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독립서점' 태그의 글 목록
728x90

마산 창동에 독립서점 <산책>이 있습니다. 창동에 가서 <산책>에 들리면 저는 책을 꼭 사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가서 책을 샀습니다. 제목은 <청춘기록>입니다.


산책에 대한 소개는 이전에 글로 썼었습니다.

이 책은 11월말에 샀으나 오늘에서야 읽었습니다.

첫 페이지를 펴고 깜짝 놀랬습니다. 아래와 같은 작가님의 손편지글이 있었습니다.

깜짝 놀랬습니다. 작가님께서 대표님께 일부러 드린 책같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산책 대표님께 톡을 보내 여쭈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대표님은 모르시고 계셨습니다. 포장된 책은 뜯어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가져도 될지 여쭤보니 그래도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런...저는 작가님의 친필싸인이 있는, 남에게 쓴 손편지가 있는 책을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묘한 감정이..^^;;


첫 페이지부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은 옥시후님이 지으신 책입니다. 부제를 소개합니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떠나던 나이 스물아홉, 그날 나의 일기


독립서점에 있는 책들은 다들 사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읽었던 책들은 그랬습니다. 독자를 위해 쓴 책이 아닌 자신을 위해 솔직히 쓴, 그래서 더 공감되고 아픔이 느껴지는 책들이었습니다. '청춘기록'은 충분히 일반 서점에 나와도 될 법한, 깊은 울림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자랐고, 교복을 벗자마자 대학을 가고 졸업을 했다.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서둘러 취직을 하고 돈을 벌었다. 그게 일반적인 거라고, 효도고 성공이라 했다. 그런 '보통'의 삶을 다른 말로 '안정적인' 삶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하지만 가슴이 뛰지도, 간절하지도, 절박하지도 않았다. 숨을 쉬는 이유도, 인생의 의미도, 나의 가치도 찾지 못했다. 소소함에 행복도 찾아보고, 주변인들의 바람직한 평가에 안도하기도 했지만, 무언가 틈을 비집고 들어서는 공허함은 가라앉지를 않았다.


나는 다만, 살기 위해 살아가는 하루살이 같은 존재가 아니라 삶에 있어 적어도 하나의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가치를 찾지 못한 나를 발견했다. 아니, 나 스스로도 찾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나는, 진정한 나를 찾고 싶어졌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답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돈을 쓰고 필요하다면 시간을 쓰고 필요하다면 이 땅을 떠나도 좋다고 생각했다.


스물넷 이른 겨울, 파리로 향했다.(본문 중)

이 책은 작가님이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채워져 있습니다. 묘하게도 글의 내용과 사진이 어울립니다. 글을 읽고 울컥하고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작가님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이 책을 쓰며 이 사진을 넣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글과 사진을 번갈아 보며 작가님의 아팠던 청춘이 느껴졌습니다. 한장 한장을 넘기는 데 따뜻하게 아팠습니다.

꿈을 꾸는 이는 꿈을 존중할 줄 알고, 꿈일 이룬 이는 꿈꾸는 이를 응원할 줄 안다. 지금은 몽상가의 꿈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른 뒤 그 꿈 언저리에 닿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지도 모를 일이다. 당장, 오늘의 무거운 하루 안에서 고이 품어 놓은 누군가의 희망을 '사치'라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크고 작은 꿈 앞에서 아직 어리고, 젊고, 무한한 존재가 아닌가.

한 문장, 한 문장이 와 닿았습니다. 흔히들 젊은 이는 늙은 이의 말을 옛날 생각이라 무시하고 늙은이는 젊은이들을 철 없다고 걱정합니다. 그들도 젊은 시절이 있었으며, 그들도 늙은이가 됩니다. 자신의 과거를 기억치 못하고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합니다. 작가님은 스물 아홉에 이 책을 썼습니다. 제가 작가님보다 생물학적으로 나이는 많지만 책을 읽으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습니다. 배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어리석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절로 느꼈습니다.

한때, 날 위하는 누군가의 마음이 너무 흔해서

길 가다 개미 밟듯 못되게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몇몇은 스쳐 가고,

또 한 번쯤 미친 듯 빠져 보고서야 깨달은 사실 하나.


