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삼 4

마중물 독서시리즈 중, '배움과 미래에 대하여'를 읽었습니다.

간결하지만 좋은 책이었습니다.머리말에서부터 평범한 책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머리말 책과 멀어진 그대에게 오늘도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죠?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뉴스도 챙겨봐야 하고, 실시간 검색어도 놓칠 수 없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칩니다....때로는 여행을 떠나 잠시 자유를 만끽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일 뿐, 근본적으로 우리네 삶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열심히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부동산과 제테크에 열을 올려도 인생은 왜 확 바뀌지 않는 걸까요? 어쩌면 삶의 목적과 방법을 잘못 설계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렇게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를 권합니다.'마중물 독서' 시리즈는 책과 멀어진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기획물이라고 ..

이계삼 샘의 칼럼 모음집,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읽고

'고르게 가난한 사회'는 이계삼선생님께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쓴 칼럼 모음집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소위 말하는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는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서문에 그는 이런 글을 적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시절 그 마을을 그리워한다.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되돌아가고 싶다. 그 유년시절, 남포리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그 농민, 날품팔이 일꾼들에게서 무언가 일생토록 그리워할, 사람의 얼굴을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동네 아재들의 막걸리 마당을 그리워한다. 학살자의 역겨운 얼굴과 독재의 공기도 틈입할 수 없었던, 산업화와 착취의 기계 소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던 내 고향 남포리, 그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 본문 중 책은 총 5부로 되어 있습니다. 칼럼 쓸 ..

녹색당 비례대표 2번, 이계삼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지난 1월 27일, 마산 창동 목공방에 있는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에는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이신 이계삼 선생님께서 출연하셨습니다. 그는 좀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11년간 교직에 몸담았다가 공교육에 환멸을 느껴 녹색 교육과정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 운동을 위해 학교를 그만둡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쉬게 두지 않았습니다. 2012년 교직을 그만두었으나 그 해 1월 70대 어르신이 765kV의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사망하시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계삼 선생님은 이를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송전탑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을 맡았고 이 일을 하면서 대한민국 전기 수급의 비정상적인 현상들, 핵발전소의 문제점, 원전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분노를 하게..

왜 전교조 교사들은 싸울 수 밖에 없나.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병든 사회가 병든 학교를 만든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학교는 죽었다.”고 했을 때 그것은 사회의 죽음, 인간의 죽음을 경고, 증언한 것이다...나는 ‘선생들’ 집단은 믿지 않지만 삼천리강산 곳곳의 학교와 교실에 숨어 있을 ‘선생님’을 믿는다. 이건 역설이 아니다.(본문중) ▲ '나는 왜 교사인가' 책표지. 윤지형 저, 교육 공동체 벗, 13,000원 윤지형선생님께서 전국 구석구석에 계신 나름의 교육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님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 분들의 삶을 담은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시는 선생님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전교조 해직 교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학교 현장에 들어와 교육활동을 하며 교육사회의 부조리를 많이 보시고 가만히 있지 못하셨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