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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장담그기 준비과정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오늘은 2편, 양념 치대기 김장 완성과정을 소개합니다.

물기뺀 배추를 학교 가사실로 옮겼습니다. 오른편에 시계보이시죠? 아침일찍 시작했습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들은 소개드렸던 '배추도사 무도사'팀입니다.^^

쉬는 시간 가사실을 지나가는 데 '탁탁탁' 칼질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들어가보니 3학년 아이들이 양념장을 만들기 위한 무채를 썰고 있었습니다. 마스크까지 하고 모든 준비가 완벽했습니다. 채쓰는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 몰입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감동이었습니다. "전교생들이 먹는 거잖아요."라며 웃는 아이들이 이뻤습니다.^^

양념장을 치대고 맛도 봅니다.

샘들도 함께 했습니다. 김장담그기의 참 맛은 담구며 먹어보는 거지요.^^

양념 치대는 아이들.^^

같이 하니 일도 즐겁습니다.

김장이 끝나갑니다.^^

오! 다 만들고 뒷정리까지 깔끔히!

앗!!! 급식소에 아이들과 샘들이 담근 김장김치가 올라왔습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수육까지..ㅠㅠ..완벽한 한 상이었습니다.

샘들도 흐뭇해 했습니다.

"이번 김치는 우리 텃밭에서 키운 배추와 무에 3학년 언니, 오빠들, 샘들이 담근 것입니다. 남기지 말고 맛있게 먹기 바랍니다!" 급식소에서 크게 알렸습니다. 아이들도 김치를 대하는 자세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약간의 설정샷. 김치를 맛있게 먹는 귀염둥이들.^^

샘들도 기분 좋게 드셨습니다.

밥만 먹은 것이 아니라 김장 담근 이야기도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저 혼자 생각이지만 이 날 점심은 왠지 더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치가 좀 남았고, '배추도사 무도사'아이들은 지도샘과 함께 마을 경로당을 향했습니다.

경로당에 김치를 나눠 드렸습니다. 마을 어르신들도 아주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시작은 샘들의 제언이었지만 과정과 마무리는 아이들이 완성했습니다. 항상 흔하게 먹는 김치지만 올해 학교 김치는 특별했습니다. 왠지 학교에서 김장 담구는 일이 매년 즐거운 잔치가 될 것 같습니다.


얻어 먹고 사먹는 김치도 맛있지만 친구들과, 샘들과 함께 준비한 김치는 더 맛있었습니다. 올해 경남꿈키움중학교의 김장담그기 프로젝트는 대 성공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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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2월 3일(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선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전교생 김장담궈 수육 먹기 프로젝트',

시작은 오현주샘의 생각과, 교장샘의 제언, 노작과 자연반 지도샘이신 정기샘, 태화샘과 정숙샘의 교무실 이바구 중에 우연히 나왔습니다.

"올해 농사도 잘 되었는데, 아이들과 김장을 담궈서 수육과 같이 먹는 건 어때요?"

"오! 재밌겠어요. 잠만요, 급식표부터 챙겨보구요."

학교에선 뭘 하나 바꿀려해도 쉬운 일이 없습니다. 다행히 수요일 점심 메뉴가 돼지고기였습니다.

"수요일에 하면 되겠어요. 월요일부터 준비합시다."


몇 샘의 대화에서 시작된 일은 삽시간에 커졌습니다. 양념장도 사고 대형 고무대야도 동네에서 빌려오고, 고무장갑 준비에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손발이 척척 맞아서 신나게 진행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이들과 배추, 무부터 뽑읍시다. 그리고 화요일 절이고 수요일 치대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김장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이 밝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학교 텃밭에서 배추와 무를 뽑았습니다. 아이들도 어찌나 열심이던지요.^^

맛있는 음식을 상상해서 그런지 모두 표정이 밝았습니다.^^

기본 준비물 점검! 고무대야와 배추, 무가 모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쯤 되시는 정기샘.^^.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짜잔! 드디어 등장한 3학년 '배추도사 무도사'프로젝트 팀 아이들입니다. 3학년 프로젝트팀으로 자신들의 마지막 목표가 모두가 나눠먹을 김장 담그기라고 했습니다. 고무장갑끼고 적극적으로 함께 했습니다.

분업 척척!