모든 걸 다 걸어 주던 그 마음이

어쩜 인생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하는 귀하디 귀한 선물이라는 것.


그 후로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아온 세월 동안

나이가 들고 다듬어지며

다시 고마운 누군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함께하던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났다고.

너무 어려서, 서툴러서 헤아리지 못했던 귀한 마음이.


그 고운 마음을 함부로 내팽개쳐 버린 못된 나를 용서해 달라고.


뒤늦은 비겁한 사과를 이제라도 받아 주길.

보고 있다면... (본문 중)

작가님은 한국에서의 상처, 경험을 잊기 위해, 회복하기 위해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닌 듯 합니다. 그 곳에서 또 다른 만남, 생각을 통해 자신을 잔인하리만큼 성찰하고 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작가님의 일기장을 몰래 엿본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한 책이고 아픈 책입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의 청춘기록들이 떠 올랐습니다.


오늘을 사는 젊은 분들에게, 아파야 청춘이라고 외치시는 분들에게, 청춘을 앞 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청춘은 누구나 주어지지만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다릅니다.


이 책은 청춘에 대해 좋은 고민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내가 남과 다르듯, 남도 나와 다릅니다. 나의 경험만 가지고 상대를 평하는 것은 실례일 지 모릅니다.


청춘들이 오늘을 잘 살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옥시후 2019.01.03 19: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청춘기록 작가 옥시후입니다. 산책 대표님께 드린 책이 판매가 되었군요😅 너그러이 양해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음으로 읽어 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 걸어오신 길에 존경을 담아 보내며. 늘 건강하고 푸르르시기 바랍니다. ㅡ옥시후 올림ㅡ

    • 마산 청보리 2019.01.03 19: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압!!! 이런 영광이!!! 작가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책 잘 읽었구요.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줬습니다.^^ 좋은 한해 되시길요.^^

728x90

제가 사는 동네에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당시 취재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매주 독립서점 '산책'에 갑니다. 책도 종종 샀습니다. 독립서점은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다양한 디자인의 책들이 많습니다. 책의 내용도 무궁무진하여 재미있습니다. 욕이 많이 들어간 책도 있지만 책을 쓰신 분이 자신의 생각과 겸험을 자유롭게 엮은 책들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설레는 일입니다. 이번에도 그런 책을 만났습니다.

<캐나다 떠나보니 어때>라는 책입니다. 요니킴님께서 글과 그림을 직접 그린 책입니다. 저자 소개가 간단합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집순이, 머물고 있는 자리가 너무나도 익숙해지면 어디든 떠납니다. 거기서 마주한 낯선 풍경이 다시 익숙해지는 시간들을 좋아합니다." (소개글 중)

프롤로그를 소개합니다.

"저 이제 디자인 일 안 하려고요. 아니 두 번 다시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일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2년도 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 나의 소감이었다. 좋아하던 일이 하루아침에 꼴도 보기 싫을 만큼 싫어졌고, 동시에 무엇을 해도 더 이상 즐겁지 않은 '무기력'에 걸려버렸다. 그렇게 시작된 방황,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흘러가는 시간들, 그때 문득, 잊고 있던 꿈 하나가 떠오른다.


'해외에서 혼자 살아보기'


그래서 떠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거창한 변화를 기대하며 떠났지만 결국엔 일상이 되어버린 캐나다에서의 삶,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라는 인간을 제대로 마주보게 된다. 이 책은 캐나다를 담은 일러스트북이면서 나를 관찰한 관찰기록지이다.(프롤로그 중)

평범함이 평범하지 않고,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은 현실에서 저자는 캐나다로 떠납니다. 책은 참 귀엽고 예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귀여운 그림과 적당한 대사는 책의 몰입도를 높힙니다. 책을 읽다보면 제가 캐나다에 살고 있단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친절한 책이고 진지한 고민을 나누는 책입니다. 기분좋게 책을 잘 읽었습니다. 자연스레 책을 쓰신 분이 궁금해졌습니다. 출판사에 연락해 요니킴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기억하고 싶어 책을 내다

 - 책에 보면 간단한 자기 소개가 나옵니다. 디자인 일을 하셨다는 것, 그리고 2년을 못 채우고 일을 그만두고 캐나다로 떠난 것 정도로요. 혹시 본인 소개를 덧붙여 하신다면?

