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186

'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을 읽었습니다.

다카하시 사치에씨가 쓴 책입니다. 책 제일 앞장에 보면 다카하시 사치에씨의 웃는 사진이 있습니다. 표정만 봐도 따뜻해 보입니다.^^ 실제로 이 책을 쓰신 분은 정신과 의사시고 1916년 생이십니다. 올해 11월이 되면 만 100세가 되시는 분이시지요. 70년 가까이 환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쓰신 책입니다.반세기가 넘게 정신과 의사로 살면서 환자들에게 배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힌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인생의 힌트라고 해서 결코 어려운 내용이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지만, 자칫 귀찮아지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40대에 다시 읽은 생떽쥐페리의 어린왕자

를 읽었습니다. 이번 포함 5번 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매번 읽었을 때의 느낌이 정확하진 않으나 책을 펼쳤을 때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음..이 책을 처음 폈던 어린 시절에는 그냥 유명해서 글만 읽었습니다. 책도 두껍지 않았고 그림도 적당해서 '나도 어린왕자 읽었어.'라는 과시욕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감동은 특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음 읽었을 때는 책의 첫 페이지에 있는 보아뱀 그림이 유명해서 다시 펼쳤습니다. 내용은 그리 와 닿지 않았습니다. 의 유명한 글귀를 확인한다고 읽었습니다. 그리곤 한참 후에 또 한번씩 읽었습니다. 이번에, 제 나이 40 넘어 다시 를 펼쳤습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아...생떽쥐페리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거구나.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게 이 뜻이었..

독서, 글쓰기 비법? 이 책 한권으로 충분합니다.^^

박균호 선생님이 새 책을 내셨습니다. 저는 '독서만담'을 통해 이 분의 팬이 되었습니다. 글을 재미있고 쉽게 쓰시는 분입니다. 그만큼 책도 잘 읽힙니다. 어느 새 여섯번째 책입니다. 이전에 쓴 책으로 '오래된 새 책', '아주 특별한 독서', '그래도 명랑하라, 아저씨', '수집의 즐거움', '독서만담'을 펴냈습니다. 저는 박선생님과 페친으로 평소 올라오는 글을 통해 이 분의 생활을 가까이서 알고 있는 축에 속합니다.'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는 느낌 그대로 책 제목을 정한 것 같습니다. 본인은 작가라고 칭하기 쑥스러운 면이 있다고도 읽힙니다. 실제로 작가님은 작가가 삶의 목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단지 책을 좋아했고, 책 모으는 취미를 가졌으며, 나름 집안의 평화를 유지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해 살..

개그맨 유세윤, 그의 책 <결코 시시하지 않은 겉짓말>

개그콘서트, 복학생, UV, 개코원숭이, 뼈그맨, 허세개그맨, 거만컨셉, 무릎팍도사, 옹달샘,...누가 떠오르시나요? 왠만한 분은 단번에 떠올랐겠지만, 바로 유 세 윤 씨입니다. 그가 책을 냈더군요. 제목부터 특별했습니다. [결코 시시하지 않은 겉, 짓, 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유세윤씨는 단지 재미있고 기발하고 똑똑한 개그맨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유세윤씨뿐 아니라,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개그맨이 쓴 단지 재미있는 책만은 아닙니다.저자 유세윤씨는 19기 KBS공채 개그맨입니다. 개콘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었지요. 그가 나오는 프로는 거의 대박을 쳤던 것 같습니다. 일반인인 제가 보기에도 개그감이 남다른 개그맨이었습니다. 거만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 자유분방한 정..

독립서점에서 사서 읽은 책, 참 좋았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당시 취재해서 글을 올렸습니다2017/05/22 - [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 우리동네에도 독립서점이 생겼어요!!저는 매주 독립서점 '산책'에 갑니다. 책도 종종 샀습니다. 독립서점은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다양한 디자인의 책들이 많습니다. 책의 내용도 무궁무진하여 재미있습니다. 욕이 많이 들어간 책도 있지만 책을 쓰신 분이 자신의 생각과 겸험을 자유롭게 엮은 책들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설레는 일입니다. 이번에도 그런 책을 만났습니다.라는 책입니다. 요니킴님께서 글과 그림을 직접 그린 책입니다. 저자 소개가 간단합니다."여행을 좋아하는 집순이, 머물고 있는 자리가 너무나도 익숙해지면 어디든 떠납니다. 거기서 마주한 낯선 풍경이 다시 익숙해지는 시..

