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진동 협성 엠파이어 입주민들의 의미있는 도전

마산 청보리 2016. 3. 4. 15:20

지난 2월 25일 진동 협성 엠파이어 아파트에서는 특별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내에 공간이 마련되어 있던, 입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 만들기 팀의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진동 협성 엠파이어 아파트에 사람들이 입주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6월경 부터였습니다. 당시에도 '작은 도서관'과 '휘트니스 센터' '주민 자치 공간'은 마련되어 있었지만 내부 시설물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많은 입주민들의 시설 완비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있었고 입주민 대표회의에서는 협성 건설에 지속적으로 협조 요구했으나 협성 건설에서는 가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입주민들의 민원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입대위에서는 독서실용 책, 걸상을 우선 구입하여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입주민들에게 안내를 한 상태였습니다.


이 안내문이 붙은 후 아파트 입주민 밴드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독서실로 활용되는 것도 좋으나 더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어요."


"책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면 좋겠어요."


모두가 이 공간이 보다 더 많은 이들이, 쾌적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이에 평소 도서관 설치에 관심이 많았던 입주민들이 모여 '작은 도서관' 만들기 TF팀이 꾸려졌습니다.


참여 인원은 적었으나 의미있었던 모임


당시 전 입주민분들에게 누구든 참석가능하다는 안내방송과 홍보를 했습니다만 실 참석자는 20여분 내외였습니다.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석치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었으나 이 자리가 의미있었던 것은, 참석하신 입대위 분들, 부녀회, 경로당, 관리소장님, 입주자 분들이 모두 힘을 합쳐 멋진 도서관을 만들어 보자고 결의를 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이익이 아닌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보자고 뜻을 모으고 구체적인 일정과 전략까지 고민을 함께 했습니다.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건설사에서 지은 아파트를 믿고 입주를 합니다.


하지만 협성 건설은 아직까지는 입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은 도서관 공간에 가보면 곰팡이와 누수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분명 공용 하자라고 생각됩니다. 협성 건설에 수차례 건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협성건설에서 확실한 조치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그렇다고 해서 두손 놓고 방관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 공간, 우리 아이들이 이용할 공간을 우리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보자고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민자치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국의 아파트에서 이웃사촌간의 무관심과 배타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생활의 편리함은 가져올 지 모르지만 사람과의 친밀도까지 함께 보장해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가족만 따로 잘 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때, 그리고 함께 할 때, 마을은 단지 삶을 사는 곳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상부에서 해 주는 것만을 기다려서는 곤란합니다.


남이 대신 해 주겠지라는 생각도 옳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모두를 위해 함께 해 나간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진동 협성 엠파이어 아파트 작은 도서관 TF팀이 주민 사업을 자치적으로, 성공적인 결실을 이끌어내 아파트의 주민자치회가 튼튼해 지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작은 도서관' 만드는 일을 지속적으로 함께 하며 글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모든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며 공동체 마을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한 방법이 진동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비싼 곳이 좋은 곳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로 함께 사는 풍토가 조성되는 곳이 사람 살기 좋은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도서관 사업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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