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교육'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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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부터 <오마이뉴스>에서 '코로나 시대, 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릴레이 기고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획 기사의 시작은 6월 3일 오마이뉴스 '라이프 플러스'(사는이야기)팀에서 주최하는 시민기자와의 화상회의였습니다. '라이프 플러스'팀에서는 보다 생동감 있고 좋은 기사를 위해 전국에 있는 시민기자 중 화상회의가 가능하고 평소 소통을 진행했던 시민기자들과 함께 팀을 꾸렸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저도 그곳에 초대받았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 중 "코로나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는데, 학교 현장은 어떤가요? 학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활동하고 있는 '실천교육교사모임' 소속 선생님들로부터 다양한 학교 이야기와 대안을 들어보자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 생각은 오마이뉴스 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사회부에 전달됐고, 긍정적인 답변이 왔습니다.

 

저는 곧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 선생님들을 섭외했고 다행히 선생님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습니다.  

 

"제가 기사를 쓰다니요. 글 잘 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보다 수고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특별한 글을 부탁드리는 게 아니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선생님 반의 일상, 선생님 학교생활 속 일상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거창한 글이 아니라 솔직하고 진솔한 글이 울림이 큰 법입니다."


기사가 하나씩 오마이뉴스로 송고되기 시작했고 6월 15일, 첫 기사 '초2학년이 지나면 막둥이는 어디로 보내야 할까요?'(http://omn.kr/1nwr9)가 발행되었습니다.

 

학교의 현실을 이해하게 되다.

▲  출처 오마이뉴스 권우성

그 후 코로나 시기 초등학교 현실, 유치원, 특수학급, 원격수업, 대안학교 선생님들의 대담, 작은 학교의 필요성, 코로나 시기지만 유쾌하게 보내시려는 선생님들의 노력,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과연 학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기사들이 오마이뉴스에 소개됐습니다. 바쁜 가운데 써 주신 현직 교사들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는 많은 분의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저는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들을 '실천교육교사모임광장'에 하나씩 소개했습니다. 선생님들 반응 또한 엄청났습니다. 응원한다는 글부터 공유까지. 학교 현장에서 애쓰시는 많은 선생님의 공감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교사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기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내려오는 지침을 잘 지키며 견뎠던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전국의 다양한 학교 상황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기사를 쓰신 선생님들은 '우리 이만큼 애쓰시니까 알아주세요'라는 마음으로 쓰셨던 것이 아닙니다. 학교의 현실을 소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교육부와 지역 교육청 등 전문가들이 고민 끝에 지침을 내려보냈겠지만, 학교 현장의 상황은 조금 달랐기에 현장에서 경험하며 느낀 대안을 조심스럽게 제안했던 것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7월 28일 지금도 학교는 교육정책으로 어지럽습니다. 학생지원을 위한 예산과 지원센터 설치, 학력부족학생 별도인력지원 방안 마련, 국가적 차원의 종합계획 수립 등을 골자로 하는 '기초학력보장법안'이 논의 중입니다. 지난 6월 19일 교육부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돌봄교실 운영을 학교 고유사무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7월 15일에는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2021년부터 돌봄 운영을 지자체 책임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안타깝지만 7월 말, 지금도 코로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대한 강한 의문이 공론화되었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출처 오마이뉴스 권우성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지금의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학교는 과연 필요한가? 학교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니 학교가 5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아요. 아이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을 연구하며 진행했는데, 온라인 수업을 하니 짧은 시간, 설명을 잘하는 쪽으로 연구하고 있어요. 짧은 화면을 통해 핵심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요. 저는 학교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양분을 제공해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만나왔어요. 하지만 지금은 관계할 수 있는 과정 자체가 없어졌어요. 오직 지식을 전달할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가 사라진다면,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수업이 가능해질까요?"

 

학교 교육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협동학습, 거꾸로 교실, 배움의 공동체, 회복적 생활교육, 대안학교, 혁신학교, 전문적 학습 공동체 등 유행이 있어 왔습니다. 좋고 나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은 그 시기에 필요한 것이었고 교육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대책이었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유행이 돌 때마다 그것이 교사와 학생, 학교의 자발성이 아닌, '일'로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하면 좋아진다'가 아니라 '이것을 해야 한다'는 강요된 변화가 많았습니다. 필요에 의해 스스로 하는 것과 시켜서 하는 것은 다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면 일을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꼭 해야만 하는, 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성장을 조력하는 일 외의 일들은 과감히 덜어내야 합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습니다.


평교사들의 이야기로 한국교육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사 집단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교사지만 파렴치한 교사들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도 많이 계십니다. 성장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기 힘든 현실임에도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열정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학교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시는 분들께 모든 학교, 모든 선생님이 그렇지는 않다는 말씀을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시대지만, 코로나 시대로 인해 깨달은 것들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학교는 변해야 합니다. 선발과 경쟁의 수단이 아닌, 인격적 만남을 토대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자녀분을 보내는 학부모님들의 말씀도 경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직접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의 의견도 귀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바로 자랄 수만 있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 건강하게 바뀔 것입니다. 한 달간 기사를 적어주신 전국의 선생님들과 선생님들의 기사를 소중히 다뤄주신 오마이뉴스에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오마이뉴스 특별기획] 릴레이 기고 : 코로나 시대 교육을 말하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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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현직 교사로서 바라는 점을 정리해 봅니다.

