의 이별식을 하고 출근했습니다. 


퇴근 후 문을 여는 데,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니 첫 마디...

.

.

.

.

.

.

.

.

.

.

"으하하하핫!!! 자유다!!!! 일탈이다!!!!"


혼자서 평소 실컷 먹고 싶었던 삼겹살을 구워먹고, 나가서 40분간 달리기 하고 집에 와서 턱걸이 20개 하고, 집에 와서 빨래 개고, 세탁기 돌리고, 간단히 집안일 한 뒤 아내님과 통화했습니다. 아내님은 아빠 없이 엄마 둘이서 아이들 보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고, 자기 없이 아이들 데리고 놀러다닌 저보고 대단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느꼈지? 그래 신랑의 자리도 있는거야." 기분좋게 통화 끝냈습니다. 그리고 밤 12시까지 TV보고 잤습니다. 왠지 일탈하려고 했는데 찝찝한 기분이...^^;;


사실 밤에 혼자 자려니 상당히 무섭더군요.ㅠㅠ


다음 날 아내님과 아이들이 왔습니다.


"아빠!!!!"


"여보!!!"


완전 눈물의 만남.


아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워터파크 가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아내님 없이 1박 2일을 보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무서웠습니다. 


가족 모두 느낀 것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시간 맞춰 워터파크 같이 가야 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버지는 자식을 낳고, 자식은 아버지를 낳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윤용인님이 쓴 책입니다. 성장하는 딸아이와 머리가 커지는 아들과의 관계를 서술하며 아버지가 가지는 속마음, 아버지의 아픔과 감동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풀어쓴 책입니다. 윤용인님은 현재 23살 된 따님과 19살이 된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삼십대에 육아서 <아빠 뭐해?>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을 만큼, 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빠입니다. 평범한(?)아빠와는 다르게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고 나름 ‘좋은 아버지’라고 자신을 평가하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며 아이들과의 갈등, 특히나 아들이 가출한 상황을 겪으며 좋은 아버지란 대체 어떤 아버지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중년 이후 아버지의 모습을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미리 볼 수 있었던 점입니다. 


-“사내놈들은 그렇게 크는 거야. 지금은 지갑에 돈이 없어지고, 좀 더 지나면 아빠의 담배가 한 개비씩 사라지고, 좀 더 지나면 군대 간다고 없어졌다가, 그 다음엔 제 여자 만나 부모 곁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들이라는 짐승이지.”...내 뜻대로 안 되는 아이 때문에 가슴을 치고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것은 기대에서 벗어나는 아이의 미래를 마음대로 상상하고 확신하며 재단하는 부모의 ‘자발적 전지전능함’ 때문 아닐까? 그 예언이 절대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 이 땅이 온통 깡패와 도둑의 소굴이 되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본문 중)


저자도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한없이 인자하고 좋았던 아빠였습니다. 아들의 사고에 당황하고 속상해 하는 아이 엄마에게도 안심을 시킬 정도로 육아에 대한 생각이 명확했던 아빠였습니다. 아이들의 성장 중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은 당연한 것이라 여겼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함께 하지 못했음이 마음에 걸려 가족 여행도 자주 다녔던 좋은 아빠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며 더 이상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오자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응”, “몰라.”, “그냥”이라고 대답하는 아들과의 대화가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들의 가출로 인해 혼란이 오게 됩니다. 아들은 14살이 되던 해, 가출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14개월 동안이나...


아들의 가출


아들은 중학생이 되고 게임 중독이 심해지게 됩니다. 아이를 학교 앞문에 데려다 주면 뒷문으로 빠져나가 PC방으로 갔습니다. 게임을 말리는 엄마와 아들의 갈등은 거의 전쟁 수준이 되었고 어느 날 저녁, 아들이 소리를 지르고 엄마를 밀치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그날 밤, 아내는 이제 말로는 안 된다며 아빠의 물리력 행사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게 됩니다.