"캐나다에서 돌아온 지 벌써 1년 반이 넘어가고 있네요. 현재는 요니킴이라는 이름으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여행을 좋아하는 집순이라는 콘셉트로 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캐릭터디자이너입니다. 


캐나다로 떠나기 전의 에피소드를 SNS(인스타그램)에 만화로도 올리고 있습니다. 디자인 일을 그만두고 나서 이쪽 방면 일은 더 이상 하지않겠다며 떠났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 다를뿐이지 비슷한 일을 하고있네요."


- 책에 보면 1년 정도 캐나다 생활을 하고, 뉴욕, 멕시코에도 가셨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 여행 기간은 어떻는지요?

"캐나다에서 머무는 1년동안에 중간중간 짧은 여행들을 많이 했었는데요. 버스타고 국경을 넘어서 3박 5일로 뉴욕을 다녀오기도 했었고요. 한국 들어오기 바로 직전엔 멕시코에서 1주일을 지내다왔었어요.


제가 머물렀던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두 곳 모두 다 가까운 거리라 부담없이 갔다온 것도 있어요. 한국으로 치자면 서울에서 부산,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거리상으로는 훨씬 더 길지만요."


- 책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반반이라고 했는데 귀국은 언제 하셨으며 지금 생각은 어떠신지요?

"2016년 1월 26일에 떠나서 2017년 1월 26일에 귀국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년을 채우고 왔죠. 지금은 한국에서 막 일러스트레이터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한 터라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현재는 딱히 외국에 다시 나가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지내고 있는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날이라든지 아니면 그 친구들이 한국에 잠깐 들어와 자신들의 외국생활은 어떠한지 얘기를 듣게 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캐나다가 생각납니다.


그리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날에는 신기하게도 꿈을 꿔요. 제가 아직 캐나다에 있거나 다시 떠나는 꿈이요. 지금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한국이 좋긴 한데 사람 마음은 또 언제 변할지 모르는 거니까요."


- 책을 내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캐나다에서 돌아왔을 때까지만해도 책을 낼 계획도 없었고 제가 책을 만들게 될지도 몰랐어요. 시작은 한국으로 돌아와 주변 지인들에게 캐나다에서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들려주면서부터였던 거같아요. 마치 어제 일처럼 그 때의 상황들이 전부 다 생생했거든요. 그런데 기억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잊혀질 텐데 그러면 참 많이 서운할 거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는 1년동안의 추억들을 마치 그림일기처럼 디테일하게 기록해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얘기를 들려주고 싶기도 했구요.


돌아온 지 반 년이 넘어갈 즈음에 그제서야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원래는 러프한 스케치를 담은 얇은 드로잉북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준비하다보니까 점차 욕심이 생기면서 여행에세이 겸 일러스트북으로 완성되었네요."

 <캐나다에서 자전거 타고 있는 저자 사진>


- 독자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나라, 여행지가 있다면?

"캐나다 서부와 멕시코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복작복작한 도시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보다는 자연의 웅장함을 보며 힐링하기를 바라시는 분들에게 더 어울리는 여행지에요.


캐나다 서부에는 벤프와 루이스호수가 대표적으로 유명하지만 목적지만큼이나 달리는 차안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장관이에요. 하이패스로 달리는 내내 한폭의 그림같은 록키산맥을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멕시코에는 '세노테'라는 동굴천장이 무너져내려 생긴 샘이 유명한데요. 바다와는 전혀 다른 무척이나 신비로운 장소에요.


