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동아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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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알내알의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라는 뜻입니다. 2017학년도에는 제가 학교에 없었던 관계로 활동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 위주로 발표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하는 활동이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발표날이 되었고 2학년 2반 교실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날 주제로는 "안희정 1심 무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페미니즘이란? 드루킹사건이란?"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아이들이 어떻게 준비할 지 걱정했습니다.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거든요.

안희정 사건에 대해 학생이 먼저 발표했습니다. 발표하는 애들도 진지했고 듣는 친구들도 진지했습니다.

우리학교에는 학교 유튜브채널은 운영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이 날 발표도 촬영했습니다.

뒤편에 파란 셔츠 입고 경청하시는 분은 교장샘이십니다. 교장샘께서 퇴근안하시고 아이들 발표를 들으러 와주셨습니다. 놀랬으면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운하교장샘이십니다.^^

드루킹 사건에 발표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듣는이가 많아졌습니다.

저 뒷편 왼쪽, 사물함 위에 앉아 계시는 분은 올해 연구년을 보내고 계시는 박희란 초등학교 샘이십니다. 우리학교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시지만 중학생 들이 발표한다 하여 일부러 와 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금 고마웠다는 말씀 드립니다.^^

발표가 끝난 뒤 소감을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교장샘께서도 아이들의 발표에 극찬을 하셨고 발표상의 유의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 지 의견 주셨습니다. 교장샘 외에도 1학년 팀장샘, 사회샘도 참관해 주셨습니다. 발표가 마치고 샘들의 조언도 고마웠습니다.

희란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저는 이 날 진행을 했습니다.

희란샘께서 맨손으로 오셔도 되는데 발표한 아이들 수고했다고 케익을 사 오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도 신이나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힌 이도, 사진 찍은 이도 행복했습니다. 사실 이날 발표 이후 특별한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발표가 아니라 토론을 하겠다고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저는 단지 "ㅇㅋ. 너희가 하고싶은 데로 해라. 단 샘이 도와줄 것이 있다면 말해. 동아리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학교는 교과서만 배우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하고 실수하고 상처받고 회복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잡아두는 곳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오고싶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힉교에서 동아리 활동은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또 다른 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소중한 경험입니다.


스스로 해보고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돌아보는 것, 어려운 일이지만 포기해선 안될 일입니다. 존경받는 교사는 과분합니다. 다만 아이들 곁에 있는 선생이고 싶습니다.


세알내알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끼리는 즐겁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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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자율동아리가 많습니다. 동아리의 등록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입니다. 동아리 중 다른 친구들을 위한 동아리들도 있습니다. 봉사 동아리라고 할까요? 대표적인 동아리는 '퍼드림'입니다. 간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동아리지요. 지금은 3학년 아이들이 주로 요리하고, 전교생을 상대로 판매를 합니다. 금액은 주로 한 컵에 300원 정도입니다. 가성비 최고지요.^^

저녁에 문을 엽니다.^^ 아이들은 줄을 서 있습니다.

이 날의 메뉴는 시리얼과 식빵이었군요.

학교와 기숙사 사이 공터에서 자유로이 간식을 먹습니다. 진산에서 키우는 강아지 '진이'도 아이들과 잘 놉니다.

지난 주 학교에 또 새로운 동아리가 탄생했습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록 동아리인데요. 아직 정식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대장은 2학년 여학생이 맡았습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캐릭터를 개발하는 연구를 합니다. 잘 그리는 친구는 이미 움짤까지 완성했습니다. 추후 카톡이모티콘 샾에 등록을 할 것이고 심사 후 샾에 등록되면 다시 홍보하겠습니다.^^

컴퓨터 실에는 게임기가 있습니다. 추억의 게임이지요. 스트리트 파이터 2!!!! 저도 했는데...졌습니다.ㅠㅠ

산책동아리 아이들은 지도샘과 함께 동네 마실을 나갑니다.

