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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7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회의 신입생 맞이.^^ (6)
  2. 2016.06.02 앗!!! 학교에 귀신이 나타났다. (1)
  3. 2014.01.25 장기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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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월 5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특별한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감동과 재미가 함께 였는데요. 

저는 어제가 기숙사 당번이라 아이들과 함께 잤습니다. 


올해 1학년 아이 중에는 밤에 우는 아이가 없었어요. 제 기억에 매년 한 두명은 밤에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만큼 학교가 마음에 드는 것인지, 부모님과 떨어져 자는 것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입학식 후 한 주간은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신입생맞이주간'이라고 하여 샘들과 학생회 아이들이 각자 1학년아이들의 편안하고 즐거운 적응을 위해서 다양한 안내와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주로 오전 시간에는 담임샘, 업무 담당자 샘들이 아이들에게 수업준비나 학교 생활 관련 OT를 하시고 오후시간에는 학생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100% 아이들이 준비하고 샘들은 아이들의 요구가 있을 시 함께하고 지원하는 역할만 합니다.


오늘이 학생회에서 준비한 신입생맞이 프로그램이 첫번째로 진행되는 날이었습니다. 저도 기대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학생 회장의 방송이 있었습니다.

"잠시 후 1시 30분부터는 강당에서 전체 모임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참여해 주시고 샘들께서도 많은 참석 바랍니다"


시간이 되어 참석했더니 아이들이 동그랗게 앉아 있더군요. 이거 이거, 신기한 겁니다. 아이들 뒤로 샘들이 주루룩 서 계시면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는 결코 연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이니 놀랍도록 조용하고 집중력 있더군요. 역시, 스스로 하게하면 잘 합니다.^^


전교생이 둥글게 앉은 상태에서 팀을 불러주었습니다. 학생회 아이들이 미리 한 팀에 학년 섞어서 10명씩, 총 10팀을 구성해 두었더군요. 저는 발표만 했습니다. 팀발표가 끝난 후 팀별로 모여 앉았습니다.

팀별로 앉아서 각자 소개하고 서로 이름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엠 그라운더 이름 소개하기!!' 하며 게임을 하는 팀도 있더군요. 팀별 소개가 끝난 후 전체 학생 앞에서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소개할 때 박수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개그맨의 피가 흐르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한명의 아이도 예외없이 간단하게 또는 재미있게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자기 소개 시간이 끝난 뒤 첫번째 팀별 미션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팀별 단체 사진 찍기>

주제는 경남꿈키움중학교를 표현하라!!

상당히 추상적인 주제였지만 아이들은 재미있게 수행했습니다.

참! 선생님들이 참여하면 가산점이 있다고 했지요. 아이들은 달려나가 샘들을 모셔왔습니다.

헉!!! 이 놈들은 교장샘, 교감샘을 모셔왔습니다. 보시는 오른편에 계시는 분이 새로오신 이운하 교장샘이시고 왼편이 장우철 교감샘이십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교장, 교감샘께서 아이들이 요구한 포즈를 정확히 수행하셨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꿈중의 영원한 히어로! 꿈중의 생활체육인 택샘을 모시고 와서 플로워 스틱을 들고 찍은 팀도 있었습니다.

야호! 날자!!! 단체 점프샷을 찍은 팀.

제가 해석하기론 쓰러진 친구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꿈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명숙샘께서 아이들 혼내는 코스프레를 하셨습니다. 100% 설정임을 밝힙니다.^^

헉! 새로 오신 이덕규 체육샘을 모시고 온 이놈들의 패기!!! 덕규샘이 은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십니다.^^

오!! 이것은!!! 

인류의 진화!!!