통도 씻고

무도 씻고! 친구들과 함께 하니 일도 즐겁습니다.^^

여럿이 힘을 모아 함께 김장 준비를 했습니다. 함께 하는 노동, 이 자체로도 아이들은 특별한 배움이 있었을 겁니다.

열심히 씻었습니다.

짜잔!!! 이쁘게 씻었고 소금에 절인 상태로 하루가 지났습니다. 물기를 빼기 위해 가지런히 정리했습니다.

먼지 들어가면 안된다고 특수제작된 비닐로 배추와 무우를 덮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금방인 것 같지만 이틀간 아이들과 샘들이 고생하셨습니다. 수요일 먹을 김장김치와 수육을 위해서 말이지요.


양념했던 과정과 시식은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전교생과 전샘이 나눠먹을 김장담그기 프로젝트는 시골의 작은 학교를 흥겹게 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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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일(일) 외할머니댁에 김장 담그러 갔습니다. 할머니댁이 반촌이라 아이들은 놀꺼리가 많습니다. 차에 김장통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자, 사진찍자 하나 둘 셋" 꼬맹이는 어디서 배웠는 지 손하트를 합니다. 자세히 보면 하트로 보입니다.^^;

할머니께서 김장 담글 준비하시는 동안 아이들은 할아버지, 아빠와 불을 지폈습니다. 날이 추울까봐 지핀 것도 있고 고구마 먹기 위해, 그리고 김장다 하면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불을 지폈습니다.

"불 죽기 전에 살리자."

아이들은 근처의 나뭇잎, 부러진 가지를 들고 와서 불을 지핍니다. 불장난은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할아버지는 또 어찌나 자상하신지.

"요놈의 새끼, 나무 많이 갖고 온나." 시며 불을 지피셨습니다.

할머니와 큰이모할머니께서 양념을 치대셨습니다. 아내님도 같이 하셨는데 잘하셔서 사실 놀랬습니다.^^;

고구마는 다 익었고, 삼겹살 굽기 시작!

짜잔!!!! 우와! 맛있는 점심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랑 무뽑으러 다녀왔습니다.

남은 무가 있다고 해서 집에 키우는 토끼 주러 다시 무 가지러 갑니다. 누나 손 꼭 잡고 가는 꼬맹이.^^

김장을 다 담그고 할머니댁에 김치통 옮기러 갔습니다. 어른들은 옮길 동안 아이들은 동네 비둘기 모이를 주고 놀았습니다. 저는 힘쓰는 일만 했는데 은근 힘들더군요. 김장 다 담그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장 담그는 거 보니깐 어때?"

"힘들어 보였어. 그래서 아빠, 앞으로 김치는 안 남길꺼야."


이 말만 들어도 흐뭇했습니다.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이 쉽게 올라오는 것이 아니며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만 알아도 좋은 배움입니다.


다 마치고 집에 오니 은근 피곤해서 씻고 저녁먹고 좀 놀다가 잤습니다. 아이들이 이 날을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느낌은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장담그기는 음식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김장 담그기는 재밌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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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노작과 자연반'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농사 짓는 반이지요. 우리학교에는 오는 애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나서 자란 아이들입니다. 농사 짓는 것을 지켜본 아이들도 적은 편입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작물을 키워보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개교이래 '노작과 자연'반은 계속 활동을 해 왔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시는 샘들이 계시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텃밭옆에서는 현재 대형(?) 평상 공사가 한참입니다. 이제 골격 공사는 끝났고 칠만 하는 되는 단계입니다. 목공반 아이들은 평상 공사를 돕고 있습니다.

두둥!! 노작과 자연반 아이들 등장!!!

'노작과 자연'반을 지도하고 계시는 김정기샘과 구태화샘이십니다. 전공이 뭘까요?^^ 수학샘, 영어샘이십니다. 전공에 상관없이 농사를 직접 지으시고 지어보셨던, 한마디로 농사 전문가 샘들이십니다.^^

배추 묶기 전 인증 샷 찰칵,^^

노작과 자연반 아이들에게 배추를 왜 묶어야 하는지, 배추 묶는 요령에 대해 설명 중이십니다.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시는 정기샘.^^

배운 대로 배추 속의 낙옆 등 이물질을 집어내고 정성스럽게 배추를 묶기 시작합니다. 저도 사실 배추를 묶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노작과 자연반을 옆에서 지켜보며 마트에서 쉽게 사먹는 야채에 얼마나 많은 분들의 정성과 땀이 들어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ㅜㅠ. 어른도 배워야 한다는..