-다음 날, 아이는 학교를 가는 대신 아빠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쳐서 PC방에 갔다. 나는 출근도 못 한 채 보이는 대로 동네 PC방을 여러 군데 돌았고, 그 중 한 곳에서 겨우 아이를 찾아 집으로 데려왔다. 굳이 어젯밤 아내가 넣은 압력 때문일 아니더라도, 이번에는 매질을 무섭게 해서 망조가 단단히 든 아이의 게임병을 고쳐 버리겠노라 다짐하면서, 나에게는, 아비 물건에 손까지 댄 행위를 더는 사춘기 소년의 성장통으로 관용할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나는 아들을 때렸다...아이를 씻긴 후 학교에서 정한 상담 기관에 데리고 가던 그 길가에서, 멍한 표정으로 내 뒤를 따르던 아이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로부터 사흘 후 아이는 집을 나갔다. 14개월, 긴 가출의 시작이었다.(본문 중)


아들의 가출은 집안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당연하지요. 막내라고, 물고 빨고 키운 귀한 자식이었습니다. 저자는 혼란을 겪게 됩니다. ‘도대체 내가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너무 조급한 것은 아닌가? 너무 관대했던 것은 아닌가?’ 아빠 마음을 몰라주는 아이들이 너무 서운하고 억울한 감정까지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빠가 가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중요한 경우, 아빠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 말을 안 들으면 때려서라도 말을 듣게 해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빠들이 이미 더 세련되고 사랑스러운 방법으로 대우를 받으며 자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감정 표현을 자연스레 하고 아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아빠를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어릴 때부터 자라면서 보았던 아빠의 모습, 그 모습을 그대로 하던지, 아니면 그 반대로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경험한 것이 그것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당시의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지금의 세상도 당시의 세상과는 다릅니다. 안타깝게도 아빠들은 이 내용을 한 번씩 잊고 지냅니다.


이 책에는 아들과의 갈등상황 외에도, 자라서 아빠에게 대드는 딸아이와의 관계, 남편의 귄위를 세워주면 좋겠는데 한 번씩 그러지 못하는 아내에 대한 속상함, 딸아이 시집보낼 때 아빠의 마음, 아빠들의 슬픔 등 중년의 아빠가 되면 누구나 느낄 만한 고민들이 적혀 있습니다. 읽다보면 ‘아 이럴 수도 있구나. 그래, 당연해.’ 라며 절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책에 나오는 사춘기 아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사춘기 시절 아빠와의 관계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좋은 아빠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식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다른 아빠들을 보며 내심 ‘나 처럼만 해봐.’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자신도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아이들을 통해 아빠가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아들이 집에 돌아온 지 시간은 꽤 흘렀지만 아들은 이제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아들과의 관계도 예전만큼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아빠가 집을 나와 생활합니다. 집 근처에 작업실을 얻어 요리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번씩 아들에게 잘 사냐고 문자를 보내지만 아들은 아무런 답장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들로부터 ‘그럭저럭 잘 지내요.’라는 문자가 오게 됩니다. 아버지는 그 문자를 보며 한참을 웁니다. 


-여전히 아이를 격려하고 지지하지만, 최소한 일희일비는 하지 않을 작정이다. 아들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할 때면, 그와 동시에 생겨나는 내 마음의 기대감을 보게 된다. 이제는 그런 것 없이,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기로 한다...그리고 여전히 아버지로서 고뇌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마치는 글에 마침표는 찍을 수 없다 (책 마지막 문단)


실제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며 엄마가 아닌 아빠로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열 달을 품고 아이를 만나는 엄마와, 갑자기 아이를 만나는 아빠, 그는 사회적으로는 아빠가 되었지만 좋은 아빠의 준비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이의 생명에 기여했다고 해서 아이가 자라는 데 좋은 아빠의 역할을 저절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좋은 아빠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아빠들은 문제에 부딪히며 아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2016년 3월에 나온 책입니다. 저는 지금이라고 이 책을 읽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무섭고,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아닙니다. 아빠라고 특별한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빠들은 바쁩니다. 외롭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도 서툽니다. 


