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175

아이들과 함께 한 벚꽃놀이.

학교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벚꽃이 만개를 했습니다. 출근할 때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야 겠다.' 1교시에 말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야외수업입니다. 벚꽃 사진을 찍으며 자연을 느껴봅시다." 생각만큼 아이들은 수줍어 하지 않았습니다. 몇명의 친구만이 사진찍는 것을 힘겨워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즐겁게 촬영을 했습니다. 많은 사진들이 있으나 단체 사진을 공개합니다. 이 아이들은 3학년입니다. 졸업예정학생이기 때문에 학교 벚꽃에서 찍는 사진은 올 봄이 마지막입니다. 매년 쉽게 지나쳤던 벚꽃이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더하니 애잔하게 보였습니다. "샘이 어딘서 보니 졸업하고 20년 후 만난 반이 있더라구. 우리도 타임캡슐을 만들고 10년 후의 자신에게 말하는 영상편..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재미있는 과학대회

지난 3월 25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일반학교에서도 다 치루는 행사인데요. 과학탐구대회가 있었습니다. 종목도 흥미롭습니다.기계과학, 에어로켓, 안전다리만들기, 종이컵 자동차 경주, 카프라쌓기 기계과학은 흔히들 아시는 과학상자입니다. 자동차형태로 만들어서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것이 목표로 보이더군요. 에어로켓은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로켓을 만들어서 공기펌프를 이용해 날리는 종목입니다. 단지 멀리 날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과녁에 맞춰야 합니다. 그런데 과녁이 직선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곡선 형태로 되어 있기에 로켓이 날아가면서 휘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안전다리 만들기는 나무 젓가락과 고무줄만을 이용해 정해진 규격의 다리를 만드는 종목입니다. 아이들의 창의력이 발하..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에 가다.

지난 3월 23일, 마산 창동 도시재생어울림센터에서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단지 북콘서트가 아니었습니다. 인기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최초의 공개방송이기도 했습니다. 즉 '우리가 남이가' 팀이 최초의 공개방송으로 '대한민국 악인열전'북콘서트를 선택한 겁니다. 경남도민일보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학교에서는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전교생이 100명이 조금 안되니 거의 1/3의 학생이 참가한 것입니다. 사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창동까지 나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에 애로점이 있었습니다만! 많은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차량으로 이동시켜 주셔서 한결 행사 참여가 쉬웠습니다. 자리를 빌어 학부모님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배워서 남주자. 프로젝트 수업을 소개합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는 대안학교입니다. 그 중에서 각종학교라 하여 교육과정 운영에 상당한 자율성이 있습니다. 해서 일반학교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다양한 활동을 해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물론 그 고민의 중심에는 아이들의 성장이 기본 바탕입니다. 올해 최초로 시도하는 활동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름하야 "배워서 남주자!" 프로젝트 수업입니다. 3학년들만 하는 활동으로 수요일 전일제로 진행됩니다. 아이들은 반에 상관없이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진행하고 논문을 쓰고 발표를 하는 활동입니다. 3월 9일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활동은 시작되었습니다.아이들은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프로젝트 주제와 활동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조별로 선정된 프로젝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1. 상상력으로..

경상남도 수목원으로의 재미있는 외출

지난 3월 15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전교생 산행을 갔습니다. 장소는 경상남도 수목원이었습니다. 진주반성수목원이라고도 하죠.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매달 산행을 합니다. 체력증진과 우정돈독이 주 목적입니다. 사실 이번 산행의 또 다른 의미는 전교생이 함께 한 올해 최초의 체험활동이라는 것입니다.1학년 새내기들의 표정이 너무 밝았습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완주한 것은 아닙니다만 천천히 가는 아이들은 선배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걸으며 많은 배려 하는 과정이 좋았습니다.학교에서 수목원까지 걸어가고 수목원에서 작당산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수목원은 참 길이 이쁩니다. 경사도 그리 높지 않아 가족끼리 올라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로 수목원을 가시면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많이들 가시는데 왼편으로 가시면 작당산을 만나..