학교 내에서는 까불던 아이들도 배추를 묶을 땐 진지했습니다.

혼자하면 힘든 일이지만 다 함께 하니 훨씬 수월했습니다. 배추가 180여포기 쯤 된다고 하더군요.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열심히 배추를 묶습니다.

짜잔!!! 훌륭하지 않습니까?^^

"용샘, 반대편 줄이 안 보여요. 와서 좀 묶어주세요."

"오야."


사진을 찍던 저도 잠시 폰을 넣고 줄을 묶었습니다. 줄을 묶으며 잠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건 니 팔이 짧아서 그런거야. 어이구"

"아 참내! 샘 팔도 짧으면서 왜 내한테 그래요? 내 혼자 할 수 있어요!"

"그래? 그럼 혼자 해라."

"아 왜 또 그래요. 우선 묶어주세요. 이것만 묶고 다시는 샘한테 부탁안해요!"

"오예! 재수, 그래 니 혼자 한다고 했다. 그래 잘 해봐라."

"아 진짜! 이것만 더 도와주세요. 같이 하라면서요."

"ㅋㅋㅋㅋ오야오야"


아이들과 말장난하면서 같이 배추를 묶었습니다.


교육? 그리 거창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들과 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생각과 느낌을 잘 나누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넉넉잡고 2시간 만에 180포기 배추 묶기 수업은 끝났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서 배추를 수확할 때면 학교 아이들과 같이 김장을 담고, 수육을 준비해서 나눠먹을 예정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김장하는 법도 알게 모르게 가르칩니다. 이것 하랴, 저것 하랴, 참 바쁘지만 재미있습니다. 21세기를 사는 아이들에게 20세기 샘들이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가르쳐야 하는 것은, 교과서 지식이 아니라 사람 다움을 일깨워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김치의 소중함을 아는 것, 이것 또한 귀한 교육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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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먹을 것이 없는 저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시간에 아이들 밥을 먹여야 하지요. 해서 냉장고를 뒤졌습니다.

맛있게 익은 김치와 양파, 계란, 런천미트가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할 수 있는 음식은? 순간 김치볶음밥이 떠 올랐지요. "오늘은 아빠가 김치볶음밥 해줄께.", "네!" 

결론적으로 계란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선 볶음밥을 할 때에는 밥을 미리 퍼 둡니다. 뜨거운 밥보다는 식은 밥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느낌 같은 느낌이 있어서요.^^

양파를 다지고 김치를 흐르는 물에 씻었습니다. 4살짜리 꼬맹이가 있어서 아직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런천미트도 잘랐습니다.

우선 양파, 김치를 넣고 볶습니다.

런천미트를 넣습니다.

그리곤 밥을 넣습니다. 사실 김치와 런천미트, 양파로 기본적인 간은 됩니다. 스팸은 사실 너무 짜더군요. 김치의 양이 중요한데 김치가 부족하면 아무래도 싱겁게 됩니다. 그럴 때는 소금과 간장 등으로 약간의 간을 하셔야 합니다.

밥을 그냥 볶으면 재미가 없더군요. 쫙 쫙 펴서 눌러줍니다. 누룽지를 만들기 위해서였지요. 이때 문득 든 생각!

"치즈 볶음밥 해줄까?" "네! 아빠, 치즈 좋아요." 김치볶음밥이 치즈김치볶음밥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사실 모짜렐라 치즈를 넣는 것이 더 맛있으나 집에 있는 치즈로 넣었습니다. 치즈 3장을 깔고 볶으면 이 치즈가 녹아 재료들과 잘 어울립니다. 모짜렐라 같은 직감은 없으나 고소한 맛은 더 강합니다.

짜잔! 완성입니다. 요리를 할 때는 '양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라고 걱정을 했지만 아이들과 제가 모두 먹었습니다. 그리 짭지 않고, 고소한 맛이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입맛이 없다? 아빠표 김치볶음밥을 추천합니다. 