 

1.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동시각 접속 하게 하여 일반 지식 위주, 진도 위주의 온라인 수업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교과서 관련, 교과 관련 컨텐츠는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2.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코로나, 나라별 국제관계, 전염볌의 역사, 바이러스 등) 과목별로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자 등 다양한 형태로 개별적 자기주도적 학습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하면 됩니다. 연구중에 이해안 되는 것, 선생님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개인적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3. 평가가 우려된다면 자기주도적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결과물을 제출하거나 중간중간 지도교사와 소통하며 수행평가로 대처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4. 지필평가는 개학 후 배운 내용만으로도 충분합니다.

 

5. 정상적 학교생활 시간만큼 온라인 수업을 강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수업인정을 양적 접근이 아닌 질적 접근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잃은 것도 있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학, 학교 운영, 학교의 존재 이유 들도 돌아봐야 합니다. 이번 기회(?)로 가르쳐야 하는 것, 배워야 하는 것, 가르칠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에 대한 방법, 내용, 범위도 더 확장되길 바랍니다.

 

국가적 교육과정의 확대가 아니라 개별 교육과정,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 중심 교육, 피드백을 통한 관계 형성, 온라인을 통한 팀별 학습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가 내신이라는 무기로 학생들을 잡아두는 곳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이유는 친구들이 좋아서, 좋아하는 샘이 있어서, 급식이 맛있어서 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에 더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가 추가되길 바랍니다.

 

배움의 즐거움은 교과서를 머릿속에 쑤셔 넣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호기심을 느껴서 스스로 찾아보며 노력할 때 깨달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께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을 위해, 똑같은 것을 가르치라가 아니라 "샘이 아이들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정해보세요. 평가도 아이들과 이야기 해서 정해보세요. 행정업무요? 걱정마세요. 선생님은 오직 아이들과 어떤 교육활동을 할지만 고민하세요. 그게 선생님의 할 일이예요.:" 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학교는 세계 최고의 교육시설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교사들은(교사를 해서는 안될 샘들도 계시지만) 유능하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좋은 분들이 훨씬 많이 계십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깊이 보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이리 많이 계신데 변하게 되면 얼마나 많아질 지 상상이 안 갑니다.^^

 

이왕 온라인 개학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면 그 방법론에 대해서교육 정책 결정자들이 깊게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지금은 21세기 입니다.

 

언제까지 21세기 학생들에게 20세기 교사들이 19세기 지식을 가르쳐야 합니까?

 

세상이 바꿨다면 학교도 바뀌어야 합니다. 일제시대 때 들어온 근대학교교육문화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면,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면, 교육계도 책임이 있습니다.

 

저는 일개 교사지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교사이고 싶습니다.

 

학교가 학생과 교사에게, 서로 작용하며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실제 아이들의 삶의 방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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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cha 2020.03.25 2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온라인 개학 얘기도 나오는군요. 실제 이루어진다면 제안하신 내용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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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가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4월 6일 개학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중한 상황입니다. 그 전에는 마스크 하고 손 잘 씻으며 외출하기도 했지만 이젠 빠른(?) 정상화를 위해 가족 외출 조차 자제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뭘 해도 하지만 아이들이 심심해 합니다. 해서 저희는 보드게임도 하고, TV도 보고 폰 게임도 하며 지냅니다. 

 

오늘은 아내님의 의지로 대청소를 했습니다. 가능하면 집안일도 아이들과 같이 하고자 합니다.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뭐 도와줄까? 청소기 내가 밀까?"

"응 고마워. 그렇게 해줘."

"야호!!!"

딸아이는 청소기 미는 것이 신나는 모양입니다.

 

꼬맹이도 꾸물꾸물 기어 나옵니다.

"꼬맹이는 니 장난감 치워줘~"

"응"

 

누나가 하니 꼬맹이도 두말않고 방에 들어가 지 장난감을 정리합니다.

 

한참 청소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마무리 될 무렵, 딸아이 방이 시끌시끌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뭐해~"

"아빠, 아빠, 이봐 이봐, 내가 키재는 거 만들었어."

 

꼬맹이랑 둘이서 방바닥에 줄자를 대고 일일이 손으로 적어서 만들었답니다.

 

"아빠, 이거 문에 붙여야 정확하게 잴 수 있어. 좀 도와줘."

"오야."

 

한참을 종이를 잡고 서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테이프를 꼼꼼히 붙입니다. 꼬맹이는 뒷짐지고 어슬렁 거립니다. 

 

"다했다!!!"

 

바로 키를 재어 봅니다. 그리고 그 키에 날짜를 적습니다. 

 

"이야. 완전 신기하다. 아빠, 아빠, 이거 내가 줄자로 대고 1cm씩 정확히 그렸다."

자랑하는 딸아이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잘했어. 진짜 대단해. 이런 아이디어와 직접 만드는 모습에 아빠도 너무 기분 좋네. 잘 간직하자."

거실에 나오니 꼬맹이가 큰 종이로 낙하산을 만들었다고 놀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엄마를 도와서 현관 앞에 마스크 걸이를 만듭니다.

부모의 지나친(?) 친절은 아이를 수동적으로 만듭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못해도 괜찮습니다.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애들이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내가 다시 봐야 하니 그냥 내가 하지 뭐. 아이들은 놀아야 하니까.' 

