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고영진'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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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밤 10시 20분에 경남 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경남의 교육감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기에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우선 시간은 정말 잘 갔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토론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고 시간에 쫓기고 간단한 답만 계속되어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교육관련분들이라 그런지 정치인들 처럼 대책 없는 네거티브와 큰 고성은 오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유권자분들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 보였습니다.


후보를 소개하자면 


고영진 후보는 현 교육감입니다. 보수단일후보라고 강조하더군요.


박종훈 후보는 민주진보후보입니다.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권정호 후보는 초대민선교육감으로 경남교육에 일생을 바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순서로는 교육감 자질검증을 먼저 질의 응답하였습니다. 한 후보가 두 후보의 자질에 대해 의문이 가는 부분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 이 부분을 보며 각 후보들의 새로운 치부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도민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보다 후보들의 치부들만 더 알게 된 것 같아 찜찜한 마음이 큽니다.


급식비 횡령사건과 청렴도에 대한 이야기, 음주운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당사자와 제 3자의 입장이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지난 22일 TV후보토론 방송 (경남도민일보 제공)

▲ 권정호후보입니다.(KNN방송 스틸 컷)

▲ 고영진 후보입니다.(KNN방송 스틸 컷)

▲ 박종훈 후보입니다.(KNN방송 스틸 컷)


후보 자질에 대한 질문이 오고 간 후 공통 질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통질문으로는 


1. 학력신장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2. 우수학생 타지 유출 방지 대책이었습니다.


1번 질문에 대해 고후보는 '초등학교는 나은 편이나 중, 고교의 성적이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고입선발고사가 없어서 그렇다. 경북 등 선발고사를 실시하여 성적이 향상되었다. 따라서 경남도 실시한다.'는 말을 했구요. 


권후보는 자신이 재임시절 초등의 성적이 전국 최하위 였으나 6위로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중, 고교는 초등에 비해 단시간 올리기는 어렵고 교사들의 자질을 향상하기 위해 좋은 인터넷 강의를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후보는 우선 고후보의 고입선발고사에 대해 이미 중학교 시절에 내신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아이들은 충분히 공부를 한다. 시험을 한 번 더 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낡은 생각이다. 진정한 교육방법은 교사를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번 질문에 대해

권후보는 경남에 특성화, 명문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반고도 투자하여 학교간의 서열이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후보는 우수학생이 유출되는 형태는 두가지이다. 타시도로 가는 것이 있고 타시군으로 가는 것이 있다. 타시도의 예는 김해, 양산에서 부산, 울산으로 가는 것이고 타시군의 예는 기숙형 고등학교, 특목고 등으로 가는 것이다. 따라서 김해, 양산 등지에 특목고를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박후보는 접경지역의 학교에 투자를 해야한다. 웅산, 용원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경남교육의 우수함에 대해 자존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하여 부산, 울산의 학생들이 경남교육을 부러워하여 경남으로 이동할 정도로 접경지역의 학교에 투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고영진 후보와 박종훈 후보가 질의 응답 하고 있습니다.(KNN방송 스틸 컷)

▲ 권정호 후보와 고영진 후보가 질의 응답 하고 있습니다.(KNN방송 스틸 컷)

▲ 박종훈 후보와 권정호 후보가 질의 응답하고 있습니다.(KNN방송 스틸 컷)


상호토론 공약검증시간에는 서로에 대한 의문사항과 네거티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고 후보의 관권선거(관이 선거에 개입한 선거), 권 후보 재임시기의 관권선거, 박후보의 통합진보당과의 관련설 등의 의문이 오갔습니다. 