아빠로서 이왕 혼자서 고민해야 한다면 이 책을 조용히 권해드립니다. 아빠 혼자 고민하기에는 그 짐이 너무 큽니다. 이제 그만 짐을 내려두고 아이들에게, 아내에게,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아빠는 더 이상 못하는 것이 없는 위대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빠가 약해지는 모습도 아이들을 보고 자랍니다. 아빠가 꼭 강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대한 아버지가 아니라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이 땅의 아빠들에게 이 책을 원합니다. 아이들도 아버지를 이해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10.25 20: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3월 5일,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와 함께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거리와 코스는 그리 안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딸아이는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충분히 해 낼 것 같았습니다.

"아빠랑 자전거 타러 갈까?"

"좋아! 아빠랑 같이 가고 싶어."

제 자전거는 라이딩에 적합한 MTB였지만 딸아이 자전거는 평범한, 기어도 없는 아동용 자전거 였습니다. 바퀴도 아주 작지요. 출발할 때는 이 부분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기념 사진 찰칵!

한번도 안 쉬고 진동 삼거리, 사동교, 학동 삼거리, 암아 교차로를 거쳐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달렸습니다. 오르막길에서는 딸아이가 아주 힘들어 했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더군요. 솔직히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엄살이야. 평소에 자전거를 그리 잘 타면서..'

하지만 곧 알게 되었죠. 저 자전거로 내보고 오르막길 오르라 하면 그 말을 한 사람을 때릴지도 모른다는...

충분히 격려하고 응원하며 딸아이와 속도를 맞춰 목표지점까지 도착했습니다.

기념사진 찰칵!

이 곳에서 컵라면도 먹고 준비해간 과일도 꺼내 먹었습니다. 이 동네는 그나마 청정한 곳이라 새들이 많더군요. 우리가 컵라면에 물을 무으니 왠 새들이 모여와 짹짹! 하고 울었습니다.(분명히 제가 아는 새인 참새와 제비, 까치, 까마귀, 독수리는 아니었습니다.) 딸아이는 새들을 쫓기위해 왁! 왁! 소리를 치며 걱정했습니다.

"아빠, 새들이 배가 고픈가봐, 우리 라면 뺏어 먹으면 어떻해?"

"그럴 일은 없을꺼야. 새들은 젓가락을 사용할 지 모르거든."

"그래? 정말이야."

"그럼, 그렇고 말고, 아빠말을 믿어."

그제서야 딸아이는 안심하고 라면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은 지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저의 결정적 실수 2번째! 라면은 두개를 준비했는데 보온병을 작은 것을 준비해서 물이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제건 반 생라면...젓가락으로 부셔 먹었지요.


원래 계획은 다 먹고 더 가는 것이었지만 딸아이가 상당히 힘들어 했습니다. 

"이제 집으로 갈까?"

"야호!!"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익숙한 이 동네 주민도 만났습니다. 연락하고 온 것도 아닌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동네 주민과 찰칵!

돌아올 때는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우산초등학교 옆길인 논길로 왔습니다. 

자전거를 탓을 때의 장점 한 가지, 주위 경치가 잘 보인다는 것이지요. 차로 이동할 때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땅의 냄새도 맡을 수 있고 곤충들도 종종 봅니다. 

"아빠, 저게 뭐야?"

"오, 신기한 곤충이구나. 인터넷에 물어보자."

그리고 우리가 발견한 새 길, 바닷길입니다. 차로는 오기 힘든 길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을 쐬며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구름다리라고 우리 부녀는 이름 붙였습니다. 다리 중간 중간 유리로 설치되어 있어 강바닥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도 한참 놀았습니다.

우리 부녀의 첫번째 라이딩 코스 기록입니다. 성인이라면 30분에 주파가능한 길입니다만 저희는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아파트에 도착한 후에도 집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단지를 몇 바퀴 신나게 돌고 귀가했습니다.


"다음에 또 아빠랑 자전거 탈까?"

"아니요. 너무 힘들어요."


진짜 힘들었을 겁니다. 아동용 자전거로 라이딩이라니, 무심한 아빠 같으니.


