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국토순례' 태그의 글 목록

지난 11월 7일, 꿈중 이동학습 발표 마지막 날, 최고학년인 3학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1, 2학년 발표는 소개드렸습니다.

3학년은 최고학년이고 발표를 많이 해 왔기에 샘들도, 부모님들도, 후배들도 기대하고 참관했습니다.

프로젝트도 기발했습니다.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은 기본이고, 이동학습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준비해서 진행했던 팀, 동해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로 머리핀을 직접 만든 팀, 화보집을 만든 팀 등, 프로젝트의 스펙트럼부터 화려했습니다.

포토샵을 이용하여 숨은 그림찾기, 다른 프로젝트 친구들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한 팀,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는 작품 사진을 촬영한 팀, 강원도의 운도를 따서 브랜드를 런칭한 팀 등 제목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발표했던 친구입니다. 실제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며 크리에이터를 자칭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교 생활은 평범하진 않으나 영상에 대한 열정은 남다릅니다. '3학년 마지막 여행'이라는 로고가 감동적이었습니다. 3학년 이동학습 과정을 영상으로 작업하여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더군요. 음악과 영상이 잘 어울렸습니다.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조개껍질로 직접 머리핀을 만든 남학생 팀 작품입니다. 딸아이가 있는 분 우선 나눠드린다고 해서 후다닥! 달려가서 받았습니다.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3박 4일간의 이동학습을 춤과 랩으로 소개한 팀입니다. 입장부터 화려했습니다. 스웩 넘치게 비트타며 입장하고 진행도 랩으로 했습니다. 큰 웃음을 줬고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걸어서 강원도 속으로를 발표한 팀입니다.

인생 네컷을 찍은 3학년 아이들, 학생 중엔 최고 학년이지만 제 눈엔 귀엽고 깜찍한 여중생이었습니다. 3학년의 여유와 전문성이 느껴지는 즐거운 발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관하셨습니다.

발표 과정을 촬영했습니다. 후에 꿈키움 유투브채널 운영하는 학생들이 편집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다른 프로젝트 친구들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입니다. 입장부터 재밌었습니다. 발표를 듣는 내내 웃음소리와 탄성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수고했고 추억도 많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평범한 발표를 거부한다!'며 누워서 발표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장난끼가 넘치는 아이지요.^^

운도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팀도 있었습니다. 직접 옷에 디자인을 하고 제작하여 이날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발표한 아이들은 평소에도 패션, 디자인, 포토샵 등에 관심이 많고 열정이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3학년 발표회가 끝난 후 많은 샘들이 '정말 대단하다. 당장 런칭해도 되겠다.'는 평을 들었던 팀입니다. 이 팀은 'Won-Do'라는 브랜드 로고 제작과정과 옷 디자인 과정, 직접 옷을 만드는 과정을 모두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빰치는 열정과 정성에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섭외된 모델들이 팀에서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포즈와 표정이 프로 뺨 쳤습니다.^^

이런! 마침 전날 생일이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찌 알고 어머님께서 케익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생일인 학생의 어머니가 아니라 친구의 어머니가 준비해 오셨다는 겁니다. 케익을 받는 아이도 놀랬고 구경하던 이들도 모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마 이 친구는 평생 이번 생일을 잊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깜짝 이벤트로 발표회 시간이 잠시 지체되었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축하를 해주었지요.^^. 다시한번 유X이 생일을 축하합니다.^^

마지막 발표팀입니다. 3학년은 발표 시간이 1, 2학년에 비해 아주 길었습니다. 1, 2학년들이 2시간 정도에 끝났다면 3학년은 3시간 30분 정도 발표했습니다. 할 말도 많았고 준비한 것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쯤 되면 저도 솔직히 지치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순서가 이 팀인 것도 큰 그림이었습니다. 3학년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끼가 많은 아이들이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쓰레기 핑크'라는 프로젝트였는데 뮤직비디오를 찍어왔더군요. 뮤직비디오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영상 발표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을 했습니다. 앉아 있던 저도 절로 춤이 나더군요. 신났고 흥겨웠습니다. 최고였습니다.^^


3학년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런 소감을 말했습니다. '마지막 여행이라 아쉽다. 3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영상을 봤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친구가 사과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마웠다. 다시 1학년이 되면 좋겠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박수를 치는데 절로 미소가 생겼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랐구나... 이 놈들을 학교에서 보는 날이 이제 한달도 채 안남았구나...12월 말에 졸업하는구나...'