사실 김치볶음밥은 김치가 맛있게 익었으면 실패확률이 적고 덧붙여 볶아서 맛없게 요리 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빠가 해주는 김치볶음밥은 엄마가 하는 것과는 달리 뭔가 엉성하고 부피가 크지만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아빠 혼자 요리하기 보다 간단한 것들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해가며 진행하면 또 다른 놀잇꺼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자신들이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더 맛있게 먹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아빠가 만든 음식에 더 특별한 반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격려(?)에 힘입어 새로운 음식을 하나씩 도전해 보려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요리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제가 잊어버릴까봐 저 자신을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제 글을 보고 요리에 도전하시는 아버지들이 생긴다면 심히 영광스러울 것 같습니다.


내가 먹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것, 그것으로 시작된 요리가 결국은 가족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아빠가 되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경남꿈키움중학교 2018학년도 신입생 추가모집 안내>

  모집정원 - 사회통합전형 12명


1. 원서접수 : 2017.11.14(화)~11.17(금) 16:00시까지.

2. 1차 전형(서류전형) : 2017.11.20(월)~11.22(수)

3. 1차 합격자 발표 : 11.23(목) 14:00 본교 홈페이지

4. 2차 전형(학생과 보호자 면접) : 2017.11.24(금) 14:00~18:00

5. 최종합격자 발표 : 2017.11.28(화) 11:00 본교 홈페이지

6. 기타 문의사항 : 교무실 055)760-3820, 3821(친절히 안내해드립니다. 걱정말고 전화 주셔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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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학교에 출근하여 신입생 면접을 보고 점심을 먹고 집에 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없더군요. 그제서야 어제와 아내와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여보, 토요일에 아이들과 양산에 좀 다녀올께."


"혼자 애 둘이 데리고 갈 수 있겠어?"


"어쩔 수 없지. 뭐. 중요한 일이니. 사실 잘 모르겠어. 내일 상황보고 결정할께."


그리고 저는 출근을 했었지요.


집에 와보니 아내가 없길래,


'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청소를 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빨래 널고, 빨래 하고, 거실 정리하는 등의 소일입니다.


대충 일을 하고 야구를 봤습니다.


우와!!!!! 역시 NC 다이노스!!!


2차전까지 승리!!! 야호!!!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우리 지금 가고 있는데 6시 30분 쯤에 도착할 것 같애. 그런데 애들이 배가 많이 고픈데 김치볶음밥 좀 해줄래?"


"그래 알겠어. 조심해서 와."


냉장고를 열어보니 맛있게 익은 신김치와, 대패삼겹살이 보이더군요.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재료 : 신김치, 밥, 대패삼겹살, 소금


급하게 요리를 하느라 사진을 찍진 못했네요.


우선 기름 조금 뿌리고 김치를 먼저 볶았습니다. 그 후 밥을 넣어 같이 볶습니다. 다 볶은 김치와 밥을 그릇에 먼저 옮겨 담았습니다.

이제 대패 삼겹살을 굽습니다. 고기를 밥과 따로 굽는 이유는, 그냥 제 생각에 밥과 같이 구우면 잘 안 익을 것 같고 고기 비린내가 날까봐서 입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었습니다. 소금을 조금 뿌렸습니다. 소금을 뿌린 이유는 음...왠지 소금을 뿌리지 않으면 고기와 밥이 간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고기가 거의 익었을 때 미리 담아둔 김치와 밥을 넣고 다시 볶습니다. 


오래 볶으면 바닥이 탈 것 같아 불 조절을 했습니다. 

완성했습니다. 


미리 밥을 아이들꺼랑, 아내 것 까지 퍼 두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딱 10분 후 아내와 아이들이 왔습니다.


"아빠!!!!"


안기는 딸아이에게 "아빠 김치볶음밥 했어. 어서 먹자."고 했더니


"아빠 최고."라고 합니다.


아내도 고맙다고 하더군요.


사실 진짜 별 요리 아닙니다. 요리도 아니죠. 그냥 볶기만 했으니까요.


하지만 토요일 저녁 한끼를 제가 준비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은 있습니다.^^


주말엔 꼭 요리를 해야 겠습니다.


<참고로 전 그렇게 자상하고 가정적인 100점 남편, 아빠는 아닙니다. 혹시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미리 밝힙니다. 사실 딸아이와 아들래미는 저를 좋아라하지만 아내는 저에게 더 열심히 하라며 불만이 많습니다. 제가 게으른 면이 많습니다. 그러니 제 글만 보시고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단지 노력하는 남편입니다.>


<착한 광고>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2017학년도 신입생을 추가 모집합니다.