제가 물과 별로 친하지 않은 데 멕시코 세노테에서 수영을 하게 된 계기로 물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구명조끼입고 수영하기는 했지만요. 이 두 곳 모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로 유명한 곳이죠. 둘 다 꼭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 독립출판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매력 있어요. 틀에 박혀 있는 기성출판과는 다르게 책 한 권 한 권마다 작가의 뚜렷한 개성들이 담겨 있거든요. 물론 책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도 있으나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그 매력 때문에 독립출판 마니아 층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매력이 넘치는만큼이나 아쉬운 점도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독립출판에 대해서 잘 모르시더라구요. 사실 저도 제가 책을 내고 싶어서 알아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거예요. 가끔씩 제 책을 대형서점에서 찾아보시고는 서점에 없다고 저에게 연락주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독립출판 시장이 점차 커져서 많은 분들이 알게 되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 앞으로 출간계획이 있나요?

"머릿속에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또 다른 여행 드로잉북을 만들고 싶기도 하고요. 제 공상세계를 담은 엉뚱한 그림책도 내보고 싶고 공감 에세이집도 내보고 싶기도해요. 다음 책이 언제 나올지는 정확히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 꼭 내고 싶어요."


- 책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후원자 명단이 있던데.

"제 책의 맨 뒷장을 펼쳐보시면 후원자 명단이 적혀 있는 감사 페이지가 있어요. 텀블벅 사이트를 통해서 후원을 받아 완성시킨 책이거든요. 텀블벅 사이트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드리자면 클라우드 펀딩, 즉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창작자에게 후원을 해주고 마감일까지 일정 목표 금액이 모이면 창작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띄고 지급해주는 플랫폼이에요.


클라우드 펀딩(텀블벅)의 좋은 점이 창작자들이 좀 더 쉽게 창작활동을 하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기회까지 열어준다는 점이죠. 대중들도 다양한 창작품을 어렵지않게 접할 수 있고요. 그래서 제 책도 온전히 저 혼자만의 힘으로 완성시켰다기 보다는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후원금 100퍼센트 달성해서 나올 수 있게 된 책이랍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분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종종 독자분들의 피드백을 받거나 달아주신 코멘트를 보게 되는데요. 제 그림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지셨다는 분들과 제 글을 읽고 공감하면서도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분들이 있으세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오히려 제가 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소통하고 발전하는 요니킴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책을 내는 다양한 방법

<여행지에서 글을 쓰고 있는 저자사진>


많은 분들이 책을 내는 것에 대해 어려워 하시고 힘들게 생각하십니다. 이 책을 내신 요니킴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니킴님처럼 클라우드 펀딩을 하거나 독립서점의 도움을 받는 방법입니다.


유명한 작가들도 처음부터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작가들의 책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감동과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특별한 분만이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나눌려는 분들이 책을 더 많이 내면 좋겠습니다.


독립서점에서 만난 특별한 책이 저를 더 풍요롭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따뜻한 책을 만나 너무 좋았습니다. 이책 덕분에 독립서점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습니다.


대형서점, 인터넷 서점뿐 아니라 더 다양한 곳에서 더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독자 입장에선 행복한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독서의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좋은 책입니다.

저자 요니킴님 SNS 주소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yony_house/

블로그 https://yeonii5.blog.me/

그라폴리오 https://www.grafolio.com/yony_house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갱상도 지역 진일보 팟캐스트인 우리가 남이가! 

그 속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말이 많은 쥬디들!

ㅋㅋㅋㅋㅋ

의기투합하여 첫번째 녹음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지난 2월 14일, 31회 녹음을 했습니다.


쥬디들이 31회까지 진행되어 오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고마웠던 것은 청취자 분들의 응원과 격려였습니다.

<애기똥풀 황지연 대표님이 직접 만들어 주신 쥬디들이 새겨진 머그컵>


저희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쥬디들의 컨셉은 편안함입니다. 

대부분의 메이져 팟캐들이 서울에 있는 현실에서 지역에서 3년이나 진행하고 있는 팟캐는 우선 드뭅니다. 

게다가 다운로드 수도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름 대안언론임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공중파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부분들, 

사람들이 알면 좋지만 다루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과감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나름 팬층도 두텁습니다.^^;


그런 쥬디들이 2018년 3월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집니다.


우선, 녹음장소가 바뀝니다.