 

아이들은 '일'을 '놀이'로 승화시키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일'을 '놀이'로 유도하는 것도 부모의 능력입니다. 집에서 해보고, 실수하고 다시 해 보고, 부탁하고, 해내면 칭찬하고, 

 

가정교육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기회를 주고 격려하고 피드백 하는 것, 같이 하며 생각을 나누는 것, 다 하고 나면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는 것. 

 

사람을 믿고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외워서 할 수 없습니다. 비싼 교육을 받는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참교육은 소소한 일상에서, 부모와의 한마디, 한마디로 일어납니다.

 

최신 장난감, 더 비싼 옷, 더 좋은 숙소로 가족 여행 가는 것이 좋은 교육이 아닙니다. 직접 만드는 장난감도, 물려 받은 옷도, 저렴한 숙소라도, 좋은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이 훨씬 귀한 교육입니다.

 

코로나로 부모님들이 힘들다는 우스갯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위기는 기회이며 코로나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또 뭘 같이 할 지, 같이 고민합니다.

 

오전 일을 끝내고 아이들은 TV타임, 아내님은 폰타임, 그 곁에서 저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

 

TV소리는 요란하지만 이런 일상이 좋습니다.

 

오늘 간식은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이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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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일반 교과이외에 대안교과가 있습니다. 교과서 이외에 삶에 관한 배움 또한 중요해서 개설된 과목들입니다. 여러 과목이 있는데요. 오늘은 노작과 자연반과 목공예반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학교가 시끄러웠습니다. 운동장에 나가봤습니다. 노작과 자연반(쉽게 말하면 텃밭 농사 짓는 반입니다.)의 구태화샘께서 괭이를 들고 운동장을 고르고 계셨습니다. 대동한 아이들도 없었고 평화로웠습니다. 입으로 가르치고 지시하는 수업이 아닌 샘이 직접 땅을 일구는 모습이 저에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업에 최적화된 수업정장으로 갈아 입으신 모습입니다.^^

다른 애들은 운동장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앗! 저 나무 밑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뭐지?

다가가보니 평상을 만드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공사라고 해도 될런지..^^;; 목공반 태호샘과 노작반 정기샘께서 아이들과 함께 야외수업, 아이들 휴식을 위한 대규모 평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흥미있는 애들이 샘들과 함께 작업 중이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일만 할 순 없지요. 잠시 트럭 위에서 "스웩"폼을 잡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진짜 포스 쩔지요. 열심히 일하고 잠시 쉬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역시 쉬는 폼도 남다른 꿈중 아이들입니다.^^

다시 평상위에 올라가보니 아이들이 대패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샘 옆에서 드릴을 배우는 친구들도 보입니다.

평상에 누워서 본 모습입니다. 10월 말쯤 완공된다고 합니다. 평상에 누워서 본 하늘은 작품 그 자체였습니다.^^

어딜가도 일안하고 노는 놈들이 있지요. 구르마(표준어=수레, 일본어=미야까, 영어=리어카)를 한 놈이 끌고 오자, 너도 나도 얻어 타고 운동장을 누비고 다니더군요.^^.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들려온 큰 목소리

"이놈들아 구르마 일로 갔고 온나. 오데가노?" 

ㅋㅋㅋㅋㅋ

혼내는 목소리가 아니라 걱정하는 목소리였습니다.

평일 오후의 수업모습입니다. 

"수업 시간에 공부 안하고 뭐하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꿈중에서는 생각을 달리 합니다. 지식, 암기 위주의 수업보다 삶에 대한 배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학교는 친구들을 이기고 나만 잘 살기위해 다니는 곳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든 애들이 농사와 목공에 관심을 보이고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수업시간에 자는 애들은 없습니다. 어떻든 친구들과 소통하며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멍~~한 아이들도 있지만 멍~~할수 있는 시간도 학교가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평상이 완성되면 현판식을 할 예정입니다.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꿈중 아이들은 오늘도 다양한 삶을, 몸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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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라느닝 2018.10.11 15: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을 하늘 높고 청명하니 공부만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ㅎㅎ 목공수업! 제 경험상 대안학교의 꽃인 거 같아요...ㅋㅋ 저도 5학년까진 푸른숲학교에 다녔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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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거창하지요?^^ '자녀를 키우는 최고의 교육방법은?' 제가 단언컨대


"없습니다."


자녀교육은 수학공식 처럼 이렇게 하면 이 결과가 나오고, 저렇게 하면 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제가 믿고 있는 것을 감히 소개드리자면


아이들에게 말이 아니라 경험으로, 기억으로, 추억으로,


가족이 좋다. 가정은 편안한 곳이다. 엄마, 아빠는 좋은 분이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가족 나들이를 갔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은 매주 주말 나들이를 가려고 노력합니다. 집에 있으면 뻔하거든요. 엄마나 아빠도 폰중독에, TV에, 하루종일 빈둥빈둥, 잔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해서 모두를 위해!!(?) 외출을 하지요.^^. 가능하면 몸으로 놀 수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널뛰기가 있더군요. 누나와 동생은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해 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시범을 보인다고 했으나 몸무게 차이가 워낙 커서, 잘못했으면 아내님 달나라로 보낼 뻔 했습니다.

"우와, 이 꽃 너무 이쁘다." 이쁜 것도 함께 나눴구요.

처음으로 점프샷에 도전했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3컷만에 성공한 사진입니다. 아쉽게도 아빠는 없습니다.ㅠㅠ.


