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중 37

중2들의 대반란, 경남꿈키움중학교 2학년 단합회 이야기

지난 10월 4일 오후시간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매주 목요일 5~6교시가 공동체 회의 시간입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어느 날 2학년부에서 말했습니다. "요즘 2학년 아이들이 서로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자기들끼리 단합 운동회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공동체 회의 시간에 하고자 하는데 괜찮을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친구들과 오해가 있고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다가 자기들끼리 화합의(?)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제의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샘들은 오케이 였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관계를 개선해 보겠다고 하는데 이 보다 좋은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저는 2학년부는 아니지만 시간이 되어 올라가 봤습니다.조를 3개로 짰습니다. 반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를 새..

경남꿈키움중학교의 대안교과 이야기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일반 교과이외에 대안교과가 있습니다. 교과서 이외에 삶에 관한 배움 또한 중요해서 개설된 과목들입니다. 여러 과목이 있는데요. 오늘은 노작과 자연반과 목공예반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학교가 시끄러웠습니다. 운동장에 나가봤습니다. 노작과 자연반(쉽게 말하면 텃밭 농사 짓는 반입니다.)의 구태화샘께서 괭이를 들고 운동장을 고르고 계셨습니다. 대동한 아이들도 없었고 평화로웠습니다. 입으로 가르치고 지시하는 수업이 아닌 샘이 직접 땅을 일구는 모습이 저에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업에 최적화된 수업정장으로 갈아 입으신 모습입니다.^^다른 애들은 운동장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앗! 저 나무 밑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뭐지?다가가보니 평상을 만드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공사라고 ..

경남꿈키움중학교 3학년 아이들의 캠핑이야기<2편>

개천절을 맞이하여 경남꿈키움중학교 3학년 아이들은 하루 휴일을 친구들과 같이 보냈습니다. 1박 2일 캠핑을 떠났습니다. 2018/10/08 - [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 경남꿈키움중학교 3학년 아이들의 캠핑이야기장소는 양촌 여울 체험캠프장이었습니다. 페교를 활용한 곳인데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텐트도 아이들이 직접 쳤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니 덩치들도 있고 힘도 있어서 알아서들 잘 치더군요.(완벽한 것은 별개일수도..^^;;)여학생들도 힘을 합쳐 같이 텐트를 쳤습니다.짜잔!!! 완성!!텐트를 다 치고 인근의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습니다. 신나하는 아이들.^^헉!!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친구들은 물놀이까지 했군요.^^물놀이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밥도 아이들이 직..

경남꿈키움중학교 3학년 아이들의 캠핑이야기<1편>

개천절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이하 꿈중) 3학년 아이들은 개천절 하루 전날인 2일 모여서 캠핑준비를 했습니다. 1박 2일로 학년 캠핑을 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3학년 팀장이신 택샘의 지도로 교실에 모여 캠핑에 관련된 안내 사항을 들었습니다.설명할 때 잘 들으면 좋은 데, 꼭 설명할 때 안듣고 후에 다시 묻는 애들이 있습니다.ㅋㅋㅋㅋ설명이 끝난 후 캠핑장비를 옮겼습니다. 남, 녀 구분없이 똑같이 장비를 옮겼습니다. 캠핑장비가 그리 무겁지 않았거든요.중간 중간 친구들과 셀카 타임.^^으쌰 으쌰 친구들과 같이 잘 나릅니다.설정샷도 한 컷.^^인간의 특징 하나! 생각할 수 있고 협동할 수 있다는 것, "야 줄서자!" 한 친구의 제안에 애들이 졸졸이 줄을 서서 짐을 이동시키더군요. 곧이어 들린 ..

저출산, 고령화현상, 중학생들이 제시한 대책은?

저는 현재 중학교 1, 2학년 사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제식, 강의식 수업은 교과서 진도를 나갔다는 교사의 안도감외에 아이들에겐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실제로 고민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수업을 구상, 실천 중입니다. 주로 단원별로 아이들이 발표준비를 해서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발표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을 하고, 발표자가 답변을 합니다. 답변을 못할 경우, 그리고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보충설명을 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한 명도 낙오되지 않도록 아이들을 관찰하며 조언합니다. 이 날은 특별한 수업을 했습니다. 조를 나눠서 정당을 만들고 대통령 후보를 정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그 정책을 앞에 나와 발표하고 다..