꿈중에 와서 성장하는 본인들의 모습을 시각화한 대단한 작품!!! 이라고 저 혼자 생각합니다.^^;


팀별 사진찍기 미션이 끝난 후, 학생회 아이들이 준비한 본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생회 일꾼 아이들이 미리 학교의 각 특별실에 가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팀별로 이동하면 일꾼 아이들이 미션을 줍니다. 그것을 행하면 점수를 받는 형태로 진행되는 미션 클리어 게임이었습니다. 왜 특별실이야? 라고 물었더니 1학년 아이들에게 학교의 구조를 알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아...아이들의 깊이는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대견한 놈들입니다.^^

음악실에 갔더니 포스트잌을 얼굴에 5장씩 붙이고 시작!! 하면 손 사용을 제외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빨리 떨어트리는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모든 미션의 기본은 학생회 일꾼 아이들과의 대결을 이기는 것이었습니다. 즉 "학생회 일꾼 VS 팀" 대결이었습니다.

헬스장에 가니 가위바위보 미션을 진행중이더군요.

학생회실에서는 무작위로 단어를 제시하고 하나, 둘, 셋! 하면 팀원들이 동시에 행동으로 표현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거 은근 재미있었습니다.^^

컴퓨터실에서는 그림 맞추기 게임 중이었는데 화면에 작은 부분들이 하나씩 표시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된 그림이 되는데요. 미리 보고 맞추는 완성형태를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대체 이런 게임을 어떻게 개발했는지, 아이들의 창의력이 놀라웠습니다.

도서관에서도 게임이 진행중이었고

가사실에서는 기억력 테스트 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청각실에서는 단체 OX퀴즈를,

꿈터에서는 틀리는 구구단 외우기를 하고 있더군요. 학생회 일꾼이 구구단을 물으면 앞 숫자는 맞고 뒷 숫자는 틀린 것을 답해야 합니다. 즉 맞히면 안되는 구구단이었습니다. 이거도 재미있더군요.

예를 들면 질문자가

9X7?

이라고 물으면 원래 답은 63인데, 이 구구단은 앞숫자는 맞고 뒷 숫자는 틀려야 하기에, 6( )! 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뒷 숫자를 3이 아닌 다른 수를 말해야 되는 것이지요. 생각을 두번해야 하는 고도의 머릿싸움 구구단이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어떤 아이는 진짜로 몰라서 말했는데 그게 잘한 답이 되는 것을 봤습니다. 어찌나 웃기던지요.ㅋㅋㅋㅋ


밤에 학생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용샘, 내일은 고무풍선과 방석을 대체할 두꺼운 종이들이 필요합니다."

"그래? 오야 점심때 사러가자."


벌써부터 어떤 놀이인지 기대됩니다.


저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면 운전해주고 같이 사러가서 계산해 주는 인성부장입니다.ㅠㅠ.


하지만 그래서 더 좋습니다.^^


학교 행사를 위해 아이들을 동원하는 학교가 아니라 아이들 행사를 위해 샘들이 동원되는 학교가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아이들 행사를 위해 샘들이 이용당하는(?) 특별한 학교입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아이들에게 이용당한다고 해서 분노하거나 짜증내는 샘들이 한분도 계시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샘들 사이에도 아직 어색하지만 너무 재밌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새로오신 샘께서는 자기 소개시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샘은 꿈키움에 이제 이틀째 생활 중인데 어제, 오늘 학생 여러분으로부터 뻔한 거짓말이지만 기분 좋은 말들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 학교에 오기전에 샘은 아이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거침없이 날리는, 독설을 뱉는 교사였는데 여러분에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기분 좋은 거짓말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입니다. 선생님도 여러분들이 참 고맙고 좋습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화이팅입니다."


아이들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교사는 아이들의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저희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을 보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세련되지 않더라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통제하지 않더라도 선배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교육은 통제를 하며 억지로 쑤셔넣는 것이 아니라 행동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내일은 또 어떤 배움을 깨달을지,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저는 경남꿈키움중학교 교사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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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써니퍼니 2018.03.07 07: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잘 보고 잘읽고 흐뭇하게 나갑니다~

  2. 벼리미루 2018.03.07 08: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 표현이 멋집니다. .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즐거운 모습 보기 좋네요^^

  3. 부르릉 2018.03.07 08: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중학교 가고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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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귀신이다!!!