경남꿈키움중학교의 특별한 신입생 맞이.

새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축하받아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요. 모두가 바쁘고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세상에, 새학교에 가니 설렌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의 두려움도 아주 큽니다. "이 어린 것이 학교 적응을 잘할까? 학교폭력을 당하진 않을까? 왕따되진 않을까? 담임 선생님께선 어떤 분이실까?" 부모님과 학생들이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님들은 집에서 걱정을 하시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매일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학교에서는 입학식을 간단히 하고 바로 정상 수업을 시작합니다. 선배들과 한번에 인사를 하기도 하지요. 큰 학교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 학교에서는 다릅니다. 시간과 여유가 있..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조금은 특별한 입학식을 소개합니다.

지난 3월 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개학식 및 입학식을 치뤘습니다. 오전에는 개학식을 했고 오후에는 입학식을 했습니다. 재학생들은 방학을 잘 보내고 밝은 표정, 훌쩍 큰 키로 더욱 멋지게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을 안으니 그 감동은 배가 되더군요. 개학식을 할 때에 새로오신 선생님,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듬뿍듬뿍 안으며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새로오신 선생님들 소개에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한 선생님, 선생님이 궁금한 아이들이 서로서로 마주보며 처음의 어색함이 시간이 감에 따라 다정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후 오후에는 신입생 입학식을 했습니다. 입학생 수가 많아 강당에서 실시했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올 때 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입학식은 시작되었습니다. 강당으로 들어오는 아이..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2월 26일에서 27일까지 1박 2일간 학부모 연수가 있었습니다.매년 방학이 되면 학부모회가 주최가 되어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연수를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학부모도 함께 공부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되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주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도 2월말에 연수가 시작되었고 70여분의 많은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참가하셨습니다.첫날에는 새로오신 선생님 소개와, 문은자 학부모님으로부터의 청소년의 성에 관련된 특강을 들었습니다. 새로오신 가족들을 따뜻히 환영해 주었고 성에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수의 꽃은 첫날 밤입니다. 꿈터에 모여 간단한 다과와 음식을 함께 하며 부모님들 인사와 아이들 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교에 아이들을 ..

2015년 경남꿈키움학교 학생회 선거

지난 12월 23일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학생회 및 기숙사 사생회 선거가 있었습니다. 후보들은 정해진 기간에 선거운동을 했고 5교시에 합동 유세를 했습니다. 유세가 끝난 후 전교생으로부터 다양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리한 질문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후보들은 성의껏 답변을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학생회장 후보 및 부회장 후보는 단일후보였으며 기숙사생장은 두명의 후보가 나왔고 부사생장후보는 단일후보였습니다. 선거하면 경선이 재미있죠. 해서 이번 선거의 박빙은 사생장 선거였던 것 같습니다. 두 명의 후보는 상대후보를 비방하지 않으며 나름 정책선거를 표방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공약이 미비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대부분의 약속은 학생이 행복한 학교, 공동체가 행복한 학교가 되는 데 노력하겠다..

창동으로 놀러가자!

지난 12월 17일,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과 마산 창동예술촌으로 체험활동을 갔습니다. 점심 먹고 서둘러 출발했구요. 이 날 체험활동은 두가지였습니다. 켈리그라피와 DIY였습니다. 켈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나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으로 순수한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요즘 영화 포스터 등에 많이 쓰여 배우고 싶었던 분야입니다.이 날 아이들의 도전 분야는 부채에다가 자신만의 글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문지를 활용하여 글을 쓰는 연습을 하더군요.어느 정도 붓이 손에 익으니 화선지 위에다가 자신의 글을 적었습니다. 완성본입니다. '사랑합니다.' '태양' '술' '너자신을 알라.' '오래가자' '졸려' '겨울' 등 다양한 글자를 적었습니다. 멀어서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