하지만 아빠도 아내님과 아이들이 즐겁게 뛰는 모습만 봐도 아주아주 흐뭇하더군요.^^. 충분히 보상받았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최고의 교육은 엘리트로 키우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행복한 사람, 나눌 수 있는 사람, 희망을 안고 사는 사람, 함께 있으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첫 성적표를 가져왔을 때 "점수가 이게 뭐냐?" 가 아니라 성적표를 치우며 "표정이 왜 그래? 시험 못 쳐서 그래? 괜찮아. 엄마, 아빠는 성적보다 우리 딸, 아들이 더 소중해. 괜찮아"라고 안아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최고의 유산은 땅과 돈이 아니라 세상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 삶이라고 가르치고, 아니 보여주고 싶습니다.


곧 명절입니다. 명절이 가족의 또다른 스트레스가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함께 하는 좋은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좋은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가족은 사랑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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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허수아비춤, 정글만리...대한민국 현대사를 소설을 통해 관통하고, 글을 통해 친일을 청산하려고 노력한 작가, 그가 이번에는 역사, 경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현 교육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대한민국 사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이게 문제가 아니면 뭐가 문제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 현실이 어찌 정상인가? 어른들은 왜 이 문제에 무심한가? 도저히 사교육은 없앨 수 없는 것인가? 조정래 작가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현 시대의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제 사교육은 '졸업장은 학교에서, 공부는 학원에서'할 정도로 그 위세가 난공불락이 되었다. 그 폐해의 심각성은 너무 심해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되는 극한에까지 와 있다. 


연간 40조를 넘는 사교육 시장의 병폐는 누구의 책임일까. 그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부의 책임이고, 교육계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임이고, 학부모의 책임이다. 


이제 이들 모두가 똑같이 공동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의 내일은 점점 나락의 길로 치달아갈 수 밖에 없다.(머리말 중)


이 책의 형식적 주인공은 '강교민'선생님입니다. 작가는 '강교민'이 무슨 뜻의 줄임말인지 독자들에게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전 책을 2번 읽었지만 아직도 '강교민'이라는 뜻이 명쾌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강교민'선생님은 특별한 교사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고, 올바르며, 정의로운 교사입니다. 학생 학생편에 서며 아이들이 대학이 아닌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를 원하는 교사입니다.


처음에는 그가 이 책의 주인공인지 알았습니다. 읽다 보니 그가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적어도 저는 강교민 교사가 아니라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읽혔습니다.


책에는 다양한 상황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소위 부자 부모를 둔 공부를 엄청 잘하는 아이, 부자 부모를 두었지만 부모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아이, 가난한 아이, 학교에서 문제아라고 칭하는 아이,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


강교민 선생님은 아이들편에 서며 대한민국 교육의 자화상을 들춥니다. 그리고 작가는 그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이 지향해야할 바에 대해 한마디씩 던집니다.


- 인간의 가장 큰 어리석음 중에 하나는 나와 남을 비교해 가며 불행을 키우는 것이다.


- 그 어떤 경우에도 교육은 처벌이 아니라 용서고 보살핌이고 사랑입니다. 교육자는 제 2의 성직자여야 한다는 패스탈로치 선생의 말씀은 역시 불변의 진리입니다.


- 공부라는 것, 그건 각자가 선택한 직업에 알맞게만 적당히 하면 되는 것이고, 돈이라는 것도 하루 세끼 먹으면서 누추하지 않게 사람 품격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가지면 되는 것 아닐까?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권이라는 것이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1권을 펼쳐 읽는 순간, 순식간에 2권까지 다 읽은 저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역시 조정래작가님이시다.'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입니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을 읽으며 작가의 역사적 안목과 자료수집에 대해 놀랬던 것이 새삼 기억 났습니다.


'풀꽃도 꽃이다.'도 그냥 쉽게 쓴 책이 아닙니다.


한국교육의 현실은?


조정래 작가님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한국교육,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 몰고 있는 한국교육,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덮고 있는 아이들의 괴로움, 입시라는 그림자로 사회에 면죄부를 주고 있는 한국 교육에 대해 여러가지 자료들을 내보이며 경고합니다.


- 놀라지 마십시오. 공부 때문에,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애들이 1년에 얼만지 아십니까? 연간 500명을 넘어 하루 평균 1.5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애들을 죽게 한 게 누굽니까?...지난 15년 동안 성적 비관으로 자살한 학생이 8천여 명이었습니다. 연평균 533명인데, 지난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우리 군인들이 5,099명으로 추산된다고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곳은 다름 아닌 교육부였다. 교육부에서는 연간 5,500건에 달하는 공문 폭탄을 투하했다. 선생들은 해당 부서에 따라 그 부서를  그 보고서를 작성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탕진하며 골이 빠졌다. 