라틴아메리카 입문서, 바로 이 책입니다.

저는 사회교사입니다. 해서 보통사람보다는 세계사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말이지요. 책은 박정훈, 김선아님께서 함께 쓰셨습니다. 출판사에 문의해 본 결과 두 분은 부부십니다. 박정훈씨가 경험하신 것을 김선아씨가 글로 옮기시고 편집하신 책입니다. 책은 1인칭 시점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전개됩니다. 저는 두 분이 부부시라는 것을 알기 전에는 박정훈 씨 혼자 쓰신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잘 읽히는 책입니다. 박정훈씨는 2000년에 처음 멕시코로 떠났고 그 후 약 7년간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설명서가 아니라 저자가 그곳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 라틴아메리카의 진짜 이야기를 ..

서단님의 '육아시집' 을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시집이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솔직하게 적은 시집입니다. 육아는 분명 힘든 일이고 책 내용을 봐도 어려운 일인데 시집을 읽다보면 왠지 모를 웃음이 계속 나옵니다. 저는 남자고 아빱니다. 저도 아이를 키울 때 아내님과 싸운 적이 있습니다. 아내를 원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 힘든 데, 집에서 조차 뭐라고 하니 짜증났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 시집을 읽고 나선 아내가 위대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시집은 아빠들이 읽어야 하는 시집입니다. “와 진짜 완전 웃긴다. 정말 이래요. 속이 다 시원하네. 애 키울 때, 진짜 이랬어. 이 책 누가 쓴 거예요?” 시집을 직장 동료 분들에게 읽어보라고 줬습니다. 보시는 분들의 반응입니다. 어떤 분은 웃는다고 일을 못하겠다고 ..

김민식PD의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었습니다.

매일 아침 글을 쓴다? 그것도 7년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일 쓰는 것만 해도 대단한데 그는 독자들에게 말합니다.“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만큼 재미있고 확실한 노후 대책이 없습니다!!”무슨 소리야? 라는 의문이 들다가 쓴 사람의 이름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김민식, MBC드라마 PD, 시트콤 팬 겸 PD, 드라마 애호가 겸 감독, 독서광 겸 작가입니다. 그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에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를 읽었습니다. 김민식PD는 익숙한 분입니다. 전 MBC사장이었던 김장겸 사장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는 영상이 기억 납니다. 당시 출근하는 김장겸 사장을 보고 “사장님이 저를 드라마 국에서 쫓아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얘기해주십시오!”며 울분을 토하는 ..

사기당하지 않는 법, 이 책을 읽으면 됩니다.

생활형 검사의 사람공부, 세상공부. 을 읽었습니다. 검사 같지 않은 검사가 쓴 책이라고 들었습니다. 보통 언론에서 검사라고 묘사되는 캐릭터는 예리하고 냉철하고, 정의롭거나, 불의에 타협하거나 타협하는, 일반인들과는 노는 물이 다른 직업입니다. 왠지 똑똑할 것 같고, 왠지 범죄자들을 꼼짝 못하게 할 것 같고, 술도 거하게 마시고, 독한 분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영화속 검사가 실제의 모습일까? 진짜 대한민국 검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책을 펼쳤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검사내전은 검사의 고귀함, 위대함을 기록한 책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특권 의식 없이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여객선의 작은 나사못 같은 검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검사의 ..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를 읽었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가진 제목입니다. 무슨 뜻이지? 사랑하고 있잖아. 연애하는 이도 있고 가족도 있고 좋아하는 친구, 선, 후배들이 있잖아. 사랑할 수 있을까? 라니? 궁금한데? 책장을 넘겼습니다. 제목을 이해하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희망을 이야기 하기 위해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 담담하고 조용하게 설명합니다. 결국은 말합니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오연호씨가 쓴 책입니다. 오연호씨는 오마이뉴스 창업자이며 동시에 현 오마이뉴스 사장이기도 합니다. 그가 2013년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를 다녀와 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로부터 4년 간 전국을 순회하며 약 800회의 강연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0만 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