깜짝 놀라셨죠?


직접 귀신 분장을 하신 수학선생님이십니다.


학교는 예로부터 귀신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곳이지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금요일(5월 27일) 체육대회 전날 행사로 귀신놀이를 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여서 토요일 체육대회를 합니다. 토요일 체육대회를 하는 이유는 부모님들의 참여를 위해서입니다.


상황이 그러니 금요일 오후에는 아이들이 특별히 할 것이 없어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몇 분의 샘들께서 아이디어를 내셨죠.


"우리 금요일 밤에 귀신놀이를 하는 게 어때요?"


많은 샘들이 재밌겠다고 동의하셨고 샘들은 각자의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1층 시청각실, 2층 교실, 체육관, 3층 미술실 등 각각의 장소에 미션을 준비했고 샘들은 귀신의 역할로 숨어 있었습니다.


신청자를 받으니 50여 팀이 신청했습니다. 1팀당 두명이었으니 거의 전교생이 다 신청했다고 보면 됩니다.


팀 신청을 받을 때에도 조건이 있었습니다.


같은 학년은 같은 팀 금지,


즉 다른 학년끼리 함께 하면서 선, 후배간의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해가 모두 지고 난 후, 귀신놀이는 시작되었고 방송부 아이들의 도움으로 학교 전역에는 으시시한 배경음악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음악만 듣고도 기겁을 했지요.


팀별로 랜턴을 주고 학교 안으로 미션수행을 위해 들어갔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온 학교에 울려퍼졌습니다. 


"으악!!!!!"


"꺄!!!!!"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웃기도 하고, 겁에 질리기도 했지요.


8시쯤 시작된 귀신놀이는 밤 10시쯤 끝났습니다.


사실 귀신놀이는 시간이 갈수록 엉망이 되었습니다. 이미 미션을 수행한 아이들이 몰래 학교에 들어가 다른 친구들을 놀래키고, 숨어있다가 나오는 등, 샘들의 계획과는 많이 달라졌죠. 


하지만 이 또한 함께 즐겼습니다.


이 날 가장 수고했던 분들은 역시 샘들이셨습니다.


한 샘은 교실 사물함 안에 2시간 동안 숨어있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하셨고 한 샘은 체육관에서 아이들이 올 때마다 머리를 풀어헤치시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셨습니다. 또 한 샘은 책상 밑에 숨어 있다가 아이들 발목을 잡으셨는데 너무 놀란 아이들이 책상을 미는 바람에 깔린 분도 계셨습니다.


10시쯤 되어 샘들을 뵈니 목이 쉬시고, 땀이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표정만은 유쾌했습니다.


"샘, 너무 무서웠어요!"


"미술실 귀신은 누구셨어요?"


"강당 처녀귀신이 따라와셔서 저 넘어졌어요."


신나 하는 아이들을 보며 힘듬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무서워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즐겁게 체험에 임했습니다.


학교는 배우는 곳이어야 합니다.


귀신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선 후배간의 돈독함과, 함께 노는 즐거움을 배웠으리라 생각됩니다.


더운 여름 밤, 학교에서의 귀신놀이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업그레이드된 귀신을 초빙해야 하는 지 걱정이 벌써 되지만 적극적으로 임해준 아이들과 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더 큽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 귀신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귀신이 낮에는 선생님이더라는 말과 함께요. 


학교에서 함께하는 추억이 하나씩 쌓여 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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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6.03 0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새벽에 보니 진짜 무서웠습니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씨와 많이 닮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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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8 

 

오늘은 우리학교 축제하는날..

올해는 강당에서 공사를 하기 때문에 장소가 없어 전시회와

반 장기자랑만을 하게 되었다.

