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집 안에 송전탑이!!??? 양산 천성초등학교 스쿨존

마산 청보리 2017. 7. 5. 07:00

지난 6월 27일 양산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천성초등학교를 먼저 방문했습니다.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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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초 오른편에 있는 길입니다. 4거리입니다. 아파트에서 내려오는 길과 산에서 내려오는 길, 학교 앞 길,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곳입니다. 등하교, 출퇴근 시 차들이 몰릴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 4방향으로 횡단보도는 있으나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신호등이 없습니다.

천성초의 학부모님께서 직접 찍으셔서 보내주신 아침 사진입니다. 차들이 아주 많습니다. 학부모님말씀으로는 등교시 아이를 데려다 주는 차량들, 출근 하는 차량들, 게다가 과속하는 차량들로 인해 아이들이 위험하다고 걱정하셨습니다. 

내리막길이지만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시설은 딱히 없습니다. 저 위에 과속방지턱이 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속도를 줄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최소한 횡단보도라도 험프식으로 조성했어야 합니다.

4거리를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신호등이 없습니다.

인도 확보는 잘 되어 있습니다만..

이 곳은 천성초, 웅상고, 웅상중, 웅상여중이 줄지어 위치한 교육단지 입니다. 모든 학교앞에 왕복 2차로가 있습니다. 직선로이며 길이도 상당히 깁니다. 횡단보도도 물론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횡단보도라도 험프식으로 조성하던지, 과속방지턱을 확실히 속도를 낮출 수 있게 조성했어야 합니다.

천성초등학교 입구입니다. 경사가 가파릅니다. 하지만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시설은 보이지 않습니다.

과속방지턱이 있지만 높이가 낮아 차들의 속도를 줄이기에는 효과가 의심됩니다.

안전펜스도 노후되어 그런지 훼손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철사로 연결하여 나무에 고정한 것이 여러곳 있었습니다.

손으로 흔들었더니 쉽게 흔들렸습니다.

웅상고 교문 앞 쓰레기 더미들. 

이곳에도 신호등은 없습니다.

아파트 상가 옆 길입니다. 주위보다 인도가 볼록하게 솟아있습니다. 이것이 험프식 횡단보도 입니다. 횡단보도 선이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차들의 과속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는 되어 있는데 왜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차도 횡단보도에는 되어 있지 않는 건지...


아파트가 지자체보다 아이들 안전에 신경을 더 쓰고 있다는 사실이 고마우면서도 씁쓸합니다. 아이들 안전은 모두가 함께 신경 쓰야 하기 때문입니다.

웅상중 입구입니다. 역시 신호등이 없습니다.

내리막길이지만 특별한 시설이 없습니다. 학교에도 선생님들과 방문객들의 차량들이 많이 오갑니다.

무용지물인 듯한 과속방지턱.

그나마 웅상여중에는 횡단보도 옆에 과속방지턱이 있어 내려오는 차들의 과속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웅상여중에서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뜨악!!!

웅상유치원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건물 부지 안에 송전탑이 보이시지요?

알아보니 이곳은 4~5세 어린이집이라고 합니다.

어찌 어린이집 안에 송전탑이???!!!!???

송전탑이 먼저 설치되었는지, 어린이집이 먼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 송전탑이 먼저 있었다면 이곳에 어린이집을 허가해준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생활하겠지요.

그런데 이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시는 부모님들은 송전탑의 위험에 대해 알고 계실지 의문입니다.

험프식 횡단보도입니다. 천성초에서는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작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는 없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 송전탑이 보입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헉!!!

길가에 송전탑이 있었습니다. '이게 뭐야???'

가까이 가서 봤습니다.

345,000볼트...8m이내 접근 시 감전????

송전탑 바로 앞에 횡단보도와 편의점, 학원이 있었습니다. 대충봐도 8m이내로 보였습니다. 이게 뭔가요? 

어찌 사람들이 활동하는 길 한가운데 송전탑이 있지요?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양산시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겠지요? 아이들의 안전 뿐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필요합니다.

송전탑을 끼고 돌아 다시 천성초쪽으로 올라왔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있었는데 그 앞 횡단보도에도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에 따라 작동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방문했던 10시쯤에는 신호등의 불이 켜져 있지 않았습니다. 


천성초는 묘한 환경이었습니다. 우선 인도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내리막길에 대한 대책이 미비했고, 아이들이 건너는 횡단보도 자체가 위험해 보였습니다. 직선인 교육단지 앞길에 차들의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시설이 미비했던 것도 아쉽습니다. 


안전한 통학로란 아이들이 인도로만 걸어오면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천성초는 인도는 잘되어 있지만 인도에서 인도로 연결되는 횡단보도가 위험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 등교시간에 아이들이 횡단보도 옆에 서 있다면 차들이 알아서 먼저 서 줄까요? 그렇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혹시 아이들이 차들이 서기를 눈치보며 기다리지는 않을까요? 


통학로는 아이들이 주인인 길입니다. 차들이 안전한 길, 신호등이 없어서 달리기 좋은 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너무 놀라울 정도로 신호등이 없었습니다. 차들이 낮에 많이 다니지 않는다면 보행자가 버턴을 누르면 신호가 바뀌는 신호등을 설치하면 됩니다. 아니면 이 길에선 무조건 보행자 우선이므로 보행자가 있을 시에는 차들이 무조건 멈춰야 한다는 강제가 필요합니다. 한명의 아이라도 서 있으면 차들이 멈춰야 합니다.


최소한 신호등을 설치하지 않으려면 교육단지 앞 길을 등하교 시간에는 차들의 진입을 막아야 합니다. 예산이 많이 든다면 예산이 적게 드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들과 차 중에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쪽이 있어야 한다면 차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길입니다. 사람들의 길입니다. 멋드러지게 포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포장이어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나무를 보며, 하늘을 보며 걸어오는 이쁜 통학로를 꿈꿉니다.


천성초 아이들이 고압전류와 과속하는 차량들 속에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날을 꿈꿉니다.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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