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요리 이야기

제빙기가 필요없는 아빠표 팥빙수^^

마산 청보리 2015. 8. 6. 07:00


날이 참 덥습니다. 집에 에어컨이 있지만 틀기가 두렵습니다. 에어컨은 한번 틀면 꺼는 것이 더 무섭기 때문입니다. 사실 에어컨을 꺼도 선풍기와 샤워, 놀이를 통해 더위를 잊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명의 이기인 에어컨을 트는 순간 아이들도, 어른들도, 차가운 바람을 즐기기 위해 활동적인 놀이가 정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위가 우선인지, 가족이 우선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아무튼 저희 가족은 에어컨에 의지를 하지 말자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해서 나온 아이디어! 집에서 팥빙수 만들어 먹기!


재료는 간단합니다.


시중에 파는 우유, 팥, 연유, 떡


먼저 넓은 그릇에 우유를 1/2정도 넣고 냉동실에 넣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우유가 얼게 됩니다. 얼었을 때 소량의 우유를 넣고 포크 등을 이용하여 우유를 잘게 뿌삽니다.


우유가 뿌사지고 나면 그 곳에 준비한 팥과 연유, 떡을 넣고 비비면 끝!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로 집에 있던 미숫가루를 넣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우와!!! 이것이 말로만 듣던 설빙!!!!


고소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아빠! 진짜 맛있어요. 아빠 최고!!"


"여보, 이거 정말 설빙 맛이 나네? 정말 맛있다. 고마워~"


우하하하하!


아빠 인정받기 참 쉽습니다.


더운 여름, 짜증이 날 때이지만 가족의 지지와 격려는 또 다른 시원함을 가져다 줍니다.


여러 아빠님들! 오늘 퇴근하실 때 우유와 팥, 연유를 사가지고 귀가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빠의 존재가치를 아이들도 알아야 합니다.^^


여름은 원래 덥습니다. 더위를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합니다. 교육은 교육 다워야 하고, 정치는 정치다워야 합니다.


답지 못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여름다운 여름을 보내봅시다.


이상 허접한 팥빙수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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