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결 2

여름 보충 수업.

2010.7.28 여름의 보충수업은 여러모로 힘들다. 특히 고3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대학 입시 제도에서 1학기 내신으로만 뽑는 수시가 많아지면서.. 사실 우리학교 학생들의 70%정도는 수시로 가는 것이 유리하니 여름 보충수업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수업을 해야 하고 아이들은 혹시 모를 정시대비 를 위해 수능을 준비하며 여름 보충을 듣는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2시간 정도의 자율학습을 하는데 사실 1학기 때보다 집중이 덜 되는 것은 사실이다. 보충만 되면 왜그리도 환자가 많이 생기고..진단서를 끊어오는 것은 일도 아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공짜로 진단서를 출력할 수 있다 (?)고 하니 진단서만을 믿을 것도 못된다. 해서 아침마다 아이들 지각 전화와 결석 전화로 바쁘다. 하지만 우리반은 ..

개학.

2005.2.2 어제 밤에 너무나 떨렸다. '내일 일찍 일어날수 있을런지..우리 반놈들에게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할지..양복은 뭘 입고 가지..첫말을 무슨말을 할까..' 이런 저런 고민 중에 3시가 다 되어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출발하였다. 날이 엄청 추웠다. 집을 나서자마자 우리 집 근처에 살고 있던 한 놈을 만났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 용성이도 잘 지냈구?^-^' 어찌나 우렁차게 인사하던지 상쾌한 아침 공기가 산산히 부서지는 것 같았다. 교무실에 들어갔고 너무나도 반가웠던 선생님들...^-^ 인사드리고 교실로 올라갔다. 근 한달만에 보는 것이지만 이 놈들은 어찌나 귀엽던지.. 진이는 부끄러워 내눈을 제대로 못보고 있었고 더욱 의젓해진 경이도 멋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