매년 졸업식마다 울컥하는 것이 있습니다. '절대로 안 울어야지!'라고 다짐하면서도 마지막 마이크를 잡으면 울컥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올해 3학년 아이들은 1학년때 봤고 3학년이 되어 다시 만났습니다. 제 기억에 꿈키움 3기는 가장 활발했던 신입생이었으며 가장 유쾌했던 3학년입니다.


갓 입학하여 저희들끼리 반별 댄스대회하고 크게 인사하며 학교가 떠나갈 정도로 웃었던 아이들입니다. 시간이 지나 3학년 되어 다시 만나니 1학년 때의 귀여움은 옅어졌지만 의젓함이 더해져 있었습니다. 1기, 2기도 애뜻했지만 3기 아이들도 저는 애뜻합니다.


벌써 11월 15일...3기 아이들과 만날 날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한달여 동안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3학년 이동학습 발표회는 성공적이었고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상, 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전학생들의 이동학습 발표회 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학년별로 야외 이동 체험학습을 했습니다. 1학년은 제주도, 2학년은 지리산, 3학년은 해파랑길을 따라 국토순례를 했습니다.


사실 국토순례는 처음이라 계획을 정할 때부터 선생님들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서해안을 따라 걷자, 중부권을 걷자, 경남을 걷자.'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 안전한 길을 찾아 걷자로 의견이 모아졌고 동해안 해파랑길을 걷자로 결정되었습니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구간 50개 코스, 거리 770km의 걷기 길'입니다.


7월쯤에 사전답사를 다녀온 결과 아이들과 걷기에 참 좋은 곳이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9월 20일, 오전 8시 30분에 학교에서 출발했습니다. 저희들의 시작점은 '청간정'이었습니다. 강원도까지 가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습니다. 차로 쉬어가며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지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이들은 '포켓몬'을 잡으며 지루함을 달래었습니다.


처음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적응력과 포켓몬을 잡는 실력은 대단했습니다.



드디어 청간정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동해의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우와, 선생님 너무 이뻐요." "우와 저 파도봐봐."


경상도 촌놈들의 동해바다와의 첫 만남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해파랑길은 동해를 끼고 걷는 길입니다. 걷는 내내 바다가 오른편에 있었습니다. 간혹가다 길이 내륙쪽으로 연결되어 숲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은 아이들의 피곤을 풀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다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아이들은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희들의 일정은 여유가 있었기에 아이들이 바닷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주었습니다.





이튿날은 일정이 일찍 끝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의 걷는 속도를 선생님들이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걷더군요.


해서 숙소에 일찍 도착하여 함께 놀았습니다.


날이 쌀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놀더군요.


친구와 함께라면 추위와 차가운 동해바다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한 후 반별로 모래아트대회를 했고



반별 축구대회를 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뱃사장에서의 축구는 훨씬 힘듭니다. 발이 모래에 푹푹 빠지며 달리는 것은 엄청난 체력을 요했습니다. 뱃사장 축구는 규칙이 달랐습니다. 골대에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골대에 골키퍼가 서 있고 골키퍼가 자기편이 차준 공을 잡으면 골로 인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골키퍼는 작은 원을 그려두고 그 안에만 서있어야 했습니다.


새로운 경기룰이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경기 휘슬과 동시에 패널티킥이 성공하여 1반 아이들이 우승했고 환호성은 하늘을 갈랐습니다.



3학년들의 이번 여행은 학교에서 함께 하는, 공식적으로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해서 이튿날 밤에는 모든 친구들이 모여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주제는 간단했습니다. '가장 고마웠던 친구와 가장 미안했던 친구에 대해 말하기'


잔잔한 음악을 틀고 한명씩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 너무 진지한것 아니가.' '샘 이상해요.' '와 무게감 쩐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색해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한명씩 말했습니다.


