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여행이야기

여수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왔습니다.

마산 청보리 2016. 10. 18. 07:00

간만에 날이 좋았습니다. 


언제가부터 저의 작은 아이가 '펭귄'을 너무 좋아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저번 캠핑갔을 때 샀던 펭귄인형을 가지고 놀다보니 그리 된 것 같았습니다. 


집에서도 동물책 중 펭귄 책만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해서 펭귄을 직접 한번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펭귄을 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펭귄을 찾던 중, '여수 아쿠아플라넷'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장료는 소셜커머스(전자상거래)를 통해 미리 구입했습니다.


10월 15일 여수로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운전을 해보니 2시간 좀 안 걸리더군요. 아이들도 많이 고대했던지라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여수는 아주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10여년 전에 개인적인 일로 방문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 때는 경남에서 여수 가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기억이 남았었는데 이번에는 금방 간 느낌이었습니다.


광양 제철소(POSCO)를 지나는 데 정말 거대하더군요. GS칼텍스 공장도 보았습니다. 


여수, 순천 지역의 공단 규모가 놀라웠습니다. 


이순신 대교의 웅장함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엄튼 전라남도 지역을 충분히 구경하며 여수 아쿠아 플라넷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유모차/훨체어 대여소가 있더군요. 처음에 보고는 참 훈훈했습니다. 


하지만 유모차에 대여료를 받는 것을 확인하고선 약간 좀 그렇더군요. 


여수 아쿠아플라넷 앞에는 '한화'라는 기업의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대부분 패키지로 하면 가격이 저렴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발매보다는 소셜커머스를 통한 구입도 좀 더 현명하게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검색창에 '여수 아쿠아플라넷'이라고 검색하시면 다양한 사이트의 가격이 검색됩니다. 


단! 당일 이용은 불가인 경우가 많으니 미리 구입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 후 2달 간 사용이 가능하니 미리 사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드디어 펭귄을 만났습니다!!!


생각했던 것 만큼 극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들놈이 펭귄을 직접 보고는 무서워 하더군요.ㅜㅜ


"무서, 무서, 저리가"


헐...


책에서 보던 펭귄보다 훨 작은 펭귄이었지만 겁을 내는 모습에 좀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펭귄들의 상태였습니다.


비전문가인 제가 한눈에 보아도 너무 피곤해 보였고 풀죽어 보였습니다.


사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 위해 이 좁은 공간에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왠지...안쓰럽더군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났습니다.

공연도 하더군요. 외국팀이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라는 공연이었습니다. 


수족관 안에서와, 수족관 밖에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배가 고프더군요. 이 곳은 3층, 4층에는 동물들이 있고요. 2층에는 식당이 있습니다. 


3층에서 나갈 때 "퇴장 후 재입장 불가"라는 글귀가 있어 살짝 당황했지만 안내원분께 밥 먹고 와서 다시 관람할 수 있냐고 여쭤보니 손목에 밴드를 달아 주더군요.


손목에 보라색 밴드를 차고 2층 식당가로 향했습니다.

메뉴도 많았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딜가더라도 실패하지 않는 음식이 몇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짜장면과 돈가스가 있지요.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너구리도 있었습니다. 생뚱맞긴 했지만 아이들은 신기해 했습니다.

그냥 지나치고 싶지만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쇼핑몰...


아이들은 펭귄인형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이 곳은 트릭아트 전시장입니다. 저희들은 이 곳은 예매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려 아직 별 감흥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었지만 씁쓸했던 여행


날씨도 좋았고 간만에 아이들을 위한 여행이라 설레기도 했습니다. 


여수 아쿠아플라넷은 개인적으로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저도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구경을 다하고 난 뒤의 느낌은 씁쓸함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물고기들과 동물들이 어떤 사연으로 이곳에 있는 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상처난 동물들을 치료하고 바다로 돌려보내기 전에 잠시 있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관람을 목적으로 평생을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 한 켠에 미안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동물원이야 말로 동물들의 권리를 가장 심하게 침해하는 곳이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동물원이든 아쿠아넷이든 동물을 케어하기 위한 장소가 아닌 인간들의 관람장소만 된다면 동물들이 너무 가엾습니다.


인권이 있다면 동물들의 권리도 있을 것입니다.


인권이 소중하다면 동물들의 권리도 소중할 것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면 무리인가요?


사실 인간들도 이미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인간보다 더 약한 동물을 대우하는 지구의 가족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누리는 것은 동물들 입장에선 억울한 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생각이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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