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126

카페 버스 정류장의 주인장, 박계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지난 2월 10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빈집에 깃들다.' '나의, 카페 버스정류장'의 저자이시기도 하신 박계해 선생님을 뵈러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박계해 선생님을 뵈러 집을 나섰습니다. 장소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 자그마한 시골마을이었습니다. 마산에서는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더군요.저는 개인적으로 박계해 선생님의 책을 모두 읽으며 선생님의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감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직접 뵙기도 했고 친분이 있기도 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내도 박계해 선생님을 꼭 뵙고 싶다고 하여 모두가 설렘을 안고 출발했지요. 카페는 도로변에 있어서 찾기가 쉬웠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외관이 워낙 휘황찬란하여 찾기 싫어도 금방 눈에 띄더군요. 카페안의 인테리어는 실로 재미있었습니다. 구석..

피터 손이 만든 굿다이노,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13살짜리 조카와 7살짜리 딸 아이를 데리고 "오늘은 뭐하고 놀지?"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뚜렷이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 우리 영화보러 갈가? 굿 다이노 어때?" 아이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모부, 그거 유치한 거 아니예요?" "아빠, 그거 유치한 거 아냐?" 저도 사실 확신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냐, 무지 재밌어. 같이 보러 가자. 응?" 아빠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들은 반 억지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거의 100분이 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아이들은 알로와 스팟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먼저 빠져들었습니다. 알로의 어리숙함과 스팟의 귀여움에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에 대한 호기심까지,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스토리는 알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

시민 펀딩으로 촬영중인 영화, 오장군의 발톱.

오장군의 발톱은 1월 2일 고사를 시작으로 1월 4일 부터 크랭크 인 했습니다. 오장군의 발톱과 관련하여 이 전에도 글을 몇개 썼었는데요. 2015/10/16 - [세상이야기] - '안녕 투이'의 김재한 감독, '오장군의 발톱'으로 돌아오다. 2015/12/10 -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 시민펀딩으로 준비 중인 영화, 오장군의 발톱 2016/01/11 - [세상이야기] - 시민 펀딩으로 촬영중인 영화, 오장군의 발톱. 1월 2일 고사 사진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현재 오장군 역으로로는 가수 겸 배우인 맹세창씨, 여 주인공역으로는 조혜정씨, 오장군의 엄마역으로는 서갑숙씨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안녕 투이'에 이어 명계남씨도 함께 합니다. 현재 창원 지역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

icoop. 생협 '자연드림' 이야기

icoop생협사업위원회란? 정직하고 투명한 정보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협동의 힘으로 직접 출자하고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저희 아내가 생협 회원으로 가입하여 집에서는 좀 멀지만 내서에 있는 '자연드림'매장을 자주 이용합니다. 저도 시간이 되어 함께 갔습니다.한살림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지는 관계자분들이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우선 자연드림은 윤리적소비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철저한 검사가 신뢰가 가더군요.매장 한 컨에는 우리밀 베이커리라고 해서 직접 만든 빵, 케익, 피자 등을 팔더군요. 다양한 상품군이 있었습니다. 빵도 사서 먹었는데 맛이 훌륭했습니다. 우리밀이라서 그런가요?^^친환경 화장품, 간식꺼리, 아이들..

창원 상남동에 위치한 라이브 클럽! 몽크

창원 상남동에 '몽크'라고 나름 유명한 라이브 클럽이 있습니다. 라이브 재즈 클럽이라고 명하는 곳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이 워낙 '몽크, 몽크'하시기에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의 터줏대감인 서**님도 이미 페친이라 친숙한 분이기도 했습니다. 창원 상남동이 제가 생활하는 곳과는 거리가 있어 쉽게 갈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 날 창원에 일이 있어 들어간 김에 작정하고! '몽크'에 입성했습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 군요. 어떤 건물 10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가 생각만큼 커지는 않았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서사장님도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맨날 페북에 보면 '손님이 없니, 장사 접어야 겠네. 음악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니.'하시며 한탄하..

창원에서 열린 제3차 민중 총궐기 대회

지난 12월 19일 창원 정우상가에서도 제3차 민중 총궐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날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3년째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 날 민중총궐기행사는 "노동개악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폭력정권 심판! 박근혜정권퇴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이라는 구호로 진행되었습니다.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명(경찰 추산 1100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농민들은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공공운수 노조 등은 상남분수광장에서, 금속노조는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열고 정우상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경찰과의 충돌없이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뒤에서는 앞의 마이크..

우포늪 지키미 이인식 선생님

지난 12월 4일 마산 창동 어울림 센터에서 우포늪 지키미 이인식 선생님의 출판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우리교육. 2015)이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이인식 선생님은 해직교사출신으로 해직시절부터 환경운동을 시작하여 명퇴하신 후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에 전념하신 분입니다. 현재 우포늪에서 생활하시면서 '우포늪 지키미'를 칭하시며 우포늪 보존과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계십니다. 이인식 선생님과는 개인적인 은혜가 있어 찾아 뵙고 책을 구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묶어 낸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자연이 건강하지 않으면 인간도 건강하지 못합니다. 더 늦기 전에 이런 책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가장 잘 보존하는 방법은 자연을 그냥 놔 두는 ..

국정화를 반대하는 우리가 왜 욕을 들어야 하죠?

지난 11월 22일 오후 3시, 마산 3.15 국립 묘지에서 예견된 대로 청소년들이 모였습니다. 다양한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들의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11월 23일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권 양과 백 양은 학교에 붙여진 포스터를 보고 참여했다. 외교관이 꿈인 백 양은 "어른들이 가만히 있으니 청소년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역사를 보는 시각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고 학생들은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군은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정화를 통해 우리에게 강요된 역사를 배우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소리를 내었습니다. 실제 이 날 참여했던 학생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소감을 ..

세상을 향한 상큼한 점화! 마산 이그나이트

지난 10월 30일, 마산에서 이그나이트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그나이트(ignite)의 뜻은 '붙이 붙다. 점화하다'는 뜻으로서 전 세계 수 많은 나라에서 진행중인 '공유'를 기본 가치로 하는 행사입니다. 20*15=5 의 원칙으로 진행됩니다. 풀이하자면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 넘겨 5분에 끝나는 발표라는 뜻입니다. 저는 작년에는 방청객으로 참가했고 올해는 용기내어 발표자로 참가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처음 이그나이트를 접하며 엄청난 매력을 느꼈었고, 올해는 기회가 되어 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가기 아까워 우리 학교 학생 5명과 함께 갔습니다.아이들은 상당히 설레여 했습니다. 선생님이 발표한다는 것도 신기해했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만해도 신기해 했습니다. ..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지도자는 역사책을 바꾼다.

위의 제목은 전우영 역사학자의 말입니다. 울림이 큰 말입니다. 우선 한국의 교과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는 교육부장관의 검정이나 해당 교육청의 인정을 받으면 되었습니다. 즉 기존의(현재의) 역사 교과서 또한 검정을 받은 교과서라는 뜻입니다. 정부에서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검토를 해서 허가해준 교과서라는 뜻이죠. 이에 반해 국정 교과서는 교육부가 별도의 집필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제작하는 형태입니다. 말이 교육부지 정부가 원하는 교과서를 직접 만든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광복이후 검인정 교과서는 일반적인 교과서 채택방식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을 정부 주도의 국정교과서로 바꾼 것은 박정희 군사독제체제였습니다. 이후 국정 역사 교과서는 2007년에 폐지가 되었습니다. 이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