야! 시험끝났다. 시험 뒤풀이 하는 신나는 학교

지난 9월 20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도 1차 고사를 치뤘습니다. 자유학기제 등으로 시험을 조절하는 과목들이 많아 제 기억으로는 2~3과목 정도 시험을 쳤습니다. 하지만 경남꿈중 학생회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경남꿈중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전통(?)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험 치룬 날에는 시험뒤풀이를 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반별로, 팀별로 작은 운동회를 합니다. 상품이 어마어마합니다. 반 전체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지급됩니다. 해서 아이들의 참여도도 좋습니다.^^. 시험뒤풀이는 100% 학생회에서 준비하고 샘들은 구경하거나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는 수준입니다. 이 날 뒤풀이에는 샘들을 위한 종목, 의자 릴레이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경기의 시간이 지..

농사 짓는 아이들, 텃밭가꾸는 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다양한 대안교과가 있습니다. 그 중 '노작과 자연'반을 소개합니다. '노작과 자연반'은 쉽게 말하면 농사짓는 반입니다.영원한 꿈중의 호프! 김정기샘께서 든든하게 노작과 자연반을 지키고 계십니다. '노작과 자연'반은 김정기샘과 구태화샘께서 지도하십니다. 참 고맙게도 이 힘든 일을(농사가 참 힘들더군요.) 도맡아 해 주십니다.남학생들은 학교 평상 만든다고 힘을 보탭니다.이 평상보다 더 큰 것을 제작중입니다.^^샘들과 아이들이 의논하며 일을 진행 합니다. 농사도 잘 짓고 평상도 잘 만드는 만능입니다. 참! 목공반 애들도 같이 있군요.^^이번에 '노작과 자연'반 애들은 배추를 심었습니다.땅은 정직합니다. 이것을 글로써만 접하면 감동이 적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심고 물을 주며 키운 배추..

대안학교, 특별한 곳이 아닙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를 소개합니다.

경남 진주에는 꿈키움중학교가 있습니다.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학교의 일상을 소개합니다.3학년 아이들이 체육 시간 단체 줄넘기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돌아서 돌아서 땅을 짚어라." 노래하며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줄을 돌리는 애들도, 뛰는 애들도, 구경하는 애들도 표정이 편안해 보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9시에 1교시가 시작해서 아이들이 오전에 자유시간이 있습니다.저의 수업시간 사진입니다. 저는 매 단원이 끝나고 나면 스피드 게임을 하며 단원을 정리합니다. 조별로 5문제씩 풉니다. 이 중 2문제는 교과서 문제, 3문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문제를 꾸립니다. 설명하는 친구도, 맞히는 친구도 진지하고 재밌습니다. 구경하다 보면 웃긴 사항이 계속 벌어집니다. 대..

2019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입학설명회를 했습니다.

지난 9월 6일 저녁 6시, 경남꿈키움중학교 시청각실에서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했습니다.학교에는 5시쯤부터 신입생 가족분들이 오셨습니다. 저도 가족 몇 팀을 모시고 학교 구석구석을 안내해드렸습니다.^^재학생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신났습니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교문에 몰려나가 들어오는 분들께 인사하고, 주차안내하고 난리더군요.^^. 아이들도 손님들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교장샘께서 먼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관에 대해 설명하시고 그 후 학생대표인 이전 학생회장 수진이가 올라와서 학생이 본 우리학교에 대해 소개했습니다.학부모가 들려주는 꿈키움 이야기로 현재 학부모회장님께서 말씀 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어 소개합니다."꿈키움중학교는 유토피아가 아니예요. 좋은 학교가 아니예..

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세알내알 발표회

지난 8월 2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알내알의 뜻은 라는 뜻입니다. 2017학년도에는 제가 학교에 없었던 관계로 활동을 하지 못했었습니다.2학년 아이들 위주로 발표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하는 활동이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발표날이 되었고 2학년 2반 교실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날 주제로는 "안희정 1심 무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페미니즘이란? 드루킹사건이란?"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아이들이 어떻게 준비할 지 걱정했습니다.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거든요.안희정 사건에 대해 학생이 먼저 발표했습니다. 발표하는 애들도 진지했고 듣는 친구들도 진지했습니다.우리학교에는 학교 유튜브채널은 운영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이 날 발표도 촬영했습니다.뒤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