야구 동아리입니다. 아직 실력은 많이, 많이 부족하지만 던지고 받고, 치고, 달리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 2층에는 탁구대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샘들이 탁구를 자주 칩니다. 실력도 많이 늘었습니다.

동물농장 아이들이 토끼장 청로를 했습니다. 토끼똥이 많아 날파리가 많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의 정성 덕분인지, 새끼 토끼 3마리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요과반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기본적인 자세 연습 중입니다.

사진찍기 반입니다. 학교 근처가 논 밭이라, 자연속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뭘 찍어도 이쁠 것 같습니다.^^

꽃을 찍는 아이.^^

노작과 자연반 아이들입니다. 학교 앞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기릅니다. 주로 담당샘께서 수고를 많이 하시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작물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배움이 클 것입니다.

쉬는 시간 2학년 여학생들이 자전거 타는 법을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고 있더군요. 날이 더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면 뭐든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전한 분위기, 허용적인 분위기, 신뢰하는 분위기, 친절한 분위기가 아이들을 절로 잘 자라게 합니다.


완벽한 학교는 아니지만 즐거운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번 주는 산행과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꿈중은 체육대회를 1박 2일합니다. 전날 오후부터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19일(토요일) 체육대회를 합니다. 구경오고 싶으신 분은 누구든 환영합니다. 18일 전야제도 구경꺼리, 체험꺼리가 풍성합니다. 중학생들이 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진행합니다. 하지만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하는 신나고 유쾌한 운동회, 꿈중 체육대회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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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 화요일 7교시는 동아리 시간입니다. 꿈중은 동아리가 두 종류 입니다. 공식 동아리와 자율 동아리가 있습니다. 동아리는 100% 신고제입니다. 일반 학교는 허가제의 형태가 많습니다. 꿈중은 두명 이상만 되면 어떤 동아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공식 동아리 첫 활동시간이었습니다.

산책동아리입니다. 동아리의 특성에 맞게 복도에 앉아서 진행하더군요. 담당샘의 말씀도 웃겼고 참여하는 아이들의 자세도 왠지 너무 재밌었습니다.

댄스동아리입니다. 99%가 여학생이었고 남학생은 단 한명이었습니다. 댄스에 남, 녀학생 비율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은 재미있더군요.^^

악세사리 만드는 동아리랍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회장을 뽑았더군요. 회장 뽑는 방법이 정말 민주적이었습니다. 1, 2학년 여학생들이었는데 가위 바위 보로 뽑더군요. 회장이 뽑혔고 박수치며 축하하는 모습입니다.

배드민턴 동아리입니다. 특기생도 아니고 하고 싶은 애들이 자발적으로 운동합니다. 놀라운 점은 작년에 이 아이들이 진주시 중학생 배드민턴 대회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참여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재밌게 열심히 해서 대회에 나가보면 좋겠습니다.

헬스동아리입니다. 2학년 여학생이 리더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라 1학년들과 재미있게 진행할 것 같았습니다.

애니메이션 동아리입니다. 오늘 처음 오신 애니메이션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발랄함에 약간 당황하신듯한.^^;

이럴수가!!! 청소 동아리가 있었습니다! 2학년 남학생 3명으로 구성되었구요. 한시간 내내 청소를 하더군요. 지나다니시는 샘들도 놀라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더군요. 

"힘들어요. 할 게 없어서 했어요." 라고 아이들은 대답했습니다. 꾸준히 계속되길 바래봅니다.^^

꿈 케어반입니다. 동아리 취지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물어보니 꿈키움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감사와 사랑을 보답하는 동아리라고 합니다. 방법은 안마 등 샘들을 케어하는 동아리라고 하네요.

샘들이 실험대상으로 보이는 건 저만의 느낌이겠지요?^^;;

동물농장 동아리입니다. 자율 동아리고요. 정말 동물을 좋아하는 1, 3학년들이 모였습니다. 동왕(동아리 왕)도 뽑았습니다. 1학년 여학생이 뽑혔습니다. 당장 2주 후부터 학교에서 토끼를 키울 예정입니다.

