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인간관계 개선에 도전하는 커뮤니케이션 비결!

마산 청보리 2014. 4. 10. 19:08

4월 10일 오전 10시에 도민일보에서 사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했습니다. 원래는 사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독자, 주민분들도 참여 가능하다고 해서 참여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기업교육강사이신 김승민 강사님께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부산에서 오셨다는데 정말 끊김 없이 진행을 잘 하셨습니다.

▲ 김승민 강사님을 소개중인 남석형 기자님. 남기자님이 교육 담당자 같았습니다. 좋은 강의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인간빙고를 했습니다. 수많은 재미있는 내용들 중에 개인이 9개의 주제를 골라서 적고 돌아다니며 실제로 이 주제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게임이었습니다. 단! 자기조원은 안된다는 조건이 있어 다들 일어나서 돌아다니며 묻고 강요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인간 빙고라는 게임을 했습니다. 강의 초반에 했는데 긴장감도 풀고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습니다.

인간빙고를 할 때 강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인간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쓸때가 언제인지 아시나요?" 

"운동할때요! 화장실에서요! 웃을때요"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인간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쓸때는 살기위해, 생존을 위해 방어할 때입니다. 그리고 처음 경험할 때, 긴장할 때 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새로운 학습이 힘듭니다. 따라서 긴장을 풀어주는 유쾌한 시작이 필요합니다. 인간빙고는 그런 뜻이 있는 게임입니다."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첫 시간, 첫 수업, 첫 선생님과의 대면일때 이런 상태겠구나..이런 상황에서 겁을 주는 것은 아이들을 더 위축되게 하겠구나. 앞으론 더 유쾌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 강의 중이신 김승민씨. 시종일관 미소지으시며 부드럽게 진행을 잘 하시더군요.

오늘의 강의는 크게 두가지 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는 고객을 위한 협상서비스, 또 하나는 나를 위한 힐링 서비스였습니다.

 '파트너 어깨에 손을 올리고 지지하기'라는 활동을 했습니다. 조용한 음악이 깔리는 상황에서 강사님이 조용한 멘트를 하셨습니다. "당신을 지지합니다. 당신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훌륭합니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이런 멘트를 하시고 파트너가 조용히 어깨를 만져 주는 활동이었습니다. 전 눈물이 나더군요. 왠지 모르는.. 눈물이 나면서 제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을 대면하고 저를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의미있는 활동이었어요.

▲ 인간빙고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분들.

서비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설명을 하셨습니다. 유연한 인간관계를 위해 커뮤니케이션은 필요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한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방법으로는

1. 공감, 맞장구

사람들의 첫 반응이 아주 중요한데 이 첫 반응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부부관계에서도 자극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힘이 되는 대화가 되고 갈등이 되는 대화가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실제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와이프가 "여보 나 아파."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남성분들은 "와?" "나도 아프다." "병원 가라."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 여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위로"라고 하더군요. "그래? 많이 아파? 그래 당신 요즘 많이 무리했잖아." 이런 반응만 보여도 감정이 다 풀린다고 하시더군요. 오늘 아침에도 와이프한테 모난 말을 한 것이 떠올라 와이프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2. 미러화법

미러, 즉 거울화법입니다. 반복하기, 따라하기 라 하더군요. 사람들은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 말을 옳다고 믿는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와의 대화에서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주니 이해가 쉬웠습니다. "아빠, 내가 그림 그렸어." "그림? 무슨 그림?" "코끼리 그렸어." "그래? 코끼리 그렸어" "응, 이 코끼리는 요술 코끼리라서 하늘도 날아." "그래 하늘도 날아? 참 신기하구나."

아이들 말만 따라해도 아이들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며 좋아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화법은 아이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할 것 같았어요. 와이프 한테도요.^^

3. 칭찬

칭찬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아이디어가 될 수 있고 잔소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상대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 상품이 있다고 하니 다들 자리를 박차고 나와 미션을 수행하러 다닙니다. 

중간 중간 의미있는 동영상과 심리 테스트도 병행하여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 유민기 기자님. 강사님의 말씀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있습니다.

2번째 시간엔(1시간 하고 잠시 쉬고 두번째 시간을 했습니다.) 브레인 스토밍을 했습니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나를 적고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를 듣는 활동이었습니다. 먼저 내가 생각하는 나를 적습니다. 다 적고 나면 한명씩 돌아가며 칭찬샤워를 하는 겁니다. 그럼 그 칭찬을 듣는 분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다 듣고 나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생각이 (        ) 바뀌네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서로 좀 어색해 하였지만 유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 마지막 순서였던 칭찬샤워, 칭찬 샤워를 받으신 유민기 기자님과 민병욱 기자님. 감동하고 있습니다.

칭찬샤워 후 김승민 강사님께서 "타인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가 모두 나입니다. 타인이 보는 나를 내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여러분의 가능성일수도 있습니다."며 감동적인 말씀을 하시더군요. 

▲ 강사님과 한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민기자님은 항상 표정이 똑같은 것 같아요.^^;

재미있는 강의였습니다. 단순히 업무를 위한 친절교육이 아니었습니다. 결국은 자신을 잘 가꾸어야 삶에 힘이 생긴다는 내용이었어요. 수단으로써의 친절이 아니라 우리네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 명강의 였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기자님들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뵙게 된 것만 해도 저에겐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페북으로만 뵙던 분들도 직접 만나고 신문지상에서 성함만 보던 기자님들도 직접 뵈니 신기했습니다. 연예인 보는 기분? 의외로 기자님들이 수수하시고 편안했습니다. 서로들 장난치고 놀리는 모습이 참 정답더군요.

앞으로도 도민일보의 공개강좌는 계속된다고 합니다. 

5월 8일(목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에는 배훈 한국표준협회 수석전문위원의 '소통하는 일터는 행복하다.' 

7월 8일(화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에는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의 '노동과 경제를 보는 눈'이라는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도민일보 강당이 넓더군요. 자리가 충분했습니다. 다음 강의때도 관심있으신 분들 함께 가셨으면 합니다. 점심밥도 사주더군요.^^.

지역민 들을 위해 노력 하시는 도민일보 기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아부성 말언 아님.^^;;)

강의도 듣고 기자님들도 만나고, 유익한 정보도 듣는 1석 3조의 일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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