'저는 동팔이(가명)에게 가장 미안했어요. 심한 장난을 쳐도 다 받아줬어요. 고마운 친구라는 것을 알면서도 함부로 대한 것 같아 너무 미안했어요.'


'저는 철수(가명)가 가장 고마웠어요. 학교 초기에 어색한 무렵 저를 잘 대해줬어요. 저의 고민도 잘 들어주고 함께 놀아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저는 모든 친구가 고마웠어요.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을 잊지 못할꺼예요.'


'저는 택샘이 가장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제가 가출했을 때도 이해해 주고 다치지 말고 실컷 놀고 오시라며 연락주셨을 때 감사했어요. 하지만 학교 돌아와서도 제가 잘 못해 너무 죄송해요.'


아이들은 진심을 전달했고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두시간동안 계속 되었고 아이들은 친구들의 마음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계속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너나 할 것없이 동무가 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걸었습니다.


물론 오랜 걷기로 인해 물집 잡힌 친구도 있었고 발이 퉁퉁 부어 포기하고자 했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격려와 본인의 노력으로 모두가 건강하게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3박 4일간 저희들이 걸었던 거리는 50km 정도 였습니다. 결코 먼 거리를 걸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3박 4일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걸었던 거리는 마음이 가까워지기는 충분한 거리였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 '언제 도착해요.'라며 물었던 아이들도 걷기가 끝난 후 '거리가 너무 짧았던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풍경도 중요하고 거리도 중요하고 기간도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친구들과 함께 걸었다는 것입니다.


낮에는 힘들게 걸어도 숙소에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미친듯이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의 걱정이 심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육체적인 고통이 무아지경에 빠지게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하며 걷는 여유가 아이들에게 또 다른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국토순례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내년부터는 더 알차고 의미있는 주제를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추억만들기에 함께 하려 합니다.


걷는 다는 것은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함께 걷는 다는 것은 더 신비롭습니다.


혼자서는 힘든 길, 함께 하면 즐거웠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7박 8일간 목포에서 임진각, 550km에 이르는 길을 자전거로 국토순례를 하고 왔습니다.


출발 하기 전에는 상당히 긴장을 하였습니다. 나이 먹어서 아이들 쫓아갈 수 있을까? 낙오되지는 않을까?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선생님들께 누가 되진 않을까...등등 참 많은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출발했고 뒤쳐지지 않았고, 해내었습니다. 무슨 긴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사진으로 감상하시죠. 참고로 사진은 시간과 상관없습니다.


▲ 빨간 마스크가 저입니다 이 땐 힘이 많이 있는 것 같군요.^^

▲ 금강 자전거로로 기억합니다. 길은 이뻐보였으나 강은 녹조로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풀숲 사이에 자전거길은 조금 쌩뚱맞기도 했습니다.

▲ 세월호의 아픔을 간직하며 달렸습니다.

▲ 길이 좁으면 일렬로 갔다가 길이 넓으면 2열로 갔다가..대열도 바꿔가며 열심히 달렸습니다.

▲ 너무 날이 좋쵸?^^. 달리는 우리는 더워 죽을 뻔 했다는..

▲ 차라리 하늘에서 내리는 소나기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거든요.

▲ 중간중간의 오르막길은 고난의 길이었으나 그 길을 넘어서 내려갈때의 시원한 바람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이윤기 선생님이시죠. 저의 정신적 지주십니다. 이번 행사도 소개해 주시어 저의 참여를 격려하셨던 분이시죠.^^

▲ 마산팀 단체사진, 빠진 아이들도 있네요. 

▲ 우리나라, 참 이쁜 나라입니다. 후에 우리 아이들 데리고 꼭 다시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 평화로운 라이딩.

▲ 저 팔 동작,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수신호, 바로 '서행'입니다. 안전이 가장 중요했죠.

▲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6시 넘어까지 매일 달렸습니다.

▲ 중간에 있었던 체육대회여서 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신발 멀리차기에 출전하여 있는 힘껏 신발을 차는 모습입니다. 결과는..꼴찌.ㅋㅋㅋ. 추억 돋네요.^^

▲ 올해가 YMCA 100주년이라 행사를 위해 서울에 입성했습니다. 광화문 앞을 돌고 있습니다.

