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여행이야기

부산 아쿠아리움(SEA LIFE)에 다녀왔습니다.

마산 청보리 2017. 1. 23. 07:00

부산 해운대에 있는 SEA LIFE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2017년 1월 1일부로 가격이 또 올랐습니다.ㅠㅠ.. 일반 29,000원, 소인 23,000원, 뭐 이해는 되지만 가족이 아쿠아리움에 가서 머무는 시간이 2시간 정도라고 보면 상당히 비싸다고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도 좋아라 할 것 같아 주말에 가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여행을 가기 전, 소셜커머스를 이용합니다. 최소한 하루 전날에는 확인해보지요. 그리고 홈페이지도 방문합니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당일날 가서 카드할인을 받을 수도 있지만 카드할인은 카드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할인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얼마 이상 결재를 했어야 가능한..이런 내용들이 있어서 기분을 상한 적이 많았습니다. 


가족여행 Tip! 놀러 가기전 해당 홈페이지 와 소셜커머스를 꼭! 검색해보세요.^^


저는 이번에 NAVER PAY를 이용하여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네이버 페이는 네이버 쇼핑에서 활용되는 것인데 다양하게 이용되더군요. 알라딘 책을 구입할 때도 NAVER PAY가 됩니다. 아무튼 이번에 저의 4인 가족이 입장할 때 실제로 들었던 돈은 막내 무료 포함, 3명 39,000원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입장할 때 계산했다면 29,000*2(성인) = 58,000원, + 23,000원(소인) = 81,000원이었을 텐데 상당히 저렴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 아이 한명 정식 계산하면 엄마는 무료 이벤트도 진행중이라서 여러모로 혜택을 받았습니다.

입장을 했구요.

ㅎㄷㄷ...신년맞이 정가 할인 이벤트지만 저 가격은 2017년 1월 1일짜로 오르기 전의 가격입니다. 어찌보면 할인 아닌 할인이지요. 하지만 이전의 가격을 모르는 분들은 좋아하실 만도 합니다. 

펭귄을 봤습니다. 딸아이와 펭귄을 따라하며 한 컷 찍었지요.

바닥이 유리, 발 아래로 상어와 가오리들이 지나다닙니다. 생각보다 무서웠다는...

아이들만 지나다닐 수 있는 터널, 막대 머리가 딱 닿네요. 많이 컸습니다.^^

유명한 곳이죠. 정확한 명칭이 뭐죠? 수중터널?

상어의 이빨을 신기해 하는 딸래미입니다.




원래 있었던 곳인가요? 어린이 놀이방이 있었습니다. 키가 0.9m 이하와 1.3m 이상은 입장이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키는 분이 안계시기에 유도리 있게 입장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사가 없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계셔야 합니다. 그리 큰 시설은 아니었고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바다 생물들의 어려운 삶에 대한 안내문들이 붙어 있습니다.

4시가 되니 상어 먹이 주는 쇼(?)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를 보시는 여자분이 계시고 3분의 잠수부들이 수족관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오리발을 신지 않은 한 분만이 상어, 가오리에게 먹이를 주셨고 오리발을 신으신 두분은 물 위에 뜨셔서 먹이를 주시는 분을 보호하셨습니다. 훈련은 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두근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


수족관안에 있는 상어들이 그 안에서 사냥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가 부른 상어들은 이 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다른 물고기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좀 묘했습니다.

부산 SEA LIFE 아쿠아리움은 상괭이 구조 치료기관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치료 중인 상괭이를 봤고 상쾡이 전용관도 있었습니다. 이 문구를 보니 부산 아쿠아리움이 실제로 물고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하고 나선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상쾡이란?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종으로 길이 1.5m~1.9m 크기로 몸빛은 회백색이며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연안 등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 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한국의 인어, 토종돌고래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상쾡이, 출처 2012년, 부산 아쿠아리움>


이 곳 또한 마지막 나오는 출구에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을 그냥 지나치는 것을 원하는 것은 주당들이 술집을 그냥 지나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해적 관련 물품들을 샀지요.

지하에는 다양한 먹거리집들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코코아와 커피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아쿠아리움을 나오면 바로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사실 저희집 아이들은 아쿠아리움보다 이 곳을 더 좋아했습니다. 갈매기 구경하고 모래에서 뛰어놀고, 파도가 오면 도망가고 물러나면 슬슬 들어가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어찌보면 아쿠아리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것은 어른들의 욕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살아있는 동물들을 보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하지만 현실에서 인간들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나 잔인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차안에서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음에는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을 굳이 안 가도 되겠다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간신히 살고 있는 갇혀있는 동물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내도 저의 생각에 동의했고 우리 가족은 앞으로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동화책에 보면 예외없이 동물들이 주인공입니다. 동물들이 사람처럼 옷을 입고 나와 말을 합니다. 아이들은 동화책을 보며 동물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고 다음에 책을 펼쳤을 때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동물을 짚으로 이름을 말하면 어른들은 좋아합니다.


책에서만 동물들을 대우할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동물들을 대우해야 합니다. 아니 지구에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인간이 동물들보다 똑똑하다고 해서 그들을 무자비하게 대해도 된다는 권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부산은 가깝지만 참 힘든 도시입니다. 토요일에 부산 가는 것은 왠만한 인내심이 없으면 도전하시지 마시기를 조언드립니다. 사실 서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30분 정도 길 위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경험은 도시라는 갑갑한 생활에 회의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말에는 도시를 떠나야 겠습니다. 다행인지, 큰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도시가 점점 싫어집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도시가 점점 힘겨워 집니다. 나이가 든 다는 뜻일까요?^^


인간들도 동등하게 대우 받지 못하는 시대에, 만인이 법앞에 평등하지 않은 이 나라에서, 동물들의 삶까지 걱정하는 것은 어이없는 고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명은 뭐든 고귀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뭔가가 있을 것이고 모든 가치는 돈으로 교환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알고 눈치채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모두가 함께 잘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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