이전에는 창원시 남양동에 위치한 MC한율 벙크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녹음했지만, 

2018년 3월 1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창동에 위치한 창원 유일의 독립서점인 '산책'에서 녹음을 시작합니다.  

<마산 창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산책' 입구>


'산책'은 제가 평소 자주 들리는 곳으로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산책'은 오랜만에 들렸는데 역시나 아름답고, 편안하고, 훌륭했습니다. 책방도 좋지만 사장님과 팀장님이 너무 좋으십니다.^^

이번 31회에는 특별한 게스트분을 모셨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편에 앉으신 분이 주인공입니다. 아시겠는지요?

2014년 6.4 지방선거 창원시 마산 합포구  '아'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신 '이옥선'시의원 이십니다. 

그 옆에서 메모지를 꺼내고 진지하게 듣고 있는 이는 인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시지요. 

전홍표박사입니다.

이옥선 이원은 저도 먼 발치에서 지나치다 뵌 적은 있었지만 

이날처럼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이야기해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근 2시간 정도 털었습니다.

이 날의 컨셉은 '정치인 이옥선'이 아니라 '인간 이옥선은?' 이었습니다.

2시간에 걸친 녹음 후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쥬디들팀과 이옥선 의원이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표정들이 좋아보이나요?^^


음...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 녹음 때 쥬디들 멤버들이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시의원님도 처음 뵙고, 정치인을 상대로 토크를 이어가는 것은 어떻든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송 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옥선 시의원은 3선째인, 시의원으로서는 정말 프로였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시정활동상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옥선 시의원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갱상도 지역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의 쥬디들이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주저마시고, 아래 링크를 눌러 방송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재밌으시면 '구독'과 '좋아요. 하트' 꾸~욱! 눌러주시기를 희망합니다.^-^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는 어떤 광고나 후원없이 철저하게 멤버들이 

사비와 개인 시간을 들여가며 녹음하고 함께 노는 방송입니다. 

그렇다고 내용도 없이 우리끼리 노는 방송은 아닙니다.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시며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초대해 이야기 듣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몰랐던 알짜베기 정보를 공유하고, 

게다가 지역의 맛집도 메뉴별로 매주 소개하는 알짜베기 방송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쥬디들에서 다룬 주제는 꼭 그 다음 주, 전국 메인 뉴스에서 다룹니다. 

우리 쥬디들을 서울의 특급 언론사들도 듣는다는 것을 저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겸손할 뿐입니다. 

그런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이전 사례를 보내드릴 의향도 있습니다.

쥬디들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갱상도 지역 팟캐스트 쥬디들의 방청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3월 1일 이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창동 '산책'(가베소극장 3층)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런데 참가비가 있습니다. 

참가비는 '산책' 에서 책을 한권씩 사 주시고 가져가서 직접 읽으시면 됩니다.^^


책도 사고 생방도 듣고, 지역의 유명 연예인급인 쥬디들도 만나서 친해지는 1석 3조의 특별한 기회!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쥬디들, 많은 응원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지난 주말 간만에 창동을 찾았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 고정출연 중

골목이 있는 창동, 창동의 골목은 참 좋습니다.

방문객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도시재생센터건물입니다.

자유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더군요. 평일에는 많은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들.

성인을 위한 책들

수유실과 화장실도 있습니다.

밖은 더웠으나 실내라서 그런지 시원했습니다.

바닥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도구들이 있습니다.

창동예술인 프로젝트

물도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아고라 광장이 있습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꺼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창동거리길입니다. 바닥에 멋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정확하진 않으나 제가 듣기론 바닥에 그림 그린 이 사업에 2,000만원 정도가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창동거리길로는 차량들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동에선 걸어다녔고 그게 창동 거리의 매력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차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창동거리는 사람의 거리가 아니라 차들의 거리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쇼핑이나 공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은 길 가장자리로 붙어 걸어야 하는, 불편한 길이 되었습니다. 위 그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포토존이지만 엄밀히 말해 차도입니다. 차들이 다니는 길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 2,000만원이라...물론 좋은 의도의 사업이겠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시는 창동거리에 차가 다니지 않는 날은 오지 않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창동거리에는 차들이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3. 15를 기념하여 창동에 희망나무가 생겼습니다. 315명의 글귀를 모아 그려진 나무입니다. 저의 글도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국장님의 꿈이 경찰관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이 공간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단지 구석진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창동 아지매 김경년님께서 이 공간을 공유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재미있는 발상을 하시게 되지요. 