▲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도 했구요.

▲ 시원한 들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도 했습니다.

▲ 전 한손만으로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답니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서 씻는 것과 자는 것 등이 편치만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여 더욱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쪼사파'를 만들어 아이들을 거느리며 두목노릇을 하며 재미있게 생활했지요.


짤순이(탈수기)가 얼마나 귀한 발명품인지, 세탁기가 얼마나 감사한 물건인지, 옷걸이가 얼마나 귀한것인지, 옷을 거는 긴 줄을 누가 가지고 있냐에 따라 헤게모니가 좌우되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마지막 날 임진각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나오셔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격려했습니다. 


임진각에 도착하니 많은 눈물이 흘렸습니다. 


많은 눈물을 흘리고 나니 후련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우리들은 다시 마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마산으로 내려온 다음날, 자전거를 안 타니 하루가 왠지 공허했습니다. 자전거를 그리 빨리 타지는 않았으나 매일매일, 7일간 타던 자전거를 갑자기 안타니 왠지 공허했습니다.


내년에도 참가하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참가하려 합니다. 육체적 고통만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그럴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상무념의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직 자신만을 오롯히 볼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가진것의 감사함을 배우게 됩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군대와는 다릅니다. 


힘듬속에서 느끼는 절실함이 아니라 성취속에서 배우는 감사함입니다.


YMCA이기에 가능한 행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에이 그 뭐시라꼬. 그런 소리를 하노.' 다녀와 봐서 알았습니다. YMCA라서 가능한 행사입니다. 그 수많았던 스텝분들, 의료 지원 팀들, 자전거 수리팀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혼연일체로 아이들의 라이딩을 케어하며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지면을 빌어 YMCA여러분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년은 여러모로 저에겐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전거 국토순례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국토순례를 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08.15 18: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한 감동이 묻어납니다. 함께 달린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2. 마산 청보리 2014.08.15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국토순례를 다녀 온 후 약간의 휴식기가 필요했습니다.


충분히 쉰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죠.


진동으로 이사를 왔기에 새로운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와서 가장 큰 변화는 아이와의 놀이문화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예전 마산시내의 집은 주위에 차도 많고 놀이공간도 부족하여 주로 집안에서 놀거나 아니면 차를 타고 멀리 갔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새 집은 아파트 단지 내에 차가 안다니는 구조라서 할 것이 정말 많더군요.


▲ 자전거를 배우고 있습니다. 보조바퀴를 없애도 잘 탈 것 같더군요.^^

▲ 동네 뒷 산이 있어, 아빠랑 곤충 잡으러 출발~^^

▲ 산 중턱에 정자가 있더라구요. 앉아서 좀 쉬었습니다.

▲ 짜자잔!!! 매미를 드디어 잡았습니다.!! 이 놈의 매미들이 어찌나 높은 곳에 있던지..사진만 찍고 날려보냈네요. 


자전거도 타고, 아빠랑 뒷산에 가서 곤충도 잡으로 갔습니다. 인근에 있는 실내수영장도 오늘 다녀왔구요. 


걷는 거리에 이런 곳들이 있으니 참 좋으네요. 


딸아이와 놀면서 계속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단지 아이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아이와 함께 뭘 한다는 것은 더 행복하다는 것을요.


여기서 주의점은 "자, 아빠하는 거 따라해봐." 는 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아빠랑 함께 해보자." 가 큰 감동을 줍니다.


어릴 때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 것 같은데 내 아이만 못하는 것 같아 불안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어쩌면 그 불안은 아이 스스로의 불안이 아니라 부모님 스스로의 불안 아닐까요? 아이는 그런 부분을 전혀 생각치도 않는데 엄마, 아빠가 불안해 하니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자전거? 좀 늦게 타도 되구요. 줄넘기? 좀 늦게 해도 됩니다. 젓가락질? 좀 늦게 해도 됩니다.


이런 학습적인 즐거움 보다 아이들은 놀면서 느끼는 성취감, 만족감, 즐거움을 더 깊게 오래 간직한다고 하네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어디를 가지?" 가 아니라 "어떤 신나는 것을 함께 하지?"라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놀아야.' 합니다.


