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입구가 요상한 마산중앙초등학교

마산 청보리 2014. 10. 18. 07:00

안전한 스쿨존 TBN과 함께" 창원교통방송


창원 등 동부경남 FM 95.5

진주 등 서부경남 FM 100.1

매주 월요일 아침 8시 40분 경 방송


<아래의 오디오를 클릭하시면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마산에 있지만 거의 창원쪽에 있는 마산중앙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입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 학교는 정문이 어디지?"


알고보니 육교 위에 길이 있었고 이 길로 아이들이 등하교를 합니다.


▲ 이 길이 등굣길입니다. 육교에서 학교 운동장쪽으로 다리를 놓았습니다.


▲ 저 길입니다. 바로 위에 CCTV가 있습니다. 육교 위에선 아이들이 최소한 차로부턴 안전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좁은 길로 전교생이 다닌다고 생각하니..아이들이 얼마나 불편할지 속이 탔습니다.


▲ 이 길로 하교하는 아이들입니다. 이 길로 내려와 육교의 4방향으로 각자의 길로 가겠지요.


▲ 저학년으로 보입니다. 이 두명의 아이가 지나가기에도 여유가 없습니다. 고학년들이 다니기에 불편함은 불 보듯 뻔합니다.


▲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학교가 나옵니다. 이 길은 어찌 사용될까요? 


오직 차로랍니다. 교직원 차와 손님들은, 즉 차를 가진 이 들은 이 길로 편하게 들어옵니다. 그럼 아이들은? 안전(?)을 위해서 육교 옆에 샛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하는 것인지 차를 위하는 것인지 솔직히 판단이 되질 않았습니다. 왼쪽 대로는 창원쪽과 마산쪽으로 오늘 길입니다. 대로변이라 60km라고 적혀 있으나 실제로 차량들이 60km를 지키는 지는 의문입니다.


▲ 차로로 올라와 봤습니다. 한쪽으로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군요.


이 길에 인도를 설치하면 안 될까요? 제가 보기엔 충분히 인도의 공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10년 전에 이사온 학교인데 어찌 인도와 차도를 이렇게 구분을 해 놓았는지..제가 이 학교의 학부모라면 화가 날 법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힘들게 육교로 올라가서 등하교를 해야 하는 데 차를 가진 분(?)들은 아이들 방해 없이 편하게 이 길로 다닙니다. 이것이 교육적일까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다니는 길은 다르단다. 사람과 차가 다니는 길은 다르단다. 차가 다니는 길이 우선이란다."


사정이 있었겠지만 제 3자인 제가 보기엔 왠지 불합리해 보였습니다.


▲ 육교에서 바라본 학교에서 길 건너 아파트 쪽 길입니다.


길의 모양이 이상함이 느껴지십니까? 왼편이 들쑥날쑥합니다. 육교 때문인가? 궁금해서 자세히 봤습니다.


▲ 이런..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군요.


▲ 주차 된 차 위의 플랜카드가 참 무색합니다.


사실 동네의 주차문제는 차를 가진 모두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의 안전만을 강조하여 주차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학교 근처는 안되오.' 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현명한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에 주차료가 올랐습니다. 주차료와 불법주정차 과태료는 주차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여야 되는 예산 아닐까요?


해마다 엄청난 금액이 주차료와 과태료로 징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창원시에서 이 돈으로 동네에 공용주차시설을 구비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도심에만 주차장을 만들고 생활터전인 마을에는 주차시설을 만들지 않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요즘 아파트들은 최소한의 주차시설이 구비되어 있지만 주택가나 구도심이 문제일 것입니다. 분명히 주차공간이 부족합니다. 해서 최소한의 부탁을 드립니다. 아이들이 등, 하교 하는 시간만큼이라도 스쿨존 내 불법 주 정차를 하지 맙시다. 저학년들은 차에 시야가 가려 뒤에서 오는 차를 보지 못합니다.



▲ 아파트 입구 입니다. 길을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무단횡단은 불 보듯 뻔합니다.


▲ 과속방지턱은 색칠만 있습니다. 최소한의 높이도 보장되어 있지 않아 차들의 속도를 늦추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 길 건너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주정차 차량 단속 안내' 플랜 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마산회원구청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저런 플랜카드는 많이들 보셨지요? 신고 전화번호나 시민이 참여 할 수 있는 방법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단지 '단속안내'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일 단속되는 지는 의문입니다. 인력은 정해져 있을 것입니다. 매일 다른 학교를 단속한다고 하면 거의 단속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산이 부족하고 사람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봤으면 합니다.


시민들에게 스쿨존 불법주정차 신고앱을 개발하여 유포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불법 주정차를 신고 전화하게 하면 어떻습니까? 한 학교 당 한 명씩 불법주정차량에게 스티커를 붙이고 경찰서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분들을 두는 건 어떻습니까?(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미 학교마다 배움터 지키미분들이 계십니다.)


윈윈하기 위해서 최소한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 시간대를 파악하여 그 시간은 단속한다고 플랜카드에 시간을 적어서 안내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위 플랜카드를 보시면 단속기간이 '~근절시까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언제까지일까요? 


운전자들만 공격해선 곤란합니다. 공무원들만 공격해서도 곤란합니다. 어른들이 서로의 책임이라고 공격하는 사이에도 아이들은 위험한 길로 다니고 있습니다. 모이면 지혜가 나옵니다. 함께 하면 방법이 나옵니다. 


이번에 경남교육청의 의지로 안전한 스쿨존을 위한 '안전 거버넌스' 협의체가 구성되었습니다. 최소한 여기에 속하신 분들은 서로 자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지를 모았으면 합니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라는 말은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합리화될수도 없습니다. 왜 먹고 살아야 합니까? 당신은 왜 먹고 사나요. 무엇을 위해서. 최소한의 성찰이 필요합니다. 가족들과 행복하기 위해서도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선 노력해야 합니다.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행복은 행복이 아닙니다. 뜬구름입니다. 


우리 가족의 행복,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 안전을 떠올려야 겠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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