동물농장 아이들은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토끼장을 지을 곳을 물색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 강아지 등 동물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동물의 권리에 대한 캠페인, 동물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 보호소에 가서 봉사하기 등 다양한 활동들을 논의하더군요. 아이들의 동물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3학년 남학생이 올해 드론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동아리원 모집 공고를 이틀간 학교에 비치했는데 지원자가 없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다행히 저녁 때, 드론 동아리를 하고 싶다는 1학년 2명, 2학년 두명이 가입했습니다. 5명이면 충분히 훌륭한 인원입니다. 당장 드론을 살 돈은 없지만 학교에 있는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개인 드론은 꼭 필요하니, 부모님들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의지도 불태우더군요.^^.


오늘 하루 만들어진 동아리만 해도 엄청납니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 동아리, 타로 동아리, 시사 동아리 등 오만 동아리가 다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해서 만드는 동아리니 동아리 활동에 대한 애정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교과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간 관계와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활동을 해보는 것도 소중합니다. 반 친구도 좋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한 선후배 관계 맺기도 필요합니다. 저희들끼리 모여서 의논하고 해보고 싸우고 화해하며 아이들은 같이 성장합니다. 


학교에서는 최소한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 비교육적이지 않다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첫 활동시간이었지만 샘들도 즐거워했고 아이들도 기대하는 표정이 선명했습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자율 동아리 중 반 이상은 없어질 것이라는 것을...하지만 문제는 아닙니다. 성공의 경험만이 교육적인 것이 아니며 실패의 경험이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동아리 다운 동아리가 운영되는 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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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정토크맨 2018.03.17 20: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중학생인데 교복은 안입나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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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블로거는 성실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벌써 3주 전의 일이군요. 지난 12월 16일(금)~17일(토) 1박 2일간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에도 1박 2일을 했지만 이번 행사때는 내용이 달랐습니다. 전날부터 준비가 빵빵했거든요. 아이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축제 내용을 소개합니다.

우선 포스터부터 소개합니다. 1학년 하.U.J. 학생의 작품입니다. 이런 재주가 있는지 저도 처음 알았네요. 실제로 보면 포스터가 훨씬 이쁩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학년 밴드부 아이들도 마지막 공연을 준비중입니다.

3학년 주W.B.학생은 축제 당일날 팔기 위한 빵을 만들더군요. 다음날 1시간만에 완판되었다고 했습니다. 초등학생들 등 어린아이들에게는 무료로 나눠줬다고 자랑하더군요. 밤 늦게까지 가사실에서 혼자 빵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어찌 이렇게 잘 자랄수가 있지?'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생각도 행동도 참 이쁜 학생입니다.

축제날 사용될 풍선이 두둥실~

3학년 몇 놈들은 이 풍선을 훔쳐(?)와서 풍선에 든 헬륨가스를 서로 먹겠다고 난리였습니다. 진짜 목소리가 달라지던데요?^^

구태화 샘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개교 이래 축제 전날 처음하는 캠프파이어를 준비하셨거던요. 100kg가 넘는 고목들을 옮기고 다듬고 하시느라 진짜 수고하셨습니다. 여러 아이들도 샘을 거들며 또 살아있는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산경험이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금요일(16일) 오후에 다양한 놀이터가 열렸습니다. 1층과 2층에서는 아이들 작품 전시회가 열렸구요.

학교 구석구석에선 신나는 체험공간이 열렸습니다.

행사에 먹꺼리는 필수죠. 솜사탕 기계,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부모님들도 참여하셔서 흥을 더했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노래방

뭐 만드는 방

큐브 맞추는 방


드디어 밤이 되었고 캠프파이어 전에 특별한 대회가 있다하여 갔습니다.

