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2

스승의 날.

2013. 5.15 스승의 날이다. 해가 갈수록 이 날이 참 쑥스럽다. 내가 이놈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지... 많은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오고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우리반 귀요미들은 사탕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주며 하루종일 걸고 다니란다. 고마운 놈들이다. 이 놈들과 함께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2년만의 만남.

2006.7.19 지난 7월 15일 토요일.. 그날은 나에게 아주 뜻깊은 날이었다. 우선은 방학식을 한 날이었고(유후!^-^) 두번째는 2년전 내가 첫번째로 1학년 담임을 맡았던 놈들과 만나 축구를 한 날이었다. 실로 2년 만의 만남이었다. 사실 학교에서 이리저리 지나 다니면서 만나기는 하지만 안부를 묻기도 힘들었던 상황, 난 방학을 하기전에 아이들에게 말했었다. '이번주 토요일에 단합축구를 하자. 2년전 1학년 8반은 누구나 와도 좋다. 단! 참가비는 500원이다. 자기 음료수 값이다.^-^' 2년전 반장이었던 경이한테 말했고 부반장이었던 진이한테도 말했다. 우리의 상대는 인근의 모학원에 다니는 우리학교 아이들의 축구팀. 그 팀의 아이들이 한번 하자고 해서 난 우리반놈들과 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