그러니까 선생은 현장 교육자가 아니라 행정관료로 전락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교육자 역할은 그만큼 소흘해져 선생들은 어쩔 수 없이 수업 준비가 부실해졌고, 학생에 대한 관심도 등한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마치 교육부는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교육을 망치려고 있는 이상한 조직 같았다. 교육부는 왜 그 많은 공문을 남발해 대며 교육을 망치는 행태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중앙의 통제와 지배를 강하게 함으로써 권력의 안정을 꾀하고자 했던 군부독재의 욕구였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생긴 것은 2004년 9월이었다. 그것이 2011년에 발생한 충격적인 자살 사건을 계기로 대폭 보완, 강화되어 2012년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던 것이다...그 종합 대책의 핵심은 경찰력까지 동원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폭력을 더욱 강한 폭력으로 제압하겠다는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 발상이었다...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그 뿌리를 캐내려는 근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그 강력한 제도가 생기고 1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학교 폭력은 통계상 줄어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건 줄어든 것이 아니라 폭력의 형태가 교묘해지고 은밀하게 바뀐 것 뿐이었다. 그 교묘함과 은밀성 때문에 선생들은 그것을 발견해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었던 것이다.


-초, 종, 고생의 48%가 학교 폭력을 당했고, 그들의 42%가 자살을 생각했다는 통계를 강교민은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그 집 아이는 말 잘들어요?"


어른들이 쉽게 하는 인사말입니다. '말 잘듣는 아이?' 어느 새 우리는 아이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잘 들어야 착한 아이, 말을 안 들으면 문제 아이가 됩니다.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도 언제부턴가 말 잘 듣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즉 시키는 대로 하고 어른말에 순종하는 아이, 세상이 어찌 되던 공부만 하는 아이, 친구야 어찌되던 자신의 내신만 관리하는 아이, 친구야 어찌 되던 내 아이만 잘되면 된다는 부모...


한국 교육은 이미 수능, 내신, 논술이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합리화 하며 학원, 대학, 학교의 비교육적 행태에 명분을 주며 아이들을 내몰고 있습니다. 


이 트라이앵글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수인 사회, 이 사교육을 위해 아이들을 학원, 과외 현장으로 내모는 엄마들, 아이들은 어느 새 무기력감을 넘어 부모에 대한 증오의 씨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업이 꿈이 된 아이들


- 학생들에게 엄마에 대해 물은 여론조사가 있었다. 그 응답 결과는 끔찍하고도 참담했다. 최악이라는 게 96퍼센트였고, 그저 그렇다는 게 3퍼센트였고, 좋은 엄마라는 게 1퍼센트였다.


- 고민이 생겼을 때 누구와 상담하느냐는 질문에 학생들 40.2%는 '친구'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0.9%였다. 그런데 60%의 아버지들은 아이들이 자신을 대화 상대나 상담 상대로 생각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면 엄마는 얼마였을까? 엄마는 아예 없었다.


최근에 제가 느끼게 된 일이 있습니다. 어느 새 초등학생들까지 꿈에 대한, 정확히 말하면 미래 직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꿈이 뭐야?'


이 질문 자체에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시절에 미래 직업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정상입니까?


지금의 어른 세대들은 자신이 초등학생 시절에 가졌던 꿈이 지금 종사하시는 직업인가요?


아이들에게는 꿈을 가지라고 말하지만 정작 어른들은 꿈을 가지고 있는가요?


언젠가부터 꿈은 곧 직업이 되었습니다. 


꿈이 없는 아이는 직업이 없는 아이 마냥 취급되어 그 아이 뿐 아니라 아이의 부모까지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걱정이예요. 아직도 꿈이 없어요. 꿈이.'


꿈은 직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직업은 재능을 있어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계의 유능한 학자들조차 재능이 아닌 노력의 중요성을 지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 100인에도 선정되었던 '말콤 글래드웰'이 주장했던, 하루에 3시간 이상 10년을 하면 누구나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된다는 만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자가 말했던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보다 못하다.' 즐기는 것은 재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재능이 있어 하는 것만큼 하다보니 즐거운 일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어른들이 많이 읽어야 할 소설


'풀꽃도 꽃이다.'는 많은 점을 고민하게 합니다.


독자들에게 '한국교육 문제다.'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질문합니다.


이미 우리는 너무나 가슴 아픈 사건을 경험하며 아이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에도 어른들의 삶은 변함없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을 더 나은 고등학교, 더 나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동분서주 바쁜 어른들이 많음이 이 사실을 증명합니다.


세상에서 정성을 다하면 굶는 직업은 없다고 했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성찰하시기를 원합니다. 


책에 나오는 한 구절을 소개하며 서평을 정리합니다.


- 어린 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일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이 세상에 왔지만 '당신의 것'이 아니다. (에크하르트 톨레)


가장 귀한 것은 아이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착한 광고>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2017학년도 신입생을 추가 모집합니다.


모집기간은 2016년 10월 31일(월) 부터 11월 4일(금)까지이며


원서는 11월 4일 오후 4시 30분 도착분에 한합니다.


사회통합전형만 추가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교무실 055 - 760 - 3820 으로 전화주셔서 


추가모집관련 질문을 주시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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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8일, 지역의 사회적 기업인 공공미디어 단잠이 4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참석치 못했으나 29일에 개인적으로 찾아가 단잠의 대표이신 허성용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허성용 공공미디어 단잠 대표>


단잠의 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단잠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지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감독님은 예상하셨습니까?


솔직히 저 또한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에 이렇게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4년까지 이어온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단잠을 응원하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부터 올립니다.


단잠의 설립취지가 있으시다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잠을 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영상교육도 하고, 투쟁현장 촬영 등 노동자분들을 위한 영상을 주로 찍고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단잠이라는 팀이 탄생하게 되었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튼튼한 울타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소식을 저희의 역량을 통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재미있는 기획도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1년 차에는 빵빵빵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폐품 주우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민들에게 펀딩을 받아 리어카를 만들어 드린 '러브리어카'프로젝트도 추진했습니다. '쌀책'교환이라는 프로젝트도 했었는데 호응이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들을 말씀하셨는데 각 프로젝트들을 소개좀 해주시죠.


