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꼬맹이'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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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5살된 꼬맹이가 있습니다. 누나는 지지난 주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의젓하게 잘 맞았습니다. 5살 꼬맹이가 걱정되었습니다. 마침 12월 1일, 아내님께서 집에 안 계실 때 같이 병원에 갔습니다. 갈 때부터 누나의 도움말이 계속되었습니다.


"주사, 하나도 안 아파, 봐, 누나가 살짝 꼬집어 볼께.(꼬집) 아파? 안 아프지, 주사 안 아파, 걱정하지마."


"응, 안 아파." 싱긋 웃는 꼬맹이.^^


아빠랑 누나랑 동네 병원을 찾았습니다. 2차까지 맞아야 한다는군요. 이 날 1차로 접종했습니다. 열을 재고 주사실에 들어갔습니다. 누나도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안 보면 더 안 아파. 누나가 눈 가려줄께."

평소 집에서는 말 안듣는다고 짜증내고 싫다고도 했던 누나지만 동생이 주사 맞는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동생 어깨에 옷도 내려주고 눈도 살포시 가려주었습니다.^^

보이는가요? 꼬맹이의 미소.^^


누나가 손 잡아주고 눈 가려주고 계속

"안아파. 괜찮아. 살짝 따끔할 꺼야. 아이고 우리 XX이 잘 하네."하며 엄마가 하는 말을 하더라구요. 어찌나 귀엽던지요.^^


사진 왼편 아래에 보시면 꼬맹이 뺨에 있는 손이 있습니다. 바로 제 손이구요. 간질려 주었습니다.

"XX아. 아빠가 뺨 간질려 줄께. 뺨이 간지러우면 안 아파. 간질간질."


누나는 눈 가려주고 아빠는 뺨 간질러 주고, 간호사 이모도 깔끔하게 주사하셨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주사를 맞았습니다.

"괜찮았어? 안 아팠어?"


"응, 누나는 눈 가려주고 아빠가 간질렸잖아. 안 아팠어.^^"


이제 12월 1일 2차 접종을 맞으러 가야합니다. 다행히 꼬맹이가 주사에 대한 공포는 조금이라도 이겨낸 것 같아 대견합니다.


올 겨울, 감기가 유행입니다. 6개월에서 12살까지 예방접종이 무료입니다.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주사 잘 맞히시길 바랍니다. 눈 가리고 뺨 가리면 안 아프다고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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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발통 네개 달린 보드 타고 싶어요."

"그래? 아빠가 구해볼께."

사실 3만원만 주면 새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꼭 새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쓸 수 있는 물건은 함께 써야 지구가 덜 아프다고 가르치고 있지요. 

해서 보드를 구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지인께서 아드님께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오늘만 날이다!" 푸른내서주민회 이민회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월요일 가져다 주셨습니다. 

발통이 네개 달린 것은 아니지만 더 좋은 S보드를 받게 되었지요.

퇴근 할 때 한손에 딸아이가 원하는 보드를 들고 집에 들어설 때 아빠의 당당함이란.^^


딸아이도 아빠를 보더니 평소보다 더 좋아라 하더군요. 달려와서 안겼습니다.

"아빠 최고!!"

저녁을 먹고 바로 보드를 타러 나갔습니다.

당연히 안전장비를 갖췄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관련 방송

TBN "이PD가 간다."에 고정출연 중

제가 타도 어렵더군요. 발통이 앞, 뒤 하나씩 뿐이라 바로 서 있지도 않았습니다. 

딸아이와 손을 잡고 10분 정도 연습했지만 계속 생각대로 되지 않아 딸아이는 울기까지 했습니다.

"아빠 잘 안돼, 이거 너무 힘들어."

"처음부터 저절로 되는 것은 없어, 힘들지만 계속 연습해야 해. 연습을 하면 무조건 될꺼야. 힘내자. 아빠가 잡아줄까?"

나중에는 봉을 잡고 연습했고 놀이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놀이터는 바닥이 우레탄 재질이라 폭신합니다.(환경평가 결과는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네를 둘러싸고 안전봉이 있어 그것을 잡고 연습에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마침 놀러 나온 아이들이 딸아이의 S보드에 관심을 가지더군요.

"이거 타볼래?"

"응."

완전 초짜 아이 셋이서 돌아가며 S보드를 타고 넘어지며 놀더군요.

어느 새 딸아이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습니다.

역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은 뭐든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한참 후,

"아빠 보세요. 나 1m 갔어요!!"

"오 정말? 그래 보자."

딸아이는 두 발을 올리게 되었고 뒷 발을 흔들며 앞으로 애법 나갔습니다.

"우와!!! 성공이야. 대단해. 정말 2시간 동안 연습하더니 타게 되었구나. 최고야!!"

딸아이는 웃으며 계속 연습했습니다.

후에 늦게 퇴근한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우리 지금 놀이터에 있어. 어서 나와봐. 진짜 신기한 거 보여줄께."

곧 아내는 놀이터로 왔고 딸래미는 신나하며 엄마에게 연습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엄마의 놀람은 당연했습니다.

우리는 저녁 7시에 내려와서 9시까지 놀았습니다. 

"아빠, 내일도 일찍 와? 내일도 같이 연습하자."

"응 그래. 내일도 아빠 일찍올께. 같이 연습하자.^^"


집에 왔고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는 밤에 책을 보느라 혼자 잡니다. 아이들은 놀 때는 아빠를 찾아도 잘때는 엄마만 찾습니다.ㅜㅠ. 한번씩 섭섭할 때도 있지만 덕분에 매일 밤 1시간씩 책을 읽을 시간이 있으니 일장일단입니다. 책을 읽고 있는 데 뭔가 '쿵쿵쿵' 소리가 들리더니 꼬맹이가 문을 빼꼼 엽니다.

"아빠. 안자?"

이제 제법 말을 하는 4살짜리 입니다.

"응 그래. 아빠랑 자까?"

"응"

아빠 품에 안겨 장난을 치다가 잠이 든 꼬맹입니다. 자는 모습이 너무 이뻐 사진을 찍었습니다. 

쌕쌕거리며 자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하루종일 회사에서 어찌보면 스트레스 받으며 일을 해도 집에 와 아이들과 놀고 함께 자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행복은 미래의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더 감동스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 힘든 것을 참는 선택은 하지 않습니다. 후에 아이들이 오늘 이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억울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미 행복했으니까요.^^


아이들이 잘 놀고, 잘 자고, 웃으며 자라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아이들이 자랄 때, 같이 자라고 싶습니다.


오늘도 퇴근 후 아이들과 어떻게 놀지, 행복한 고민을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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