전교학생회장과 17: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학년 여학생이 사회를 봤습니다. 이름하야

'미스 꿈키움 선발대회!'


반별로 한명씩의 남학생들을 여장하여 미스 꿈키움을 뽑는 대회였습니다. 어찌나 웃기던지요.

다름이 아니라 평소 거의 말이 없는 아이들이 여장을 하고 나와 자기 소개를 하고 화장이나 옷 코디를 담당했던 여학생이 같이 나와 작품설명을 하고 모델들과 워킹을 하는 등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 1회 미스 꿈키움 '진'은 한복을 입고 있는 1학년 남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거의 만장일치였습니다. 어찌나 도도하던지, 내년에도 이 대회를 꼭 하자며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드디어 8시가 되었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뜨아!!! 언제 준비하셨는지, 축구 골대를 눕혀서 이런 엄청난 작업을 해 두었더군요. 교장선생님의 말씀과 함께 캠프 파이어는 시작되었습니다.

키가 잘생긴 박영관샘의 진행으로 레크레이션도 함께 였습니다. 친구들 손을 잡으며 노는 밤은 춥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캠프파이어 하는 동안 많은 어머님들께서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메뉴는 치킨팝(?)과 뜨거운 어묵, 인기만점이었습니다. 밤에 아이들이 배고플만한 시기에 딱! 간식이 나와 행사의 흥을 더했습니다.


다음 날

하루가 가고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행사는 간단했습니다. 오전에 공연, 점심 식사 후 부스행사였습니다.

올해는 부스가 두개뿐이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세월호 기금마련 행사와 앞서 설명드렸던 주W.B.학생의 빵팔기 부스가 있었습니다. 두곳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세월호 기금 마련 부스에서는 8만원 정도의 돈이 마련되었고 제가 11만원으로 맞추어 송금했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와 전교생 중 연습한 학생들로 시작된 오케스트라!!! 소리가 남달랐습니다.

그 외 반 별로 귀엽고 재치있는 공연들로 가득했습니다.

마지막 행사로는 학교에 달 벽시계 구입을 위한 '아나바다'였습니다.

학부모님들 중 입을 잘 터시는(?) 분의 진행으로 경매부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경매가 끝난 후 자유 구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 부터는 더 넓은 곳에서 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론

저희 학교는 학교 행사가 있고 나면 꼭 전교생이 모여 평가회를 가집니다. 이번에는 월요일에 긴급 공동체 회의를 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축제에 대한 평가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 의견으로는

프로그램이 작년보다 훨씬 다채로웠다. 재미있었다.

부스가 너무 적었다. 부스운영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캠프파이어 시간이 너무 짧았다. 내년부터는 기숙사에 좀 늦게 들어가더라도 캠프파이어 시간을 충분히 할애했으면 좋겠다.

반별 작품을 오디션을 본다고해서 불편했다. 우리는 완벽한 작품을 올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우리끼리 준비하며 즐기기만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올리고 싶은 것은 무대에 다 올렸으면 좋겠다.

1, 2학년의 모든 반이 의무적으로 공연을 한 것에 불만이 많다. 왜 의무로 해야 하는가? 준비하는 기간 남학생들의 비협조로 너무 힘들었다. 내년에는 이 부분도 논의했으면 좋겠다.

3학년은 왜 무대에 올리지 않았는가?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3학년들의 무대도 생각해보자.

선생님들의 지도가 심했던 것 같다. 좀더 우리를 믿고 지지해 달라. 실패하면 어떤가? 우리가 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듣고 있으면서 흐뭇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교생 앞에서 (샘들도 계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잘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제는 단순히 수업하지 않고 노는 날이 아닙니다. 어떤 샘께서는 1년을 마무리하는 날이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은 1년을 마무리하며 친구들과 또 다른 관계로 만나고 또 다른 경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완벽한 축제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한 축제는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아이들은 보고, 듣고, 느끼며 자라고 있습니다.


