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금연, 3주가 지났습니다. 어떤 변화가?

마산 청보리 2017. 5. 12. 07:00

지난 4월 15일(토)부터 담배를 피지 않았으니 5월 12일이 되면 딱 4주째입니다. 그간 변화가 있었습니다. 혹시 금연을 시도하실 분, 도움되실까봐 포스팅합니다.

1. 금연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

 - 우선 물을 많이 먹었습니다. 하루에 2L를 먹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양치를 자주 했습니다. 자주라고 해 봤자.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4번 정도입니다. 대신 이전보다 더 오래 칫솔질을 했습니다.

 - 군것질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껌, 사탕을 많이들 드신다는데 저는 과일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많이 먹지 못하겠더군요. 배가 불러서 밥을 많이 못먹는 단점이.ㅠㅠ. 조절했습니다. 사실 물을 계속 마시니 입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 밤에 일찍 잤습니다. 자기 전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담배도 끊고 책도 많이 읽고.ㅠㅠ

 -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애썼습니다. 다름아닌 주말에 운동(자전거타기)을 꾸준히 했습니다.


2. 금연 후 달라진 것들

 - 우선 확실히 달라진 것은! 음식 맛이 좋아진 것입니다. 음. 은밀히 말하면 맛의 미세한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뭔가 입속이 청아해진 느낌?

 - 몸에서 담배냄새가 사라졌습니다. 근처에 흡연자가 지나만 가도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더군요. 솔직히 이런 말이 우습지만, 역하게 느껴졌습니다.

 - 아이들을 안고 뽀뽀하는 데 더이상 죄의식이 생기지 않습니다. 

 - 딸아이가 좋아합니다.

 - 주머니가 가벼워졌습니다.

 - 외출할 때 뭔가 가벼워 졌습니다.

 -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훨 많아졌습니다. 이전에는 담배를 필 장소를 찾고, 담배피는 동안 떨어져 있는 등, 떨어진 시간이 제법 되었습니다.

 - 뭔가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돈이 모입니다.


아직 완벽히 끊은 것은 아닙니다.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안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늙어 죽을 때까지 피지 않아야 완벽히 끊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달간은 잘 참았지만 앞으로가 문제겠지요. 하지만 저 자신의 금연의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금단현상이 있지 않았고, 자연스레, 하루하루, 참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건강해 지기 위해 끊는 다기 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담배를 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는 담배맛을 알고 담배의 꼬소한 맛을 아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습관이었습니다.


1년 후에도 이와 유사한 포스팅을 하기를 원합니다. 최소한 한 달동안, 담배가 없어도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씩 담배를 맛있게 빠는 분들을 뵈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캬. 한대만 더 피고 끊을껄." 하지만 바로 연이어 드는 생각, 담배의 풀맛을 상상하면, "그래, 이 맛없는 것을 왜 피워."라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최소한 담배를 끊고 나니 주머니가 두둑해졌습니다. 이전에는 3일에 2갑씩 폈으니, 30일(한달)이면 20갑입니다. 20갑이면 20*5,000=100,000원 입니다. 일년이면 백 이십만원입니다. 10년이면 천 이백만원, 헐!!!


이렇게 많은 돈을 핀다고 썼다니...


두달 정도 끊고 200,000만원으로 저 자신에게 선물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며 금연도 나름 솔솔한 재미가 있습니다. 금연, 참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이상의 만족도 있습니다. 지금 피시는 담배, 다 피시고, 금연을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2갑을 샀다가 다 피고!!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피도 좋고 안피도 좋습니다. 다만 "이젠 안피도 되겠다."싶으실 땐 자연스레 안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 금연이 그리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증명해 줍니다.

저도 담배를 끊은, 독한(?)이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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