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최교진 교육부장관에 대한 평가?

마산 청보리 2025. 8. 14. 13:40

현 세종특별자치시 최교진 교육감이 새 교육부장관으로 지명되었다. 많은 교사들과 단체들이 환영하고 있다. 그간 최교육감이 살아온 결이 보인다. 많은 분들이 축하하며 기대한단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기대하던 사람들이 실망하면 그리 비난을 한다. 세상 순리 어렵지 않다. 마음에 안들면, 본인이 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면 된다. 괜히 친하다고(?) 특별한 관계인냥 설레발은 경계한다. 축하하는 마음만 간직하자. 추후 정책에 대해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비난할 자, 축하할 필요 없다.

정치, 아니 많은 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분야는 결정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환경과 개발 중 뭐가 100% 옳다고 말할 수 있나? 이상과 현실은 선과 악이 아니라 조정하고 합의되어야할 내용들이다. 교육정책 또한 말이 쉬워 '교육'이지 '교육'만큼 전국민의 관심사, 이익관계가 첨예한 분야도 드물다. 한쪽이 유리하면 한쪽은 불리하게 마련인데 입시부터 모든 것이 '교육', '평가'안에 함몰되어 있다. 그럴수 밖에 없다.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임명된다면 그는 엄청난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이미 이재명정부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잘 이행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고 많은 교사, 단체들이 '교사출신 최교진 교육부 장관 지명을 환영한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각자의 기대치는 다르다. 즉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대학입시, 대학교육, 평생교육, 학교교육 등 모든 이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요구 내용도 다를수 밖에 없다.

어떤 정책이든 유아교육부터 평생교육까지 모든 관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단순히 고등학교만 해도 일반학교, 특성화학교, 대안학교, 자율형학교,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고, 체육고, 산업수요맞춤형고) 마이스터고, 방송통신고, 특수학교 등이 있다. 어찌 이 모든 고등학교를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최교진 교육부장관 내정자분께는 감히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흔들리지 마시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면서 교육공동체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으니 그 부분 집중하시라. 다만 결단은 과감히 내리시라. 각오하시겠지만 권력은 사람관계를 틀게 만드니 사람, 특히 관계에 정을 두지 마시라. 칭찬들으려 일하는 것 아니다. 본분에만 집중하시길,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허나 그 분이 한미FTA를 체결하고 이라크에 군을 파병했을 때 신랄하게 비판했었다. 그 후, 나는 이 부분이 너무 부끄러워 지금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말은 꺼내지 않는다. 마음으로, 개인적으로 추모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욕할 때 실컷 욕하고 이제와서 추모하는 내 모습이 비겁해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나이가 들수록 신중해진다. 솔직히 말하면 남을 평가하는 것이 두렵다. 교사들은 알 것이다. 학생 한명이 적어도 학교에서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드문일이고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지를, 한 학생의 변화를 위해 적으면 1년, 길게는 6년을 지도하고 기다린다.

대통령, 교육부 장관에 대한 평가도 적어도 1년 길게는 5년, 그 이상을 봐야 한다.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도 이상하다.

험난할 것이다. 최교진 교육감을 아끼시는 분일수록, 처세에 신중하시기 바란다. '내가 아는사람이야!' 했다가 자기 생각과 다른 말을 하면 '사람 변했네.'라고 말하는 이를 수도 없이 봤다.

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

지금 내 입장은 단지,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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