빵빵빵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개인 빵집을 하시던 분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생을 달리 하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 뒤 지역의 빵집을 프랜차이즈로부터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빵집을 많이 애용하는 젊은이들이 지역에서 효모를 사용하지 않는 빵집,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빵집, 팥빵이 맛있는 빵집, 산도가 맛있는 빵집 등을 찾아내어 소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초기에는 참여율도 좋았고 지역의 많은 빵집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의 생각은 지역의 빵집들이 각자의 재주를 함께 공유하며 지역 빵집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건강히 상생하자는 것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희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던, 아쉬움이 많았던 프로젝트 였습니다.


'러브리어카'는 소개드린 바와 같이 폐품 주우시는 어르신들께서 리어카도 변변치 못한 것을 가지고 힘들게 일하시는 것을 보고 리어카를 보다 가볍게, 튼튼하게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던 프로젝트입니다. 지역민들에게 펀딩을 받은 금액으로 리어카를 만들어 드리고 그 리어카에는 후원자의 이름을 새겨 드렸습니다. 후원자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라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리어카를 보면 한번 더 밀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지역민들과 함게 잘 사는 것을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사회봉사단체라 아니라서 이 사업은 끝까지 할 순 없었고 현재는 경남 자원봉사센터에 이관해서 진행중입니다.

<러브 리어카 프로젝트>


'쌀책'교환 프로젝트도 간단합니다. 안쓰는 책, 버리는 책들을 저희가 모아서 창원의 대형 아파트 단지에 가서 책을 팔았습니다. 단,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쌀을 받고 책을 교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팔아 모은 쌀은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좋은 순환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어차피 나에게 필요 없는 책을 그냥 버리지 말고 그 책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죠. 그리고 금액은 돈이 아니라 쌀봉투에 자신이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쌀을 가져오면 교환해 드렸습니다. 그 쌀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다시 돌려드리는 겁니다. 결과론적으로 쌀이 생기는 일이지요. 저희들이 했던 것은 단지 버리는 책을 모아 다시 팔았던 것 뿐입니다. 

<쌀책 프로젝트>


저희는 이런 프로젝트를 누군가가 받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기업인이라 이윤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 팀이 저 포함 8명인데 직원들의 월급도 줘야 하구요. 지역 도서관에서 이 프로젝트를 받아서 계속 이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영상제작팀이기에 이 모든 것을 영상으로 제작해서 남기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공공미디어 단잠'을 검색해 보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웃사람'이라는 프로젝트도 알리고 싶습니다. 지역의 특별한 것 같지만 평범하고, 평범한 것 같지만 특별한, 말 그대로 우리들의 이웃들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저희는 이 분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드려서 지역 상생의 또 다른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모니카, 아코디언, 기타 등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을 소개하고 그 분들이 연결되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같이 지역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등, 상생하는 사회가 목표입니다. 단잠은 지역 상생의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셨고 해내시고 계신데요. 감독님 개인적으로 감동적인 사업들이 있다면요?


저희는 지역의 위탁형 대안학교인 범숙학교 학생들에게 영상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함께 했구요. 아이들이 지리산을 등반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을 때도 함께 했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범숙학교 같은 경우 2명의 강사비가 나와도 저희는 8명이 들어갑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이 중요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있다는 믿음도 주고 싶고,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사진교육도 실시합니다. 들리지 않는 아이들과 사진 수업을 할 때에는 액션을 더 크게 합니다. 이 분들은 몸이 불편하지만 사진에는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작품들도 훌륭하구요. 정말 보람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찍기 수업도 하고 있고 촌에 마을을 찾아다니며 영화상영을 하는 '찾아가는 영화상영회'도 하고 있습니다. '국제시장, 장수상회, 그대를 사랑합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을 상영했는 데 한 할머니께서 시집와서 영화를 스크린에 보는 것은 처음이시라며 고맙다고 손잡고 인사하시는 데 정말 뭉클했습니다.

<찾아가는 영화상영회>


정말 대단하신데요. 말씀을 들어보면 '단잠'은 사회봉사단체 같은데, 아닌가요?


아닙니다. 저희들은 엄연히 영상을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저희들이 가장 잘하는 분야는 당연히 영상제작입니다. 하지만 영상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보다 더 행복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수익은 어떻게 발생하는 가요? 감독님도 계시지만 함께 일하시는 분들도 7분이나 계신데, 생활은 가능한가요?


사실 제일 고민입니다. 장애인 복지관 등 사회단체에서 홍보영상 제작 문의가 들어옵니다. 이 과정에서 주 수익을 창출하고 영상교육, 사진 교육 등 교육 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분명히 프로들입니다. 문의하실 분들은 070-8853-9881 번으로 연락 주시면 최선을 다해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왠지 업체 홍보 같은데요?


