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안전하면서도 불안전한 사천 대성초 스쿨존

지난 6월 30일, 사천 대성초를 방문했습니다. 대성초등학교는 11학급, 18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큰 대로변에 있는 학교였는데 대로변부터 하여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는 잘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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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과 바닥표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학교 입구변 인도도 조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대로에서 우측으로 들어가야 학교가 있습니다. 하지만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 바닥과 표지판에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근처에 아이들이 다닌 다는 것을 운전자들이 알면 그만큼 조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로에 있는 횡단보도 입니다. 잔여시간표시기도 설치되어 있고 인도 쪽 볼라드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게 뭐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 시설물의 정체를 아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까이 다간다고 차도쪽으로 조심 벗어나니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차도는 위험하니 인도쪽으로 들어와 주세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와!!!

보행자들의 안전한 위치를 알려주는 시설이었습니다. 정말 놀랬고, 사천시의 노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바닥선과 볼라드, 선을 벗어나면 경고 멘트가 나오는 기계까지, 대성초 스쿨존은 아주 안전해 보였습니다.

학교로 가는 길입니다. 바닥 표시도 훌륭합니다.

인도 확보도 훌륭합니다.

횡단보도 양옆 과속방지턱, 아래쪽은 그림에 지나지 않지만 이 길을 지나는 차들은 조심할 것 같습니다.

바닥 지그재그 선은 "서행하시오. 그리고 이 곳에 주정차를 하시면 안됩니다." 라는 뜻입니다.

제발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법을 지키는 어른들의 성숙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계속 이런 불법주정차량이 줄 지 않으면 다음 부턴 번호판을 가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학교입구입니다. 경사가 상당합니다.

이곳에서 대성초 배움터지키미를 하고 계시는 조상헌어르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스쿨존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시니 반가이 맞아 주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계시는 조상헌 배움터 지키미 어르신> - 사진출처 경상남도교육청


조상헌 어르신은 정년 퇴임을 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거워서 봉사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등하교때 아이들 보고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학교의 배움터지키미 어르신의 계약 근로 시간은 하루 4시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계약대로 하면 아이들이 등교하는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입니다. 하지만 사고는 하교시간에 많이 발생합니다.

조상헌 어르신께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근무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오후 4시간은 무료봉사인 셈이지요.


제가 교육정책에 대해서 그리 만족하는 편은 아니지만(ㅋㅋㅋ) 배움터 지키미 정책은 아주아주 필요하고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턴가? 배움터 지키미 어르신들의 처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노동시간 조정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하루 8시간 정도의 노동을 하시면 퇴직금을 줘야하는 모양입니다. 교육청의 여러 사정으로 퇴직금 조성이 어려웠는지 하루 노동시간이 4시간으로 조정되었습니다.


노동시간이 조정되며 아이들의 위험도가 높아졌습니다. 교육청의 예산부족이 원인이라면 이런 예산확보를 경남도나 다양한 곳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일을 직접 할 수 없다면 일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당연한 보상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 대한 예우는 당연합니다.

조상헌 어르신께 여쭈었습니다.

"어르신, 돈을 덜 받게 되었는데 속상하진 않으십니까?"

"아닙니다. 다른 분들은 억울하게 생각하고, 딱 4시간 마치면 퇴근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저에게 손해보는 짓 한다고 뭐라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보는 제 일이 너무 좋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괜찮다고 하시는 데, 저는 솔직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꼭 필요한 일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응당한, 정당한 대우가 있어야 합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배움터 어르신들에게 대한 처우 개선은 꼭 필요합니다. 

학교 바로 앞에 폭이 넓은 곳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곳에서 차들이 불법U턴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르신께서도 걱정을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등, 하교를 할 때 불법 U턴하는 차들, 과속하는 차들로 위험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지도를 하지만 아찔한 경우도 여러번 봤습니다. 제발 운전자분들이 아이들이 다닐 때는 서행하시고 아이들을 잘 살피는 안전 운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왼편에는 인도가 있지만 오른편에는 인도가 없습니다. 하지만 횡단보도는 있습니다. 차도로 사람들이 다니라고 유도하는 꼴입니다. 횡단보도 중에 이런 곳이 너무 많습니다.

학교를 나와 왼편으로 계속가다보면 이런 이상한 길이 나옵니다.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나요?

횡단보도가 차도까지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체 어찌 이런 횡단보도를 그릴 수 있지요? 최소한 횡단보도를 건너면 안전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 길은 횡단보도를 건너도 차가 오면 멈춰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과속하는 차를 피해 더 위험해 질 수도 있습니다. 바닥의 어린이 보호구역 이라는 표시가 무색합니다.

대부분의 스쿨존 인도의 문제점입니다. 한쪽으로만 인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바닥 지그재그 표시가 인도를 뜻하진 않습니다.

인근에 새싹 유치원, 어린이집이 있었습니다. 아주 규모가 큰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이 곳 주변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어린이집, 유치원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법적 절차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으나 기관의 장이 지자체 장에게 신청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인지? 지자체에서 예산 부족으로 지정해 주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은 아주 중요합니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일반 도로에서 사고 나는 것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고나는 것은 벌의 경중조차 다릅니다.


혹시 자녀분이 다니는 어린이집, 유치원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지, 만약 되어 있지 않다면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똑똑한 학부모님들이 되셔야 합니다. 


지자체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보다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조차 할 수 없는 지자체라면 그 존재이유부터 되물어야 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조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주정차한 차량들...

이 곳에는 주차 공간이 많아 보였습니다. 단지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주정차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이런 식이면 차량번호 오픈해 버립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가 되어 있는 곳 밑에 유독 쓰레기가 많습니다. 


쓰레기가 먼저인지, 안내문이 먼저인지...어린이집, 유치원 앞에 이런 형태는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예의를 갖춰라. 인사 잘해라. 어른들 공경해라고 요구 하기 전에, 어른부터 선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자기 집 쓰레기를 자기 집 앞에 배출하라고 해도 자기 쓰레기를 자기 집이 아닌 모두가 다니는 길에 버리는 행위는 대체 이해하기 힘듭니다. 


혹시 집 앞에 도저히 버릴 곳이 없다면 사천시에 쓰레기 장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불편함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앗! 불법주정차???

현실적으로 저 차들은 불법주정차가 아닙니다. 바닥 선이 하얀실선이기 때문입니다.

하얀실선은 주정차 가능이라는 뜻입니다.


대성초도 입구와 학교 앞까지는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길을 끝까지 따라가보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꼼꼼하게 조성되어 있는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시에서 이정도로 조성했으면 이제 이 것을 지켜야 하는 것은 차주분들 입니다. 제발, 주정차 하지 말라고 하는 곳에 주정차 하지마시고, 스쿨존 30km라고 적혀 있으면 서행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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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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