내년 축제에는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구나.'라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학교는 아이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학부모님들께도, 좋은 학교이지 않을까요?


벌써 내년의 꿈키움학교 축제가 기대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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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학교에는 여러 자율동아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세알내알'의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라는 뜻입니다. 


현재 2학년 6명이 활동을 하고 있고 1학기 학교 체육대회 때 네팔 지진으로 인한 모금활동을 했고 무상급식 정상화를 위한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정기 회의를 합니다. 각 주마다 그 주의 이슈에 대해 조사해와서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의 회의 중 한 학생이 물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무슨 일을 하셨나요?"


"노무현 대통령을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는 것 같은데 내용이 궁금해요."


"그래? 그럼 우리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 한번 가볼까?"


"네 좋아요!"


지난 10일, 학교를 마치고 세알내알 아이들과 함께 봉하마을에 갔습니다.

이미 부모님과 봉하마을에 와봤던 친구들도 있었고 처음 방문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제가 유치원인가? 그 때 대통령이셨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2000년도에 출생한 아이들이 많아 노대통령의 재임시절의 기억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를 생각해 보니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묘비에 적혀있는 글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아직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깨어있는 시민이 뭐예요? 조직된 힘은 뭐예요?"


"그래, 내용을 정확히 알기 어렵지? 당장 선생님이 답을 하진 않겠습니다. 적어도 봉화마을에 다녀간 여러분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고민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하는 질문에 바로 답을 주진 않습니다. 찾아보라고, 스스로 고민해보라고 다시 되묻습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으나 자신이 직접 찾아보고 고민한 것은 쉽게 잊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생각에 의해서 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찾아보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봉하마을을 천천히, 꼼꼼이 둘러보았습니다. 


방명록에도 아이들은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신봉하라고 함께 간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 이런 장소가 있고 방문하여 둘러보며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랬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한번의 방문으로 아이들이 엄청난 것을 깨닫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교실이 아니라 현장에 방문하여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교육적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노무현 박물관에서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저 사진은 뭐예요? 이 옷은 뭐예요? 탄핵이 뭐예요? 노무현 대통령은 왜 돌아가셨어요?"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습니다. 


호기심부터 성장은 시작됩니다.


봉하마을을 방문했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봉하마을 방문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외출은 저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배움은 함께 일어나는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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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d Hunter 2015.07.17 0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봉화가 아니라 봉하마을 아닌가요? 봉화는 경북 북부 지방에 있는 지명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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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산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제가 무슨 자격이 되냐고 되물었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에, 감히 용기내어 갔습니다.


장소는 신마산에 위치한 '마산 청소년 문화의 집' 이었습니다.

전 단지 '마산 청소년 문화의 집'이라고만 알고 갔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너무나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3층 건물이었구요. 이 모든 공간이 오롯이 청소년들의 놀이터, 생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1층에 있는 북카페입니다. 마침 이쁜 여중생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자유로웠고 편안했으며 행복해 보였습니다. 


사진촬영을 부탁하니, 너무나 흔쾌히! 급히 책을 빼내 오더니!!!(설정의 달인)


 '누구든 놀러오세요~'라는 말과 함께 포즈를 취해 주더군요. 사람을, 특히나 청소년들을 찍는데 이렇게 편안했던 적은 처음 같았습니다. 아이들의 표정도 이쁘지 않나요?^-^

1층 로비에 내용이 빼곡히 적힌 알람판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벽화입니다. 아직 모든 부분까지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벽화를 그려간다고 합니다. 새롭고, 이뻤습니다.

밴드 연습실, 복도, 벽화 등 구석구석 아이들의 손길이 느껴졌고 연습실 등은 개방된 곳이라 하니 더욱 호감이 갔습니다. 일반고등학교의 밴드부 아이들의 경우 연습실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곳에 연락하면 연습실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에 보시면 '기댈나무 Story'가 있구요. 강의실이 있습니다. 3층에는 연습실이 있어 휴일인 토요일에도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나와 댄스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건물 자체가 아이들의 흥으로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김양화 부장님을 만나다.


