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역의 공립대안중학교에서 선생질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질도 10여년을 넘게 했으니 어찌 보면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가르치는 것은 전문가, 프로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년, 매순간, 아이들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여 아이들을 탓하는 순간 꼰대가 되겠지요. 꼰대가 되는 순간 아이들을 가르쳐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잔인한가요?^^ 올해는 중 3 담임을 맡았습니다. 3년전 개교한 학교라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이 말은 올해의 3학년이 첫 졸업생이라는 뜻입니다. 뭐든 처음은 설레면서도 묘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의미있는 학년입니다. 1학기가 끝이 났고 생활기록부를 학생편으로 나눠줬습니다. 부모님들께 저의 생각을 적어서 보내드렸습니다.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