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3

마산청보리! 만년필을 구입하다.

한번씩 소비욕구가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웹서핑을 시작합니다. 필요한 물건이 없는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꼭 사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물건을 찾아보고 알아보는 것만해도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이번엔 꽂힌 것은 '만년필'이었습니다. 열심히 만년필에 대해서 검색했습니다. 몽블랑 만년필도 알게 되었고 만년필 입문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정보도 알게 되었습니다. 만년필의 가격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도, 잉크 충전법도 만년필에 따라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결론은! 구입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게을러서 입니다. 항상 잉크를 구비한 상태에서, 때가 되면 잉크를 충전하는 정성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서 결국 ..

경남꿈키움 중학교 1기 졸업식 이야기(1편)

경남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중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지난 12월 29일 졸업식을 했습니다. 이번 소재는 제가 블로그 글을 적어오면서 최초로!!! 학교 입장에서는 첫 졸업식이었고 기록의 의미가 크기에!! 관련된 이야기를 1편(졸업주간), 2편(졸업식)으로 나누어 글을 적으려 합니다. 1편입니다. 학교에서는 올해가 첫 졸업식이라 그 형식과 담을 내용에 대해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감동을 억지로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아이들이 중학 생활 3년을 잘 마무리 하고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3학년 샘들끼리도 많은 회의를 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해서 결국 결정했죠. '졸업식도 아이들에게 맡기자.' 바로 아이들을 모았습니다. "졸업식을 직접 준비해보고 싶은 친구들 교무실로 모이세요..

가정방문.

2006.3.11 이번주 수요일 부터 가정방문을 시작했다. 사실 발령 첫해부터 가정방문을 하기는 했으나 첫해에는 부적응학생 위주로 방문을 했었고 아이들을 우리집으로 매주 토요일 초대를 했으며 둘째해에는 마음먹고 한집씩 혼자 돌아다녔으나 모든 집에는 가지 못했고 셋째해에는 어물쩡 넘어갔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올해에는.. 가정방문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서 나가게 되었다. 계획인 즉슨. 집이 가까운 친구들을 3명에서 5명으로 묶어서 아이들과 같이 가는 것이다. 3명이서 간다면 첫번째 아이 집에가서 좀 놀다가 첫 집아이는 옷을 편하게 갈아입고 같이 출발하여 두번째 집에 가고 둘째집가서 둘째 집아이가 옷을 갈아입고 또 놀다가 다같이 세번째 아이집으로 놀러 가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3명의 아이가 교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