모집기간은 2016년 10월 31일(월) 부터 11월 4일(금)까지이며


원서는 11월 4일 오후 4시 30분 도착분에 한합니다.


사회통합전형만 추가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교무실 055 - 760 - 3820 으로 전화주셔서 


추가모집관련 질문을 주시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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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방, 오늘 뭐하는가?"


"네 별일 없습니다."


"그럼 오늘 김장하니 빈 김치통 가져와서 김치좀 가져가게."


"네 감사합니다. 어머님."


매년 이 맘때쯤 되면 장모님께서 꼭 연락을 하십니다. 당신께서 김장을 담으시니, 와서 가져가라고 말입니다.


작년에 촌에서 김장 담그실 때 직접 가서 일손을 보태어 봤습니다.


상상하던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김치를 쉽게 먹으면 안되겠구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장인, 장모님께서 촌에서 작게 농사를 지으십니다. 장모님께선 따로 소일꺼리를 하시고 장인어른께선 농사일에 전념하십니다. 배추도 키우시지요. 직접 기르신 배추에 직접 기르신 고추를 사용하여 김장을 담그십니다.


부탁을 드리지 않아도 꼭 사위것을 준비하십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락이 왔습니다.


김치를 받으러 갔습니다.


장인, 장모님의 김치입니다. 정말 먹음직 스럽습니다.


장모님의 김치는 특별합니다. 노인 두분이서 하루종일 김치를 담그십니다. 이 추운 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듬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화를 하면 목소리가 밝으십니다.


"어머님, 괜찮으십니꺼? 저희는 괜찮습니더. 무리하시 마시예."


"오야, 내 몸 내가 잘 안다. 걱정하지 말그라."


하지만 어김없이 둘째 사위것도 정성을 다해 담으십니다.


오늘도 연락이 왔길래, 못이기는 척 갔습니다.


"뭘 이리 고생하십니꺼, 괜찮습니더."


"김서방, 올해 김치가 진짜 맛있데이, 가꼬 가서 먹어라. 그리고 무시김치는 하루 정도 밖에 놔 뒀다가 먹거라. 익으면 맛있는기라."


"네 어머님. 잘 먹을께예, 여기, 얼마 안되지만 받으시예,"


"이기 뭐꼬, 아이다, 되따마, 너거가 무슨 돈이 있노."


"이거는 와이프도 모릅니더, 그냥 제 용돈 모아서 드리는 겁니더. 그냥 먹으면 제가 더 불편합니더, 받으시예."


"아따 마, 이라몬 괜히 오라고 했다. 김서방 이러다가, 쫓겨나는 거 아이가?"


"괘안습니더. 집사람한테는 비밀입니더. 그냥 용돈 하이소."


많은 돈을 드리진 못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감사함의 표시는 해야 했습니다. 와이프는 모릅니다. 와이프 몰래 제가 김장값을 챙겨 드렸습니다. 사실 김장값이 아니라 평소의 은혜에 대한 조그만한 보답이라고 해야 겠습니다.


부모님한테는 받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어찌 돈으로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집에 김치를 가져 왔습니다.


"여보, 장모님께서 이건 냉장고 넣고, 이건 익으면 넣으라고 하시더라. 알겠제."


"응, 알겠다. 오늘 김치 갖고 온다고 수고했다."


"내가 뭐."


와이프한테는 끝까지 용돈 드린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저에겐 전 재산이었습니다.


오늘 처가댁 가보니 어머님, 아버님께서는 이미 첫째, 둘째, 셋째 집에 갈 김장을 모두 준비해 두고 계셨습니다.


당신들께서 드실 음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자식들 좋은 것 먹이실려고 정성을 쏟는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효도 하겠습니다. 효도가 별 것입니까? 어머님, 아버님 속 안썩히는 것이 효도아니겠습니다.


내일 아침은 아주 풍성할 것 같습니다. 새김치와 함께 부모님의 사랑까지 함께 먹을 수 있으니까요.


장인, 장모님의 정성어린 김치를 먹을 수 있는..전 행복한 사위 입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집에 김장을 도와주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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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2014.12.04 10: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착해요착해 ㅎ님 인성에 존경을 표합니다 행복하세요

  2.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자 2014.12.04 10: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 이쁜 분이시네요..
    왠지 부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다정한분이실것같아요

  3. 광주랑 2014.12.05 14: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김치가 정말 먹음직스러워보이네요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