관권선거에 대해 고 후보는 '나는 모른다. 법적으로 잘못되었으면 응당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구요. 권 후보는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했습니다. 통합진보당과의 관련설에 대해 박후보는 '선거운동하는데 자리 가려가면서 참석하느냐. 전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등 초대하는 곳은 다 갔다. 제발 구태의연한 색깔논쟁을 그만하라.'고 고후보에게 되쳤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별 질문의 시간이었는데요.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에 대해 권정호 후보는 '관련 법들이 있어 쉽지 않다. 하지만 교육청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개선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고입전형방법에 대한 입장에 대해 고영진 후보는 '이미 3년 전부터 경남지역의 고입선발고사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몇 차례의 공청회를 거쳤으며 현장의 교사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되었다.'며 민주적으로 준비되었으며 경남교육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하지만 교사들이 얼마나 찬성했다는지, 공청회의 결과는 어땠는지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교사업무 경감 방안에 대해 박종훈 후보는 '말만 하는 교사업무 경감은 필요없다. 공문을 줄이라는 공문이 더 나가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고, '학교에 자치성을 부여할 것이다. 교육청이 군림하는 형태가 아니라 학교를 진심으로 도와주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학생이 행복한 교육'이라고 말했습니다.

▲ 각 후보자들의 토론 준비 자료들입니다.(KNN방송 스틸 컷) 후보자별로 자료의 양이 다릅니다. 왠지 준비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료를 보아야만 말할 수 있는 후보와 자료를 보지 않고도 말할수 있는 후보가 있었습니다. 종이를 들고 그냥 읽는 후보부터 화면을 응시하며 또박또박 말하는 후보까지, 전 개인적으로 진정성이 달리 느껴졌습니다. 


귀로 들으며 약간의 메모를 하며 정리한 것이라 내용 정리가 부족합니다. 정말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적으려 노력했습니다.


토론의 시간과 과정이 짧아 상당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옥석을 가리는 데는 충분했습니다.


경남도민 여러분. 교육감은 별개의 자리가 아닙니다. '내 아이는 학교 졸업했으니 괜찮아?', 아닙니다. 내 아이의 아이도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어떤 교육감이 선출되느냐에 따라, 어떤 리더가 조직의 수장이 되느냐에 따라 조직의 문화가 바뀌고 지역의 문화가 바뀝니다. 


아무쪼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시고 경남의 미래에 희망을 함께할 교육감 선거에 모두 참여합시다.


덧붙여>5월 30일(내일)부터 사전 투표가 실시됩니다. 6월 4일 일이 있으신 분은 30일, 31일 신분증을 꼭 지참하시어 가까운 투표소 가셔서 투표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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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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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4.05.29 16: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열심히도 보시고 잘 해석해주셨습니다.
    우리경남교육을 살릴 수 잇는 길이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교육을 망친 공영진.... 그리고 방향감각이 없는 실패한 전 교육감.... 역시 진보적인 성향의 박종훈후보에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음주운전 2014.05.31 00: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렇지요! 아이들이 배웁니다. 음주운전

  3. 마산 청보리 2014.05.31 12: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주운전님. 관권선거, 학교폭력, 논문복사, 청렴도, 수업중인 학교 앞 출사표 기자회견. 재임중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낙마한 사례...잘못을 따지려면 끝이 없습니다. 정책과 철학도 함께 보는 안목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상대를 헐뜯으면서 지지를 호소하기 보단 후보의 정책을 알려내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상대를 공격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아이들이 배웁니다.

  4. 경남사람 2014.06.02 10: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람의 인품은 얼굴에서 들어난다고 생각합니다.

  5. 진호맘 2014.06.02 10: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 나쁘다면 그중에 젤 덜나쁜 박종훈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원천적으로 아이를 생각하는 맘은 일등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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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일 오전 11시 태봉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권정호 전 경상남도 교육감이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첫 번째 정책발표도 함께 했습니다. 

▲ 태봉고 앞에서 출마선포를 하고 있는 권정호 교육감 후보


첫째. 경남교육 '청렴도 전국 1위'를 꼭 되찾겠습니다.

둘째.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당당한 일자리'를 드리겠습니다.

