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 3

언니를 가사도우미로 둔 동생, 참 너무하네.

인구 13억, 서해의 꽃게를 싹쓸이 해가는 나라, 줄 안서고 쓰레기 함부로 버리는 여행객, 사드 덕분에(?) 관광객이 급감한 나라, 롯데마트 영업을 정지한 나라. 어떤 나라인지 아시겠는지요? 그렇습니다. 중국입니다. 중국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는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저의 경우, 만만디(천천히), 되놈, 짱깨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값싼 물건, 오래 못 쓰는 물건, made in china 등 3류 문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니 중국의 문학에 대해 관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허나 이번에 기회가 되어 중국 젊은 작가 8인의 대표 단편집을 읽었습니다. 책 한권으로 중국을 평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최소한 이 책을 읽고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과 다르지 않은 중국이 책에는 우리에게 낯..

그림과 글로 만나는 따뜻한 일상,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인 봉현님이 쓰시고 그린 책입니다. 부제인 '펜으로 일상을 붙드는 봉현의 일기그림'이 잘 어울립니다. 이 책은 페이스북 '봉현의 일기그림'이라는 이름으로 올리고 있는 그림과 글을 골라 묶은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봉현님의 생활이 눈에 그려집니다. 그리고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그림도 부드럽고 내용도 정감이 있습니다. 우리네 일상을, 우리네 시각에서, 귀여운 그림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봉현은 여백이라는 고양이와 함께 서울의 윗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합니다. 자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짤막한 글과 편안한 그림으로 소개합니다. 기다리는 즐거움갓 나온, 따끈하고 바삭하고 부드러운 고로케를 먹으며친구를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 책 읽어주는 남편 책 표지. 출처 : 예담 책장을 덮었습니다. 여운이 긴 책이었습니다. 지은이 허정도님은 제가 평소에도 알고 존경하던 분이었습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하기도 하여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허정도님은 건축을 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건축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차라리 사람 내음이 짙은 책이라 할만합니다. 허정도님의 사모님께서 안부대상포진이라고 하는 병을 앓으셨습니다. 저자는 아내의 아픔을 마냥 보고만 있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우연히 책을 들고 아내 곁에 앉게 되지요. "아내는 꼼짝못하고 눈을 감은 채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이 책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를 읽어주겠다며 아내 곁에 앉았던 겁니다. 처음 책을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