하하 맞습니다. 사실 저희 팀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를 빼곤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입니다. 이 친구들이 더 나은 직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삶의 가치를 위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들이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입장에선 함께 해주는 것만해도 너무 고맙지요. 저희는 더 큰 그림을 그려서 더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번씩 현실적 한계 때문에 좌절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희들 일 잘합니다. 믿고 맡겨 주십시오.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잠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영화제작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저의 개인적인 작품이었던 '귀천, 부자유친, 짜장과 짬뽕' 등이 있었고 단잠팀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밀양의 송전탑 이야기를 담은 '오래된 희망', '굿바이 마산' 등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희망'의 경우 경남 밀양의 송전탑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전국의 미디어 팀이 와서 밀양소식을 전했으나 지역의 미디어팀이 없었던 것이 상당히 부끄러웠습니다. 해서 저희라도 밀양 이야기를 제대로, 끝까지 알려보자는 뜻으로 밀양에 남아 촬영을 했고 그것을 작품으로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최종 목표이긴 하나 저희가 꿈꾸는 세상은 누구나 배 고프지 않는 세상, 열심히 사는데 힘들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을 위해 저희 팀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그 이상으로 함께 할 생각입니다. 세상은 소수의 노력, 소소의 능력만으로 운영되지 않는 다는 것을 저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연결되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희는 영상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 능력을 바탕으로 세상이 보다 더 연결되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교육>


인터뷰를 마치며


공공미디어 단잠은 2012년에 만들어졌고 횟수로 4년째에 접어든 사회적 기업입니다. 단잠의 뜻은 말 그래도 달콤한 잠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달콤한 잠을 잘 수 있게 도와 주고 싶다고 합니다. 이들의 현재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청년들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이들은 오늘도 모여 어떻게 하면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논의합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달려가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셈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당당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기업 공공미디어 단잠팀 식구들>


사회적 기업 공공미디어 단잠팀은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사회의 구석구석을 찍으려 다닙니다. 사람들을 양지바른 곳으로 소개하여 자신들의 능력을 확인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동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가르치고 영화를 상영합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사회가 아직 건강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들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이들의 노력과 활동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의 외치는 "레뒤~~~액션"은 지역민 모두에게 삶의 시작 소리로 들립니다. 


나만을 위한 세상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단잠팀, 그들의 다음 크랭크 인이 기대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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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너무 짜증나요!!!"


"에이씨!!!!"


잘 있던 아이가 말 한 마디에, 한번의 액션에, 폭발합니다.


폭발의 원인은 바로 그 순간이 아닌데, 그 전에 있었던 어떤 일로 인해서인데, 순간의 감정만 보게 됩니다.


"쟤 때문이예요, 먼저 시비 걸었어요. 난 아무것도 안했어요."


항상 끓는 용광로 입니다.


조금만 틈이 있으면 뜨거운 용암이 새어나오다가 곧 폭발하듯 분출합니다.


아이들의 상황을 잘 모르시는, 정확히 말하면 나의 어린 시절을 잊어버리신 분들은 이렇게 평합니다.


"요즘 것 들은 배 불리 자라서 버릇이 없어. 어디 감히 어른에게! 내가 어릴 적엔 말이야. 어른들 말씀에 토하나 안 달았어!!"


이 말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 사춘기 시절을 정말 아무런 액션없이 보냈다면, 그것은 성공적인 삶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에너지는 언젠가는 터지게 마련이니까요.


차라리 어릴 때, 사춘기때 아픔을 겪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멋 모르는 어린 시절, 사고 한번 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대들어도 보고, 선생님들께 대들어도 보고, 친구들에게 크게 화도 내어보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한 학생이 일이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자리에 없었습니다. 전 당연히 일 보고 오겠지. 라고 생각하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잠시 후 한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용샘 수업 중 미안한데요. 저 학생이 여친(여자친구)이랑 시청각실에서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겁니다. 수업시간이라 여자애를 데리고 나오는데 조금 싫은 소리를 했더니 소리를 지르며 저렇게 화를 내며 돌아다니고 있어요. 알고 계시라구요."


"네 잘 알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그 남학생은 씩씩대며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 불렀습니다.


"용자야. 시간있나? 샘이랑 이야기 좀 할까?"


"네"


"그럼 다음 시간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오너라. 샘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네"


조금 있다 아이가 왔습니다.


"용자야. 자전거 탈줄 아냐?"


"네? 네."


"그럼 샘 자전거 타고 저 논두렁을 타고 오도록 해라."


"네? 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을 달렸습니다. 한바퀴 돌고 왔을 때 다시 한바퀴 더 돌고 오라고 했습니다. 힘껏 타고 오라고 했습니다.


두바퀴를 돌고 나서 아이가 왔습니다.


"샘 허리가 너무 아파요."


"그렇제? 의자가 샘한테 맞아서 그렇다. 그래 기분은 좀 괜찮냐?"


"네. 선생님."


둘이 앉아서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했고 아이는 충분히 열려있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어때?"


"네 선생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이는 웃으며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순간의 아이 감정을 보고 아이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왜 아이가 폭발했는지 섬세히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의 폭발이 긴장이 되긴 하지만 그 폭발의 해결을 도왔을 때의 보람과 후련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철이 없지 않습니다.


단지, 마음을 읽어주는 이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보고 말을 안 듣는다. 미쳤다고 평하기 전에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닌 마음의 외침에 얼마나 귀 기울였는지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아이들을 대하며 저 또한 성장함을 느낍니다.


교사는 분명 힘든 직업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는 직업입니다.


아이들과 투닥투닥 거리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저는 행복한 교사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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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성아 2015.10.21 19: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칠법도 하신데...아이들 생각하시는 샘의 진심이 보입니다..감사합니다.