왼편에 계신 분이 창동 아지매 김경년님이십니다. 솔직히 이 분만큼 창동을 사랑하고 창동을 위해 헌신하는 분도 드물지요.

창문 밖에 있는 나무가 희망나무입니다. 시간이 지나 이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오호라! 간판이 생겼습니다.

공유공간이라 함은, 이 공간을 활용하고픈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같이 사용하는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누구나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창동에 오셨다가 다리가 아프시면 잠시 앉으셔서 쉬셔도 되고, 기타와 우쿨렐라가 있기에 연주를 하시며 노셔도 됩니다. 하루종일 라디오가 켜져 있어 적적함을 달랩니다. 처음보는 분과도 자연스레 말을 나누며 친구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이 곳은 월요일 저녁에는 평생교육팀이 이용하고 목요일 저녁에는 지역의 진일보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팀의 공개 녹음이 있습니다.

누구든 오셔서 전화하시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오시는 창동 아지매입니다.

헉! 벽면에 이렇게 멋진 그림이!!! 창동을 다니시다 보면 똑같이 생기신 분이 큰 목소리로 돌아다니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다 대답하시고 어떤 부탁을 해도 다 들어주십니다. 장난을 함부로 치면 어떤 욕을 들을 지 모릅니다. 욕도 아주 잘하시지요.ㅋㅋㅋ


올해가 창동 예술촌이 생긴 지 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창동 예술촌 5년 동안 남은 것은 무엇이고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합니다.


창원시에서는 구심의 대명사로 불리는 창동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장사가 잘 안된다고 창동의 많은 상인들이 투정을 합니다.


창동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사를 하려면 사람의 마음부터 사야 합니다. 창동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잘 살게 할 의무가 창원시민들에게는 없습니다. 일부러 창동까지 가서 물건을 구매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손님들이 없다고 앉아서 투정만 하지 마시고 한번 왔던 손님이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올 수 있게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창동상인들의 사회적 행태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세월호 집회를 할 때 집회를 막았던 창동 상인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소녀상을 세울 때 장소문제를 삼았던 창동 상인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왜 창동상인분들은 집회하러 오는 시민분들, 잠재된 소비자분들하고 싸우는 것입니까? 왜 상인분들끼리 니편, 내편으로 나눠서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입니까? 왜 창동 상인들은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을 고민하지 않고 당장 눈 앞의 밥그릇에만 그렇게 몰두하시는 겁니까? 그러면서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창동예술촌에 입주하신 예술인 분들의 상황 또한 열악합니다. 시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건물마다 수도시설과 화장실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환경은 열악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혼을 위해, 호기심을 가지고 오시는 학생들, 시민분들을 위해 애를 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만큼이라도 지탱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창동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창동상인분들 조차 단합되지 않습니다. 창동 예술인들 조차 단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동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창동>이라는 이름 때문입니다. <창동>이라는 추억을 기억하시는 지역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에게 창동은 조금이라도 더 돈을 쓰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과거의 장소, 젊음의 장소, 추억의 장소입니다.


창동이 살아나기 위한 묘책은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창동을 찾는 장년층 분들에게는 기분좋게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합니다. 청년들에게는 매력적인 동네가 되어야 하고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동네가 되어야 합니다. 골목에서 소리 높이며 어른들끼리 싸우는 동네가 아니라, 창동이라는 이름의 중요성으로 이뤄지는 행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드높은 곳이 아니라 오시는 분들이 누구든,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진 분이든 기분 좋게 오고, 오는 것만 해도 반갑게 맞아 주어야 합니다.


가게에 앉아서 손님들이 안오냐고 장사 안된다고 투덜거릴 것이 아니라 카드 사용이 당연히 되며, 가족들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어떤 가게를 들어가도 시원한 물 한잔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면 됩니다.


