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금연 2일차! 이번엔 성공해보자!

마산 청보리 2016. 10. 21. 07:00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가 바꿨으면 좋겠어."


"응? 어떤 아빠로?"


"지금 아빠랑 다 똑같은데, 담배만 안피는 아빠로"


헉...


이 말을 전해 들은 저는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요즘도 제가 담배를 피고 오면, "아빠, 그러다 빨리 죽는다. 빨리 죽고 싶어!!" 하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아내는 부녀의 대화를 들으며 싱긋이 웃기만 합니다.ㅠㅠ.


2016년 10월 19일!!!!


제가 공식적으로 6번째로 금연에 도전한 날입니다.


실제로 결혼하고나선 1년간이나 담배를 끊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도 1년 후 방심한 탓인지..술먹고 한대만 핀다는 것이 다시 입에 달라붙더군요.


그 후에도 수 없이 금연에 도전하고 있지만 갈수록 그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에이, 이러나 저러나 죽는건 매 한가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살다 죽지 뭐.' 


이런 생각이 들었던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며 적어도 나의 실수로 인해 먼저 죽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실패할 수 있지만, 실패하지 않기 위해 다시금 금연에 도전합니다.


첫째날이 상당히 힘들었고 둘째날이 되니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중간중간 흡연 욕구가 일었지만 물을 마시고 양치를 하고, 초코파이를 먹으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몸에서 담배 냄새가 안 나니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간 중간 금연 도전기를 올릴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때마침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금연 캠페인을 하더군요. 


저에게 이 팔찌를 주며 '선생님, 금연 화이팅!!'을 외칩니다.


이제 팔에 차고 다니며 금연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려 합니다.


혹시 금연에 성공하신 분들, 좋은 노하우 있으시면 공유 바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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