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딸아이와 함께 쓰는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씩 학교에 갑니다. 저는 토끼밥을 주는 것이 목적이고 아이들은 놀러 갑니다. 학교에 토끼장과 강아지 '진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토끼들과 '진이'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는 것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토끼를 만났고 집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했고 강아지와는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 만나는 동물에게는 경계심을 가집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동물들이 더 무서워할까봐.'가 이유입니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새끼일때, 귀여울 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불행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동물들을 키우고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빠, 강아지가 기분 좋으면 어떻게 하는 지 알아? 이렇게 해. 헥헥헥'


'아빠, 고양이가 내 다리에 머리를 막 비벼, 왜 그럴까?'


'아빠, 토끼가 아픈 것 같아. 눈에 하얀게 끼어있어.'


말 못하는 동물들을 관찰하며 기분과 마음을 알기 위해 공부도 합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니 저 또한 자연스레 같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실제로 없는 영상이 없는 듯 합니다. 고양이 기분 알기, 토끼 기분 알기, 강아지 기분 알기 등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우리는 밤에 같이 누워서 유튜브를 보며 동물들의 마음에 대해 공부하기도 합니다.^^


같이 공부하다보니 나누는 대화의 소재가 많아졌습니다. 토끼를 키우며 배려심이 절로 자라는 듯 합니다. 


똑똑한 아이보다 따뜻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나만 아는 아이보다 상대도 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말로 가르치는 부모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고 함께 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할 때, 아빠,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들이, 살아가면서 훌륭한 버팀목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고 어른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랍니다.


다음 주에게 동물들을 보러 갑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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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워터파크 간다!!!"


"야호!!! 나 빼고 다 간다!!"


아내님께서 아이 둘을 데리고 처제네와 같이 워터파크에 갔습니다. 


워터파크에 간다고 신나하는 아이들과, 겉으로는 아쉬운 표정이지만 속으론 "1박 2일간 혼자다!!!"라고 외치는 저를 봤습니다.


아내님은 은근 미안해 했습니다.


"여보 미안해, 당신은 출근하는 데 우리만 놀러가서..."


"아니야 여보, 괜찮아. 애들이 이렇게 좋아하잖아. 그리고 당신, 처제와 이야기한지 오래되었잖아. 간만에 신랑 잊고, 재밌는 시간 보내고 와. 난 괜찮으니 아무 걱정말고, 알겠지. 푹 쉬고, 재미있게 놀고 오세요~~~."


"아빠, 다녀올께, 사랑해~~~"


"아빠. 내일 봐~~"


"안녕~~~~"


눈물의 이별식을 하고 출근했습니다. 


퇴근 후 문을 여는 데,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니 첫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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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핫!!! 자유다!!!! 일탈이다!!!!"


혼자서 평소 실컷 먹고 싶었던 삼겹살을 구워먹고, 나가서 40분간 달리기 하고 집에 와서 턱걸이 20개 하고, 집에 와서 빨래 개고, 세탁기 돌리고, 간단히 집안일 한 뒤 아내님과 통화했습니다. 아내님은 아빠 없이 엄마 둘이서 아이들 보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고, 자기 없이 아이들 데리고 놀러다닌 저보고 대단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느꼈지? 그래 신랑의 자리도 있는거야." 기분좋게 통화 끝냈습니다. 그리고 밤 12시까지 TV보고 잤습니다. 왠지 일탈하려고 했는데 찝찝한 기분이...^^;;


사실 밤에 혼자 자려니 상당히 무섭더군요.ㅠㅠ


다음 날 아내님과 아이들이 왔습니다.


"아빠!!!!"


"여보!!!"


완전 눈물의 만남.


아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워터파크 가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아내님 없이 1박 2일을 보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무서웠습니다. 


가족 모두 느낀 것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시간 맞춰 워터파크 같이 가야 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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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반려동물로 토끼를 기릅니다. 토끼 관련 글은 이전에도 몇 번 적었습니다.

딸아이는 토끼를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토끼 그림도 자주 그립니다.

저희 집에는 현재 두마리의 아기토끼가 있습니다. 이름은 어스와 하드입니다. 위의 그림은 어스입니다.