  2. 채수영 2015.10.21 20: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이 꿈키움에 계시다는 사실은 아이들에게도 저희 부모들에게도 축복입니다^^

    • 마산 청보리 2015.10.21 2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저만의 노력으로 아이들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을 조성하고 지지하며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몫입니다. 더불어 학교를 믿어주시는 아버님같은 가족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입니다. 감사합니다.^^

  3. 은화 2015.10.21 22: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이와 그이야기에 공감해주시는 쌤이 계셔 저희 학교가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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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딸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운동회가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오랜 시간 연습했고 "엄마, 아빠 꼭 와줘."라고 부탁도 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시고 온 가족이 참여했습니다.(사실 오지마라고 해도 갈 일지요.^^)


유치원마다 운동회를 다양하게 개최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유치원을 한 번 옮겼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유치원 운동회는 두번 참가한 셈입니다.


기존 유치원의 운동회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단체 체조로 시작하여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즐기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부모님들끼리도 인사하며 함께 즐기는, 온 가족 운동회 같았습니다.


이번 운동회는 형태가 좀 달랐습니다.


날씨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강당에서 개최를 했습니다. 물론 강당의 장점도 있습니다. 엠프를 크게 켜고 외부 사회자의 진행으로 여러 종목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아이들 위주의 종목과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연습 한 대로 열심히 잘 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선 아이들 활동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느라 바빴습니다. 촬영하시는 부모님들의 표정에는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끝나면 강당한쪽에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모여앉아 있더군요. 


제가 보기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아이들을 부모님들께 보내지 않고 아이들을 앉혀 두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운동장에 나와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과 부모님들의 표정이 훨씬 밝아보였습니다.


정해진 규칙 없이 정해진 공간 없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생겼습니다.


유치원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아니 엄밀히 말하면 부모님들이 주요한 고객입니다. 고객들이 만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모습은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입맛만 생각하느라 진정한 교육철학에 대해서는 어떤 고민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유치원 과정의 아이들은 아무 생각이 없지 않습니다. 단지 어른들이 이해할만한, 좋아할만한 대답을 하지 못할진 모르겠으나 느낌만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분명히 파악하고 인지합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솔직히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정해진 답변을 요구하고 아이들의 대답을,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입은 점차 닫히게 됩니다.


이 유치원의 운동회는 훌륭했습니다.


준비도 많이 하셨고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에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운동회의 중심에는 누가 있었나를 생각해 보면 감동적인 운동회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부모님의 흡족함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시에는 아이들의 행복한 마음이 더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다른 유치원은 어떤가요?


아이들이 주인공인가요?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나요? 성장을 끌고 있나요?


돕는 것과 끄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성장한 학생과 성장을 강요 받은 아이는 다르게 자랄 것 같습니다.


화창한 날,


왠지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결국 유치원의 이런 운동회는 부모들이 원하는 교육일 것입니다.


부모가 원하는 유치원? 아이들이 원하는 유치원?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먼저 믿고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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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성준목사니 2016.08.27 18: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행복한유치원에서운동하고재밌있게놀아라담임선생님께서어른들은말씀잘듣고 착한어린이들도인사하고인사잘하는어린이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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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21일 경남꿈키움학교는 간부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학생 17명과 교사 5명이 함께 갔습니다. 아이들은 학생회장, 부회장, 각부 부장, 차장, 각반 반장, 부반장, 기숙사생장 등 간부직을 수행하는 모든 아이들과 함께 였습니다. 물론 사정이 있어 불참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학년초에 간부수련회를 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이 수련회를 기획한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1. 아이들이 체육대회 등 스스로 학교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

2. 아이들끼리 친해지는 것.


즉 아이들끼리 더욱 친해져 학교의 한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 목적이었습니다.

"중학생들이 뭐를 해." 라며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기회가 없었고 실수를 묵묵히 기다려 주는 어른들을 못 만났을 뿐, 충분히 해 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체육대회 시작 시간은 몇시로 하는게 좋을까요?"

"집이 먼 친구들도 있으니 10시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10시도 좋지만 10시부터 하면 곧 점심시간이라 놀 시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9시는 어떨까요?"


저희들끼리 자연스럽게 회의를 하는 모습이 약간 어슬퍼 보이기도 했지만 진지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오시니 반별로 공연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들만 하는 체육대회 종목이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종목들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의 또 다른 이름, 기다림


'믿고, 기다리기' 라는 기본적인 철학으로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했습니다. 물론 철없는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이들 자체적으로 중도를 잡아갔습니다.


장시간 회의 후 저녁 시간에는 함께 놀았습니다.


술래잡기, 마피아 게임, 마지막은 치킨파티였습니다.^^ 땀이 나도록 신나게 놀았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놀이로 친해지는 것이 확실합니다.



다음 날(21일) 자고 일어나서 인근 마리나 리조트 앞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마지막 집으로 출발 하기 전 단체사진입니다. 


짧았지만 길었던 우리들의 여행


1박 2일,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들에겐 긴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뻗었습니다. 은근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정신없이 한 주가 지났고 학기초라 그런지 여러 사건사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양한 일들을 통해 아이들은 또 뭔가를 배웁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누가 해결해 주는 것보다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 해결함을 배우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랍니다. 꿈키움학교는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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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팡팡 2015.03.24 22: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쌤~~정말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