하지만 딸아이와 또 하나의 추억을 함께 했습니다. 힘든 기억이겠지만 오롯이 아빠와 딸이 함께 보낸 시간은 추억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힘내라며 서로 격려했던 말들,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꼬셨던 말들, 저 고개만 넘으면 다왔다는 선의의 거짓말들.


결국 딸아이는 제 말을 믿지 못하게 되었죠.


딸아이와 다음에 갈 때는 최소한 기어있는 자전거로 바꿔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창원' 인근에 사시는 분 중, 기어 있는, 사용하지 않는 초등용 자전거 있으시면 댓글 주십시오. 중고로 매입하기 위함입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데, 물건을 재 사용하는 데 뜻을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값은 약간 부족하게 처 드리겠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모니터만 주로 보고 키보드만 두드리는 일을 하다보니 운동이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결국 가족들과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기 이해 일을 하는 것인데, 일 때문에 많은 것을 놓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왕 하는 운동,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간만에 라이딩을 해서 그런지 다음 날 허벅지가 기분좋게 땡기더군요. 분명 운동은 필요합니다.


아빠 혼자 하는 운동도 재미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운동은 재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아무리 일상이 바쁘더라고 해도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생각을 내려고 노력합니다.


왠지 이기적인 아빠지만, 딸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지구 최고입니다.


자전거를 타며 느꼈습니다. 이제 봄이 왔습니다. 가족과의 나들이를 추천합니다.

가족이 최고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가 바꿨으면 좋겠어."


"응? 어떤 아빠로?"


"지금 아빠랑 다 똑같은데, 담배만 안피는 아빠로"


헉...


이 말을 전해 들은 저는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요즘도 제가 담배를 피고 오면, "아빠, 그러다 빨리 죽는다. 빨리 죽고 싶어!!" 하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아내는 부녀의 대화를 들으며 싱긋이 웃기만 합니다.ㅠㅠ.


2016년 10월 19일!!!!


제가 공식적으로 6번째로 금연에 도전한 날입니다.


실제로 결혼하고나선 1년간이나 담배를 끊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도 1년 후 방심한 탓인지..술먹고 한대만 핀다는 것이 다시 입에 달라붙더군요.


그 후에도 수 없이 금연에 도전하고 있지만 갈수록 그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에이, 이러나 저러나 죽는건 매 한가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살다 죽지 뭐.' 


이런 생각이 들었던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며 적어도 나의 실수로 인해 먼저 죽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실패할 수 있지만, 실패하지 않기 위해 다시금 금연에 도전합니다.


첫째날이 상당히 힘들었고 둘째날이 되니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중간중간 흡연 욕구가 일었지만 물을 마시고 양치를 하고, 초코파이를 먹으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몸에서 담배 냄새가 안 나니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간 중간 금연 도전기를 올릴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때마침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금연 캠페인을 하더군요. 


저에게 이 팔찌를 주며 '선생님, 금연 화이팅!!'을 외칩니다.


이제 팔에 차고 다니며 금연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려 합니다.


혹시 금연에 성공하신 분들, 좋은 노하우 있으시면 공유 바래요. ㅜㅜ..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딸아이 유치원이 방학을 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집에서 노는 것은 행복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해서 아이들과 나가서 노는 것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저희는 고성에 있는 공룡박물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대략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거리도 딱! 적당하며 딸래미가 은근 공룡을 좋아해서 별 고민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년 2~3차례 갑니다. 나름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설도 잘 되어있고 부족한 점이 없거든요. 아무튼 고성으로 출발!

관람료입니다.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고성공룡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클릭 : 고성공룡박물관 홈페이지)


입구입니다. 웅장하죠. 사진의 힘.^^



실내에는 공룡 뼈 위주의 전시물이 많습니다. 중앙에는 큰 공룡과 티라노사우루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리얼합니다. 정말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는 듯한.