김양화 부장님을 만나 마산 청소년 문화의 집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댈나무와 동아리 활동, 학생 축제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이 대단하셨는데요. '기댈나무'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여쭤보니 '기댈나무'는 방과 후 갈 곳이 없다든지, 사교육을 행하기 힘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아카데미입니다. 학습을 포함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에게 신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소개를 하자면


  참가인원

   40명(중학교1~2학년)

  운영시간 

  월요일!금요일 4시 30분~9시/2~4주 토요일(월 3회 체험활동) 

  참가비 

  전액정부지원(단, 교재비 및 재료비 본인부담 

  모집기간

  연 중 

  선발기준 

  주민센터, 학교를 통한 교사 추천자 우선 선발 (일반학생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문의

  055-252-8312, 252-8319 


 프로그램으로는 기본공통과정으로 숙제 및 보충학습지도는 기본이고, 전문체험과정으로, 페이스페인팅, 아나운서기자교실, 동아리활동, ITQ, 아이클레이, 주말체험활동으로 승마체험, 지역탐방, 자원봉사활동 등이 있었습니다. 저녁밥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체험활동도 훌륭하지만, 하원 시 차량으로 마산 어느 지역이든 집까지 실어준다고 하니 정말 매력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김양화 부장님의 말씀입니다.


"저희 마산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 기본법에 기초하여 국가가 설치, 지원하고 마산 YMCA가 13년째 위탁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전용공간입니다. 저희들은 이 공간을 청소년 놀이터라고 부릅니다. 지역 청소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만화, 코스프레, 방송댄스, 자원봉사, 풍물, 독서토론, 수화, 힙합댄스, 영상 동이리 등 8개의 동아리가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은 청소년들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게다가 문화의 집 공간을 무료로 대여합니다. 청소년들이 모여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 회의나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 생일파티와 이벤트 공간등으로 교실, 동아리방, 북카페를 대여해 드립니다. 전화를 해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릴테니 지역에 있는 이런 소중한 공간을 여러 청소년들이 활용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화는 055) 252-8319 입니다."


환하여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김양화 부장님의 얼굴을 보니 저 또한 절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어떤 형태이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사람은 행복해 보입니다.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았지만 시간이 되어 제가 이 곳을 찾은 목적인, 특강을 위해 3층 강의실로 올라갔습니다.


15명 안팎의 학생들이 앉아있었습니다. 중학생 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었습니다. 


오늘 특강의 주제는 세월호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일이 왜 더 아프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했습니다.


'#1111'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가 보내는 문자 한통이 광화문에 계시는 유가족 여러분들께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작은 행동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시대를 함께 사는 자의 책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1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감명을 받다.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우선 지역에 청소년들을 위한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에 놀랬고, 그 프로그램이 알참에 놀랬으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등 다양한 특강을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 또 한번 놀랬습니다.


제가 뵌 분만 4분 정도의 간사님이 계셨습니다. 이 분들이 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며 주말도 반납하고 열정적으로 임하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한계를 논하며 고개를 떨구었으나 오늘 이곳을 방문하여 신난 아이들과 고민하는 아이들, 함께하시는 간사님들을 보며 희망을 다시 보았습니다. 


영원히 좋은 것도, 영원히 나쁜 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기쁨은 악함을 동반한다고 했고 악함은 기쁨을 동반한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암울함만 보시고 걱정하시는 분들께 이 곳 방문을 권해 드립니다. 특별한 곳은 아닙니다. 단지 즐겁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있고 그 아이들과 즐겁게 일을 하시는 간사님들이 계십니다. 


힘들어도, 그래도 살아 갈 수 있는 이유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힘겨울수록 희망을 찾는 노력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평범했던 것도, 내가 찾는 순간 희망이 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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