마음을 사지 못하는 곳에서 물건을 팔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안아주지 못하는 곳에 사람들이 다시 오기 만무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창동만 살아도 안되고 창동만 죽어도 안됩니다. 창동에 오시는 분들은 손님이면서 동시에 주인이기도 합니다.


제발, 창동이라는 이름을 넘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가치를 품었으면 합니다. 이미 창동은 모든 이들이 아는 곳입니다. 길을 다시 깔고, 그림을 다시 그린다고 해서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창동은 소극장, 독립서점, 공유공간, 카페, 소굴, 목공소, 학문당, 부림시장 먹자골목, 청년몰, 수선거리, 다양한 옷가게, 갤러리 등 매력적인 공간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상인들끼리도 서로서로 가게를 추천하고, 손님분들과 미소로 화답할 수 있을 때, 창동의 따뜻함을 시민들이 느낄 수 있을 때, 사람들의 발걸음은 절로 연결 될 것입니다.


이제 창동에 더 이상의 예산 투입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만 해도 엄청납니다. 이제 상인분들과 예술인분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내 가게, 내 작품이 아니라, 우리 가게, 우리 창동이라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지역의 매력은 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창동의 상인들과 예술인들이 시의 지원을 업지 않고 자신들의 단합과 노력으로 시민들을 초대할 날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창동이 그런 곳이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마산 부활 2017.05.29 07: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신생 공단도시 창원에 빼앗긴 마산시 역사성 지역성 행정지명 복원이 먼저겠죠.
    통합 창원시가 아닌,마산시 지명복원 되어야 진정한 근대도시 마산의 부활.

  2. 마산 청보리 2017.05.29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어떻든, 사람 사는 세상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마산 창동에 놀라운 서점이 생겼습니다. 이름도 거룩한 작은 서점이라고도 불리는 독립서점입니다. 이름하야 산.책, 확인해보니 살아있는 책(live book)이라는 뜻이랍니다. 이름도 참 재미있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 고정출연 중

설레는 마음으로 산.책이 위치한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곳은 지역의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에서 만든 공간입니다. 오픈한 지는 한달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산책> 입구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가게의 수호신이라고 합니다.

'독립출판물'을 파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책들이 한권 한권 귀해 보였고 예뻤습니다.

한 쪽 벽에는 작가분으로 생각되는 분들의 손편지들이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공간은 상당히 넓습니다.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이라 그런지 사진관련 책들도 많았습니다.

한 컨에는 독립영화 관련 코너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DVD작품들도 있었고 간절히 원하면 대여도 가능하다고 귀뜸해 주셨습니다.

한 켠에는 중고서적들도 있었습니다. 이 책들은 서점주인들이 자신들이 소장한 책들을 기증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재미있었던 것은 이 책들은 현재 30% DC 행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가격책정 기준이 재미있습니다. 해당 책에 적힌 가격의 30%라고 했습니다. 오래된 책들이라 2,000원이라고 적힌 책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사기 위해선 1,400원만 주면 된다는 뜻입니다. 중간 중간 희귀본들도 있어 보석 찾듯이 찾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 켠에는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협동조합팀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게 사진관련 기기들도 갖춰져 있습니다.(파는 것 아닙니다.^^;)


다 둘러보고 규모와 서점 자체에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마침 출근하신 박승우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박승우 대표님은 현재 MBC경남 시청자 미디서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대표님. 개인적으로 지역에 독립서점이 생긴 것이 너무 반갑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독립서점을 열게 되신 이유가 무엇인지요?

A. 네 반갑습니다. 제가 직함은 대표지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함께 준비한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지역에 문화적 향기가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에,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책을 낼 생각도 하고 작가가 독자들과도 만나 강좌도 하는,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팀이 하는 일이 시청자를 위한 교육과 서비스를 하기에 다양한 서비스를 해 보자고 팀원들이 돈을 모아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즉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이 만들었다고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Q. 아 그럼 MBC경남 시청자 미디어 센터팀이 만들었다는 말씀이시군요. 올라오다가 소개글을 보니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이라고 있던데 그것은 뭔가요?

