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눈' 태그의 글 목록

'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1.18 [제주가족여행]제주여행지 추천! 에코랜드!
  2. 2014.12.09 눈이 온다고? 정말?
  3. 2014.01.25 개학.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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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족 여행 2일째 이야기입니다. 12월 31일에 제주에 도착했고 2019년 새해를 제주도에서 맞이했습니다.

저희가 묶었던 숙소는 켄싱턴 리조트 였는데 바로 옆이 강정마을이었습니다. 해군기지로 문제가 많았던 곳이지요. 관련 영상을 만들어서 제 유튜브 채널에 올렸었습니다.

강정마을...우리가 무관심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일출을 보고 아이들과 리조트 근처를 산책했습니다.

새해를 몸으로 맞는 아이들.^^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오전에 아내님과 한바탕하고. 해결되고 나서 숙소를 나섰습니다. 한바탕했던 이야기는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에서 소개드렸습니다.ㅠㅠ

당시에는 나름 심각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지금은 아내님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첫 방문지! 에코랜드였습니다. 에코랜드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에코랜드는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반나절 코스로 시간을 할애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느끼려면 반나절은 필요해 보였습니다.

먹꺼리도 있습니다.

에코랜드는 기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기차 또한 낭만적이더군요.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 사는 어린이들은 눈만 있으면 만사 OK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방문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시간만에 나와야 했습니다. 마침 날이 추웠는데 방문객이 아주 많았습니다. 주차하고 처음 든 생각.

'이 추운 날, 이곳엔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들어가보니 바로 이해되었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신선한 장소였습니다. 체험보다는 느낌이 좋았던 곳입니다. 걷고 자연을 보며 여유로움과 깨끗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에코랜드를 나서며 아내님과 전 같은 말을 했습니다.

"다음엔 시간 넉넉히 잡아서 또 오자!"


겨울은 겨울이라서 좋았고 여름이면 여름이라서 또 좋은 곳 같습니다. 이미 유명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제주도 가족 여행지로 '에코랜드'를 추천합니다.


다음 장소도 어마무시했습니다. 내일 소개드리겠습니다. 제주 가족 여행, 순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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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아침이었습니다. 갑자기 실내스피커를 통해 관리소의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아침에 방송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뭐지?" 하며 들었습니다.


"오늘은 눈이 와서 진동초등학교가 휴교를 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엥? 뭐지? 휴교? 눈이 와서? 헉! 그렇게 많이 왔단 말이야??"


당장 자리를 박차고 거실로 나가 커튼을 열어봤습니다.


"이야...."


겨울왕국이었습니다. 마산에서, 진동에서 이런 눈을 보게 될 줄이야. 당장 딸래미를 깨웠습니다.


"시연아, 눈왔어, 눈왔어!"


"네? 아빠?"


벌떡 일어난 딸래미와 전 거실 창문 밖으로 하얀 세상을 보며 한참을 신기해 했습니다.


"우와, 이쁘다, 그치." 

"네"

"우리 유치원 가기 전에 잠시 내려가서 눈싸움 좀 하고 갈까?"

"네, 네, 좋아요!"


엄마에겐 유치원 간다고 하고 딸래미와 전 몰래 아파트 1층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곤 둘이서 신나는 눈싸움을 했죠.^^


눈 던지기 연속동작 입니다. 눈을 들고!

던져요~^^

조금 추웠는지 부드러운 눈이 아니라 약간 얼은 눈이었습니다.

얼은 눈이지만 그것도 좋다고 신나게 뭉치고 놀았습니다.


윗지방은 눈이 흔하지만, 남부지방, 특히 제가 살고 있는 경남 마산 지역은 눈이 그리 흔치 않습니다. 더욱이 12월 초에 내린 눈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딸래미와 신나게 놀고 유치원 가는데, 으아..눈길 운전 경험이 거의 없던 터라 정말 긴장되더군요.


보통때 20분만에 가는 길을 40분 걸려서 간 것 같습니다. 


도착하여 내려보니 마산의 눈은 복실복실하더군요. 아직 얼지 않은 진짜 눈이었어요.^^


표정, 살아있지 않습니까? 유치원 지각했지만 지각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빠, 나 눈위에 누워도 돼?" "오야, 맘껏 누워봐라." "야호~" 옷은 엉망징창이 되었지만 딸래미 기분은 최고가 되었습니다.^^


운전을 긴장하며 힘겹게 왔지만 딸래미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눈은 참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출근을 방해하는 밉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잇감입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라야 합니다.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딸래미가 한 말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아빠, 당근 사 두세요~ 다음엔 올라프 만들어요~"


겨울왕국, 올라프, 코가 당근입니다.                                       출처 - 디즈니


올라프를 아빠보다 더 좋아하는 우리 딸입니다. 