셋째. 학교폭력 대책으로 초등학교부터 '폭력예방 인권교육'을 강화하고, 해병대 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재향군인회, 재향경우회 등 애국 사회봉사단체들과 협약을 맺어 '학교안전지도관'을 운영하겠습니다.

넷째. '공, 사립 대안학교 활성화'로 아흔 아홉 명뿐 아니라 마지막 한 명의 행복한 배움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진도 여객선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진주외고 폭력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권정호 전 교육감이 뒤늦게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경남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 되었습니다. 현 교육감인 고영진 후보가 곧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일찌감치 98개 시민단체로부터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된 박종훈 후보, 그리고 창원대 법대 교수 김명용 후보에 이어 권정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좋은 교육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교육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권정호 후보의 출마선언은 준비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우선 특정학교(태봉고) 앞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입니다. 오전 11시는 학생들의 정규수업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엠프를 켜서 마이크로 발언을 하고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는 형태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권 후보측은 발언 중간 중간에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으니 최대한 정숙하게 진행하자는 취지의 말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학교 안에서 들어보니 엠프 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둘째, 학교 앞 기자회견에 대해 태봉고 가족들은 상당히 염려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태봉고가 권 후보를 지지하는 형태로 비쳐질까봐 상당히 곤혹스러워 했습니다. 이를 우려하여 태봉고등학교 송원식 학교운영위원장 등 학부모 대표들이 현장에 나와 있었습니다. 송원식 태봉고 학교운영위원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합니다. 저희는 학교 앞에서 이런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어제 오마이 뉴스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어찌 이런 일을 하는데 해당학교 가족들에게 사전에 전혀 의견 양해를 구하지 않았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볼모로, 학생들의 수업권을 방해하면서까지 이런 일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심히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태봉고 설립에 권정호 전 교육감님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으며  "태봉고가 선거에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태봉고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십시오. 학생들이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서 저렇게 구경을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회견 도중 마침 쉬는 시간이 되자 앰프 소리를 들은 일부 아이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 쉬는 시간 엠프 소리를 듣고 구경 나오는 아이들을 타일러 들여 보내고 있는 학부모.




"사실 어제 기사를 보고 오늘 아침까지 권 후보 측에 장소 변경을 요청했었습니다. 태봉고가 배경으로 필요하다면 대형 사진을 걸고 그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권 후보 측에선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장소 변경 요청과 '대형사진을 활용해달라'는 제안에 대해 "태봉고에서의 출마선언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일이고 이미 언론에 보도 자료도 배포되었기에 변경하기 힘들다. 그리고 선거법에 위반이 되지 않으니 큰 문제가 없다" 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송원식 학교운영위원장은 정말 안타깝다는 이야기와 함께 "선거법만 생각하고 아이들 교육은 생각지 않느냐?"고 아쉬움을 토로 하였습니다. "출마 기자회견 장소 문제로 태봉고 가족들과의 소통도 안되는 상태에서 교육감이 되신다고 하였을 때 과연 교육 가족들과 소통이 잘 될지 의문"이라며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한편 백명기 태봉고 교무부장은 "저희도 입장이 상당히 난처합니다. 교육청에도 학교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저희는 학생들과의 교육활동에만 전념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로 태봉고가 선거에 이용되어 아이들과 학부모 등 태봉고 교육가족들 모두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길까봐 염려됩니다."고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학교 활동 중에 교문 앞에서의 출마선언이 과연 불가피했는지에 대해 권 후보님께 직접 물었습니다.


"지금 시국이 세월호 애도의 상황이라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저희는 이곳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가 학교를 이용하려 했다면 강당이나 운동장을 빌렸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권을 고민하여 교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권정호 교육감 후보


기자회견 자리엔 많은 언론사 기자들과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권 후보 측에서도 상당히 고심을 하여 자신이 임기 중에 설립한 공립 대안학교 태봉고를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하고 일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권 교육감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출발이 늦은 편입니다. 그만큼 마음이 바쁠 것 같기는 하지만 발표한 정책들을 보면 보다 나은 경남교육을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정책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출마기자회견은 학교와 학부모, 학생 등 학교의 주체들을 최우선 순위로 배려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학부모 대표들께서 강조하셨던 말씀이 맵돕니다. 


