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협성엠파이어 아파트의 함께 사는 이야기

지난 5월 24일, 마산 진동 협성엠파이어 아파트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가정의 달 행사였습니다. 협성엠파이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입주민, 관리소와 함께 "5월을 그냥 보낼 수 없다!! 우리 부모님들, 어린이들에 대해 우리 모두 축하해주고 즐겨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달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4월 입대의에서 이 내용은 결정되었고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진동농협과 협성엠파이어아파트 위탁관리업체인 북성산업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입대의에서 위 건을 의결했고 뜻에 동참하시는 입주민분들과 관리소 직원분들이 함께 애써주셨습니다. 

어린이 간식 꾸러미를 직접 포장하시는 입주민분들

어버이날 선물로 각 세대별로 국수를 준비해서 입대의 동대표님들이 모두 세대마다 배달하셨고 어린이 선물로 간식꾸러미 300개를 준비해서 행사에 온 모든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이 때, 우리 아파트 어린이만 나눠준다! 이런 것, 없었습니다. 동네의 모든 어린이가 귀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어린이들에게 다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행사다운 행사를 위해 전문 MC를 섭외했고 마술공연, 주민 노래자랑도 준비했습니다.

경남지역 전문 MC로 김한율 진행자님을 모셨습니다. MC김한율님은 웃찾사 개그맨 출신으로 집이 창원이라 연락하기가 좋았습니다. 역시 전문가 다웠습니다. 매끄러운 진행과 위트있는 말솜씨로 시종일관 행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둘리

동대표님들은 인형탈을 쓰시고 아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보람찼습니다.

협성엠파이어 아파트는 매달 알뜰장터가 열립니다. 장터 셀러분들도 아파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댄스공연을 시작으로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진동에 있는 댄스학원에서 축하공연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춤실력이 대단했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공연하는 아이들도, 응원하시는 동네분들도 모두 여유있고 신나보였다는 것입니다. 경쾌한 음악은 아파트 전체를 신나게 했습니다.

비가 조금 왔지만 행사 열기를 잠재울 순 없습니다. 그나마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아파트 중앙분수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

댄스 공연 후 마술, 풍선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마술사 분의 능숙한 진행이 보든 이들의 텐션을 끌어올렸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해 보겠다고 손 들고 신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 노래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주민분들, 셀러분들, 진동농협 상임이사님, 그리고 아이들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K-POP부터 트롯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대단한 무대였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모두가 즐거운 무대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행사는 오후 5시에 끝났습니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마무리한다고 애썼는데 전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행사 후 아파트 입주민 밴드에 '오늘 행사 좋았다고, 모두들 수고하셨다고, 입대의 분들 고마웠다는' 댓글을 보니 힘이 났습니다.

아파트는 많은 분들이 생활하시는 공간입니다. 당연히 갈등도 있을 수 있고 불편함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더 즐거울 수 있고 더 유쾌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무관심 할수도 있고, 이웃과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입대의는 이웃과 함께 사는 삶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순 없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쪽으로 일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안해도 되는 일이지만, 동대표님들도 바쁘지만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내가 살고 있고 내 아이가 자라고 있으며 함께 사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파트의 이번 행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갈등을 쉽게 접하는 요즘입니다. 모두가 잘 지낼 순 없지만 이웃과 적으로는 지내지 않을 수 있게 조금씩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 진동협성엠파이어아파트의 가정의 달 행사는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저는우리 아파트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