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학교 앞 과속이 너무 위험한 밀양 예림초등학교

마산 청보리 2017. 7. 29. 07:00

지난 7월 24일, 밀양 예림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예림초등학교는 16학급, 365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예림초는 영재교육원(?), 밀양교육지원청과 인접해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조금 피곤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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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이 밀양교육지원청, 왼편이 예림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예림초등학교 교문입니다. 정문에는 보차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보면 인도 확보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입니다. 상당히 깁니다.

가까이서 보니 약간 볼록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확실한 안전을 위해선 험프식으로 조성하든지, 신호등을 설치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를 나와 오른편으로 갔습니다. 인도확보는 되어 있습니다만 관리는 안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바닥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훼손이 심각했습니다.

이건 뭐...대체 어쩌자는 건지.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단지 의무사항이라, 억지로 설치한 듯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실제 시각장애인분들이 이 점자블록을 따라 걷는 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함부로 설치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밀양시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대형차량들이 쌩쌩 달리는 학교 앞 도로. 제가 좀 어색한 부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어린이 보호구역 해제 표시와 함께 제한속도 70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 보면 어린이 보호구역이라 60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표시대로 따르면 이 길을 지나는 차들은 70의 속도로 오다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선 60으로 달립니다. 그리고 약 30초 후에 다시 70으로 올려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운전자들이 그렇게 할까요? 한참을 서서 지나는 차들을 관찰했습니다.

70은 무슨...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지나다녔습니다. 인도로 걸어가는 데도 차량들의 쌩쌩! 소리에 위협을 느꼈습니다.

숫자로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10차이가 그리 크나요?

학교 앞부터 신호등이 있는 길까지 60으로 하면 안됩니까? 어린이 보호구역이 끝나자마자 70으로 숫자를 올리는 것은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억지로 10 낮췄다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이 존중받고 있지 않았습니다.

밀양경찰서가 있더군요.

다시 학교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육교가 있습니다. 육교가 있으면 차량들은 더 쌩쌩 달립니다. 보행자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보행자들이 육교로 다니면 원래 걸어야 하는 거리의 최소 2배 이상을 걷게 됩니다. 그것도 쾌적하지 않은, 쓰레기가 마구 버려진 경사진 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립니다. 차량들은 그 아래를 쌩쌩 달립니다. 혹자들은 그러더군요. 

'육교가 있으니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좋은 것 아니냐.'

운동? 분명 좋습니다. 그렇다면 운전자들도 차량을 집에 두고 걸어서 다니시지요.

육교는 분명, 보행자들의 운동을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 아닙니다. 차량들의 편리한 주행을 위해 설치된 것입니다. 보행자가 편리하고 차량들이 불편한 시설물이 필요합니다. 

차량의 이동량이 많은 곳입니다.

육교를 내려가도 안전한 보행환경이 아닙니다. 보행환경은 상당히 나쁜 곳입니다.

학교에서 나와 왼편으로 쭈욱 걸어오니 횡단보도가 있었습니다.

육교쪽 횡단보도에 잔여시간표시기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초록불과 빨간불은 들어오지만 잔여시간표시기가 먹통이었습니다. 밀양경찰서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차를 타고 다녀서는 보행자들의 불편을 알 수 없습니다. 직접 걸어다녀봐야 보행자들의 불편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가 없는 길.

바닥 횡단보도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대 낮에 이정도면 비오는 어두운 날이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선명한 재도색이 필요합니다.

육교 앞쪽 횡단보도도 거의 지워져 있었습니다.


예림초등학교는 밀양교육지원청과 밀양경찰서 가까이에 있어서 관리가 잘 되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상당히 나빴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보호받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화가 납니다.(혼자내는 화입니다.^^;)


인도를 관리해 주십시오. 횡단보도, 재도색 해 주셔야 합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속도표시에 대해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 주십시오. 육교를 없애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주십시오. 차들이 주인인 길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인이 되는 길을 조성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들이 쾌적한 길을 조성해 주십시오.


예림초등학교가 다른 곳에 위치했다면 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지원청과 경찰청 사이에 있는 학교인데도 스쿨존 관리가 이정도라면 대체 밀양에서는 밀양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안전에 대해, 밀양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안전은 한번의 액션으로 완벽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은 관심입니다.


안전은 실천입니다.


예림초등학교 아이들이 더 이상 지나다니는 차량들의 굉음에 불안해 하지 않으며 즐겁게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의 아이들의 즐겁고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 불편하더라도 양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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