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창원에도 있어요. 차타는 키즈카페 차타타!

마산 청보리 2017. 5. 7. 07:00

언젠가 딸아이가 엄마랑 함께 김해에 있는 '차타타'라는 키즈카페에 다녀온 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빠랑 같이 차타타 가고 싶어요." 

"차타타? 그게 뭔데?"

"차 타는 키즈카페예요. 얼마나 재밌는데요."

"그래? 애들이 차를 탄다고?" 

놀이공원에 있는 범버카 정도를 떠올렸습니다. 김해에 있다길래 그 전날 소셜커머스를 통해 표까지 구입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4일 당일날,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되었지요. 

"막히지 않을까? 1시간 거린데?"

"그래도 가보지 뭐." 

내비게이션에 '차타타'를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창원에 '차타타'가 있는 겁니다.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한 것이 이런 감동을.ㅠㅠ. 아내와 전 동시에 소리질렀지요. 빙고!!! 예약해둔 것 취소하고 마산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차타타로 이동했지요. 가는 기름값, 기회비용 등을 제하면 몇 % DC나 비슷하다는 결론도 있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운전한다고 어른들이 피곤하지 않으니까요.

입구입니다. 공설운동장 바로 옆 다이노스 건물 6층이었습니다.

아빠가 무선으로 아이들 태워주는 차도 있었고 아이가 직접 운전하는 차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크면 차에 앉았을 때 무릎이 아프다 하여 키와 몸무게 제한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차에 탈 수만 있다면 가능해 보였습니다.

배달음식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입구에 배달음식 안내 책자도 여러권 있었습니다.

마시는 물과 전자렌지도 있습니다.

가격표이구요. 평일에는 음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커피 등 차는 합니다.

초록불과 빨간불이 있어 아이들이 운전하며 자연스레 교통법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헬맷까지 쓰고 안전하게 출발합니다.

안전요원분들이 아이들 옆에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다양한 방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다행히(?) 평일이라 아이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한 5~8가족 정도, 딱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유아들만을 위한 공간도 있었어요. 세심한 배려.^^

유아방입니다.

테이블도 널찍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안쪽에는 좌탁식 테이블도 있습니다.

최고의 장점!!!! 야구장이 보인다는 거!!! 키야!!!

2시간 정도 놀고 왔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신나했습니다만, 사실 키즈카페에 가서 노는 것에 대해선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동네에 같이 놀 친구들이 없고, 미세먼지, 황사 등 야외놀이 자체가 힘들면 어쩔 수 없이 가는 곳 입니다. 놀이를 돈을 주고 논다는 세상이라는 것 자체가 아이들 입장에선 안타까운 일이고, 부모들 입장에선 슬픈 일입니다. 그래도 몸으로 놀 수 있는 곳이라 한번씩 이용합니다.

키즈카페에서 준비된 물품들을 이용해서 노는 것보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놀이를 만들어 가면서 노는 것이 훨~! 재미있고 생산적입니다. 장난감을 사서 가지고 노는 것 보다 비슷한 것을 직접 만들던지, 아니면 돌과 풀을 가지고 노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놀이입니다. 

하지만 도시에 살면 이런 경험이 힘듭니다. 친구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동네에 공터가 없어졌기 때문이고 골목은 차들이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아이들이 친구와 놀기엔 그리 편안한 곳이 아닙니다. 공부라는 것을 하기에, 사교육을 하기에 발달한 곳임엔 분명합니다.

어느 새 아이들이 노는 것도 돈을 줘야 하는 시대입니다. 해서 그런지 키즈카페도 나날이 다양한 형태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즈카페 자체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의 놀이에 관해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 그나마 안전하게, 몸으로 놀 수 있는, 공간이고 부모님들도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 

혹시 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멀리 김해까지 않더라도 창원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친한 친구와 같이 가면 더 재미있겠지요.

창원에 있는 차타타를 추천합니다.

<이 글은 그 어떤 후원을 받지 않고 우연히 갔다가 나름 반하여 올리는 체험기라는 것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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