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봉덕초등학교 스쿨존, 횡단보도가 필요합니다.

마산 청보리 2017. 4. 27. 07:00

지난 4월 17일, 구) 마산교육청 옆에 있는 봉덕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이 곳은 예전부터 위험하다고 강조했던 곳입니다. 


대표적으로 정문 앞 길가가 위험하고 골목안에 인도가 없습니다. 큰 길쪽으로 가면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한군데가 생겼더군요. 길의 크기에 비하면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저의 생각이지만 차 위주로 되어 있는 시설이라 아이들을 포함한 보행자들에게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아래 사진들을 보시죠.

봉덕초등학교 정문입니다.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저 곳까지는 차가 올라가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 바로 앞길입니다. 횡단보도가 있고 과속방지턱에 서행표시, 붉은 바닥표시까지 되어 있습니다. 한계가 있는 것은 알지만, 인도는 없습니다.

옆 골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시다시피 보행자를 직접적으로 보호하는 시설물은 없습니다. 짧은 생각입니다만 생활도로라 주차의 대안이 없다면 한쪽면 주차 허용도 방법이지 싶습니다. 반대쪽은 인도를 간단하나마 조성하면 됩니다. 탄력봉을 설치하든 볼라드를 설치하든 보행자가 그 길로 갔을 때 최소한 차량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문 옆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일반통행이었지만 학교 주차장으로 역주행하는 차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이젠 그런 차들이 없어졌기를 기대합니다.

학교 진출입 주차장이 길가에 있습니다. 사진 위에 제가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 처럼 이 곳에도 횡단보도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행자들이 더욱 조심하고, 운전자들도 안전운전에 더 신경쓸 것 입니다.

인도가 끝나는 지점입니다. 나가면 큰 대로가 있습니다. 길과 길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 곳에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그냥 차도로 사람들이 다니는 형상입니다. 


사고가 나선 안되겠지만 만약 사고가 난다면 사람이 차도 위에서 무단횡단하는 경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행자 과실이 큰 책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횡단보도 위에서 사고가 난다면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위반'을 위배한 것이므로 형사합의가 필수인 11대 중과실 사고에 해당됩니다.


횡단보도가 얼마나 중요한 시설물인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예전에 왔을 때 카메라 설치 공사중이었는데, 설치된 카메라는 '어린이 보호구역CCTV'입니다.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아니었습니다.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 이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이 길을 따라 수많은 차량들이 주정차를 하고 있습니다.

길을 막아선 차량.

불법주정차량이 무서운 이유는 시야를 가리기 때문입니. 물론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다 잘 보이지요. 아이들의 시야는 어른들의 시야보다 훨 아래입니다. 차들이 서 있으면 그 뒤가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 뒷문입니다. 이 곳도 새로 단장이 되었군요. 뒷문을 따라 나오면 아래 사진의 장소로 나오게 됩니다.

차량통행량이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횡단보도는 구)마산교육청 건물 앞에만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길의 입구부분과 학교 후문 앞쪽에도 적어도 횡단보도가 있어야 합니다. 보행자 위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길 건너 보이는 곳은 마산자유무역지역입니다. 그 앞 큰 길입니다. 횡단보도가 필요합니다. 


봉덕초등학교는 예전부터 위험한 곳이라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이 곳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노력하셨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애를 쓰지 않으셔도 행정에서 먼저 알아서 조치해 주면 좋겠습니다. 


다행인 것은 안상수 창원시장께서 지난 4월 4일, 전국 최초로 매월 5일을 '아동 존중의 날'로 한다는 선포식을 하셨습니다. 창원시에서 아동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하는 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동 존중의 날'은 단지 구호로, 행사로 마친 것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집에서의 아동 존중도 중요하지만 아동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등하교 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생명만큼 소중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지자체에서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 시작을 창원시에서 보여줬으면 합니다.


행정적인 광역시도 중요하지만 아동들이 안전한 도시는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입니다.


우리는 더 잘 사는 도시가 아닌 더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원합니다.


매일 차 사이를 곡예하듯 빠져나가며 학교를 가는 것은 상상만 해도 슬픈 일입니다. 어른들이 이런 구조를 만들었다면 해결해야 하는 것도 어른들입니다. 지역 주민분들과 관계 기관에서의 합리적인 대화와 바람직한 양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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