"우리 학교는 이번 선거와 무관합니다. 누구를 지지하는 것은 각자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태봉고가 특정 후보의 선거에 이용되는 모습은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권정호 교육감의 첫 출발이 매끄럽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로 교육자로서 사소한 한 가지부터 챙기고 실천하는, 그런 교육자를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까요?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랍니다. 오늘 어른들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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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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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주운전 2014.05.31 01: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렇지요! 아이들이 배웁니다. 음주운전

  2. 마산 청보리 2014.05.31 17: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주운전님. 관권선거, 학교폭력, 논문복사, 청렴도, 수업중인 학교 앞 출사표 기자회견. 재임중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낙마한 사례...잘못을 따지려면 끝이 없습니다. 정책과 철학도 함께 보는 안목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상대를 헐뜯으면서 지지를 호소하기 보단 후보의 정책을 알려내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상대를 공격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아이들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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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상을 정하고 사전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다들 꽤 유명한 공적 인물임에도 의외로 그들의 삶은 알려진 게 없더라는 것이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는지 '스토리'가 없었다. 전직이든 현직이든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또 해 나갈 인물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땅히 그들의 삶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맞서 싸워야 할 사람일지라도 알고 싸우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본문중)

▲ 김주완이 만난 열두명의 고집 인생 책표지


스토리에 주목하여 쓴 책입니다. 실제로 읽어보면 책이 어렵지 않습니다. 간단한 질문과 자세한 대답, 자연스러운 인터뷰를 통해 짧은 지면이지만 그 분들의 삶과 철학을 담아내려 애쓴 흔적이 돋보입니다. 

대상자를 소개하자면 강기갑(전국회의원), 강민아(진주시의원), 강병중(넥센그룹 회장), 고영진(경남도교육감), 김오영(경남도의회 의장), 박영빈(전 경남은행장), 박완수(전 창원시장), 송정문(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 이재욱(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조순자(세계 유일의 가곡전수관 관장), 최충경(창원상공회의소 회장), 홍준표(경남도지사)입니다. 알만한 이름이 더러 있습니다.

책은 쉽게 읽힙니다. 대화체로 적혀 있어 전개가 빠르고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보다 새로운 깨우침을 많이 얻어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지역에서 지역사람을 대상으로 한 책이 나옴은 진실로 반가운 일이였습니다.
1000명 이상을 인터뷰한 것으로 유명한 김명수 인터뷰 전문기자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성공한 사람 10명을 인터뷰하면 성공한 사람 10명의 머리로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 10명의 성공 노하우가 담긴 책을 읽으면 그들의 성공 노하우가 나의 경쟁력이 된다."(본문중)
12명의 인터뷰를 접하며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네들의 삶
- 어쩔 겁니까? 다음 선거 때는?
"어허허허! 저는 뭐 국회에서 제가 할 일은 다했다고 봅니다."
- 88년인가? 농촌총각 결혼대책위원회는 왜 만들었던 겁니까?
"당시 장가 못간 농촌 총각들이 자살도 많이 했는데 그 문제를 유치장에서 논의했어요.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농업 농촌 농민문제이고 사회적 문제다. 조직화를 하자. 풀어보자."
- 2004년 처음 국회 들어가실 때 젖소가 100마리 정도 되었다면서요?
"120마리 정도였죠. 그 때 정말 좋을 때였어요. 한 2년만 더 고생하면 빚도 다 갚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국회에 가는 바람에...."
- 오히려 국회로 가는 바람에 경제적으로는 더 어렵게 됐군요.
"그렇게 된 셈이죠."  - 강기갑

