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2

감동

2008.3.28 그저께와 어저께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게시판을 꾸며야 하는데 매년 하는 골치꺼리다. 올해는 고등학생이고 해서 아이들에게 한번 맡겨 보고 싶었다. 공고를 했다. '화요일 저녁 시간까지 4명이 팀을 이루어 우리반 뒤에 게시판을 어떻게 꾸밀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응모하는 팀은 선발하여 야자시간에 선생님과 함께 장을 보러 갈 것입니다. 많은 응모 바랍니다.' 하필 4명인 이유는 내 차에 아이들이 4명까지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났고 5시가 되었으나 응모팀은 1팀 뿐이었다. 자습시간에 회의 시간을 주었고 마지막으로 4팀이 응모했다. 혼자 뽑기 어려워 여선생님들에게 심사를 부탁했다. 아이들은 저녁때부터 난리였다. '선생님 어서 발표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교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의 생일.

2006.3.28 학교 생활한지 벌써 4년이 되었다. 난 학교에서의 작은 행복을 주기 위해 매년 아이들의 생일을 챙겨왔다. 하지만 정작 나의 생일을 아이들에게 챙겨먹은 적은 없다. 사실 생일이 3월달이라 바빠 내가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주 월요일이 나의 생일이었다. 하필이면 이날 몸이 안 좋아 학교에 좀 늦게 나왔다. 점심때 학교에 출근하여 우리반 아이 2명이 조퇴를 했다기에 걱정이 되어서 교실로 올라갔다. 곤이가 나를 보더니 놀란 얼굴로 말했다. '앗! 선생님 오셨네요.' '응 그래. 교실에 애들 있나?' '네 . 그런데 앗! 지금 가시면 안되는데요.' '왜' '아무튼 지금 가시면 안되는데요.' '뭐라케샀노.' 난 장난으로 받아치며 교실로 향했다. 곤이가 말했다. '야! 샘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