아이들과 놀기 힘드시다구요? 방법이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게 하면 됩니다.^-^. 뭐니뭐니해도 아이들 최고의 상대는 친구니까요.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어제까진 몸이 많이 뭉쳤습니다. 의료진 말씀들으니 자전거에 오래타고 있으면 결리는 곳이 많다고 하더군요. 어제 잘 때 파스를 6군데 붙이고 잤습니다. 다행히 일어나니 괜찮아졌습니다. 날은 밝았고 3일째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88km를 달렸고 총 254km를 달렸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수월했습니다. 고개가 별로 없었거든요. 금강자전거로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녹조가 심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오늘 숙소는 시설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였습니다. 저녁엔 지역별 대항 미니 올림픽을 했어요. 마산. 시흥팀은 발야구 에서 투아웃 만루에서 만루홈런이 나와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여자아이들의 목청터지는 응원과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라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내일이 최고의 코스입니다. 주행거리도 가장 긴 100km에 고개도 7개 정도 된다네요. 아이들도 걱정을 하지만 신나게 놀고 있네요. 이 놈들에게 거리는 중요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합니다. 보고 있자니 절로 행복해집니다.^^ 아무튼!! 우리아이들의 신나는 도전은 계속됩니다. 많은 격려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장성에서 출발하여 우금치를 지나 김제시 금산면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88km탔네요.

출발 하기 전 아이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은 비가 안오길 바랬죠. 아침에 약간 날이 꾸무리해서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안와서 상쾌하게 출발했습니다.

날이 좋이니 너무 덥더군요. 쉴 때마다 썬크림 바르고 난리를 쳤습니다. 아스팔트의 뜨거운 김이 정말 뜨겁더군요. 쉴 때마다 기진맥진 했습니다.

하루 일정을 끝내고 숙소에 왔습니다. 마지막 1.5km가 산이라길래 엄청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길이 너무 이뻐 달리는 내내 행복했습니다.도착해보니 왼쪽 허리가 아파 의료진에 가 봤더니 근육통이라며 파스를 주더군요. 오늘 숙소는 완전 천국입니다. 샤워실에 물도 콸콸. 따신 물도 콸콸. 방에 에어컨도 빵빵. 저녁 밥도 정말 맛났습니다.

저 끝없는 행렬이 보이시나요? 400여명의 사람들이 라이딩을 하니 정말 장관입니다.

아이들은 낮에는 라이딩하고 밤에는 또 다른 실내 행사를 합니다. 오늘은 '세월호 추모' 리본을 만들고 묵념을 했습니다.


내일은 90km정도 타고 부여까지 갑니다. 배우며 함께하는 행복한 라이딩은 계속됩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노영희 2014.07.29 22: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장관입니다! 노란띠 컷은 뭉클

  2. 이장희 2014.07.30 00: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내일도 홧팅

  3. 조정림 2014.07.30 05: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생하셨습니다. 나이도 있는데 ..... *^^* 귀여운 뱃살이 가라지겠군요. *^^*

  4. 김막달 2014.07.30 08: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더운데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사실 어제 도착했지만 본격적인 라이딩은 오늘 부터 였습니다. 목포에서 장성까지 78km를 주행했습니다.


오전엔 수월했습니다. 길도 평지에 약간의 비는 시원한 라이딩을 도왔습니다. 해가 안 떠서 최고의 날씨라며 즐겼습니다. 허나 오후 간식먹고 숙소까지 가는 마지막 라이딩에서 엄청난(?) 비와 추위, 가파른 경사로 정말 힘겨이 왔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아이들은 지쳐서 자고 난리였습니다.


씻고 저녁을 먹고 젖은 옷을 빨고 탈수를 하는 등 저녁시간도 바삐 지났습니다. 아이들은 저녁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아빠들은 아이들 옷도 빨았구요. 엄마노릇한다고 애를 썼습니다.


아이들은 금새 친해져서 마피아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도 신나는 라이딩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즐거운 경험인건 분명합니다. YMCA 100주년 기념 국토순례 라이딩은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장희 2014.07.28 23: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진 용만쌤^^ 오르막도 힘들껀데 세심하게 챙기시는 모습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