실내에 움직이는 공룡들이 있습니다. 제 기억엔 작년엔 움직였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아무튼 실내에는 이런 공룡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무서워서 우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3층엔 공룡관련 트릭 아트실이 있더군요. 그리 넓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사진찍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통과해야 하는, 죽음의 관문, 기념품 판매점.


건물 뒤로 나가려면 꼭 이곳을 거쳐야 합니다. 공룡 관련 장난감들이 많습니다. 가격이 그리 착해보이진 않습니다만 이곳을 온 기념이니 한개씩은 사주는 센스.ㅠㅠ..

건물뒤에는 매점이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한 곳은 컵라면과 음료를, 다른 곳은 커피와 어묵, 공룡빵을 파는 곳입니다. 신용카드가 안되더군요. 통신케이블 미설치로 인하여 결제가 불가하답니다. 요즘은 택시도 카드가 되는 세상인데, 좀 아쉽긴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금이 없어서 구입을 못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사실 요즘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없죠. 통신 케이블, 어서 빨리 설치되기를 바랍니다.

매번 왔을 때는 건물 내부만 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허나 이번엔 달랐습니다. 건물 뒤에 산책로 및 공원, 놀이터, 상족암 등 모든 곳을 돌아보기로 작정하고 온 터라, 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앗! 작은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동물원을 발견 한 것은 바로 저의 딸래미였습니다.


"아빠! 공작새야!" "헉! 설마?"


달려가 보니 공작새, 토끼, 산양, 사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구경했네요.


동물원 구경 후 놀이터가 있더군요. 놀이터에서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또 내려가니.

미로공원입니다. 사진 왼쪽 부분에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길이 보이시나요? 미로공원으로 내려가는 데크도 꼬불꼬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짜잔! 상족암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주의점! 상족암으로 내려가는 길에 매표소가 또 있습니다. 


이곳으로 올라오는 관광객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이미 입장하신 분들은 주차권이나 입장표를 가지고 계셔야만 다시 올라올 때 재 구매를 안하셔도 됩니다. 상족암을 구경하실 분들은 주차권이나 입장표를 꼭 챙기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닷물이 빠졌을 때(썰물) 가셔야 공룡 발자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경을 다 하고 올라오니 대충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마지막 돌아오는 길은 사진과 같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일반 미끄럼틀이 아니라 쇠로 된 것이였는데 은근 스릴 있습니다.


이 날(1월 2일) 고성 날씨는 낮에 11도까지 올라가더군요. 따뜻한 봄날 같았습니다. 그리고 공룡박물관 실내는 히터를 빵빵히 틀어서 더웠습니다. 이곳이 바닷가를 접하고 있어 바람이 많이 불 것을 예상했는데 바람이 하나도 안 불더군요.


점심은 매점에서 컵라면과 어묵으로 해결했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바가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아이들을 위한 멋진 시설입니다. 이런 시설이 지역에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실제로 이 날 갔을 때에도 엄청나게 많은 가족들이 왔었는데 서울말, 전라도말 등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다 와 보였습니다. 저는 다른 가족들을 관찰하기도 했는데 사람구경도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어디에 갈지 고민되시죠?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관심사가 차이는 나겠지만 고성 공룡박물관도 추천합니다.


사실 박물관의 화려함보다는 이동하는 동안 차안에서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의 순간이, 작은 행복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한 시간 같습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십니까? 왜 그렇게 힘들게 사십니까? 


가족을 위해서 아닌가요?


그렇다면, 가족을 위해 내가 희생한다고 생각치 마시고 가족을 위해 내가 함께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요?^^ 


가족들도 아빠가 주말에 돈 벌어오기만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족이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해 집니다. 내 가족을 먼저 챙기고 더 큰 사회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챙겨야 할 이가 있고 나를 사랑하고 챙겨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 땅, 모든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6.01.04 15: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은근히 알차고 볼거리가 많은 곳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공룡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더 즐거워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게다가 안에 기념품 매장도 있고 작은 동물원도 있어서 가족끼리 나들이 하기에 더더욱 적절해 보여요! 말씀처럼 주말에 조금 힘들 순 있어도 가족끼리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