난 어제 학교에 못나와 내심 걱정도 되었다.

이 친구들이 장기자랑 준비를 잘 했을까..

사실 오늘 학교에 와서도 .. 아니 장기자랑 하는 그 순간까지

의심을 했었다.

교실에 올라가보니 아이들 반이상이 없었다.

'애들 어디에 갔나?'

'구경하고 있습니다.'

'헉! 그래요? 사진찍어야 되는데..여러분 모두 함께 갑시다.!!!'

이 친구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우루루~~~갔다.

예상외로 우리반 친구들의 작품이 많았다. 그 옆에서 사진 한장씩

찍고..(사실 이때부터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2학년들이 들어오길래 교실로 돌아왔다.

곧이어 시작된 장기자랑!!

칠판에 크~~게 조이름과 점수 측정 내용을 적고 시작했다.

다리가 아픈 원중이가 사회를 보기로 했다.

난 점수만 메긴다고 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사회자랑 같이 알아서 잘 하는 것이다.

'순서정하자!' '어떻게 정하꼬?' '가위바위보하자'

'그래 조장들 일어나서 가위바위보 하자' '조장들 일나라!'

왁자지껄!

암튼 저희들끼리 뭘 알아서 잘한다. 그리고 결과를 말해준다.

그 순서대로 칠판에 적은후 공연을 관람했다. 사진을 찍으며..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으며 특정조는 정말 배잡았다.

노래를 하는조. 춤을 추는 조. 차력을 하는 조. 연기를 하는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가사를 다 외워서 노래를 하는 조.

김범룡의 바람바람바람(나도 정말 오랜만에 듣는..)을 부르고

보아의 춤에서부터 송대관의 네박자..안재욱의 친구를

중국어 버젼으로까지..

한마디로 엄청났다.

사진찍으면서 더더욱 기분이 좋았던 것은 이 놈들이

다른 조친구들이 공연할때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다.

흐뭇했다.

스스로 잘 자라주는 것 같아서 너무나 흐뭇했다.

몇몇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을 놀리고 하긴 했지만 악의가 있는것

같진 않았다. 듣는 친구도 웃으며 장난 치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렸다.

1등을 발표해야 하고 선물을 줘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선물이 없었다는 것이다.ㅡㅡ;

우리아이들이 이만큼 준비를 잘 해 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 때 절묘한 타이밍!!!

어머님들께서 준비하신 햄버거와 사이다가 도착한 것이다.

전에 어머님에게 전화가 왔길래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보내신 것이었다. 처음엔 당황했다. 그 때 내 옆의 한 녀석이

말했다. '선생님 표정 굳어지셨어요.'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표가 많이 난 모양이었다.

보낸 학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할 줄 몰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소위 말하는 차이를 느낄까바 두려웠다.

항상 난 학부모님들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대처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솔직히 말했다.

'여러분의 부모님들께서 돈을 모으셔서 사 보내신 햄버거와

사이다 입니다. 모두들 감사히 먹도록 합시다. 오늘의 장기자랑에는

1등도 없고 꼴등도 없습니다. 우리 8반만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너무나 수고했고 선생님도 여러분들 덕분에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잘먹고!!집에 잘 돌아갑시다.~~^-^'

'네~~~~~~~~~~~~~~' 엄청난 대답소리..

이 순간 이놈들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을 게다.

오직 눈에만 햄버거와 사이다가 보였을 것이다.ㅡㅡ;;

다행히 햄버거와 사이다에는 '1학년 8반 학부모 일동'이라고

적혀있었다. 음식을 준비해 보내주신 어머님의 배려에 마음이

좋았다.

아무튼

오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지금도 저희들끼리 알아서 잘하던 모습들이 눈앞에 있다.

흥미위주의 아이들이 아닌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눈앞에 있다.

난 이 아이들의 담임 이지만

아이들의 앞이 아니라...뒤가 아니라...

옆에 있고 싶다.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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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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