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너무나 슬펐던, 양산 서창초등학교 스쿨존

마산 청보리 2017. 7. 10. 07:00

지난 6월 27일 양산 지역 스쿨존을 돌아봤습니다. 마지막 학교는 서창초등학교였습니다. 서창초등학교 스쿨존을 보고 든 생각...

이게 무슨 스쿨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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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입구입니다. 길은 잘 되어 있습니다. 학교 앞 횡단보도도 험프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도에 볼라드도 설치되어 있고 바닥 도색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횡단보도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서창초등학교 바로 옆에는 시장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장날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혼잡했습니다. 지역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장날이 되면 너무 복잡하여 아이들이 더 위험해진다고 하더군요.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적혀있지만 주차가 이쁘게 잘 되어 있습니다. 바닥 표시선도 노란실선입니다. 노란실선은 시간이나 요일에 따라 탄력적으로 주정차가 허용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노란실선이 표시된 지역에는 꼭! 주정차가 허용되는 시간이 표시된 표지판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꼼꼼하지 못해서인지, 저는 이 지역에서 표지판을 보지 못했습니다.

횡단보도가 무의미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상가 앞에 차도가 바로 있는 곳인 경우 위 사진에 보는 것처럼 상가 바로 앞에 인도를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른 한명이 지나다닐 수 있는 폭이지만 그래도 인도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서창초 후문입니다. 후문은 그나마 안전해 보였습니다. 주정차된 차량이 한대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듣기론 서창초 후문은 폐쇄되었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서는 후문폐쇄에 대해서 제 검토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법주정차가 너무 당연한 서창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학교 뒷편 인도입니다. 정말...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차량입니다. 개인의 차량도 물론 소중하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도 소중합니다.

학교 뒷편 대로 옆길입니다. 횡단보도 색이 거의 벗겨져 있으며 신호등도 없습니다.

왠지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대로엔 스쿨존이라는 표식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바닥에 "학교앞 천천히"라고 예상되는 글이 있었습니다만 운전자가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것이 무색합니다.

서창초는 정문입구가 넓어서 학원차량들이 학교 안에 들어와서 정차를 하더군요. 차도에 지나다니는 차들에게는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사진 오른편 붉은 원에 보시는 것 처럼 보행자들의 출입구는 폐쇄되어 있습니다. 


이 날만 폐쇄되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인도가 폐쇄되면 학원차량을 타지 않는 아이들은 학원차량들 사이로 하교를 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학원차량을 타지 않는 아이들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시장쪽으로 나가봤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길로 가야 안전할까요?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은 서창동 주민센터입니다. 횡단보도는 있지만 신호등은 없습니다. 버스를 포함한 대형차량들이 30km이상의 속도로 지나다녔습니다.

주민센터 왼편 사거리 입니다. 신호등이 없습니다. 철저하게 차량 위주의 도로입니다.

불법주정차가 너무 흔합니다.

바닥 표시도 희미합니다.

이곳은 시장이 있고 차량이동량도 많습니다. 횡단보도는 그나마 몇 군데 설치되어 있었습니다만 왜 신호등은 한군데도 없는걸까요? 그렇다면 이 곳의 차량들은 보행자가 있으면 알아서 멈춰줄까요? 


제가 한참을 관찰했지만 차들이 안 올때 보행자들은 서둘러 길을 건넜습니다. 서행하는 차도 없었고 보행자들이 여유롭게 길을 건너는 모습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른들도 이 정도인데, 초등학교 1~2학년들이 서 있으면 어떨지...갑갑했습니다.

기업은행 옆 길입니다. 이 길은 차도도 넓습니다. 서창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님께서는 등하교시 많은 아이들이 이 길을 건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호등이 없어서 아이들이 너무 위험하다고 걱정하셨습니다. 


녹색어머님들이 이곳에서 교통지도를 하시는 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어머님들이 서지 않으신다고 해도 녹색 어머니님들을 탓할 수 없습니다. 학생의, 시민의 안전을 시설적으로 확보해 주지 않는 행정의 문제입니다. 

최소한 아이들의 안전을 배려한다면 이 정도 길이의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횡단보도 양 옆으로 과속방지턱이 있어야 합니다. 양쪽 횡단보도 모두에 신호등이 없습니다. 

기업은행 쪽에서 학교로 가는 길입니다. 저 뒤에 학교건물이 보입니다. 이 길로 아이들이 다니는 데 사고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은 정말 신의 은총에 가까운 일입니다.


서창초등학교 주변, 상당히 넓은 지역을 걸어다녔습니다. 설마..설마..라는 생각을 가지면서요. 하지만 서창초등학교는 너무나 상황이 열악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버려진 학교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서창초등학교는 18학급에 350여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주변 지역이 솔직히 부촌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설마..부촌이 아니기에 신경을 안 쓴 것은 아니겠지요. 설마요. 아이들의 존재가치를 경제적 내용으로 대하지는 않았겠지요. 아무리 천민자본주의라고 해도, 아이들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안전은 바닥에 표시를 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만 세운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정도의 시설물을 설치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안전은 관심입니다.


안전은 실천입니다.


아이들은 천사들입니다.


천사들이 이 세상에 왔을 때, 천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아름답게 자라게 도와야 합니다.


안전은 기본이고 아이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며 아름답게 자랄 수 있게 어른들이 도와야 합니다.


서창초등학교 스쿨존을 돌아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솔직히...그랬습니다.


서창초등학교의 스쿨존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 놓고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서창초등학교 스쿨존은 너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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