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여행이야기

함안, 그 곳이 알고싶다.<1편-그림책 버스도서관>

마산 청보리 2017. 5. 16. 07:00

지난 토요일(5월 13일)이었습니다. 함안에 계시는 존경하는 언니인, 이은경샘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난 이유도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금연 중이라고 하니 은경언니께서 과자를 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과자는 살찌니 방울토마토를 사달라고 투정부렸습니다. 그랬더니 은경언니께서 흔쾌히! 알겠다면서 함안 오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사실 토마토를 받으러 함안에 갔습니다. 


함주공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란도란 그림책 버스도서관 개관 8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그림책 버스도서관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토마토는 완전히 잊고 도란도란 그림책 버스도서관에 대해 급관심이 생겨 알아봤습니다.

도란도란 그림책 버스도서관 외관입니다. 버스 자체가 아름답지 않습니까.^^ 함주공원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움직이는 버스는 아닙니다. 고정되어 있구요. 함안공원에 많은 이들이 와서 여유로운 휴식과 함께 아이들에게는 책을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했습니다. 올해로 벌써 8년째라고 하더군요.

이름도 너무 예뻤습니다. 도란도란 그림책 버스 도서관.^^

비빔밥 2,000원! 아주 맛있었습니다. 저는 우연히 들러서 은경누님덕분에 눈호강, 입호강했습니다.^^ 매주 파는 것인지 이 날만 파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버스에 올라갔습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버스 내는 음식물 반입 금지입니다. 당연하지요. 이정도의 협조는 필수입니다.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양 옆으로 책들이 있고 버스 제일 뒷 부분은 개조하여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마침 한 어머니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에어컨도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많은 분들이 오신다고도 하시더군요.^^

아이와 금새 친해지신 은경언니, 역시 아이수준입니다.^^(욕아닙니다.ㅋㅋㅋ)

책들은 많았으나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졌습니다. 책들을 교체할 시점인 것 같았습니다. 

버스 뒤편, 책읽는 공간입니다. 앉아보고 싶더군요.

책은 대여도 됩니다. 하지만 집으로 가져갈 수는 없고 공원 내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귀가 하실 땐 돌려 주셔야 합니다. 도란도란 그림책 버스도서관을 보니 주말에 책을 읽으러 도서관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함주공원에 가시면 자연 속에서 돗자리 펴고 아이들과 책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숲 속에 있는 도란도란그림책도서관, 도서관 자체가 이미 자연이었습니다. 함안 여성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으로만 운영이 된다고 합니다.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매일, 매주 개인 시간을 내어서 운영하고 있는 함안 여성회분들에게 감사의 박수 보냅니다. 

청소년들도 와서 도우면 봉사활동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여중생이 차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힘들지 않다고 하더군요.^^


함안 여성회 부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차량 외부에 다시 색칠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좋은 일에는 좋은 분들의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 함안교육지원청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합니다. 학교 뿐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관심 가져주시는 함안교육지원청, 고맙습니다.


함주공원에서 도란도란 그림책 도서관을 알게 된 것만 해도 행복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함안의 또 다른 매력, 감동적인 매력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2편, 3편으로 계속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언컨데 함안, 그 곳을 알게 되면 그 매력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2편을 기대해 주십시오.^^

<이 글은 함안군으로부터 그 어떤 뇌물없이, 단지 토마토 얻으러 갔다가 감동하여 적은 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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