이놈은 하드 뒷모습입니다. 그림 보는 순간, 저는 어스와 하드인지 알겠더군요.^^

실제 어스와 하드 모습입니다.^^


토끼를 기르고 나서 아이와 저는 부쩍 부지런해졌습니다. 

딸아이는 손에 더러운 것 묻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토끼 똥, 오줌 청소는 직접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토끼먼저 살핍니다. 자기 전에도 토끼의 밥을 살핍니다. 

한번씩 집안에 토끼를 풀어두면 아주 좋아합니다. 토끼들이랑 놀 때는 세상 행복한 표정입니다.^^


토끼를 키움으로 인해 집에서 저의 일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일이 늘어난 만큼 기쁨도 늘었습니다. 다른 동물은 안 키워봐서 모르겠지만 토끼도 분명 매력이 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우선 외모가 귀엽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소리가 나지 않는 것, 외로움을 덜 탄다는 것, 붙임성이 좋은 것, 배변훈련이 충분히 가능한 것 등이 있습니다. 덧붙여, 건초와 사료 값도 비싸지 않습니다.


"아빠, 봤어? 어스와 하드가 방금 이렇게 하고 있었어."


"아빠 봤어? 방금 어스와 하드가 깡총 뛰었어."


"아빠 봤어? 어스와 하드가 세수했어."


토끼만으로도 딸래미와 충분히 이야깃꺼리가 됩니다.


딸아이는 모를 겁니다. 지가 토끼를 귀여워 하는 이상으로 아빠가 자기를 귀여워한다는 것을요.


오늘도, 딸아이는 토끼를 보고 웃고, 아빠는 그런 딸을 보고 웃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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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은벗 2018.08.16 16: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기억하세요.

  2. 조은벗 2018.08.16 16: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난 7월 24일 ~25일 사천 인재니움에서 함께 연수 받은 불량학생 박숙지입니다.
    연수가 주제와 상황에 맞지 않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중 갑자기 나타나 폭풍입담으로 시간을 되살린 그 날을 기억하시나요?
    오늘 개학을 맞이하여 책상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연수물에서 선생님을 흔적을 발견했지요.
    검색! 어마무시한 글들이 보이네요.
    진솔한 글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이와 참 좋은 장을 만들었네요. 힘차게 달려 보길 바랍니다.
    같이 읽어 가도록 할게요.

"딸, 오동동 문화광장 바닥분수에서 노니까 어때?"


"우리 동네에 있는 것 보다 더 좋아."


"뭐가 좋아?"


"물도 많이 나오고, 더 커. 그리고 물도 시원해."


"그렇구나. 다음에 또 올까?"


"응 좋아. 하지만 난 바닥분수보단 수영장이 더 좋아."


"ㅋㅋㅋ 그렇구나. 그래. 내일은 엄마랑 수영장 가자."


아빠로서 바닥분수의 가장 큰 매력은 무료라는 것입니다. 딸아이만 원한다면 계속 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딸아이는 수영장이 더 재미있는 곳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내일은 아내님에게 수영장 같이 가라고 부탁해봐야겠습니다.


아이들도 좋고 나쁜 것은 확실히 압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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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금연하고 있습니다. 금연을 하니 몸무게가 늘었습니다. 늘어난 몸무게 관리 방법으로 집에서 운동 중입니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달리기, 근력 운동으로는 턱걸이를 합니다. 제가 하는 운동관련 글도 썼었습니다.

가능하면 매일 30분씩 달리기 하려고 노력합니다. 다행스럽게 제가 사는 아파트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해서 달리기 좋은 환경입니다. 혼자 나가면 안되서 딸래미와 아들래미를 데리고 같이 나갑니다. 저는 아파트 단지를 돌고 딸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아들래미는 씽씽카를 탑니다. 우리는 놀이터에서 꼭 만납니다.


놀이터에 도착해서 아들, 그네를 밀어줍니다. 딸아이는 혼자서도 잘 놉니다. 5살난 아들이 문제(?)입니다. 계속 같이 놀아달라고 앙살입니다. 누나도 받아주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좀 놀아주라.' 부탁하고 아빠는 또 달리러 갑니다.


