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중학생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마산 청보리 2015. 9. 16. 07:00

경남에 있는 기숙형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에는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이미 몇차례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8월 5일자 방학 중 캠프에서 2학기에 심포지움을 개최해 보자고 의견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중학생들이 하는 것이니 심포지움이라고 명명하기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심포지움이란?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입니다.


세알내알에서 하는 심포지움은 보통 말하는 심포지움의 형태와는 좀 다릅니다. 


우선 아이들은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들이 각자가 선정한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것을 발표하고 청중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굳이 심포지움이라고 명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그만한 책임감과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많은 청중들 앞에서 발표할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불타오르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있을 세알내알 제 1회 심포지움을 준비하며 아이들이 화이팅 하는 모습입니다. 비장함마저 느껴집니다.



주제가 너무 핫한 것 아닌가?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 모든 주제는 아이들이 1학기동안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선정한 것이고 준비중인 내용입니다. 


솔직히 내용의 깊이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중학생들이 보는 세상이 어떠한 지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만 하면 되지, 뭐할려고 이런 것을 하노."


학교는 지식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회화의 중요한 기관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든 아이들이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라면 지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심포지움이지만 매년 더욱 깊어진 내용으로 이 행사가 계속 되길 기원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을 지도 모릅니다.


궁금하십니까?


이번 목요일(9월 17일) 저녁 6시, 경남꿈키움학교 1층 시청각실에서 뵙겠습니다.^^


중학생이 보는 세상은 어른들이 보는 세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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