- 그 일로 학교에서 징계는 안 당했나요?
"정학 당했죠. 기간은 생각 안 나는데, 유기정학 먹었죠. 점거했던 학생들 모두."
- 딸은 언제 태어난 거죠?
"97년 7월, 누가 봐줄 사람도 없어서 공장 다니면서 어린이집에 맡겼어요. 사정사정해서 원장 선생님에게 맡기고 했는데, 하루는 아침에 채운 기저귀가 저녁까지 그대로 여기저기 짓물려 있는 거예요. 그걸 보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 2006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로 나올 때까지 새노리(노동자 문화패) 대표였나요?
"그렇죠, 당선되고 나서 대표를 그만둔 거죠."
- 시의원을 해보니 뭐가 재미있던가요?
"내가 중요하다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에요."  - 강민아

- 등산을 좋아하신다던데, 주로 어떤 산에 가시나요?
"멀리 올라가진 못해요. 요즘은 집 근처 금강공원 한 시간씩 돌고 온천하고 그러죠. 뭐."
- 혼자서요?
"우리 집사람(김양자 여사)하고."
- 회장님도 평소 메모하는 습관으로도 유명하시잖아요.
"45년 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크게 실패한 적이 없는데요. 아마 그게 메모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메모를 해둡니다. 또 하나의 개인적인 특징이 있다면, 친인척을 회사에 두지 않습니다. 넥센은 물론 계열사에도 관리직 중에 친인척은 한 명도 없습니다."
- 많은 기업이 낮은 인건비 등을 이유로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데, 넥센타이어는 국내에, 그것도 창녕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했잖아요.
"중국이나 동남아에 공장을 지으면 땅값이 싸고 임금도 낮지만, 그만큼 관리가 어렵고, 불량률이 높습니다. 또 해외공장은 예상하기 힘든 변수도 많아요. 이미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 중국이나 동남아 제품보다 10%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어요. 그래서 국내 제2공장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죠. 특히 저는 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가 되어 인구 600만의 동남광역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어요.  - 강병중

- 교육자의 길을 택한 건 아버지의 영향이었겠죠?
"사실 내 고등학교 때 꿈은 정치인이었어요. 교사가 된다는 것은 생각도 안 했지. 역사에 나오는 정치가가 되고 싶었죠. 그래도 교육감이 되었으니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희열을 느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학교 경영과 교육 행정을 오래 해오시면서 특별히 터득한 비결이 있다면?
"교직은 말이죠.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해요. 그런 마음이 아니면 실패합니다. 내가 좀 피곤하고 어려워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겨내야 하죠."
- 인생의 좌우명이나 신조는 뭔가요?
"자율과 책임, 봉사하는 자세를 많이 강조하죠." - 고영진

12번의 깨우침
저자는 다양한 질문과 내용으로 12명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12명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단지 그 들의 삶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죠.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뭔가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책에 소개되는 분들의 삶이 공통점도 많으나 현실에서의 차이점을 보며 뭔가 갑갑함이 느껴져 멍했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삶을 나누려고 하시는 분들의 노력과 자신의 철학을 소신 있게 밝히는 모습을 보며 시원함을 동시에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한 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과거가 그 사람의 오늘과 관련이 있고, 그 사람의 오늘이 그 사람의 내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죠? 이 책을 덮으며 이 생각이 나의 삶으로까지 연결되었습니다. 
"나의 과거는 어떠했는가? 나의 현재는 어떠한가? 그럼 나의 미래는 이렇겠구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겠고, 내가 너무 평범한 것 같고, 초라하게 느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특별한 인생은 없습니다. 모든 인생은 특별합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 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네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살고 있습니까? 
12명의 삶은 12번의 깨우침을 줍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수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수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나의 우물을 뛰어 넘어, 우리의 우물을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우물은 훨씬 깊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함께 사는 세상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이 책을 권합니다.

김주완이 만난 열두 명의 고집 인생 - 10점
김주완 지음/피플파워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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