30분 정도 조용히, 혼자 달리기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동시에 매일 30분 달리기가 가능한 현실이 참 고맙습니다.


무작정 오래 살려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들과 갑자기 이별하는 것은 제 노력으로 피하고 싶습니다. 며칠 전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의사샘으로부터 혈관이 중요하고 짧은 시간 강한 운동보다는 꾸준히 오래하는 운동이 제 나이에 더 적합하다고 추천받았습니다. 


몸짱이 되고 싶은 욕심이 쪼금 있었지만 이젠 없습니다.^^. 단지 가볍게, 건강히 생활하고 싶습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아둥바둥, 다른 사람 상처주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합니다.


"아빠가 달리는 모습을 그려줄래? 그리고 아빠 달리는 모습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제 질문에 대한 답을 딸아이가 그림에 적어 두었습니다.^^;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오늘 달리고 집에 오며 말했습니다.


"아빠는 달리기 하고 들어오면 너무 상쾌해. 기분이 좋아.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뭔가 빠진 느낌이야."


운동했다는 상쾌함보다 아빠 역할 하려고 노력했다는 보람이 더 큽니다.


오늘도 달리기 성공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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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운동도 잘하고 웃기도 잘 웃습니다.^^. 그림도 곧잘 그립니다. 

제가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겼습니다. 필사입니다. 첫 작품으로 김승옥작가의 '무진기행'을 선택하여 쓰고 있습니다. 필사를 하며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쓰는 것보다 딸아이와 함께 쓰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XX아. 아빠 매일 일기 쓸 건데, 하루에 하나씩 그림 그려줄 수 있겠어? 그림도 그려줘야 하고 사인도 해 줘야해."


"아빠, 왜 그려줘야 해?"


"응, 아빠가 XX이랑 같이 글을 쓰고 싶어서 그래. 그림일긴데. 아빠는 그림을 못 그리잖아. 도와줄 수 있겠어?"


"음...그래. 좋아!"


딸아이의 첫 작품입니다.

뭘로 보이나요?^^


그렇습니다. 첫번째 그림일기 주제는 [면도기] 입니다.


오늘 딸아이랑 마트에 갔다가 면도기를 샀습니다. SNS에서도 가성비 좋은 면도기가 인기입니다. 저는 수염이 많이 나는 편이라 면도기를 항상 사용합니다. 당연히 면도날 가격이 부담 됩니다. '가성비 좋은 면도기로 갈아탈까?' 마침 마트에 19,900원에 면도기와 면도날 9개를 주는 행사 제품이 있었습니다. 냉큼 샀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면도기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머릿속으로 계산했습니다. '한개당 얼마지? 얼마 이익이지? 페이스북 광고 제품보다 낫나? 유명 브랜드가 아닌데 괜찮을까? 사람들 평은 좋던데? 이 제품은 괜찮겠지? 그래, 면도만 되면 되지 뭐.'


집에 오자마자 면도했습니다. 오!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제품은 질XX,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쉬X 입니다.


'브랜드가 나를 표현하나? 비싼 제품으로 면도해야 기분이 좋을까?' 어느순간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생활하며 타인으로부터 아저씨라고 들어도 화가나지(?)않는 불혹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수염이 안 나면 좋겠다...' 간혹 면도하는 것이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면도를 할 때 제 얼굴을 꽤 오랫동안 쳐다봅니다. 


'많이 늙었네. 살이 좀 빠진 것 같네. 얼굴 색이 나빠보여,'


면도가 귀찮은 행위임엔 분명하지만 면도라도 하지 않으면 제 얼굴을 볼 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양심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려 합니다. 


가능하면 안 사려 하지만 어쩔수 없이 사야하는 것이라면 아껴서 오래쓸려고 노력합니다.


새로 들여온 쉬X는 가격대비 훌륭해서 선택했지만 좋은 동반자로 지내보려 합니다.


딸아이와 함께 쓰는 그림일기, 딸아이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는 것만 해도 절반의 성공입니다. 꾸준히 이어보려 합니다. 


오늘의 하루하루가 모여 내일이 됩니다. 


하루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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