A. 저희 팀원들이 속한 협동조합입니다. 독립사진작가협동조합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오늘날은 카메라의 대중화, 대량화로 인해 사진의 사회적 가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전문적 영역이라기 보다 취미의 영역이 되었지요. 물론 취미의 영역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진 고유의 영역을 계승하고 공부하자는 뜻을 지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서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해서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자. 따라서 공간을 확보하자. 공부도 할 수있고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책을 낼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다. 하여 <산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협동조합에서는 지역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고 지역의 일상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려 합니다. 우리 동네 골목을 다루는 것이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Q. 그렇군요. 그렇다면 왜 하필 독립서점인가요?

A. 독립서점의 핵심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재 대한민국의 문화 중심지는 서울입니다. 독립서점이 생기면 사람들이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상업적 유통과정 때문에 일반인이 책을 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현실과 타협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내고 싶은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많이 팔릴 수 있는 책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내 책을 팔아주는 사람과 팔 공간이 생기면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낸 사람이 있다면 다 받아주자고 결의했습니다. 그래야 그가 새로운 책을 낼 수 있습니다. 책을 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출판을 후원해 줄 수도 있습니다. 책을 내고 싶은 분에게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작가를 소개해 주어서라도 책을 낼 수 있도록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Q. 공감합니다. 그런데 오픈한 지 한달이나 지났는데 따로 홍보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A. 사실 저희들도 언론쪽일을 하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홍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상업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저희는 돈을 벌기 위해서 독립서점을 연 것이 아닙니다. 돈을 못 벌어도 좋습니다. 


책을 내실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고 지역의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유명한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또 다른 문화영역인 작은 책들을 만날 따뜻한 공간을 제공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이상으로 저희가 만약 돈 벌생각을 하게 되면 저희들도 타협을 하게 되겠지요. 저희들은 독립서점을 장사하는 구실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북카페가 흥했다가 사라지는 이유는 책을 구색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카페는 있지만 카페 공간을 최소화 했습니다. 독자분들이 편하게 책을 읽으실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보했습니다. 저희는 돈을 벌기 위해 <산책>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개업식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오고 싶으신 분 오시고, 지나다 들리시며 독립서적에 대한 관심도, 지역문화의 다양성 보급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아무나 편하게 오시면 좋겠습니다. 굳이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휴식 공간이 필요하신 분들도 지나다 편하게 들리시면 좋겠습니다.단지 독립서점을 위해 서울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막상 가면 불편합니다. 계속 서 있기도 그렇고 단지 독립서점을 보러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해보기 위해서 일부러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해서 저희는 지역에서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서점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돈요? 사실 많이 벌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많은 작가님들의 책을 사서 비치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돈이 일순위는 아닙니다. 너무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저희들의 1순위는 지역문화가 살리기 입니다. 지역분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책을 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소중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지역이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승우 대표님과 대화하는 동안 알 수 없는 청량감이 느껴졌습니다. 외모는 그리 착해보이시지 않으나 생각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지역이기 때문에 문화적 소외감을 느낀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민들을 위하는 노력들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지역에 산다는 것이 뿌듯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독립서점 <산책>에 꾸준히 새 책들이 들어오고 더 많은 작가님들의 책이 소개되고 많은 지역민들이 편하게 찾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돈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인연을 맺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곳을 만든 분들이 따로 직업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마산에도 독립서점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이래뵈도 마산 창동에는 독립영화관인 '리좀'도 있고 게스트 하우스도 있습니다. 먹꺼리도 많고 게다가 좋은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독립서점 산책의 북적거림을 원합니다. 저도 이날 4만원어치 책을 샀습니다. 계산의 과정이 너무 느렸습니다. 알고보니 책 가격표를 한참 찾으시더군요. 시스템이 재미있었습니다. 독자가 책을 사면 서점에선 그 돈을 작가님에게 일일이 송금한다고 했습니다. 책가격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작가들에겐 용기를, 지역민들에겐 문화를 선사하는 산,책의 의미있는 행보를 응원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세상은 더 따뜻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