하지만 이런 딸을 더 좋아하는 바보 아빠입니다.


딸래미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바보라도 좋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미소지을 수 있는 전, 행복한 아빠입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아이들과 놀아주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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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6 

 

개학을 했다.

 

어제 밤에 잘때에는 정말 싫었지만 막상 아침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향하는 길은 너무나도 설레였다.

 

오늘은 또 눈도 엄청 많이 왔다.

 

조심 조심 걸어서 학교에 도착했고 난 눈덮힌 교정을 카메라에

 

담으며 교실에 들어갔다.

 

너무나도 반가웠지만 사내들만 모여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만남인사는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 방학 잘 지냈나?'

 

단순한 인사들..

 

하지만 날 보며 고개 숙이는 놈들의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보며 난 .. 따뜻함을 느꼈다.

 

이 놈들도 나를 만나 따뜻함을 느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1교시가 가고 2교시가 .. 4교시가 되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와서 단축수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난 아이들에게 아직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4교시 후 교실에 들어가 깜짝 전달을 하고 눈싸움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4교시 3학년 수업을 하고 있는데..체육선생님께서 나를 찾으러

 

오셨다.

 

'김용만 선생님. 지금 10반이 마루가 난리났어요. 아이들이

 

교실에서 눈싸움을 해서 바닥에 물이 흥건합니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왔어요.'

 

난 순간 너무나 놀랬고 당황했고 죄송했고..화가 났다.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가보겠습니다.'

 

교실에 올라가보니(우리반은 4층에 있다.) 아이들은 책상에

 

올라가 벌을 서고 있었다. 난 정말 교실 바닥을 보고 할말을

 

잃고 말았다. 정말 물청소를 한듯 물이 흥건했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눈싸움했던 친구들은 뒤로 나가세요.'

 

조용히 말했고 난 혼을 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25여명의 아이들이 우루루 나갔고 아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다.

 

'신문지를 깔면 될것 같습니다.'

 

'신문지가 있습니까?'

 

'네'

 

'그럼 그렇게 해 봅시다.'

 

아이들은 신문지를 깔기 시작했고 난 한 친구를 데리고 교무실에

 

신문지를 구하러 나왔다. 체육선생님은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고

 

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다.

 

체육선생님은 다행히 이해를 해 주셨다.

 

4교시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4교시가 마치고 교실에 올라가 보았다.

 

아이들은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했다.

 

'오늘은 개학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 선생님이 여러분을 혼낸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섭이는 선생님의 기분이 어떨것 같아요?'

 

'화가 나셨을 것 같습니다....'

 

'훈이는 선생님 기분이 어떨것 같아요?'

 

'우리들에게 실망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선생님은 지금 무척 화가 났습니다..여러분이

 

이렇게 눈이 오는날에 눈싸움을 하고 싶다는 것은 선생님도

 

당연히 이해합니다. 사실 오늘 수업 마치고 선생님은 여러분들과

 

눈싸움을 할려고 했으니까요. 선생님은 여러분이 눈싸움을 한것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이 화가 난 것은 여러분이

 

눈싸움을 한 후 교실 바닥을 치우지 않았기 때문에 화가 난 겁니다.

 

선생님도 교실에 오면서 어떻게 할까..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선생님의 화난 감정을 이해해주고 선생님도

 

여러분께 선생님의 감정을 전달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조용했다.

 

'선생님이 뭣 때문에 화가 난지 알겠습니까?'

 

'네..'

 

'정말 알겠습니까???'

 

'네.'

 

'1학년 10반은 이제 1주일만 지나면 모두 2학년이 될 겁니다.

 

마무리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말 .. 알겠습니까?'

 

'네.'

 

'그럼 이해의 기념으로 다 같이 나갑시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 눈이 오는 날 집으로 그날 갈 순 없죠. 가방싸고 나갑시다!'

 

'네!!!!!!'

 

아이들은 우렁차게 대답하고 학교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한바탕 저희들끼리 눈싸움을 했고, 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눈오는 날. 친구들끼리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우리 1학년 10반..사랑한다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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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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